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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생태계의 변화와 대안적인 공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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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창업생태계의 변화와 대안적인 공간전략

국토시론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혁신공간 조성의 조건들

KRIHS가 만난 사람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공공 코워킹 스페이스를 전국 곳곳에서 운영해야 합니다”

-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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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시론 02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혁신공간 조성의 조건들

정성훈_ 강원대학교 사범대학장, 한국경제지리학회장

특집 | 창업생태계의 변화와 대안적인 공간전략

1. 창업생태계의 개념과 공간적 함의 06

문미성_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 우리나라 기술형 제조창업의 입지 분포와 요인 11

조성철_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3.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창업환경 구축을 위한 공간정책 과제 19

전은호_ 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4. 하드웨어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발전방안 27

박주용_ 세운협업지원센터 기술중개소장

5.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코워킹 스페이스의 역할과 전망 32

이승아_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매니저

6. 대학 캠퍼스 창업생태계의 최근 동향과 과제 39

정미애_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용어풀이 <254>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46 강민규_ 국토연구원 연구원

KRIHS가 만난 사람 <25>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47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공공 코워킹 스페이스를 전국 곳곳에서 운영해야 합니다”

국토 옴부즈만 51

영화와 도시 <70>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52 반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Arles)

안소현_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공간공감(空間共感) <17> 59

우리는 호모 매피언스입니다

임영모_ ㈜웨이버스 부장, 「맵인사이트: 지도를 보는 따스한 시선」 저자

52 79 47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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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토」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국토연구 원에서 주최한 제6회 아름다운 우리 국토 사진공모전의 수상작을 표지로 게재합니다.

본 작품은 우수상으로 선정된 김향숙 님의 ‘대청호의 멋진 풍경’ (촬영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입니다.

「국토」는 국토 전반에 관한 국내외 최신 정보와 현안 문제를 다루는 월간지입니다. 「국토」에 수록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국토연구원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발행일 2019년 10월 10일 발행인 강현수 편집위원장 문정호

편집위원 구형수, 박소영, 안예현, 윤서연, 이병재, 이영주, 이윤상, 이재춘, 정우성, 최재성, 홍사흠 (가나다순)

간사 한여정 편집 문보배 유지은

전화 044 960 0114(대표), 044 960 0425(구독문의) 디자인/인쇄 문화공감 02 2266 1897

연구자의 서가 <17> Housing Policy in the United States: An Introduction 62 미국 주택정책의 교과서: 지방과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주택정책은 어떤 모습인가?

박미선_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64

내일의 도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도시계획 조재성_ 21세기글로벌도시연구센터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겸임교수,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우리 동네 도시재생 이야기 <17> 68

원도심을 변화시키는 희망발전소, 대전 정태일_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

해외동향

워싱턴 D.C., 뉴욕시, 토론토시의 대도시권 관리 정책 74

윤정재_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문새하_ 국토연구원 연구원

글로벌정보 사회적 경제 분야의 코워킹 스페이스의 발달 외 81

국토연구원 단신 92

국토연구원 개원 41주년 기념 ‘생생국토 토크콘서트’ 외

KRIHS 보고서

창업·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업입지 전략 연구(조성철 외 지음) 96

김동현_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지능형 공간정보 활용을 위한 블록체인 도입방안 연구(임용호 외 지음) 98 안재성_ 경일대학교 공간정보공학과 교수

연구보고서 구입 안내 100

기자칼럼 102

자영업자의 한숨, 창업생태계 연구가 절실한 이유 김동훈_ 한겨레신문 스포츠부장

지도로 보는 우리 국토 <10> 103

국내 산업도시 부문별 취약성 진단(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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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혁신공간 조성의 조건들

정성훈

강원대학교 사범대학장, 한국경제지리학회장 ([email protected])

1인 창업의 시대는 끝났다! 이 과장된 진술은 이제 창업은 생태계에서 움직 여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창업기업들은 생태계의 구성요소로 서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생존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상용화에 기초한 기술혁신이 ‘나 홀로 혁신’이 아 닌 국가와 지역혁신체계라는 공간적 차원에서 혁신생태계의 중요성이 부 각됐듯이, 21세기에는 창업 또한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공간과의 상호작용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필자는 이러한 공간의 중요성을 고려하 면서, ‘lab-to-city’(실험실에서 도시로; 기술 · 공간혁신), ‘people-to- society’(사람에서 사회로; 사회혁신), ‘person-to-school’(개인학습에서 공동학습으로; 교육혁신)의 개념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기술혁신을 필 요로 하는 하나의 창업 아이디어가 공간 · 사회 · 교육 혁신 등 창업생태계 의 구성요소들과 통합하고, 결속력을 가져야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와 같은 통합적 혁신의 기저에는 금융혁신의 중요성이 자리 잡고 있다.

