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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점제시혹은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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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크라테스를 단순히 이천 오백 여년 전 매우 고귀한, 그야말로 성자같 은 삶을 살았던 한 인간으로만 여길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소크 라테스의 삶 자체를 통해 웅변되는 그의 위대한 사상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소 크라테스가 일생 동안 하고 다닌 일들, 그리고 그의 주장은 단지 B.C 5세기의 아 테네 시민들에게만 해당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시간이 흐르고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다. 과학의 발전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수 많은 진리들이 발견되었고, 또 수많은 시행착오을 통해 우리는 삶의 양식을 보다 나은 쪽으로 변화시켜 왔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사 회에서도 여전히 갖가지 불행들, 부정들, 죄악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날의 사 회 현실이 지닌 부정적 양상을 보면서 소크라테스의 삶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 까?

아테네 시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우리 삶은 그 질적인 모습에 있어서 나아진 것이란 거의 보이지 않는 듯하다.

저들에 비해 우리는 더 많이, 더 잘 안다고 자처하면서도 같은 잘못 아니 더 많 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제 소크라테스는 다시 무덤에서 깨어나 우리들에 게 묻는다. 우리들이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육신을 통해 쉽게 얻는 감 각적 지식을 진리인 양, 지혜인 양 착각하고 그것에 의존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한갓 육신의 욕망의 소리들에만 귀 기울인 채, 그래서 내 몸이 원하 는 것만을 아는 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그래서 우리에게 더 가치 있는 정신 의 양식과 즐거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 앞의 편안함과 이익에만 골몰한 나머지 “정신을 돌보라”는 그의 충고를 아테네 시민들처럼 귀찮게 여기고, 급기야 그런 충고를 하는 사람마저 멀리하는 과오를 또 다시 저 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함축점 제시 혹은 예증

6. 문제 설정형 에세이

우리가 소크라테스를 단순히 이천 오백 여년 전 매우 고귀한, 그야말로 성자같 은 삶을 살았던 한 인간으로만 여길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소크 라테스의 삶 자체를 통해 웅변되는 그의 위대한 사상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소 크라테스가 일생 동안 하고 다닌 일들, 그리고 그의 주장은 단지 B.C 5세기의 아 테네 시민들에게만 해당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시간이 흐르고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다. 과학의 발전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수 많은 진리들이 발견되었고, 또 수많은 시행착오을 통해 우리는 삶의 양식을 보다 나은 쪽으로 변화시켜 왔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사 회에서도 여전히 갖가지 불행들, 부정들, 죄악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날의 사 회 현실이 지닌 부정적 양상을 보면서 소크라테스의 삶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 까?

아테네 시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우리 삶은 그 질적인 모습에 있어서 나아진 것이란 거의 보이지 않는 듯하다.

저들에 비해 우리는 더 많이, 더 잘 안다고 자처하면서도 같은 잘못 아니 더 많 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제 소크라테스는 다시 무덤에서 깨어나 우리들에 게 묻는다. 우리들이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육신을 통해 쉽게 얻는 감 각적 지식을 진리인 양, 지혜인 양 착각하고 그것에 의존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한갓 육신의 욕망의 소리들에만 귀 기울인 채, 그래서 내 몸이 원하 는 것만을 아는 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그래서 우리에게 더 가치 있는 정신 의 양식과 즐거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 앞의 편안함과 이익에만 골몰한 나머지 “정신을 돌보라”는 그의 충고를 아테네 시민들처럼 귀찮게 여기고, 급기야 그런 충고를 하는 사람마저 멀리하는 과오를 또 다시 저 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함축점 제시 혹은 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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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 위법인가?’ –럿셀-

1) 독자의 관심유도 2) 논의주제 및 자신의 견해

서론 서론

실제 사례

4. 학술 에세이

1) 현안문제 제시 및 해결 2) 가능한 반론 및 이에 대한 옹호

1) 함축점 제시 혹은 예증

결론 결론 본론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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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직후, 오스트리아가 아주 나쁜 길로 접어들었을 때였다. 오스트리아의 한 농부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달았다. 이웃이 그를 발견 하고 숨이 끊어지기 전에 내려주었다. 농부는 그 이웃이 자신에게 삶을 더 부과했다는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그 당시의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것을 죄악이라고 본다면 그 이웃의 행동은 불법이었다. 법정도 약간의 전문적 절차를 활용하여 그 이웃을 풀어주기는 했으나, 농부 의 생각에 동의했던 것 같다.

