1. z b1) 단어의 의미 관계가 다른 하나는?
책 - 사전 생물 - 인간 예술 - 음악 변소 - 화장실 기계 - 휴대폰
2. z b2) 밑줄 친 단어의 사용이 잘못된 것은?
그는 그릇이 작은 사람이다.
내 동생은 발이 작은 편이다.
떡볶이 1인분은 나눠먹기에는 적다.
이 치마바지는 내가 입기에 너무 적다.
기말고사 시험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적다.
3. z b3) 단어의 의미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동물’은 개, 고양이, 물고기의 하의어이다.
‘오다-가다’는 의미상 한쪽이 다른 쪽을 포함하는 관계이 다.
‘소금-염화나트륨’은 의미가 서로 짝을 이루어 대립하는 관계이다.
‘이득-이문-이익’은 한 개의 의미 요소만 다르고 나머지 의미요소들은 같다.
‘아내-처-와이프’는 한자어와 외래어로 인하여 비슷한 의 미의 단어들이 무리를 이루는 예이다.
4. z b4) <보기>와 같은 단어의 관계로 나열된 것은?
<보기>
맞다 - 틀리다
엄마 - 아빠 인생 - 생애 소설 - 토끼전 비빔밥 - 불고기 세모꼴 - 삼각형
5. z b5) <보기>의 설명에 모두 해당하는 음운으로만 이루어진
음절은?
<보기>
혀끝이 잇몸에 닿아 나는 소리(잇몸소리)
혀의 최고점의 위치가 뒤에 있을 때 소리 나는 모음(후설모음)
입을 조금 열고 혀를 높여서 발음하는 모음(고모음)
도 수 가
브 네
6. zb6 )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바르게 쓴 것은?
잎 위[이 퓌] 밟다[발따]
맑다[막따] 공권력[공궐력]
읊다[을따]
7. zb7 ) 밑줄 친 부분에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는 것
은?
어디서 네가 나즉히 부르기 때문에 숨 가쁘게 마구 웃으며 달리는 것은 배추밭 이랑을 노오란 배추꽃 이랑을 나두야 숨어서 너를 부르고 싶기 때문에 배추꽃 속에 살며시 흩어 놓은 꽃가루 속에
8. zb8 ) <보기>의 음운 변동 현상이 모두 일어나는 단어는?
<보기>
한쪽 음운이 다른 쪽 음운의 성질을 닮아가는 현상이다.
자음과 자음이 만났을 때 앞 자음의 영향으로 뒤 자음이 바뀌는 현상이다.
자음과 자음이 만나 두 자음이 서로 같은 자음으로 발음된다.
진리 협력 국민
담력 달나라
9. zb9 ) 다음 중 공통된 음운 규칙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섰다 우는 담갔다
간다 소나무
10. z b10 ) <보기>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음운 규칙이 적용된
단어는?
<보기>
같이 미닫이 굳이 붙이다
잔디 디디다 티끌
굳히다 넣지
11. zb 11) <보기>의 밑줄 친 구절에 적용된 음운 규칙을 바르
게 파악한 것은? (정답 2개)
<보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날씨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늘을 까맣 게 뒤덮었던 비구름은 이제 물러갔습니다. 오늘부터는 초여름 더위 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 르겠고 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어제보다 더 덥게 느껴지겠습니다.
날씨 관련 세부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으로 전화해 주십시 오.
단어 음운규칙
안녕하십니까 음절의 끝소리 규칙
드리겠습니다 비음화
까맣게 탈락
관련 유음화
싶으시면 축약
12. zb 12) <보기>에서 설명하는 음운규칙이 모두 적용된 단어
는?
<보기>
두 형태소가 결합할 때 일정한 환경에서 음운이 첨가되어 발음이 되는 음운 변동 현상
비음이 아닌 자음이 비음과 만나 비음이 되는 음운 변동 현상
음절의 끝에서 발음될 수 있는 자음은 일곱 개인데 이 일곱 소리 외의 자음은 음절의 끝에서 이 일곱 자음 가운데 하나로 바뀌어 발음되는 음운 변동 현상
막일 색연필 송별연
늑막염 홑이불
13. zb 13) <보기>의 밑줄 친 단어에 적용되는 음운 규칙은?