창업생태계에서 왜 공간이 중요한가? 창업에서 공간이 없으면 창업 자 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가상창업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상창업도 엄 연히 인위적으로 조성된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므로, 공간을 떠나서 시작 할 수 없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업은 창의적이고, 융합력이 뛰어 난 인재들이 모여서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인재들이 모인 조그마하고, 흐트러져 있는 회의공간은 혁신의 ‘국지적 의사소통생태 계’(local buzz, 참여자 모두가 토의에 참여해 공동학습을 추구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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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생태계 유형 중 하나)로 변하면서, 참여 구성원들의 성공과 실패 경험은 이 공간 에서 공동학습(collective learning)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된 다. 이러한 의미에서 혁신 창출자들이 필요로 해서 만든 ‘임의적’ 공간은 한번 만들어진 이 상 더 이상 ‘임의적’이지 않으며, 궁극적으로는 혁신의 관성에 의해서 공간이 혁신 창출의 기회를 열어주는 ‘목적지향형’ 공간으로 변한다1). 그렇다면 창업생태계가 강조되는 시대에 어떠한 전략으로 창업공간을 구성하고, 접근해야 할까?

창업공간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용어인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소비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작업공간)와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공 유 사무실)의 등장은 21세기 일의 표준이 공간과 사회의 표준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의미한 다. 이 창업공간들은 성황을 이루는 대도시의 대로변에 입지하면서 창업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작업장과 협업 문화를 강조한다. 서울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작업장의 면적과 건물의 규모가 점점 더 확대하는 동시에 대로변 뒤에 입지한 꼬마빌딩의 공실률을 높여가고 있다.

강남을 시작으로 이제는 중구 · 종로구 · 성동 구 · 영등포구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Startup Alliance 2018, 36-37).

문제는 다시 공간이다. 공간은 창업생태계 에서도 불균등성을 지니고 있다. 이 현상은 강남에 뿌리내리고 있고, 대도시, 특히 수도 권을 지향하면서 거리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성은 지속될 것이다. 공간은 창업에 필요한 공식적 · 비공식적 제도들이 켜켜 이 쌓여나가는 ‘제도적 밀집’(institutional thickness)으로 인해서 그 두께를 더해가고 있 기 때문이다.

lab-to-city! 이 말은 대학교수 연구실에서 이뤄진 기술 상용화의 성과가 팩토리 (factory, 생산단계)로 확대되고, 이후 이러한 팩토리가 모여서 산업 또는 과학단지를 만 들고, 이러한 단지가 확대 · 성장해 도시를 이루는 기술혁신과 공간혁신의 통합적 경로를 압축한 용어다. 이 용어가 대학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술혁신 경로라면, 현재 대도시에 형 성된 창업공간은 ‘lab-in-(in)ner city’(도심에서 보육되는 랩)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는

기술혁신을 필요로 하는 하나의 창업 아이디어가 공간·사회·교육 혁신 등 창업 생태계의 구성요소들과 통합하고, 결속력을 가져야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

1) 인간이 공간을 인지하는 방식은 어떠한 지식과 의도로 접근하는가에 따라 매우 다름. 서울의 강남역 지하상가와 고속터미널 지 하상가의 차이점은 외관상 큰 차이가 없지만 전자는 충동구매를 겨냥한 공간이고, 후자는 목적구매를 추구하는 공간이므로 두 상가 상점 주인들의 인테리어 방식이 다르고, 고객 유치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음. 창업에서 ‘공간’은 일터 이상의 의미를 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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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심이 1960년대 이후 산업 인큐베이터로서 인쇄업 등 도심산업에 종사하는 영세 소기업들을 보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에는 창업기업 또는 관련 랩들도 품고 있음 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창업생태계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 중 하나로 창업 후 3∼7년 시기에 나타 나는 ‘죽음의 계곡’ 현상을 꼽고 있다. 이 계곡의 언저리에는 정부 정책도 잘 접근하지 않 으며, 투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공간도 늪에 빠져 있다. 정부 정책과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초기(3년 이내)와 후기(7년 초과)에 집중돼 있다(신동평 · 배용국 · 손석호 2018). 그 러나 7년 이후의 창업기업들은 다시 Post-BI(Post Business Incubation, 성장창업기업) 공간 부재라는 공간적 죽음의 계곡을 만난다(류승한 2019). 그러므로 창업의 대안적 공간 전략의 시간적 범위는 창업 후 3∼7년에 집중해야 하며, 이후에는 Post-BI 공간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정성훈 2017).

초기 창업이 거리경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상가의 대로변에서 이뤄지고 있 다면, 3∼7년 시기의 창업기업들의 입지 는 오히려 대학과 같은 4대 혁신(기술 · 공 간 · 사회 · 교육 혁신)이 통합돼 기업지원이 가능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공간 은 세대별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면서도 세 대를 초월해 학습과 협력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 · 교육 혁신 창출의 토대를 제공해야 한 다. 이러한 공간이 스타트업(start-up)을 스케일업(scale-up)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대 안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국내 사례로 국토교통부 · 교육부 ·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창업생태계 변화에 부합하는 대안적인 공간 전략은 기업의 성장 국면마다 나타나는 충 격을 흡수해줄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초점을 두고 짜야만 한다.