자살기도와 관련해 영국과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되고 있는 관점은 좀 다르다. 자살은 살인이며, 따라서 자살기도는 살인 기도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삶을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여 자기를 죽이고자 하면, 삶이 보다 즐겁다는 것을 깨닫도록 가르치기 위해 감금형이 주어진다.

내가 볼 때 이것은 이중적으로 불합리하다. 첫째로, 자살기도가 범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둘째로, 이 경우에는 감금이 억제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없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볼 때 어처구니없는 얘기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시계를 빼앗아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나는 범죄자이겠지만, 내 시계를 바다에 던진다면 나는 아무리 나쁘게 봐도 어리석은 사람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시계가 아무 쓸모가 없을 경우 나는 지극히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내 시계에 적용되는 것이 내 생명에도 적용된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내 소유물이 아닌 것을 취한다는 뜻이지만, 나 자신의 생명을 없애는 문제는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더 많이 관계된 문제임에 분명하다.

내 생명을 버리는 행위가 타인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대체로 안전한 도 덕적 논거이기는 하지만, 그 법률을 개인 윤리만큼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소유물에 대해서도 똑같은 얘기를 할지 모르 겠다. ‘비록 무가치한 시계라고 해도 그렇게 내버리는 것은 부도덕하다. 어느 꼬마에게 주었으면 얼마나 좋아했겠는가.’

그러나 이 얘기를, 어떤 사람이 멈춰버린 자기 시계를 내버렸다고 해서 그를 감옥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적절한 근거로 보기는 어 렵다.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여생을 좋은 용도에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뿐 아니라, 죽어도 공동체에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사람의 목숨도 지신의 소유 물처럼 법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따라서 그가 목숨을 버리기도 마음먹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억제력의 관점에서도, 자실 기도를 처벌하는 것은 아무짝에 소용이 없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처 벌을 면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실패하여 처벌받게 된 사람이 일정 기간 갇혀 있다 나온 후에, 인생을 더 흡족한 것으로 보게 될 가능성을 별로 없다.

자살이란 주제를 다룰 때 그 장단점을 따지기보다는, 이른바 인간생명의 신성함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어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불법이라고 본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전쟁에 대해서도 비난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당시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음].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저 불행한 사람들 앞에서 인명의 신성함을 호소하는 것은, 전쟁이 인류의 제도의 일 부로 존재하는 한 철저하게 위선이다.

4. 학술 에세이

전쟁 직후, 오스트리아가 아주 나쁜 길로 접어들었을 때였다. 오스트리아의 한 농부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달았다. 이웃이 그를 발견 하고 숨이 끊어지기 전에 내려주었다. 농부는 그 이웃이 자신에게 삶을 더 부과했다는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그 당시의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것을 죄악이라고 본다면 그 이웃의 행동은 불법이었다. 법정도 약간의 전문적 절차를 활용하여 그 이웃을 풀어주기는 했으나, 농부 의 생각에 동의했던 것 같다.

자살기도와 관련해 영국과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되고 있는 관점은 좀 다르다. 자살은 살인이며, 따라서 자살기도는 살인 기도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삶을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여 자기를 죽이고자 하면, 삶이 보다 즐겁다는 것을 깨닫도록 가르치기 위해 감금형이 주어진다.

내가 볼 때 이것은 이중적으로 불합리하다. 첫째로, 자살기도가 범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둘째로, 이 경우에는 감금이 억제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없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볼 때 어처구니없는 얘기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시계를 빼앗아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나는 범죄자이겠지만, 내 시계를 바다에 던진다면 나는 아무리 나쁘게 봐도 어리석은 사람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시계가 아무 쓸모가 없을 경우 나는 지극히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내 시계에 적용되는 것이 내 생명에도 적용된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내 소유물이 아닌 것을 취한다는 뜻이지만, 나 자신의 생명을 없애는 문제는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더 많이 관계된 문제임에 분명하다.

내 생명을 버리는 행위가 타인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대체로 안전한 도 덕적 논거이기는 하지만, 그 법률을 개인 윤리만큼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소유물에 대해서도 똑같은 얘기를 할지 모르 겠다. ‘비록 무가치한 시계라고 해도 그렇게 내버리는 것은 부도덕하다. 어느 꼬마에게 주었으면 얼마나 좋아했겠는가.’