<보기>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탈락, 비음화 축약, 유음화 첨가, 비음화
축약, 음절의 끝소리 규칙 탈락, 음절의 끝소리 규칙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나) 여기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있다. ‘남도 삼백 리’와
‘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우리말로 그린 그림이다. 출렁이며 흐르는 강물의 푸른색, 바람에 흔들리는 밀의 푸른색, 아득히 외줄기로 뻗어 있는 황톳길의 붉은색, 그 길을 가고 있는 나그 네가 입은 옷의 흰색, 서녘 하늘에 불처럼 타는 저녁노을의 붉 은색 등 온갖 색이 어울려 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으니 ㉥수묵 화가 아니라 채색화이다.
(다) ‘나그네’는 독자가 상상하여 빈 곳을 채우고, 알려 주지 않는 것을 알아내야 하며, 불분명한 것에 대한 답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으니 매우 어려운 작품이다. 그러나 수학 문제의 답처럼 무엇인가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므 로 독자는 자유로울 수 있다. 독자는 저마다 자유롭게 상상하 여 ‘나그네’를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작가가 남 긴 말, 시대 상황, 이 작품에 대한 비평가들의 해석 등을 참고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라) 먼저, 이 시가 어떤 계절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지 생각 해 보기로 하자. 아무리 자세히 읽어도 이 시가 어떤 계절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지 알 수 없는데 이때 시인의 말이 도움을 준다. 시인의 ‘나그네’ 해설에 ‘퍼런 밀밭머리’라는 구절이 있는 곳으로 보아 봄, 그중에서도 봄기운이 무르익은 늦봄일 것이라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이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이 시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은 이 시의 이런 분위기와는 아무래도 잘 맞지 않는다.
(마) ‘나그네’의 나그네가 작별한 강 저쪽의 현실, ㉦강 저쪽 의 삶은 어떠했을까? 이 시를 통해서는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시대 상황, 시인이 남긴 말 등을 참고하면 어 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다. 이 시가 창작된 1942년 무렵은 일 제 강점기의 막바지로 한국인들은 매우 어렵게 살아야만 하였 다. 일본의 내선일체 정책에 따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고 일본어를 쓰도록 강요받았으며,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만 하였다. 한국인들 은 이런 시대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견디며 살 수밖 에 없었는데 박목월은 그때를 회상하며 ‘절망과 체념’의 삶을 살았다고 하였다.
(바) 2연과 5연에서 반복되는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 네’는 어둡고 고통스러운 강 저쪽의 현실, 강 저쪽의 삶과 작 별하고 나그넷길에 나선 이 나그네의 정신이 어떠한가를 보여 준다. 그런데 문제는 ‘구름에 달 가듯이’라는 구절이 구체적으 로 어떤 풍경을 그리고 있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시인의 말을 들어 보기로 하자.
새까만 구름장 사이로 달은 씻은 듯 맑게 건너간다. 바람이 라도 불어, 구름이 빨리 흐르면 흐를수록 날개가 돋친 듯 날아 가는 달의 그 황홀한 정경. 그 달의 모습에서 나는 세상을 버 린 자의 애달프게 맑은 정신을 느낀 것이다.
시인이 염두에 두었던 것이 ‘건너’가고 ‘날아가는’ 달의이미지 임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달의 이미지에 담긴 것은 한곳에 머 물지도, 무엇에 묶이지도 않고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시 인은 이런 속성을 지닌 달의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버린 자의 애달프게 맑은 정신’, ‘체념과 달관’의 정신을 드러내고자 하였 다.
