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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저한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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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 기능 검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김 도 영

Table 1.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의 흔한 원인

󰋯Alcohol

󰋯Medication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antibiotics, HMG Co-A reductase inhibitors, antiepileptic drugs, antituberculous drugs, herbal medications, illicit drug use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Chronic hepatitis B and C

󰋯Autoimmune hepatitis

󰋯Hemochromatosis

󰋯Wilson’s disease

󰋯Congestive cardiac failure and ischemic hepatitis

󰋯α1-antitrypsin deficiency

󰋯Celiac disease

󰋯Endocrine disease: hypothyroidism, Addison’s disease

󰋯Diseases of striate muscle

󰋯Glycogen storage disease

서 론

일반적으로 간 질환의 진단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생화학 검사에 포함되는 항목은 alanine aminotransferase (ALT), 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 alkaline phosphatase (ALP), gamma- glutamyl transpeptidase (γ-GT), bilirubin, albumin 등이다. 비정 상의 간효소 수치(abnormal liver enzyme levels)는 간세포 손 상이나 담즙 흐름(bile flow)의 변화 또는 장애를 암시하는 신호 역할을 한다. 비정상 간효소 수치를 보일 수 있는 임상 양상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 간 질환에 특 징적인 증상과 증후를 보이는 환자, 둘째 간 질환 외의 다른 질환 때문에 시행한 생화학 검사에서 비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셋째 모호하고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이다.

간효소 수치는 간 외 다른 부위 이상 또는 생리적인 반응으 로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자동 화된 생화학 검사(automated chemistry panel)로 증상 없이 한 두가지의 간효소 수치 이상을 주소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데, 어느 정도까지 추가 검사를 해야 할지는 간질환 전문의 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본고에서는 간 질환에서 흔히 사용되는 생화학 검사 또는 간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 항목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한다.

1. 아미노 전이 효소(Aminotransferases)

아미노 전이 효소는 간 또는 담도계 질환의 진단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검사로서, AST와 ALT의 두 가지가 있다. 이 효소들은 각각 aspartic acid와 alanine의 α-amino group을 α- ketoglutaric acid에 옮겨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당신생(gluoco- neogenesis)에 관여한다. AST는 간세포의 세포질 뿐 아니라 미토콘드리아 내에도 존재하며, 간세포 외에도 심근 세포, 신장, 뇌, 췌장, 폐, 백혈구, 적혈구 등에도 분포하기 때문에

간질환의 진단에서 특이도가 낮다[1]. 반면에 ALT는 대부분 간세포 내의 세포질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AST보다 간질환에 대한 특이도가 높다. 그러나 간의 zone 3에는 ALT보다 AST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독성(toxic) 또는 허혈성 간염에서 zone 3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AST가 ALT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

순환 혈액에서 ALT의 반감기는 약 47시간이고 AST의 반감 기는 약 17시간이다[2].

급성 또는 만성으로 인한 간세포 손상은 혈중 AST 또는 ALT의 상승으로 나타나게 된다. 아미노 전이 효소가 상승되 는 흔한 원인들은 표 1과 같다. AST 또는 ALT의 정상 범위 는 검사실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 기 위해 본고에서는 정상 범위를 기술하지 않는다. 상승된 아미노 전이 효소치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상승된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서 경미한(mild)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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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중등도 이상의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을 보이는 원인들의 생화학적 특징

원인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

(정상 상한치 기준)

빌리루빈 상승 (정상 상한치 기준)

허혈성 간 손상 > 10 to > 50 < 5 AST>ALT; 정점에 이른 후 급속히 수치 감소 ALT/LDH < 1 흔히 동반질환 있음

독성 간 손상 > 10 < 5 허혈성 간 손상에서와 유사한 효소 변화

병력으로 의심해야 함

급성 바이러스 간염 5-10 to > 10 5-10 효소 수치가 서서히 감소 위험인자가 있음

급성 담도 폐색 5-10 5-10 to > 10 황달 발생 전에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이 있음

특징적 증상이 있음

알코올성 간염 5-10 5-10 to > 10 AST/ALT > 2 급성 또는 만성에 속발된 급성 악화 모

두 가능함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LDH, lactate dehydrogenase.

승일 경우에는 다시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상 승의 정도를 "mild" (정상 상한치의 5배 이내), "중등도(mode- rate)" (정상 상한치의 5-10배), "현저(marked)" (정상 상한치 의 10배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아직 상승의 정도를 정의하는 일관된 기준은 없다[3,4].