그러나 이 얘기를, 어떤 사람이 멈춰버린 자기 시계를 내버렸다고 해서 그를 감옥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적절한 근거로 보기는 어 렵다.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여생을 좋은 용도에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뿐 아니라, 죽어도 공동체에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사람의 목숨도 지신의 소유 물처럼 법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따라서 그가 목숨을 버리기도 마음먹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억제력의 관점에서도, 자실 기도를 처벌하는 것은 아무짝에 소용이 없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처 벌을 면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실패하여 처벌받게 된 사람이 일정 기간 갇혀 있다 나온 후에, 인생을 더 흡족한 것으로 보게 될 가능성을 별로 없다.

자살이란 주제를 다룰 때 그 장단점을 따지기보다는, 이른바 인간생명의 신성함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어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불법이라고 본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전쟁에 대해서도 비난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당시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음].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저 불행한 사람들 앞에서 인명의 신성함을 호소하는 것은, 전쟁이 인류의 제도의 일 부로 존재하는 한 철저하게 위선이다.

Copyrightⓒsungkyunkwan university colleg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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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직후, 오스트리아가 아주 나쁜 길로 접어들었을 때였다. 오스 트리아의 한 농부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달았다. 이웃이 그를 발견하 고 숨이 끊어지기 전에 내려주었다. 농부는 그 이웃이 자신에게 삶 을 더 부과했다는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그 당시의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것을 죄악이라고 본다면 그 이웃의 행동은 불법이었다. 법정도 약간의 전문적 절차를 활용하여 그 이웃을 풀어주기는 했으나, 농부 의 생각에 동의했던 것 같다.

자살기도와 관련해 영국과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되고 있는 관점은 좀 다르다. 자살은 살인이며, 따라서 자살기도는 살인기도라 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삶을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여 자기를 죽이고자 하면, 삶이 보다 즐겁다는 것을 깨닫도록 가르치기 위해 감금형이 주어진다.

내가 볼 때 이것은 이중적으로 불합리하다. 첫째로, 자살기도가 범 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둘째로, 이 경우에는 감금이 억제력을 발 휘할 가능성이 없다.

독자의 관심 유도

:: 서론 ::

4. 학술 에세이

전쟁 직후, 오스트리아가 아주 나쁜 길로 접어들었을 때였다. 오스 트리아의 한 농부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달았다. 이웃이 그를 발견하 고 숨이 끊어지기 전에 내려주었다. 농부는 그 이웃이 자신에게 삶 을 더 부과했다는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그 당시의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것을 죄악이라고 본다면 그 이웃의 행동은 불법이었다. 법정도 약간의 전문적 절차를 활용하여 그 이웃을 풀어주기는 했으나, 농부 의 생각에 동의했던 것 같다.

자살기도와 관련해 영국과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되고 있는 관점은 좀 다르다. 자살은 살인이며, 따라서 자살기도는 살인기도라 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삶을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여 자기를 죽이고자 하면, 삶이 보다 즐겁다는 것을 깨닫도록 가르치기 위해 감금형이 주어진다.

내가 볼 때 이것은 이중적으로 불합리하다. 첫째로, 자살기도가 범 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둘째로, 이 경우에는 감금이 억제력을 발 휘할 가능성이 없다.

논의주제 자신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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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볼 때 어처구니없는 얘기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시계를 빼앗아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나는 범죄자이겠지만, 내 시계를 바다에 던진다면 나는 아무리 나 쁘게 봐도 어리석은 사람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시계가 아무 쓸모가 없을 경우 나는 지극히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내 시계에 적용되 는 것이 내 생명에도 적용된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내 소유물이 아 닌 것을 취한다는 뜻이지만, 나 자신의 생명을 없애는 문제는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더 많이 관계된 문제임에 분명하다.

내 생명을 버리는 행위가 타인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 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대체로 안전한 도덕적 논거이기는 하지만, 그 법률을 개인 윤리만큼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소유물에 대해서 도 똑같은 얘기를 할지 모르겠다. ‘비록 무가치한 시계라고 해도 그렇게 내버리 는 것은 부도덕하다. 어느 꼬마에게 주었으면 얼마나 좋아했겠는가.’