공간은 세대별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면서도 세대를 초월해 학습과 협력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교육 혁신 창출의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

참고문헌

류승한. 2019. 공간적 관점에서 본 지역혁신생태계 구축 과제: 국가혁신클러스터 정책을 위한 제언. 국가혁신클러스터 국회 포 럼, 7월 2일. 춘천: 한국경제지리학회.

신동평 · 배용국·손석호. 2018.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 지원정책의 현재와 시사점. KISTEP Issue Weekly. 서울: 한국과학기술기 획평가원.

이승민. 2017. 제4차 산업혁명시대, 국내·외 메이커 스페이스 동향. 이슈리포트 제25호. 진천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성훈. 2017. 캠퍼스 산학협력단지의 경제지리적 조건. 한국지역지리학회지 23권, 3호: 450-458.

_____. 2019.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임대사업자 입주규제 개정 방안. 한국산업단지공단 내부자료.

Startup Alliance. 2018. Coworking Space Trend Report. 서울: Startup Alliance.

(7)

최근의 창업과정은 메이커 스페이스,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지원 기관과 플랫폼 기능에 의존하는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조건 에서 창업의 성공은 개별기업의 역량만으로 담보되지 않는다. 그보 다는 기업의 경계를 넘어 기능하는 창업생태계의 역량과 자원이 지역 단위 창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기존 국토 정책의 방향 역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본 기획호에서는 무형의 창업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최근 국토 정책의 동향과 과제를 살펴본다.

특집기획: 조성철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창업생태계의 변화와

대안적인 공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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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생태계1)는 일반적으로 “창업자 · 대학 등 창업지원 기관과 투자자 등이 유기적으로 상 호작용해 지속적으로 창업이 활성화되는 환경”으로 이해된다(관계부처합동 2011). 더 자 세히 살펴보면 창업생태계란 “창업자, 대학 · 멘토 · 인큐베이팅 등의 창업지원기관, 엔 젤 · 벤처투자가 · 투자은행 등의 투자자가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해 출현 - 확장 - 성숙- 자기재생 또는 쇠퇴” 등 자연생태계와 유사하게 “창업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는 환경”이 다(이대기 2014).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벤처 · 창업 연구는 1990년대 이래 등장하기 시작 했다. 무어는 1996년 비즈니스생태계(ecosystems of business) 개념을 도입하며 스타트 업생태계(ecosystems for start-ups)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Moore 1996). 그는 새 로운 기업 · 기술 등 기존의 조직형태와 경쟁방식을 무너뜨리는 상황을 생태학에서의 유기

01

문미성 |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email protected])

창업생태계의 개념과 공간적 함의

1) 생태계 용어는 1930년대 이래 생물 진화에 있어서 생물적 요소와 무생물적 요소가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사회현상에 적용해왔는데 현재는 사회학·경제학·경영학 등과 접목해 그 이론적 체계를 넓혀가고 있음.

스타 트업

투자 기관 기업

연구 기관

지원 기관

지원 프로그램 정부

고성장 높은 기업가정신

검증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

시장 검증 비즈니스 모델

낮은 기업가정신

스타트업

스케일업

자영사업자 저성장

<그림 1> 스타트업 개념과 창업생태계 구성요소

자료: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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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 즉 공진화(co-evolution)의 관점에서 분석한 바 있다. 현대의 비즈니스는 단순히 ‘시장’과 ‘기업’이라는 이분법만으로는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기업 간 협력 · 경쟁의 네트워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1998년 ‘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 5개년 계획’에서 네 트워크로서의 벤처를 강조하면서 벤처생태계 개념을 도입했다. 고정민 · 김정호(2000)도 같은 맥락에서 생물학적 생태계 개념을 적용한 벤처생태계 모형을 제시했다. 이들은 생산 자 · 소비자 · 분해자라는 자연생태계의 개념을 벤처 창업환경에 적용해 벤처기업(생산자), 벤처캐피털(소비자), 그리고 회수시장(분해자)을 중심으로 벤처생태계가 순환하고 있으 며, 벤처기업을 둘러싼 제도 · 법 · 입지조건 등의 무기적 환경이 존재하고 있음을 설명했 다. 최근 창업생태계 개념이 정책으로써 각광받는 것은 기존의 산업 정책, 특히 여건이 구 비되지 않은 불모의 지역에 산업클러스터(또는 혁신클러스터, 연관 있는 산업의 기업 · 기 관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집적단지)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려는 시도 와 그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Isenberg 2014).