1) 현저한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현저한 AST 또는 ALT의 상승은 급성의 간 손상을 암시 하지만, 상승의 정도와 간 손상의 심각성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원인에 의한 효소 상승의 정도가 확연히 구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느 시점에 측정이 되는지에 따라 수 치의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정도와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감별 진단에 도움 이 된다(Table 2). 일반적으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도 아미노 전이 효소가 매우 높게 상승하지만, 허혈성 혹은 독성 간 손상에서 그 상승의 정도가 가장 높다[2]. 특히, 허혈성 (독성) 간 손상에서 zone 3가 가장 취약한 부위인데 ALT는 간 소엽(lobule)의 가장자리인 zone 3보다는 중앙 부위에 더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AST가 ALT보다 더 먼저 상승할 수 있다[5-7]. 또한, 허혈성 손상의 표지자인 lactic dehydrogenase (LDH)가 매우 높게 상승하기 때문에 ALT/LDH < 1이 된다[6].

중요한 것은, 매우 높게 상승한 아미노 전이 효소가 감소하 는 것은 예후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간 손상의 해소 뿐 아니라 심각한 간세포의 괴사 (massive hepatic necrosis)일 때에도 효소 수치의 감소가 나타 나기 때문이다. 즉, 예후의 판단은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혹은 감소로 할 수 없고 빌리루빈 수치 또는 혈액 응고시간

(prothrombin time)으로 해야 한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임상적으로 급성과 만성 간질환의 급성 악화(acute-on-chronic) 의 두 가지 양태로 나타나는데, 특징적으로 r-GT가 상승하고 (r-GT/ALT > 2.5), 황달은 약 60%에서 볼 수 있다[8,9]. 알코 올성 간질환 환자의 98%에서 AST가 정상 상한치의 6-7배 미만으로 상승하고, AST/ALT 비가 92%와 70%에서 각각 1, 2 이상인 것이 특징이다[10].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황달이 발생하기 전에 아미노 전이 효소가 정점에 이르고, 이후에 점차 감소되는 양상을 보인다. 아미노 전이 효소가 감소되는 동안 빌리루빈 수치는 반대로 차츰 상승한다. 황달의 발생 빈도는 급성 A형 간염 에서 약 70%, 급성 B형 간염에서 약 33-50%, 그리고 급성 C형 간염에서 20-33%로 알려져 있고[2],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정도는 A, B형에 비해 급성 C형 간염에서 덜하다[11]. 자가 면역성 간염은 경미한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을 보일 수 도 있지만, 49%에서는 황달을 동반한 현저한 상승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감별 진단에 포함시켜야 한다[12].

2) 경미한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경미한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은 임상에서 흔히 보게 되는 생화학 검사 이상소견이다. 알코올 섭취의 빈도와 양, 한약과 보조 식품을 포함한 약물 복용력에 대해 자세히 문 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만성 B형 간 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만성 간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지 확인해야 하고 그 외에도 수술, 수혈력, 정맥 주사 남용의 병력이 있는지도 질문해야 한다. 단독으로 AST가 상승한 경 우에는, 간 외의 다른 원인으로 인한 상승이 아닌지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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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경미한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시의 진단적 접근 모식도.

해야 한다. 첫 검사에서 경미한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이 발 견되었을 때, 다시 검사함으로써 일회성 상승인지 지속적 상 승인지를 구별할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성 간염 등의 만성 간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간염 바이러스 표지자 등을 선별 검사(screening test)의 목적으로 검사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재검사한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아무 이상이 없 다고 결론을 짓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는 검사 시기에 따라 아미노 전이 효소가 정 상일 때도 있고 정상 상한치보다 약간 높은 경우도 있다. 그 림 1은 경미한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에 대한 진단적 접근을 도식화한 것이다. 생활환경과 음식 섭취의 서구화와 비만 증가 등의 이유로 인해, 국내에서도 점차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 다. 경미한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의 가장 흔한 원인이 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일 것이다. 이 질환의 생화학 검사에 서의 특징은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외에도 약 50%의 환 자에서 r-GT가 정상 상한치의 약 3배에 이르는 상승을 보이 는 것이다[13]. 만성 염증을 동반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nonalcoholic steatohepatitis)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와 마찬가지로 간 섬유화 (hepatic fibrosis)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한 연구에서는 섬유화가 진행되면 61%에서 AST/ALT가 1보 다 크게 나타나고, 섬유화가 없거나 초기 섬유화 단계에서는 24%에서 AST/ALT > 1임을 보고한 바 있다[14].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암시하는 특이한 혈청 표지자는 없기 때문에, 이 질환은 다른 질환을 모두 배제한 후에 진단할 수 있고, 비알

코올성 지방간염은 간 조직 생검을 통해 진단해야 한다[15].