그러나 이 얘기를, 어떤 사람이 멈춰버린 자기 시계를 내버렸다고 해서 그를 감 옥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적절한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여생을 좋은 용도에 쓸 수 있다.’ 그러나 그 렇게 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뿐 아니라, 죽어도 공동체에 큰 손 실이 되지 않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사람의 목숨도 지신의 소유 물처럼 법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따라서 그가 목숨을 버리기도 마 음먹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현안 문제 제시 및

해결

:: 본론 ::

4. 힉술 에세이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볼 때 어처구니없는 얘기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시계를 빼앗아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나는 범죄자이겠지만, 내 시계를 바다에 던진다면 나는 아무리 나 쁘게 봐도 어리석은 사람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시계가 아무 쓸모가 없을 경우 나는 지극히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내 시계에 적용되 는 것이 내 생명에도 적용된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내 소유물이 아 닌 것을 취한다는 뜻이지만, 나 자신의 생명을 없애는 문제는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더 많이 관계된 문제임에 분명하다.

내 생명을 버리는 행위가 타인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 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대체로 안전한 도덕적 논거이기는 하지만, 그 법률을 개인 윤리만큼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소유물에 대해서 도 똑같은 얘기를 할지 모르겠다. ‘비록 무가치한 시계라고 해도 그렇게 내버리 는 것은 부도덕하다. 어느 꼬마에게 주었으면 얼마나 좋아했겠는가.’

그러나 이 얘기를, 어떤 사람이 멈춰버린 자기 시계를 내버렸다고 해서 그를 감 옥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적절한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여생을 좋은 용도에 쓸 수 있다.’ 그러나 그 렇게 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뿐 아니라, 죽어도 공동체에 큰 손 실이 되지 않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사람의 목숨도 지신의 소유 물처럼 법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따라서 그가 목숨을 버리기도 마 음먹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가능한 반론

이에 대한

옹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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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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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제력의 관점에서도, 자실 기도를 처벌하는 것은 아무짝 에 소용이 없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처벌을 면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실패하여 처벌받게 된 사람이 일정 기간 갇혀 있다 나온 후에, 인생 을 더 흡족한 것으로 보게 될 가능성을 별로 없다.

자살이란 주제를 다룰 때 그 장단점을 따지기보다는, 이른 바 인간생명의 신성함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어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불법이라고 본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전쟁에 대해서도 비난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당시 전쟁을 비난하 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음].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저 불행한 사 람들 앞에서 인명의 신성함을 호소하는 것은, 전쟁이 인류 의 제도의 일부로 존재하는 한 철저하게 위선이다.

가능한 반론

이에 대한

옹호 (2)

4. 학술 에세이

억제력의 관점에서도, 자실 기도를 처벌하는 것은 아무짝 에 소용이 없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처벌을 면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실패하여 처벌받게 된 사람이 일정 기간 갇혀 있다 나온 후에, 인생 을 더 흡족한 것으로 보게 될 가능성을 별로 없다.

자살이란 주제를 다룰 때 그 장단점을 따지기보다는, 이른 바 인간생명의 신성함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어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불법이라고 본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전쟁에 대해서도 비난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당시 전쟁을 비난하 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음].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저 불행한 사 람들 앞에서 인명의 신성함을 호소하는 것은, 전쟁이 인류 의 제도의 일부로 존재하는 한 철저하게 위선이다.

가능한 반론

이에 대한

옹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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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비평형 : 논평에서 출발, 대안적 견해의 제시

주어진 글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① 많은 인명의 살상을 초래하는 전쟁은 가급적 빨리 끝날수록 좋다.

② 무차별 포격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살상행위이다.

③ 더 많은 인명의 살상을 막기 위해서 소수의 희생을 (의도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

④ 전쟁 중에는 어느 정도의 무고한 인명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조준 포격을 하더라 도 부근의 무고한 시민의 살상이 초래될 수 있다.) ---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한 무차별 포격은 정당한 전쟁 수단이다.

(3)

(3) 예시 예시 사례 사례

5. 논평형 에세이 : 비판적 글쓰기Ⅱ

① 많은 인명의 살상을 초래하는 전쟁은 가급적 빨리 끝날수록 좋다.

② 무차별 포격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살상행위이다.