스타트업생태계와 자영업 창업생태계와의 차이

창업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사업기회를 포착해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자본 · 인 력 · 설비 등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이윤준 · 정기철 · 장병열 · 김선우 외 2012). 사업체 설립이 창업의 기본 출발점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유형의 신생기업이 있음 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보유해 고 위험 ·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생기업을 스타트업(Startup)으로 부르며, 자영업형 신설기업 과 구분하고 있다. 이들을 둘러싼 제반환경이 스타트업생태계(Startup Ecosystem)이며, 이 곳에서는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대상으로 위험성은 높지만 성 장가능성이 높아 앤젤 · 벤처투자가 활성화돼 있다. 이와 반대로 자영사업자로 구성된 비 즈니스생태계는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사업모델과 동종 사업자 간 경쟁이 심하고 성장가 능성도 낮은 환경이다(<그림 1> 참조). 창업 특성을 고려해 스타트업생태계는 혁신형 · 기 술형 창업 등으로 나뉘는데, 자영업 · 생계형 창업과는 구분된다.

혁신 기반 창업

창업 정책 붐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위 액셀러레 이터에 의해 발굴된 ‘고성장 창업기업’ 즉, ‘유니콘 기업’의 성공 사례 덕분이다. 액셀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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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는 창업공간이나 설비, 업무보조 등 하드웨어 제공 위주의 인큐베이터와 달리 창업 지식과 경험, 노하우 등을 전달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지원방식을 표방한다. 대표적인 유 니콘 기업인 우버 · 에어비앤비 · 드롭박스는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 비내이터(Y Combinator)가 발굴해낸 성공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또는 지자체 지 원으로 각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또한 위워크(Wework), 헤이그라 운드(Heyground) 등과 같은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가 소개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창업 관련 공간들이 확산되고 있다.

공공부문이 창업지원 정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창업기업이 창출해낸 혁신과 부가가치가 국가 · 지역 간 경쟁우위에 영향을 미치고 그 강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여겨 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장소는 창업생태계가 잘 갖춰진 곳이다. ‘창업생태계 = 혁신생태계’라는 등식이 더욱 의미 있게 된다. 창업을 통해 창출된 새로운 비즈니스는 국민 · 지역 경제 내에 경제활동을 부가 창출함으로써 질적 성 장을 가속화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가 정신을 고무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한국경제 발전에 필요한 핵심요소라고 역설하기도 한다(서울경제 2017).

창업 정책이 새삼 부각되는 또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 확산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혁신으로 큰 비용 없이 창업이 가능해져 1인 기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나는 환 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즉 창업생태계가 적절하게 존재한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새로운 경제 활력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창업생태계와 지리적 경쟁

창업생태계는 창업기업과 이를 둘러싼 환경으로 정의되면서 동시에 지리적 개념을 내포한 다.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 2019)은 창업생태계를 ‘반경 100㎞ 이내에 있는 공유 자원의 풀(Pool)’로써 정의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 심천(중국의 선전시), 런던 등에서 나타 나는 창업생태계는 양적 측면(스타트업 개수, 업종구성)에서나 질적 측면(기업가정신, 혁 신문화)에서 독특성(idiosyncrasy)을 가진다. 심지어 동일한 국가 또는 동일 대도시권 내 에서도 서로 연계돼 있으면서도 이질적인 하위생태계가 존재한다. 새로 떠오르는 기술 분 야(인공지능[AI], 핀테크, 로보틱스)에서 이 생태계들은 상호 의존하는 동시에 경쟁한다.

몇몇 계량지표를 통해 세계의 스타트업생태계에 대한 순위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스 타트업 지놈은 2017년 이후 매년 GSER(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을 통해 세 계 30대 스타트업 생태계(도시)를 발표해오고 있다. 상위 5대 스타트업생태계에는 실리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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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미국), 뉴욕(미국), 런던(영국), 베이징(중국), 보스턴(미국) 등이 속한다. 상위 25대 스타트업생태계는 공통적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1조 달러 이상 의 가치를 지닌 생태계도 있다(Startup Genome 2019). AI와 블록체인과 같이 빠르게 성 장하는 하위부문에서는 작지만 역동적인 생태계가 핫스팟(hotspot)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에드먼턴(캐나다), 휴스턴(미국), 그레이터 헬싱키(핀란드) 및 타이베이 등 이 창업생태계로서 부상하고 있고, 블록체인에서는 베오그라드와 노비사드(세르비아), 밴 쿠버(캐나다) 등이 각광받고 있다. 스타트업 지놈의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가장 큰 평가지 표는 ‘초기단계 창업기업이 글로벌 성공의 기회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가?’이다. 따라서 창업기업의 글로벌 연결 정도가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2)

스타트업 공유자산으로 작동하는 대학의 창업공간

창업생태계 발전에 대학과 지식창출기관, 대도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의 주요 창업생태계의 근저에는 대학이 교육과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창출공간이자 심지 어 첨단산업단지로까지 변모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신기술 창업생태계가 각광받는 것은 지역대학이 혁신창업거점으로 활성화된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미국의 주요 대학들 은 지역의 산업기반과 긴밀한 연계를 가지며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밀착형 창업이 활성화 돼 있다(이태현 · 김휘택 · 김윤경 2015). 지용희 · 방용태(1998년)은 미국의 창업교육 과정 이 이론교육 · 문헌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업경연대회 참가, 사업프로젝트 실행 등 행동지향적, 성과창출형 특성을 보이는데 비해 일본은 창업 · 벤처 경영에 대한 재학생 교 육이 미흡하고, 사회인 대상의 교육과정으로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테크노파크(산업기술단지), 산학융합캠퍼스, 캠퍼스혁신파크선도 사업 등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혁신창업생태계로서 대학의 위상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급진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는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생태계 구축과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 캠퍼스 내에 서의 산학협력, 창업공간, 지원프로그램 등이 지역특화산업과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scale-up)까지 국토공간의 상생