3) 원인별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

(1) 알코올

아미노 전이 효소가 상승되었을 때 음주력을 자세히 물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ALT가 억제되기 때문에 AST/ALT > 2인 것이 알코올에 의한 상승을 암시하 는 단서가 될 수 있다. r-GT가 정상 상한의 2배 이상 상승하 고, AST/ALT > 2일 때 알코올 남용을 의심할 수 있지만[10], r-GT는 특이도가 낮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AST 또는 ALT의 상승 정도는 그리 크 지 않아서, AST가 정상 상한의 8배 이상 상승하거나 ALT가 5배 이상 상승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반대로, 심한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ALT가 정상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아미노 전이 효소가 300 IU/L 이상으로 상 승한 경우는 바이러스 또는 약물에 의한 간 손상이 동반되 지 않았는지 의심해야 한다.

(2) 약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 항생제, 고지혈증 치 료제, 항경련제, 항결핵제와 같은다양한 약물에 의해 아미노 전이 효소가 상승될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은 표 1에 정리 되어 있다. 알코올에 의한 상승과 마찬가지로 약물 복용력에 관해 자세히 문진해야 하고, 한약제(herbal medication)나 건 강보조식품(nutritional supplements) 복용력도 꼭 물어봐야 한 다. 약물에 의한 간 손상이 의심될 때는 해당 약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약인 경우에는 계속 복용시의 득과 실을 판단해야 한다.

(3) 바이러스성 간염

B형 또는 C형 간염이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의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원인이다. B형 간염 표면항체(HBsAg) 또는 HCV RNA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지 여부에 따라 급성과 만성 간 염을 구분하는데, B형 간염의 경우에 가족력이 없으면서 IgM anti-HBc 양성이고 아미노 전이 효소가 1,000 IU/L 이상 으로 상승하면 급성 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에 환자의 가족들에 대한 표면항체(anti-HBs)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나 머지 가족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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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상승된 ALP에서의 감별진단 모식도.

(4) 지방간(hepatic steatosis)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 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최근에 임상적으로 간경 변증과 간세포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성 간질환의 하 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다르게 만성 염 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증상 없이 아미노 전이 효소가 상승하는데,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가 높고, 당뇨병이 있거나,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원인 미상의 간경변증의 원인이 비알코올성 지반간염일 가 능성이 있다.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감소나 혈소판 감소의 소 견이 있으면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의심해야 한다.

(5) 간질환 외의 원인에 의한 상승

AST는 간세포 외에 근육 세포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AST 단독으로 지속적 상승을 보이는 경우에 다발성 근염(poly- myositits)과 같은 근육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드물게 AST가 혈청 면역 글로불린(immunoglobulin)과 결합하여 AST 단독 의 상승 소견을 보일 수 있다[16]. 간으로 전이된 악성 종양 또는 간내 결핵, 유육종증(saicoidosis), 아밀로이드 침착증 (amyloidosis) 등에 의해서도 아미노 전이 효소가 상승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ALP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혈청학적 또는 영상학적 검사로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의 원인을 찾 을 수 없으면 간 조직 생검이 필요하다.

2. Alkaline phosphatase (ALP)

ALP는 세포막을 통한 대사물(metabolite)의 운송에 관여하 는 효소로서 담관 상피세포(bile duct epithelium)의 표면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뼈, 태반, 신장, 장, 백혈구 등에도 분포 하기 때문에 ALP 상승이 항상 간질환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 다[17]. 즉, 가장 흔한 병적 ALP의 상승 원인은 간 또는 골질 환이지만, 임신 3기 혹은 청소년기에도 생리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담즙 정체(cholestasis)가 되면 담관 세포에서 ALP의 합성과 분비가 증가하고, 담즙 산(bile acid)의 축적 역시 ALP의 분비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 다[18]. ALP은 비교적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약 1주) 담도 폐쇄의 후반기에 상승하고, 폐쇄가 해결되고 난 후에도 서서 히 감소한다. 생화학 검사에서 ALP가 상승되어 있을 때, 어 느 장기에서 분비된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첫째는 담즙 정체와