③ 더 많은 인명의 살상을 막기 위해서 소수의 희생을 (의도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

④ 전쟁 중에는 어느 정도의 무고한 인명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조준 포격을 하더라 도 부근의 무고한 시민의 살상이 초래될 수 있다.) ---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한 무차별 포격은 정당한 전쟁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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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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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당화 문맥은 비교적 수긍이 갈만한 근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근거들 주장의 관 계도 적절해 보인다(논증은 타당하다). 그렇다면 필자의 주장은 정당화되는가? 이 문맥에서 문 제 삼을 만한 곳은 어디인가? 다름아닌 근거 ③이다. 다수의 인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의 문제는 다수 인명의 보호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차별 포격은 무고한 시민을 고의적으로 살상한다는 데 있다. 과연 전쟁과 실질적으로 무관한 저들을 겨냥하여 포격하는 것만이 다수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길인가? 필자의 견해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이점을 논증해 보기로 한다.

근거 ③은 ‘전체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도덕적이다’라는 ‘공리주의적’ 관점을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공리주의는 전체의 행복을 위해 소수 개인들은 희생될 수 있음을 함축한다. 그리하여 이를 따를 경우 노예제도마저도 정당화시킬 수 있게 된다. 왜냐하 면, 그 기준을 따를 경우 소수 개인들을 노예로 삼아 나머지 다수 시민들의 행복과 편리를 도모 하는 일이 정당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쟁에는 직접 참여하고 있지도 않으며 대항할 힘도 없는 적국의 시민들을 조준하 여 포격함으로써 (적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여) 전쟁을 빨리 끝내려 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 은 어떤 목적일지라도 그것을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된다”는 인간 삶에 가장 기본이 되는 도 덕률을 위배하고 있다. 전쟁이란 것이 살인이 정당화되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불가피 한 경우, 나를 죽이려는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 방위에 의한 살인’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차별 포격은 인명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것은 손쉽게 빨리 승리를 얻으려는 이기주의의 산물일 뿐이다.

이 정도까지 논의가 진행되고 나면 무차별 포격에 대해 긍적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 간 의 갈등의 배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갈등의 근본 배경은 행위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서 로 다르다는 데 있다. “다수의 행복(또는 괘락)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도덕적이다”라는 공리주 의적 기준을 택할 경우, 다수의 인명을 구하기 위한 무차별 포격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 무 차별 포격 행위를 통해서 전쟁이 일찍 끝나게 되면, 그 만큼 다수의 인명이 보호될 것이기 때문 이다. 단 이 경우에도 그 포격 행위가 완전히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그 행위를 통해 의도했던 결 과가 실제로 발생해야만 한다. 즉, 그 행위의 결과로 전쟁이 끝나서 실제로 다수의 인명이 보호 되었을 경우에만 그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

논평

4. 논평형 에세이 : 비판적 글쓰기Ⅱ

이 정당화 문맥은 비교적 수긍이 갈만한 근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근거들 주장의 관 계도 적절해 보인다(논증은 타당하다). 그렇다면 필자의 주장은 정당화되는가? 이 문맥에서 문 제 삼을 만한 곳은 어디인가? 다름아닌 근거 ③이다. 다수의 인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의 문제는 다수 인명의 보호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차별 포격은 무고한 시민을 고의적으로 살상한다는 데 있다. 과연 전쟁과 실질적으로 무관한 저들을 겨냥하여 포격하는 것만이 다수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길인가? 필자의 견해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이점을 논증해 보기로 한다.

근거 ③은 ‘전체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도덕적이다’라는 ‘공리주의적’ 관점을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공리주의는 전체의 행복을 위해 소수 개인들은 희생될 수 있음을 함축한다. 그리하여 이를 따를 경우 노예제도마저도 정당화시킬 수 있게 된다. 왜냐하 면, 그 기준을 따를 경우 소수 개인들을 노예로 삼아 나머지 다수 시민들의 행복과 편리를 도모 하는 일이 정당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쟁에는 직접 참여하고 있지도 않으며 대항할 힘도 없는 적국의 시민들을 조준하 여 포격함으로써 (적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여) 전쟁을 빨리 끝내려 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 은 어떤 목적일지라도 그것을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된다”는 인간 삶에 가장 기본이 되는 도 덕률을 위배하고 있다. 전쟁이란 것이 살인이 정당화되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불가피 한 경우, 나를 죽이려는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 방위에 의한 살인’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차별 포격은 인명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것은 손쉽게 빨리 승리를 얻으려는 이기주의의 산물일 뿐이다.