(사) ‘술 익는 마을마다’를 당시의 현실을 왜곡했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 시기 한국의 농촌 현실 이 매우 가난하여 술을 담글 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었다는 지 적은 옳다. 그러나 ‘나그네’가 현실을 왜곡했으니 잘못이라는 비판은 옳지 않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술 익는 마을 마다’라는 구절이 당대의 농촌 현실이 어떠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상상한 나그네의 ‘유랑 의 삶’이 어떠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보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저녁이 되면 잠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나그네의 여행길 피로를 풀어 주는 술이 익고 있는 마을이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그 마을에는 인정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지나가 다 들른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해 정성껏 대접해 줄 것이다. 시 인은 자신이 상상하여 만들어 낸 그 나그네를 그런 마을에 묵 도록 하고 싶었던 것이다.
14. zb 14) 위글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한 것은?
독자는 시를 이해하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비평가들의 해석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된다.
작가 개인의 삶은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 ‘나그네’는 여백을 만들기 위해 시각적 이미지를 나타 내는 시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시의 계절적 배경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어떤 계절로 상상하여도 좋다.
15. z b15 ) (가)에 대하여 가장 잘 설명한 것은?
민요조의 전통적인 율격을 가지고 있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나그네의 의지가 드러난다.
2연과 5연의 반복으로 시대적 상황을 강조한다.
울림소리의 반복을 통해 외로움의 정서를 고조시킨다.
현실에 정착하여 안정된 삶을 살고자 하는 소망을 드러낸 다.
16. z b16 ) (가)의 배경을 알 수 없는 시구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남도 삼백 리 타는 저녁놀
17. z b17 ) (가)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으로 적당하지 않은 것
은?
나그네는 어떤 사람일까?
어떠 계절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가?
‘강나루 건너서’의 의미는 무엇일까?
‘저녁노을’이 아닌 ‘저녁놀’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술 익는 마을’은 나그네가 술을 좋아한다는 의미인가?
18. z b18 ) (가)의 ㉠~㉤을 소리 내어 읽을 때, 밑줄 친 부분의
소리가 같은 종류의 음운으로 발음되지 않는 것은?
강나루 외줄기 삼백 리
술 익는 저녁놀
19. z b19 ) (나)의 ㉥‘수묵화가 아니라 채색화’라고 표현한 이유
는?
순 우리말로 썼기 때문에 서양화를 연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는 색칠을 하기 때문에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 때문에 색채를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많이 쓰였기 때문에
20. zb 20) (마)의 ㉦‘강 저쪽의 삶’에 대한 해석으로 올바른 것
은?
나그네가 처한 현실의 세계이다.
체념과 달관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시인이 꿈꾸는 세상을 찾아 떠나간 곳이다.
유랑하며 살아가는 나그네의 삶을 의미한다.
나그네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삶을 표현한 것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느 날, 북해 용왕은 우연히 병을 얻게 된다. 그래서 병을 낫게 해 줄 약을 백방으로 찾았지만, 효험이 있는 약은 어느 곳에도 없고 용왕의 병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기만 한 다. 그러던 어느 날, ㉠홀연히 한 도사(道士)가 나타나 용왕의 병에는 토끼의 간이 특효약임을 알려 주자, 용왕은 육지로 나 가 토끼를 잡아 올 신하를 찾는다. 여러 신하가 모인 중에 별 주부(자라)가 앞으로 나서며 자기가 토끼를 잡아 올 것임을 아 뢰자, 용왕은 크게 기뻐하며 그의 충성심을 칭찬한다. 이리하 여 육지에 올라온 별주부는 토끼를 만나, 아름다운 용궁의 경 치와 풍성한 먹을거리를 자랑하기도 하고, 육지에서 살다가는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고 협박도 하면서, 자기와 함께 용 궁으로 가자고 토끼를 꼬드긴다. 결국, 토끼는 별주부의 꼬임 에 넘어가 지난해에 새로 맞이한 아내와 작별 인사도 하지 않 은 채 용궁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나) 이때, 토끼는 용왕의 말을 듣고 난데없는 날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아득해졌다.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 준다는 별주부의 말에 속아 가족과 고향을 버리고 이렇게 왔으니, 어찌 이런 재앙이 없을쏘냐? 이 제는 날개가 있어도 능히 하늘로 날아가지 못할 것이요, 축지 법을 쓸지라도 여기서 능히 벗어나지 못하리니 어찌하리오?’