창업생태계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지만 창업생태계 또한 전체 비즈니스생태계의

2) 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은 1999년 이후 국가별 기업가정신 지수 순위를 발표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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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창업이 성장(scale-up)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공간 정책 측면에서도 창업공간이 스케일업 공 간(산업단지)과 유기적으로 연계됨으로써 생태계의 활력이 높아진다. 혁신창업은 대도시 에서도 몇몇 소수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산업의 디지털화와 플랫폼경제가 진전됨 에 따라 수평적이고, 협업형 소기업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 현상은 대부분의 젊은이 들이 선호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혁신형 창업이 수도권 특히 서울 남부와 경기 일부 지역에 제한되고 있다. 결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창업생태계 구축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국토 정책적 측면에서는 수도권과 지 방,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의 협력적 분업관계의 형성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스케일업3)은 기존 기업을 성장시켜 고용 · 경제 성장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 또한 신규기업 창출보다는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존 기업의 성장지원에 초점을 둔다. 세계 경제포럼에서 “모든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며 고용 · 기술 · 경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스케일업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WEF 2018). 대도시의 혁신창업 이 중소도시의 일반 산단지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세 · 재정, 그리고 지원프로그 램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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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World Economic Forum). 2018. The Next Economic Growth Engine: Scaling Forth Industrial Revolution Technologies in Production. Geneva: World Economic Forum.

3) Eurostat-OECD(2007)이 정의하는 스케일업 기업이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매출성장을 보이고 10명 이상의 고용 규모를 가진 기업”으로, 기업생애주기에서 성장단계(growth stage)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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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조선업의 구조조정부터 수소경제에 이르기까지 최근 경제현안에서 제조업 체질개선은 단 골처럼 논의되는 주제다. 기존의 성장공식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경쟁 질서를 맞이하며 우리 제조업은 과감한 혁신과 신산업 개척을 요구받고 있다. 이 같은 도전을 실행함에 있 어 활발한 창업생태계는 반드시 동반돼야 할 기반이다. 창업은 다양성과 혁신성을 시장에 불어넣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갱신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진입은 기존 기업들에게 관성적인 행태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투자를 고려하도록 압박하는 구실 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중요성에 주목해 우리 정부뿐 아니라 독일 · 미국 등 각국 정부는 국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갱신하기 위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 진하고 있다.

제조창업은 초기부터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기술적인 진입장벽 역시 높기 때문에, 창 업생태계의 역할이 중요한 부문이라기보다는 대 · 중견 기업으로부터의 분사형 창업이 주 도하는 부문이라 이해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의 사회기술적 변화는 새로운 흐름의 창업생 태계 형성을 촉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기술조건의 변화다.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 통 칭되는 기술변화는 하드웨어 기반기술과 소프트웨어 기반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제조 업의 틀이 급진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컫는다고 해도 무방하 다. 이 같은 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형 제조창업이 파고들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로봇, 드론, 증강현실(AR) ·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 같은 근래의 신산업

1) 이 원고는 조성철·남기찬·장철순(2018)의 내용에 기초해 작성한 글임.

02

조성철 |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email protected])

우리나라 기술형 제조창업의

입지 분포와 요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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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제조역량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지능형 기기를 개발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Hardware Startup)이 주도하고 있는 추세다. 두 번째는 문화적인 흐름이다. ‘메이커 운 동(Maker Movement)’이라 칭해지는 최근의 제조창업 흐름은 ‘기술변화에 의해 가능해진 문화적 현상’이다. 3D프린터 같은 기술이 창업비

용을 낮춰 개인 창업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 다면, 메이커 스페이스나 크라우드 펀딩 같은 소 셜 플랫폼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유 · 무형의 ‘메이커 커뮤니티’

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창업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 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현황분석한 사례는 여 전히 부족하다. 아래 본문에서는 전국적인 기업 DB 분석을 통해 최근 기술형 제조창업의 현황을 탐색해 정리해봤다. 더불어 주요 창업거점에 대한 현장연구와 설문조사를 수행함으로써 제조창업의 입지요인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기술형 제조창업의 공간분포