이 정도까지 논의가 진행되고 나면 무차별 포격에 대해 긍적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 간 의 갈등의 배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갈등의 근본 배경은 행위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서 로 다르다는 데 있다. “다수의 행복(또는 괘락)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도덕적이다”라는 공리주 의적 기준을 택할 경우, 다수의 인명을 구하기 위한 무차별 포격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 무 차별 포격 행위를 통해서 전쟁이 일찍 끝나게 되면, 그 만큼 다수의 인명이 보호될 것이기 때문 이다. 단 이 경우에도 그 포격 행위가 완전히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그 행위를 통해 의도했던 결 과가 실제로 발생해야만 한다. 즉, 그 행위의 결과로 전쟁이 끝나서 실제로 다수의 인명이 보호 되었을 경우에만 그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

대안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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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인간의 기본적 도리에 속하는 도덕률을 따르는 행위만이 도덕적이다”

는 ‘의무주의적 기준’을 채택할 경우 무차별 포격행위는, “인간의 생명은 수단으 로 사용될 수 없다”는 도덕률을 위배하므로, 비도덕적 행위가 될 수 밖에 없다.

무차별 포격의 문제 상황의 특징은 두 종류의 도덕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즉,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여기지 말라는 도덕률을 따를 경우 에는 나머지 전쟁 기간 동안 소중한 인명이 더 희생될 가능성이 많으며, 더 많은 인 명을 보호하라는 도덕률을 따를 경우에는 인간의 생명을 수단화하는 비도덕적 행 위를 범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도덕률을 따라야 한단 말인 가? 공리주의적 기준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의무주의적 행위 기준을 따를 것인가?

이 두 기준 중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일까?

만일 우리가 두 기준 간의 우위를 정할 수 있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행위가 무 엇인지도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문제상황은 흔히 ‘도덕적 딜렘마(Dilemma)’라고 불린다. ‘딜 렘마’는 흔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곤경을 일컫는 말로 많이 사 용된다. 무차별 포격의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들 가 운데에도 많은 경우들이 이러한 도덕적 딜렘마 상황에 속할 것이다.

이러한 딜렘마 상황에서 지금 당장 행위를 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선택 의 문제이리라. 한쪽을 얻는 대신 다른 한쪽을 포기하고, 그 대가를 감수하는 것이 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다.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올바로 예측해야 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대안적 견해

4. 논평형 에세이 : 비판적 글쓰기Ⅱ

반면에 “인간의 기본적 도리에 속하는 도덕률을 따르는 행위만이 도덕적이다”

는 ‘의무주의적 기준’을 채택할 경우 무차별 포격행위는, “인간의 생명은 수단으 로 사용될 수 없다”는 도덕률을 위배하므로, 비도덕적 행위가 될 수 밖에 없다.

무차별 포격의 문제 상황의 특징은 두 종류의 도덕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즉,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여기지 말라는 도덕률을 따를 경우 에는 나머지 전쟁 기간 동안 소중한 인명이 더 희생될 가능성이 많으며, 더 많은 인 명을 보호하라는 도덕률을 따를 경우에는 인간의 생명을 수단화하는 비도덕적 행 위를 범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도덕률을 따라야 한단 말인 가? 공리주의적 기준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의무주의적 행위 기준을 따를 것인가?

이 두 기준 중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일까?

만일 우리가 두 기준 간의 우위를 정할 수 있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행위가 무 엇인지도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문제상황은 흔히 ‘도덕적 딜렘마(Dilemma)’라고 불린다. ‘딜 렘마’는 흔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곤경을 일컫는 말로 많이 사 용된다. 무차별 포격의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들 가 운데에도 많은 경우들이 이러한 도덕적 딜렘마 상황에 속할 것이다.

이러한 딜렘마 상황에서 지금 당장 행위를 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선택 의 문제이리라. 한쪽을 얻는 대신 다른 한쪽을 포기하고, 그 대가를 감수하는 것이 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다.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올바로 예측해야 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대안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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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형

플라톤의 대화편『소크라테스의 변명』과 코라 메이슨의『소설 소크라테 스(Socrates: The Man Who Dared to Ask)』(최명관 역)을 읽고, 소크라 테스의 삶이나 그의 사상과 관련된 한편의 에세이를 작성하라.