토끼는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하되,
㉮'옛 말에 이르기를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였으니, 어찌 죽기만 생각하고 살아날 ㉡방책을 헤 아리지 아니하리오?'
하더니 문득 한 묘한 꾀를 생각해 냈다.
이에, 얼굴빛을 태연스럽게 하고 고개를 들어 ㉯용왕을 우러 러보며 가로되,
“제가 비록 죽을지라도 한 말씀 아뢰리다. 용왕님은 수궁의
임금이시요, 저는 산중의 하찮은 짐승일 따름이옵니다. 만일, 제 간으로 용왕님의 병환을 낫게 할 수만 있다면, 어찌 한낱 간 따위를 아끼겠나이까? 게다가 죽은 뒤에 후하게 장사를 지 내 주고 사당까지 세워 주신다고 하시니, 그 은혜는 하늘과 같이 넓고 크나이다. 비록 지금 죽는다고 한들 어찌 조금이라 도 여한이 있겠사옵니까? 다만 애달픈 바는 제가 비록 하찮은 짐승이오나 보통 짐승과 달라, 지금은 간이 없나이다. 저는 본 래 하늘의 정기를 타고 태어난 까닭에 아침이면 옥 같은 이슬 을 받아 마시며 밤낮으로 향기로운 풀을 뜯어 먹고 사옵니다.
제 간이 영약(靈藥)이 되는 것은 그런 까닭입니다. 그래서 세 상 사람은 저를 만날 때마다 간을 달라고 심히 보채지요. 저 는 이런 간절한 부탁을 매번 거절하기 어려워 간을 염통과 함 께 꺼내 맑은 계곡물에 여러 번 씻어 높은 산, 깊은 바위틈에 감춰 두고 다닌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별주부를 만나 여기에 따라온 것이니, 만일 용왕님의 병환이 이러한 줄 알았던들 어찌 가져오지 아니하였 겠나이까?”
하며 도리어 자라를 꾸짖었다.
(다) 모두 바라보니, 간언(諫言)을 잘하는 자가사리였다. 하 지만 토끼의 말을 곧이듣게 된 용왕은 ⓐ기꺼워하지 않으며 말하였다.
“토 선생은 산중의 점잖은 선비인데, 어찌 거짓말로 과인을 속이겠는가? 경은 부질없는 말을 내지 말고 물러가 있으라.”
결국 자가사리가 분함을 못 이기고 ㉢하릴없이 물러났다.
용왕이 이에 크게 잔치를 열어 토끼를 대접하였다. 온갖 귀 한 음식은 옥으로 만든 쟁반에 쌓여 있고, 세상에 보기 드문 귀한 술은 잔마다 가득하고,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는 미녀들은 쌍쌍이 춤추고 노래하였다. 토끼가 술이 흠뻑 취해 속으로 생 각하되,
'내 간을 줄지라도 죽지 아니할 것 같으면 이곳에서 평생 살 고 싶구나.'
하였다.
용왕이 다시 토끼에게 말하였다.
“과인은 수궁에 거하고 그대는 산중에 살아 물과 땅으로 나 뉘어 있더니,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됨은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 라. 그대가 과인을 위하여 간을 가져온다면, 과인이 어찌 그대 의 두터운 은혜를 저버리리오? 후하게 보답할 뿐만 아니라 마 땅히 부귀를 함께 누리게 할지니, 그대는 깊이 생각할지어다.”
토끼가 웃음을 참지 못하나, 조금도 얼굴색을 바꾸지 아니하 고 기쁜 듯이 대답하였다.
“대왕은 너무 염려하지 마옵소서. 분에 넘치는 용왕님의 너그 러움 덕택에 보잘것없는 목숨이 살아났으니, 그 은혜를 어찌 생각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물며 저는 간이 없더라도 죽고 사 는 것에는 관계가 없으니 어찌 아끼겠나이까?”