국내 기술형 제조창업의 모집단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신용조사 · 평가기관인 ㈜한국 기업데이터에서 제공하는 크레탑(CRETOP+) DB를 활용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750 만 개 이상의 기업정보 DB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신용 조사 · 평가 전문기관이다. 특히 CRETOP+ DB는 ㈜한국기업데이터에 기업신용평가를 의뢰한 사업체 정보에 전국신용 보증재단 연합회와 기업정보협의회 등 협력기관의 사업체 정보를 결합해 2018년 기준 약 552만 개 사업체 정보를 포함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기업 DB이다. 이 글의 목적과도 부합하 는 CRETOP+ DB가 갖는 이점은 사업체 주소지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 기업체의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규모 같은 재무제표 정보, 종사자 수, 특허등록 수 등의 정 보를 시점별로 수집하고 있어 사업체의 성장성이나 혁신성에 대한 다면적인 평가가 가능 하다. 이 연구에서 창업기업은 사업체 설립 이후 5년 이하인 사업체로 정의됐다. 이어서 기술형 창업의 여부는 총자산 대비 무형자산 비중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지출비

린 하드웨어 스타트업 모델의 확산 개인 메이커와 플랫폼의

역할에 뿌리내린

‘하드웨어 창업생태계’ 부상 제조창업의 진입장벽 완화

생산자·소비자가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디지털 가공장비

크라우드 펀딩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

자료: 조성철·남기찬·장철순 2018, 요약ⅴ.

<그림 1> 제조창업의 환경변화와 창업생태계의 부상

2) 구체적인 자료 가공과정·변수 정의에 대한 설명은 조성철·남기찬·장철순(2018)에 기술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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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 근거해 결정했다.

<그림 2>는 기술형 제조창업기업 전수의 공간분포를 도면에 표현한 결과다. 전체 기술 형 제조창업기업의 64.13%에 해당하는 1863개 기업이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기술창업의 집적지를 관찰하는 것이 가능했다.

비수도권의 창업 집적지는 수도권에 비해 집적지의 규모나 사례 수가 현저히 적었다. 또 수도권에 비해 국가산업단지 내 창업보육기관이나 대학 · 연구 기관이 거점으로 역할하고 있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에는 창업기업이 도심 내 개별입지하며 집적지를 형성한 사 례가 다수 관찰됐다. 이 같은 지역을 살펴보면, 메이커 스페이스나 하드웨어 액셀러레이

주: 기술형 제조창업 소재지를 붉은 원으로 표시함.

자료: 조성철 · 남기찬 · 장철순 2018, 110(원자료는 한국기업데이터㈜ CRETOP+ DB를 이용해 저자 분석).

<그림 2> 기술형 제조창업 대표 집적지의 공간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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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정부지원 프로그램 등의 창업인프라가 집중된 대도시 내 준공업지역과 산업단지를 중 심으로 집적지가 형성되는 추세가 관찰된다. 아울러 규모가 큰 생산부지를 전용하는 경우

는 드물고 지식산업센터를 포함한 업무형 산업공간이 주요 입지형태인 것으로 관찰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표적인 기술창업 집적지로서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 스와 구미국가산업단지를 꼽을 수 있었다. 1997년 설립된 ERICA 캠퍼스 창업보육센터 는 2018년 기준 68개 창업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연간 약 317억 원의 매출액과 280명 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창업보육센터 2018). <그림 4>에 표 현된 바와 같이 한양대 ERICA 캠퍼스는 대학이 가진 자원과 지식풀을 동원해 창업기업 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산학협력에 참여하는 연구진에게 인센티브를 제 공함으로써 가족회사 프로그램에 등록한 창업기업들을 대학 연구공동체와 적극 연계하고 있으며, 안산시 내 소재한 청년창업사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예비창업가를 창업보육센 터로 연계하는 노력을 개진하고 있다. 또 보육과정을 마친 졸업한 기업들을 캠퍼스 내 입 지한 경기테크노파크로 연계해 후속성장을 지원하며, 경기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 내 협력기관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 결과, 기술창업기업이 대학교 내 조성된 보육공간에 입지함으로써 누릴 수 있 는 혜택은 다섯 가지로 요약될 수 있었다. 첫째, 지식산업센터나 도심부 오피스 등과 비 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 둘째,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공용장비, 실험 실 인프라, 시험 · 측정 서비스 등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셋째, 대학 교수진 등 전문

주: 가운데 그림의 수치(%)는 이 글에서 분석한 2905개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이 각 입지유형에 얼마나 해당하는지 의미함.

자료: 조성철·남기찬·장철순 2018, 219.

<그림 3>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의 입지유형별 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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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갖춘 연구 인력과의 공동연구개발 활동을 조직하거나 자문을 취득하는 것이 용이하 다. 넷째, 대학 내 다양한 인력풀에 접근할 수 있어 사업체가 원하는 인력매칭이 교외지역 산업단지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마지막으로, 대학 내부 및 주변에 존재하는 식 당 · 도서관 · 체육시설 · 서점 · 숙소 · 은행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용

자료: 조성철·남기찬·장철순 2018, 116(인터뷰·현장조사 결과에 기초해 저자 작성).

<그림 4>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의 창업·혁신 생태계 구조

자료: 조성철·남기찬·장철순 2018, 116(인터뷰·현장조사 결과에 기초해 저자 작성).