소크라테스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죽음이 갖는 갖는 현대적 현대적 의의 의의

6. 문제 설정형 에세이

“배부른 돼지로 사느니 가진 것 없는 소크라테스처럼 사는 편이 더 낫다”

는 말이 있다. 육체적, 물질적 욕구를 만족시킴으로써 행복감을 느끼는

‘배부른 돼지의 삶’ 보다는 정신적 욕구나 결핍을 느끼고 이것을 충족 시켜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는 ‘소크라테스적 삶’이 더 가치 있는 인생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실제적 삶은 어떠한가? 주변을 둘러 보고, 신문이나 다 른 언론 매체들이 보고하는 요즘 사람들의 삶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 다. 아니 남들의 인생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우리 자신의 하루 하루의 삶 을 반성해 보면 대답은 아무래도 부정적일 듯하다.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는데 급급한 현대인들에게 저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일 수 밖에 없는가?

독자의 관심 유도

논의 주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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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신적인 삶의 전형(典型)으로 흔히 소크라테스를 떠 올린다. 소크라테스는 서양 철학의 역사들 통틀어 처음이자 유일 하게 ‘철학하다 숨져간 철학자’, 이를 테면 ‘철학적 순교자’

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왜 죽음을 앞에 놓고서도 철학하기 를 그만두지 않은 걸까? 소크라테스는 과연 무슨 이유로 자신의 생명보다 ‘지혜 사랑하는 일’을 더 중시한 것일까? 이제부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통해 이 물음에 답변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약 이천 오백여 년 전의 일이었던 그의 죽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살펴 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주변의 친구들에게 농담하면서 자신을 가축들의 피부에 붙어 침을 쏘아 그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등에’(파리처 럼 생긴 곤충의 일종)와 같은 존재라고 비유하곤 했다. 그의 조국 인 도시국가(polis) 아테네가 크고 혈통은 좋지만 게으른 말이라 면, 자신은 그 말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도록 하기 위해 신들이 내 려 보낸 벌레와도 같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으면서 괴 롭히는 자신에게 아테네 시민들이 화를 내는 것은 잠꾸러기 말이 침을 쏘아 낮잠을 깨우는 등에에게 화를 내는 것과 흡사하다는 얘기다.

핵심 문제 정립

6. 문제 설정형 에세이

사람들은 정신적인 삶의 전형(典型)으로 흔히 소크라테스를 떠 올린다. 소크라테스는 서양 철학의 역사들 통틀어 처음이자 유일 하게 ‘철학하다 숨져간 철학자’, 이를 테면 ‘철학적 순교자’

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왜 죽음을 앞에 놓고서도 철학하기 를 그만두지 않은 걸까? 소크라테스는 과연 무슨 이유로 자신의 생명보다 ‘지혜 사랑하는 일’을 더 중시한 것일까? 이제부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통해 이 물음에 답변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약 이천 오백여 년 전의 일이었던 그의 죽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살펴 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주변의 친구들에게 농담하면서 자신을 가축들의 피부에 붙어 침을 쏘아 그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등에’(파리처 럼 생긴 곤충의 일종)와 같은 존재라고 비유하곤 했다. 그의 조국 인 도시국가(polis) 아테네가 크고 혈통은 좋지만 게으른 말이라 면, 자신은 그 말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도록 하기 위해 신들이 내 려 보낸 벌레와도 같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으면서 괴 롭히는 자신에게 아테네 시민들이 화를 내는 것은 잠꾸러기 말이 침을 쏘아 낮잠을 깨우는 등에에게 화를 내는 것과 흡사하다는 얘기다.

핵심 문제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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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조국 아테네가 권력욕에 불타는 정치가 들, 그리고 그에 편승하려는 무리들에 의해 정신적으로, 도덕적 으로 타락해 가고 있음을 목도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홀 로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지혜를 사랑하는 일로 일 관된 삶 자체로 나타났다. 소크라테스는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서 젊은 시절을 줄곧 주변 도시국가들과의 전쟁터에서 보낸다.

이후 아테네의 영웅 페리클레스가 죽고, 소크라테스도 장년기에 접어든다. 이 때 그는 이미 아테네의 현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었기에, 민회의 의원으로 뽑혀 정치에도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 세력들 간의 다툼으로 아테 네에는 다시 혼란이 일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소크라테스는 정 치적 희생양이 되고 만다.

공식적으로는 멜레투스라는 한 청년에 의해 이상한 신들을 섬 기고, 순진한 청년들을 타락시킨 죄로 아테네 법정에 고소되었 지만, 사실은 정치가들이 이미 그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 협하는 위험인물로 간주해 놓은 터였다. 따라서 그들에 의해 장 악되어 있는 아테네 법정이 그를 무죄 방면할 가능성은 매우 희 박한 상태였다. 사형당하느니 국외 추방형을 감수하라는 친구들 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랑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는 이유로 원고측과의 타협을 단호히 거부한 것이다.