이에 용왕이 크게 기뻐하였다.
(라) 그리하여 토끼는 다시 별주부의 등에 올라 앉아 너른 바닷물을 건너 육지에 이르렀다. 별주부가 토끼를 내려놓으니, 토끼는 기쁨에 겨워 노래하되,
"㉱이는 진실로 그물을 벗어난 새요, 함정에서 도망 나온 범 이로다. 만일 나의 묘한 꾀가 아니었더라면, 어찌 고향 산천을 다시 볼 수 있었으리오?"
하며 사방으로 팔짝팔짝 뛰놀았다.
별주부가 토끼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말하였다.
“우리의 갈 길이 바쁘니, 그대는 속히 돌아갈 일을 생각하 라.”
토끼가 큰 소리로 웃으며,
“미련한 자라야, 뱃속에 든 간을 어이 들이고 낼 수 있겠느 냐? 이는 잠시 나의 묘한 꾀로 미련하고 어리석은 너희 용왕과 수국 신하들을 속인 말이로다. 또 너희 용왕이 병든 것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이냐? 예로부터 전해지는 풍마우불상급 (風馬牛不相及)이란 말은 이를 두고 이름이라. 그리고 이놈, 별주부야! 아무 걱정 없이 산속에서 한가로이 지내던 나를 유 인하여 너의 공을 이루려 하였으니, 수궁에서 죽을 뻔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털이 꼿꼿이 서는 듯하다. 너를 죽여 나의 분을 풀어야 마땅하겠지만, 네가 나를 업고 ㉣만리창파 너른 바닷길을 왕래한 수고를 생각하여 목숨만은 살려 주겠노라.
죽고 사는 일은 모두 하늘의 명에 달린 것이니, 속히 돌아가 다시는 부질없는 생각을 내지 말라고 용왕에게 전하여라. 나는 청산으로 돌아가노라.”
하고는 소나무 우거진 숲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마) 이때, 별주부는 토끼가 간 곳을 바라보며 길게 탄식하 여 가로되,
“충성이 부족한 탓에 ㉤간특한 토끼에게 속아 빈손으로 돌 아가게 되었으니 무슨 면목으로 우리 용왕과 신하들을 대하리 오? 차라리 이곳에서 죽는 것만 같지 못하도다.”
하고 토끼에게 속은 사연을 적어 바위에 붙이고, 머리를 바 위에 부딪쳐 죽었다.
별주부가 떠난 뒤 소식이 없자 용왕은 거북을 보내어 자세한 사정을 알아 오라 분부했다. 거북이 즉시 물가에 이르러 살펴 보니, 바위 위에 글이 붙어 있고 곁에 별주부의 시체가 있었다.
거북이 돌아와 용왕에게 아뢰니, 용왕이 별주부를 불쌍히 여 겨 후하게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 후, 여러 신하들은 산 중의 하찮은 토끼가 수궁의 군신을 속인 죄를 묻기 위해서 토끼를 잡아 들여야 한다며 용왕에게 상소를 올렸다. 하지만 용왕이 이르기를,
"여러 신하들의 말은 옳지 않다. 과인이 하늘의 명을 모르고 무고한 토끼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였으니 어찌 현명하다 하겠 느냐? 그대들은 다시 아무 말도 하지 마라."
하고는 태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죽으니, 그때 용왕의 나이 일천팔백 세였다. ㉲태자와 여러 신하들은 애통해하며 성대하 게 장사를 치르니, 그 광경이 매우 엄숙하였다.
21. z b21 )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작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쓴 우화소설이다.
작가가 인물의 행동만을 관찰하여 전달한다.
판소리 사설이 구전되다가 문자로 기록되어 정착된 소설이 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에 따라서 사건이 전개되고 있 다.
22. z b22 ) (가)~(마)에서 알 수 있는 인물의 성격과 심리가 아
닌 것은?
(가) : 토끼는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충동적인 성격이다.
(나) : 토끼는 속마음과 달리 겉으로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다) : 토끼는 남이 베푼 바에 대해서는 은혜를 갚아야 한 다는 양심이 있는 인물이다.
