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흔히들 학력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 이야 기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이면 취업과 승진에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학력 차별로부터 자유롭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다.
이러한 학력차별로부터 자유롭게 자격증과 능력중심 으로만 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KAT시스템(사장 국오선)이다.
연간 매출 75억원, 직원 204명 규모의 산자부 중소기
업 IT지원 사업체로서 소위 잘 나가는 프로그램 개발 벤 처기업에 명문대 출신은 고작 4명 뿐. 정규 직원의 40%
이상이 고등학교나 2년제 대학졸업자이고 과장급의 20%가 고졸 출신이다. 또한 고졸이하도 16%나 된다.
올해도 입사 지원자 30% 이상이 명문대 출신이었지만, 단 한명도 뽑지 않았다.
대졸, 그것도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취업에서 차별을 받는 게 상식적인 학연·지연 사회에선 보기 힘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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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차별’악습의 굴레를 벗어 1)
- 명문대출신은 가라… 능력중심 사원채용 전체직원 204명중 명문대출신은 4명뿐 -
주)KAT시스템 Krivet 광장
직업교육훈련기관탐방
1)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공모한 능력중심사회 구현 수범 사례에서 단체 수범 사례로 선정되었다.
다. 무슨 비결이 숨어 있는 것일까?
성적증명서는 NO, 능력만 있으면 YES
KAT가‘학벌 철폐 채용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전국지사 5개, 자본금 23억4500만원, 연매출 수십 억원대의 국내 ERP(전사적자원관리)업계 선두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데는 학력에 상관없이 자격증과 능력만을 고려하여 사원을 채용하는 인사체계가 오히려 회사 성장에 큰 밑바탕이 되었다.
국오선 사장은“잡초 같은 기질이 보이는 직원들은 끝내 성공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며“같은 조건이면 난관을 돌파해 낼 수 있는 근성을 갖춘 사원들이 회사에 더 도움이 된 다”고 말한다.
그는 또“학벌은 낮지만 하겠다는 의욕이 높은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며“철 없는 어 린 시절의 성적보다는 현재의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말을 이었다.
따라서 직원 채용과정에서 아예 성적증명서를 받지 않고 있고 대신‘일하겠다'는 의욕 과 자격증 등 성실성을 나타낼 수 있는 조건을 우선 순위에 둔 전문성 중심의 면접으로 채용하고 있다.
국사장은“성적증명서를 절대로 제출하지 말라고 공고를 해도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는 사람들이 있다”며“이런 사람은 자신의 성적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로 다른 사람과의 조화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탈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ERP연구소 모바일팀에 입사한 김별열씨는“조선대 컴퓨터 공학부를 학점 3.4에 졸업하고 정보처리기사 1급, 컴퓨터활용능력시험 1급 등 관련 분야 자격증을 여 러개 갖고 있고 토익 750점을 받았지만 지방대 출신이란 이유로 170여곳에서 탈락했 다”며“이 회사에서는 자기소개서만 제출해 놓고 면접을 볼 때 아예 출신학교나 성적은 묻지도 않아 입사지원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북 대구공업전문대 전기과를 졸업한 박한범씨도“같은 학교출신 친구들은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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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같은 기질이 보이는 직원들은 끝내 성공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같은 조건이면 난관을 돌파해 낼 수 있는 근성을 갖춘 사원들이 회사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뛰어나도 고작 가는 곳은 지방공단의 소기업 정 도이다”라며“KAT는 지방대나 2년제 대학 뿐만 아니라 고졸·대졸 차별도 없다”고 말했다.
직원 재교육, 개인 학위취득 독려
KAT는 신입사원 채용시 학벌을 보지 않는 대신 입사 한 직원들을 위한 기업 차원의 사원 재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임원급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경영학습을 권장하고 있다. 40~50대 임원 급 모두 다음·프리첼·드림위즈·유니텔 등 포털사이 트에 개설된 경영학습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직원 1인당 연간 교육시간도 160시간(20일)이 넘는 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직무교 육은 해당부서장의 승인이 있으면 1달 이내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1개월 이상 3개월 이내는 본부장, 3개월 이상의 경우에는 관리이사의 승인을 받으면 모두 유급으 로 처리된다.
고졸 출신 차장의 경우는 7년 안에 석사학위를 받도록 하는 등 과장·차장급 이상은 개인별로 학위를 취득토록
일주일에 3시간씩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학원 진학자가 5명, 야간대학 진학자가 7명, 방송통신대학엔 10명 등 30~40명 이상의 직원들 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학력차별의 설움 되풀이 않기 위해
학벌 좋은 직원이 없어 어려움도 있다. 관공서나 기업 체를 상대로 한 입찰에서 경쟁회사가 대학 인맥을 이용 해 일감을 따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력차 별 없는 사원채용을 회사 제 1의 경영마인드로 삼고 있 는 데는 국오선 사장 자신이 과거 그 피해자였기에 차별 대우 받던 설움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생각의 실천에 서다.
국오선 사장은 금오공고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공고를 졸업한 뒤 군대에서 방송통신대학까지 나왔지만 사회에선 국사장에게 면접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때 국사장은“제발 한 달만 무급으로라도 데려다 써보 기라도 해달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자신이 충분 히 있다”며 속으로 절규를 했었다고 토로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번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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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셀러리맨이 되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학 력차별'의 족쇄를 끊기 위해 공인회계사 자격 취득에 도 전했고 산동회계법인을 거쳐 회계관련 프로그램인
‘KAT프로’를 개발,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지난해 그는 능력중심 사원 채용 및 인사제도 운영, 지 역연고주의 타파, 여성차별 기업운영 개선 등에 대한 노 력으로 2001년 신지식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코스닥 등록과 함께 연매출 목표 420억
앞으로 KAT는 회계, ERP, CRM, 공급망관리(SCM)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토탈 기업정보인프라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e-BSP (Business Service Provider)를 본궤도에 진입시켜 주 수익원으로 삼고 3만개 IT화 사업종료에 다른 시장공백 을 대신한다는 계획이다. e-BSP사업은 세무회계 컨설팅
과 ERP솔루션 공급을 양대 축으로 하는 세무정보와 온 라인업무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오는 2004년까지 이 분야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코스닥 등록과 함께 연매출 목표 420억원을 바라 보는 KAT는 한국사회가‘학맥’과‘학력’보다는‘실력’
과‘자기계발’을 중심으로한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견인 차가 될 것이다.
국사장은“실력만 보고 채용하면 됐지 학력은 어차피 본인의 노력에 따라 극
복될 수 있다”며“자 기 발전 의지가 있 는 사람이 중장기적 으로 회사에 많은 기 여를 하는 경우를 경 험으로 체득했다”고 말했다.
“실력만 보고 채용하면 됐지 학력은 어차피 본인의 노력에 따라 극복될 수 있다”며
“자기 발전 의지가 있는 사람이 중장기적으로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경우를 경험으로 체득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 이 보 영 주간 교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