논증 구성

통한 문제 해결 (1)

6. 문제 설정형 에세이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조국 아테네가 권력욕에 불타는 정치가 들, 그리고 그에 편승하려는 무리들에 의해 정신적으로, 도덕적 으로 타락해 가고 있음을 목도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홀 로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지혜를 사랑하는 일로 일 관된 삶 자체로 나타났다. 소크라테스는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서 젊은 시절을 줄곧 주변 도시국가들과의 전쟁터에서 보낸다.

이후 아테네의 영웅 페리클레스가 죽고, 소크라테스도 장년기에 접어든다. 이 때 그는 이미 아테네의 현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었기에, 민회의 의원으로 뽑혀 정치에도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 세력들 간의 다툼으로 아테 네에는 다시 혼란이 일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소크라테스는 정 치적 희생양이 되고 만다.

공식적으로는 멜레투스라는 한 청년에 의해 이상한 신들을 섬 기고, 순진한 청년들을 타락시킨 죄로 아테네 법정에 고소되었 지만, 사실은 정치가들이 이미 그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 협하는 위험인물로 간주해 놓은 터였다. 따라서 그들에 의해 장 악되어 있는 아테네 법정이 그를 무죄 방면할 가능성은 매우 희 박한 상태였다. 사형당하느니 국외 추방형을 감수하라는 친구들 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랑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는 이유로 원고측과의 타협을 단호히 거부한 것이다.

논증 구성

통한 문제 해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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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앞에서 제기해 놓은 물음- 왜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생 명 대신에 ‘지혜에 대한 사랑’을 택한 것일까?-에 대해 답 변할 준비가 된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상을 몸소 실 천한 것뿐이다. 그의 사상은 본질적으로 지적, 도덕적 타락의 위기에서 자신의 조국 아테네를 구하기 위한 ‘정신적 처방’

이며, 그 내용은 ‘혼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아테네 시민들이 더 이상 육신만을 돌보지 않고 혼을 보살피게 되어 야만 아테네가 다시 좋은 나라, 훌륭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가 “차라리 외국에 나가서 지혜 사랑하기를 계속하는 편 이 낫지 않겠느냐”는 친구의 권고를 따를 수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은 육신이 아니라 혼 (정신)을 돌보는 것일진대, 국외로 도망가는 것은 결국 그 자 신이 혼이 아닌 육신을 돌보는 것이 되고, 따라서 ‘각자가 혼 을 돌봄으로써 조국 아테네를 구하자’는 스스로의 주장을 정 면으로 위배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오늘날에도 가장 훌륭한 철학자, 즉 가장 철학자다운 철학자로 평가받는 까닭은 ‘그’야말로 자신의 사상을 몸소 완벽하게 실천한, 진정으로 지혜를 사랑한 사람(愛知者)이었기 때문이다.

논증 구성

통한 문제 해결 (2)

6. 문제 설정형 에세이

이제 앞에서 제기해 놓은 물음- 왜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생 명 대신에 ‘지혜에 대한 사랑’을 택한 것일까?-에 대해 답 변할 준비가 된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상을 몸소 실 천한 것뿐이다. 그의 사상은 본질적으로 지적, 도덕적 타락의 위기에서 자신의 조국 아테네를 구하기 위한 ‘정신적 처방’

이며, 그 내용은 ‘혼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아테네 시민들이 더 이상 육신만을 돌보지 않고 혼을 보살피게 되어 야만 아테네가 다시 좋은 나라, 훌륭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가 “차라리 외국에 나가서 지혜 사랑하기를 계속하는 편 이 낫지 않겠느냐”는 친구의 권고를 따를 수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은 육신이 아니라 혼 (정신)을 돌보는 것일진대, 국외로 도망가는 것은 결국 그 자 신이 혼이 아닌 육신을 돌보는 것이 되고, 따라서 ‘각자가 혼 을 돌봄으로써 조국 아테네를 구하자’는 스스로의 주장을 정 면으로 위배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오늘날에도 가장 훌륭한 철학자, 즉 가장 철학자다운 철학자로 평가받는 까닭은 ‘그’야말로 자신의 사상을 몸소 완벽하게 실천한, 진정으로 지혜를 사랑한 사람(愛知者)이었기 때문이다.

논증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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