(라) : 별주부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맡은 일을 성실 하게 해내는 충성스러운 인물이다.
(마) : 용왕은 무고한 토끼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23. z b23 ) 밑줄 친 ㉠~㉤의 뜻이 잘못된 것은?
㉠홀연히 : 홀로 유유히
㉡방책 : 방법과 꾀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하릴없이 :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이
㉣만리창파 : 만 리까지 펼쳐진 푸른 물결
㉤간특한 : 간사하고 악독한
24. z b24 ) 밑줄 친 ㉮~㉲에서 알 수 있는 표현상의 특징이 아
닌 것은?
㉮ : 속담을 인용하여 상황을 설명한다.
㉯ : 구어체를 사용하여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 : 설의법을 사용해 자신이 간을 반드시 바칠 것임을 강 조하고 있다.
㉱ : 은유법과 대구법을 사용해 자신의 심정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 : 서술자가 직접 사건의 결말을 요약하여 이에 대해 평 가하고 있다.
25. zb 25) 고전소설의 일반적인 특징과 윗글을 비교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일반적 특징 별주부전 특징
대부분 행복한 결말이 다.
토끼의 입장에서는 행 복한 결말로 볼 수 있 다.
과장, 나열, 한문 문장 이 많이 사용된다.
‘풍마우불상급’, ‘일언반 구’ 등의 한문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사건은 우연하고 비현 실적으로 전개된다.
용왕의 꿈에 도사가 나 타나 토끼의 간이 영약 이라고 말한다.
전형적, 평면적 인물이 등장한다.
토끼, 별주부, 용왕, 자 가사리는 전형적인 인 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 배경이 막연하거나 비
현실적이다.
시간적 배경은 명확하 지 않으며 공간적 배경 은 용궁, 육지, 바다이 다.
26. zb 26) 윗글의 주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지배계층의 민중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겨 있다.
토끼처럼 헛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임금에 대한 토끼의 충성심을 본받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 다.
별주부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준 다.
자가사리로 상징되는 봉건적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의식을 담고 있다.
27. zb 27) 윗글 (다)의 밑줄 친 ⓐ와 의미관계가 다른 것은?
기쁘다 즐겁다 답답하다
유쾌하다 흔쾌하다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 루, ‘프랑시스 쟘’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28. zb 28)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 시적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 :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 : 호흡이 느려지면서 그리움의 정서를 고조시킨다.
㉣ : 자아를 돌아보며 부끄러움을 느낀다.
㉤ : 희망적 미래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드러낸다.
29. zb 29) 위의 시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일제 강점기 막바지의 고통스런 현실에 대해 절망하고 있 다.
어조와 리듬의 변화를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작가가 유학 시절 타지에서 느꼈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시 속에 담아낸 것이다.
계절의 변화를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고 동일한 문장 구 조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순수한 삶을 살고자 스스로 반성하는 태도를 지녔던 시인 의 삶을 본받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첫째,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 그리고 아이디어 등을 표절 하지 않고 올바로 인용해야 한다. 글을 쓸 때 다른 사람이 쓴 글이나 자료, 아이디어 등을 끌어 쓰는 것을 ‘인용’이라고 한 다. ㉠인용을 하는 경우, 그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 러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 아이디어의 일부 또는 전체를 베껴 쓰는 것은 비윤리적 행위이다. 이와 같은 행위를
‘표절’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글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의 글 을 이리저리 쪼개고 붙여서 마치 자신이 쓴 글처럼 속이는 것 도 표절인데, 이를 보통 ‘짜깁기’라 한다. 표절은 남의 재산을 훔치는 것과 같은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저작권법에 따라 처벌 을 받는다.
㉣자신이 쓴 글이라도 이미 발표했던 글을 새로 쓴 글처럼 다시 발표하는 것, 또 자신이 써서 발표한 글의 일부를 그것이 어디에 발표된 어떤 글의 일부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새로 쓰는 글에 넣는 것도 표절이다. 자신의 글과 관련된 이 같은 표절을 ‘자기 표절’이라고 한다.