관련이 있는지, 즉 담관 세포에서 분비된 것인지를 감별하기 위해 혈청 GGT 농도를 검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기 영동법으로 ALP isoenzyme을 검사하는 것이다(Fig. 2). GGT 는 자동화 분석기로 쉽게 검사할 수 있고, 비용면에서도 유 리하기 때문에 우선 검사하는 것이 좋다. ALP 상승의 정도나 속도로 특정 질환을 유추하기는 어려우며, 동반된 증상이나 과거력, 동반 질환 등이 진단적 접근에 도움이 된다. 복부 초 음파 검사로 담도의 확장이나, 간경변증을 포함한 만성 간질 환, 간 종괴 등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약인성 간손상이 담즙 정체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다양한 정도의 ALP 상승이 관찰되고 종종 고빌리루빈혈증을 동반한다[19]. 흔히 사용되는 항고혈압 약물(안지온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이나 에스트로젠과 같은 호르몬이 담즙 정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세한 약물 복 용력에 대한 문진이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특히,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다양한 정도의 ALP 상승은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의 병발을 암시하기도 한다. 중년의 여성에서 소양증과 함께 ALP 상승된 경우 원 발성 담도성 경변증(primary biliary cirrhosis)을 의심해야 한 다. 총담관 결석에 의한 ALP 상승 시에는 보통 간전이 효소 의 상승, 복통 등의 증상, 포합형 빌리루빈의 상승이 먼저 나 타나게 되고 결석이 총담관을 밸브식으로 폐쇄하는 경우에 는 빌리루빈 상승이 없으면서, ALP 수치의 상승과 감소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임상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ALP 상승이 악성 종양의 간전이, 악성 림프종이나 유육종증 (sarcoidosis)와 같은 침윤성 질환의 유일한 표지가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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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고빌리루빈혈증의 원인, 임상적 특징, 생화학적 이상 소견

Type Cause Clinical feature and biochemical abnormalities

Unconjugated hyperbilirubinemia

Conjugated Hyperbilirubinemia

용혈

길버트 증후군 혈종의 재흡수

Ineffective erythropoiesis 담도 폐쇄

다양한 원인의 간염 간경변증

자가면역성 담도성 질환(PSC, PBC)

총경정맥 영양 약물, 독

Vanishing bile duct Syndrome

혈색소와 haptoglobin의 감소 망상 적혈구 수의 증가 없음

CK, LDH의 증가

현저한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이 먼저 나타남 동반하는 증상(우상복부 통증, 오심, 발열)

동반하는 중등도에서 현저한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은 없거나 경미함

만성 간질환을 암시하는 다른 특징들이 있음 ALP의 현저한 상승과 함께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은 없거나 경함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나 관련 질환이 있음(예; 염증성 장질환) ALP와 GGT의 증가

동반하는 ALP의 상승

약물 반응과 관련 있거나 간 이식 후 발생할 수 있음

CK, creatine kinase; LDH, lactic dehydrogenase; PSC,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PBC, primary biliary cirrhosis; GGT, γ -glutamyl-transpeptidase.

다는 것이다.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경우, 이러한 질환을 의심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세심하게 복부 초음파로 선별 검사를 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간 조직 생검이 필요 한 경우도 있다[1]. 그림 2는 ALP 상승시 진단적 접근을 위 한 흐름도를 보여준다. 이 효소의 상승 정도와 특정 질환과 의 관련성은 없으나, 경한 ALP 상승시 여러 검사에도 뚜렷 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 γ-Glutamyl transpeptidase (GGT)

GGT는 간세포, 담관 세포, 신장 세뇨관, 췌장, 장 등에 분 포하는 효소로 혈중에서의 상승 기전은 ALP와 유사하다. 이 효소는 항경련제 또는 경구 피임약에 의해서도 상승할 수 있고[20], 간 질환 외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신부전, 심 근 경색 후에도 상승할 수 있다. 원인에 관계 없이, 모든 간 질환에서 GGT가 상승할 수 있는데,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 에서 ALP는 정상이거나 경미하게 올라가는 반면, GGT는 정 상 상한의 10배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일 수 있는데 이 효소 의 합성 유도가 활발해지는 반면 배출이 감소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약 절반에서도 GGT는 정상 상한의 2-3배 정도로 상승한다는 보고도 있고[21],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30%에서도 상승한다. GGT는 간질환에서 의 특이도는 낮은 반면, 예민도가 높기 때문에 전술한 바와

같이 ALP 상승의 감별에 유용한 표지자이고, 아미노 전이 효소 상승(AST/ALT > 2)소견을 참고하면 알코올성 간질환 의 진단에 도움을 준다.