<그림 5> 구미국가산업단지 창업·혁신 생태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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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림 5>에 표현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산업단지 내에 입지한 다양한 유형의 혁신 · 지 원기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술창업기업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는 창업생태계 사례 다. 본 연구의 기업 DB 분석결과에서는 21개의 기술창업기업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 한 것으로 추적됐는데, 실제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역대학 · 보육기관 · 연구기관 · 공공 기관 등이 금오테크노밸리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점으로 연결돼 제조창업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의 입지요인 조사

앞 장의 분석만으로는 각 사업체의 입지동기나 사업모델의 차이 같은 세부 정보를 해석하 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905개의 전국 기술형 제조창업기업 중 418개 기업체 대 표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창업가와 창업배경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30대 청년창업가는 전체 표본의 25%를 차지했고, 전체의 70%는 40~50대 중장년층 창업가로 구성돼 있었다. 산업단지 에 입주한 창업기업의 대표자 중에는 중소기업 제조업체 엔지니어 출신비중이 높았으며, 해당 산업단지 내에서 B2B(Business to Consumer) 거래에 집중하는 분사형 창업기업 의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창업기업들은 자사의 핵심경쟁력이 제조 역량이나 설계역량에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다수였다. 반면 도심부에 입지한 창업기업 다 수는 제조공간이 없는 오피스 공간에 입주하고 있었고, 생산 공정의 대부분을 아웃소싱하 는 무공정 제조업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표본의 약 14%는 제조공정 전체 를 아웃소싱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이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이나 디자 인 · 브랜드 등에서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표본의 약 10%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으로 부터의 스핀오프(spin off, 특정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구원이 연구결과를 갖고 창업하는 것) 창업이거나 인큐베이터 기관에서의 보육형 창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유형의 창업기업 대표자들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았으며, 초기부터 수출지향적인 사 업전략을 취하는 비중이 높았다.

다음으로 입지요인을 조사했을 때, 제조역량에 특화된 창업기업의 경우 현 입지를 선택 한 이유로서 확장가능한 제조공간, 부품 조달망, 연관업체 집적, 저렴한 임대료 등의 생산 조건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소프트웨어 · 서비스 · 브랜드 경쟁력에 집중하는 무공 정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는 우수한 정주여건이나 숙련인력풀 접근성에 우선순위를 부여하 는 경우가 많았다. 또 성장 초기단계의 창업기업들은 입지환경에서 네트워크 · 인력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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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요인이 중요한 반면, 성숙기에 가까운 창업기업들은 넓은 제조공간과 고객 · 협력업 체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성이 관찰됐다.

조사기업의 약 76%는 향후 공간확대 수요가 발생할 것을 전망했는데, 사무공간보다는 제조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제조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공간을 조성 할 경우 고려해야 할 조건’에 대해 물었을 때 ‘제조 · 적재를 위한 넓은 공간’이 1순위 응답 의 과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부지원 프로그램, 시제품제작 전문기관, 3D프린터 등 첨 단제조장비 등이 함께 입지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지원 공간이 조성될 장소로는 국가산업단지를 선호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창업보육기관 입주기업이나 소프트웨어 역량에 특화된 기업일수록 도심부에 근접한 소규모 입지공간을 선호하는 빈도가 높았다.

맺음말

이상의 결과로부터 주된 시사점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형 제조창업은 전반 적으로 공간적인 집적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기술경쟁력이 중요한 부문의 창업 기업일수록 동종업종의 기업과 집적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분석 결과, 전체 창업기업의 약 절반은 산업단지 · 테크노파크 등 정책적으로 형성된 집적지에 입지하는 것으로 나타났

자료: 조성철·남기찬·장철순 2018, 144.

<그림 6>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의 입지요인 조사결과와 창업지원공간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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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조기술창업 중에서 새로운 제품 ·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는 혁신창업기업들은 산업 집적지에 집중하는 반면, 성숙한 업종 내에서 가격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제조업체들은 개별입지를 선호하는 패턴을 관찰할 수 있었다. 혁신성이 높은 창업기업이 집적지 입지를 선호하는 까닭은 혁신창업의 초기단계에서 다양한 외부 주체와의 접촉 · 협력을 통한 학 습과 모방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Chesbrough, Vanhaverbeke and West 2006).

둘째, 기술형 제조창업이 집중되고 있는 주요 거점에서는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구조나 공유되는 자원의 종류는 저마다 다양했으 나, 초기단계 창업가를 다양한 지원기관에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중개기관의 역할이 공통 적으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었다. 구미국가산단에서는 산업단지공단의 미니클러스터 사 업이 창업기업과 기성기업의 B2B 네트워크를 촉진했다면, 세운상가에서는 오랜 경력을 가진 기술 장인들의 노하우가 세운협업지원센터 같은 중개기관을 통해 메이커 창업가들 에게 전수되고 있었다.