둘째, 실험이나 관찰 또는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사실에 근 거하여 기술해야 한다. 이는 실험이나 관찰 또는 조사를 하지 않고도 마치 한 것처럼 속여서 글을 쓰거나, ㉤실험이나 관찰 또는 조사의 과정이나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해서 는 안 된다는 뜻이다. 어떤 학생이 관찰 보고서나 견학 보고서
등을 쓸 때 실제로 관찰이나 견학을 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글을 쓰거나 그 과정과 결과를 사실과 다르게 쓴다면 그 학생 은 이 규범을 어긴 것이다. 이러한 비윤리적 행위가 과학 실험 이나 통계 조사에서 행해질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규범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 요한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고의로 허위 내용을 퍼트리지 말아야 하고, 남을 욕하 거나 비방하지 않아야 하며, 언어 사용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글은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이 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글의 내용이 진실과는 거리가 먼 허 위라면 건강한 의사소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을 왜 곡하거나,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행위, 남을 욕하거나 비방하는 것도 건강한 의사소통을 해치는 경우이다.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 므로 민주 사회에서 권장되어야 하지만, 이 경우에도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와 언어 사용에서 예의를 지켜야 한다. 상대방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하여 조롱하거나 배척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거친 표현을 사용하는 것 등은 옳지 않다.
30. z b30 ) <보기>의 내용에 해당하는 것을 밑줄 친 ㉠~㉤에서
찾으면?
<보기>
민수는 ‘홍길동전’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라는 숙제를 받았는데 너 무 늦게 ‘홍길동전’을 읽기 시작해서 제날짜에 낼 수 없게 되었다.
민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홍길동전’을 읽고 쓴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민수는 그 가운데 하나를 골라 마치 자기가 직접 쓴 것처럼 꾸며 선생님께 제출하였다.
㉠ ㉡ ㉢
㉣ ㉤
31. z b31 ) 바람직한 언어 사용 예절에 대하여 말한 것은?
거친 표현을 사용하는 것 남을 욕하거나 비방하는 것 고의로 허위 내용을 퍼트리는 것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것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볼매’는 인터넷 새말이고, ‘참 쉽죠잉.’은 희극 프로그램 에서 쓰인 말이다. 엄마가 쓴 ‘따봉’의 경우 방송 광고 대사에 쓰인 말이다. 이 가운데 ‘따봉’은 당시에는 유행어였지만 지금 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재치 있는 사람이
라는 인상을 주고 대화의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그러나 유행 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개성이 없고 가벼운 사람이라는 인 상을 주기 쉬우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하 기도 한다.
(나) 해설자가 사용한 ‘아이솔레이션’, ‘존 디펜스’, ‘페이드 어웨이 슛’ 등은 농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이러한 어휘 를 사용하면 농구의 작전이나 기술 등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어 효율적으로 중계방송 등의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분야의 일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다) 심마니들은 ‘심’은 산삼을, ‘왕초’는 큰 산삼을, ‘넙대’는 곰을, ‘도치’는 산돼지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한다. 값비싼 산 삼을 취급하기에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 밖에 상인들이 쓰는 ‘땅본(숫자 9)’, ‘주(숫자 10)’등도 있 다. 한편, 청소년들이 만들어서 또래끼리만 알고 사용하는 단어 들도 있다. 이러한 단어들은 청소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 뜻을 알 수 없다.
32. zb 32) (가)의 어휘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기도 한다.
사전에 올라 있는 말들을 주로 사용한다.
비교적 짧은 시기에 널리 쓰이는 말이다.
표현이 간결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33. zb 33) (다)의 어휘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한 것은?
대체로 일정 기간 쓰이다가 사라진다.
어떤 특정 집단의 비밀 유지가 목적이다.
알기 쉬운 말로 풀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 다.
전문 분야의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말이다.
<정답>
1) 2) 3) 4) 5) 6) 7) 8) 9) 10) 1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