4. 빌리루빈

빌리루빈은 적혈구 구성 요소인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세망내피계(reticuloendothelial system)에서 대사되어 형성되는 색소로, heme 단백은 일차적으로 비포합형의 빌리루빈(uncon- jugated bilirubin)이 되고 이것이 간에서 UDP-glucuconyltrans- ferase에 의해 수용성의 포합형 빌리루빈이 되어 담즙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비포합형 빌리루빈은 heme 단백으로부터 의 생성이 많아지거나, 생성은 정상적이어도 간에서의 섭취가 적어지거나, 포합 과정에 장애가 생기면 혈중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Table 3). 성인에서, 가장 흔한 비포합형 고빌리루빈혈 증의 원인은 용혈과 길버트(Gilbert) 증후군이다[22]. 용혈은 혈색소, 망상 적혈구 수(reticulocyte count), 그리고 haptoglobin 등을 측정함으로써 감별할 수 있다. 길버트 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5%에서 발현하는데, UDP-glucuronyltransferase의 다 양한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나타난다[23]. 이 증후군에서 혈 청 총 빌리루빈은 대체로 4-5 mg/dL을 넘지 않으며, 다른 생 화학 검사나 간 초음파 검사는 정상 소견을 보인다. 양성의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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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서의 담즙 배출(bile secretion)의 과정은 보통 빠른 속 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상 성인에서 혈청 포합형 빌리루 빈은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간의 배설기능(excretory capacity) 이 최소한 50% 소실될 때 혈청 포합형 빌리루빈 농도가 상 승하게 된다. 아미노 전이 효소와 함께 포합형 빌리루빈이 상승하는 것은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또는 독성, 허혈성 간 손상, 또는 자가면역성 간염에서 볼 수 있다. 반면, 순전히 포합형 빌리루빈과 ALP만 상승하고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 승이 경미할 때는 담즙 정체성 간 손상에서 볼 수 있다. 간혹, 이전에는 모르고 있던 자가면역성 담즙 정체 질환(PBC 또는 PSC)에서도 질환의 후반기에도 이런 양상의 검사 소견을 보 일 수 있다.

담도 폐쇄시에 다양한 정도의 포합형 빌리루빈 수치 상승이 관찰되는데, 담도 폐쇄의 정도와 기간, 잔여 간기능 (functional reserve of liver)가 상승의 정도를 결정한다. 포합형 빌리루빈 상승시에는 아미노 전이 효소의 상승 여부과 관계 없이, 복 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담도 폐쇄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5. 알부민(albumin)과 프로트롬빈 시간

혈청 알부민 농도와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의 측정은 간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의 중요한 항목이다.

말기 간질환에서 간의 합성 기능 저하로 인해 알부민과 혈 액 응고인자(factor I, II, V, VII, X)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액 검사의 해석은 임상적 상황과 다른 생화학 검사 결과를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알부민 농도는 신증후군, 흡수 장애, 단백 소실 장병증(protein-losing enteropathy), 영양 불량 등에 의해서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 이다. 마찬가지로, 프로트롬빈 시간은 와파린(warfarin) 투약 에 의해서 또는 비타민 K 결핍, 패혈증에 의한 소모성 혈액 응고장애(consumptive coagulopathy)에 의해서도 연장될 수 있다[24].

임상적으로 간 질환이 확실한 상태에서, 혈청 알부민과 프로트롬빈 시간의 측정은 간의 합성 기능을 평가하는데 매 우 유용한 검사이다. 알부민의 혈중 반감기는 20일로 매우 긴 반면, 응고 인자의 반감기는 약 1일로 짧다. 따라서, 알부 민은 간경변증과 같은 만성 간질환에서 간기능의 저하로 인 해 서서히 감소하게 되며, 예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 다. 반대로, 급성 간부전에서는 알부민 농도는 정상을 유지

하지만 프로트롬빈 시간은 매우 연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급성 간질환에서 프로트롬빈 시간이 연장되면 예후가 불 량함을 암시한다. 마지막으로, 폐쇄성 황달에서는 혈액응고 인자 II, VII, X을 활성화시키는 비타민 K 흡수가 저해되기 때문에 프로트롬빈 시간이 연장된다. 이 경우에, 비경구적으 로 비타민 K를 투여하면 응고시간은 정상으로 회복하지만 간기능 저하에 따른 응고인자 합성이 프로트롬빈 시간 연장 의 원인인 경우에는 비타민 K 투여가 도움을 주지 못한다.

결 론

건강검진의 보편화로 인해 임상에서 생화학 검사의 이상 소견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피하면서 올바른 진단적 접근을 위해서, 간 관련 효소의 혈중 변화 양 상, 임상적 상황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고 효소에 대한 병 태생리적 지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전신적 질환 또는 약 물 복용과 관련된 간 질환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효과 적인 생화학 검사 해석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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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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