셋째, 대학 · 연구기관에 입지한 창업보육기관들은 혁신창업기업을 위한 모태로서 역할 을 수행하고 있음이 관찰된다. 전체 기술형 제조창업기업의 약 18%를 차지했던 창업보육 기관 입주기업들은 타 입지유형 기업과 비교할 때 혁신성과가 가장 높고 급진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집단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기술제조업 분야의 창업에 있어서 도 창업보육기관 인프라가 핵심적인 링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논의를 확인하는 결과 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창업보육기관의 대다수는 대학 · 연구기관 ·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식생산 역량을 갖춘 앵커기관 내에 입지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창업이 제대로 보육 되기 위한 핵심조건이 다른 혁신주체와의 연계성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학과 연계된 창업입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로 대학기관을 유치했던 기존 전략을 역 전시켜 캠퍼스 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입지를 공급하는 접근이 필요한데, 이는 올해 국토교통부 · 교육부 · 중소벤처기업부 공동으로 선도사업 공모를 진행한 ‘캠퍼스 혁 신파크’ 사업을 통해 실현된 바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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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창업보육센터. 2018. 내부자료.

Chesbrough, H. Vanhaverbeke, W. and West, J. 2006. Open Innovation: Researching a New Paradigm.

Oxford, UK: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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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전은호 | 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email protected])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창업환경 구축을 위한 공간정책 과제

도시재생에 새로이 생겨나는 창업자들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벤처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이라는 경영 용어가 도시재생 영역 에서도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민간 영역에서 도시재생 스타트업, 로컬크 리에이터에 대한 관심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고, 국토교통부도 도시재생형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 도시재생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도시재생 영역과 창업활 동을 연계하려는 시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고 있다.

도시재생 영역에서 새로 기업을 설립하는 흐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지역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풀어보려는 시도 의 하나로 ‘마을관리 협동조합’이나 ‘도시재생회사(Community Regeneration Company:

CRC)’의 유형이며, 또 다른 하나는 도시재생 영역을 새로운 아이디어나 콘텐츠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장 또는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아 등장하는 창업기업들로 로컬 크리에이터, 소 셜벤처 유형이다. 법인격의 유형으로는 대체로 전자는 비영리·사회적 경제 방식을, 후자 는 주식회사 방식을 취한다.

1. 지역 기반 주민기업의 등장

지역 기반 주민기업의 대표적인 유형인 마을관리 협동조합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정책적 으로 다양하게 지원하면서 설립을 촉진하고 있다. 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을 기반의 공간관리 및 지역서비스 공급을 담당할 자조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지에서는 ‘인천만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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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사회적협동조합’을 시작으로 전국의 도시재생 사업구역에서 마을관리 협동조합의 설 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뉴딜사업 이전부터 서울역 일대, 창신숭인 등 서울형 도시재생사 업지나 선도사업지에서 지역관리조직이 설립·운영 중에 있다.

마을관리 협동조합 등의 지역기반 비영리 스타트업의 주요 특징은 주민 중심의 지역관 리로 인한 전문적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아 사업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장소 기반 의 조직화를 통해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운영이 가능하며 지역투자자(조합원) 확보에 유 리한 측면도 지니고 있다. 도시재생뉴딜 정책은 공공이 주도적으로 지원하며 마을관리 협 동조합 설립을 촉진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모델도 도시재생 앵커시설의 위탁관리를 비롯 하여 관련 집수리 사업 등을 예시로 들고 있다. 해당 조직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하여 국토 교통부, 지자체, 도시재생지원기구(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의 금융 조직이 함께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지향하고 있다.

2.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등장

마을관리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의 주민기업 창업의 흐름과는 다른 맥락으로 도시재생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는데, 대체로 소규모 공간과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 기반 의 사업들이 중심인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윤주선(2016)의 연구에서는 도시재생 스타트 업을 개념화하고 주요 유형과 특징을 구분하고 있다. 도시재생 스타트업을 ‘분야 간 융합 을 통하여 혁신적 아이디어로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공간기반 스몰 비즈니스를 수 행하는 소규모 도시재생 실행 주체’로 정의하고, 이들은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자 생적 활동을 목표로 하며 주로 사업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업 지역의 빈 점포, 유휴공간 등을 활동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빠른 도시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 하기 위하여 소규모 조직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쇠퇴하는 원도심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사업화의 가능성과 지역발전의 가치를 점증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공간 기반 사업 유형과 콘텐츠 기반 사업 유형으로 구분하고, 공간 조성형으로는 시흥의 빌드, 전주의 별의별, 서울의 블랭크, 로컬디자인 무브먼트 등을, 콘 텐츠형으로는 서울의 앤스페이스, 어반플레이, 성북신나 등을 예로 들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이러한 흐름들을 정책적으로 포섭하고 관련 사업의 임팩트를 사회적으로 확장하면서 개별 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도시재생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 정하기 시작했고, 2019년 7월 기준으로 89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지정되어 있다. 도시재 생 예비사회적기업들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일반적 지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차원의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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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체계도 갖추고 있어 도시재생 스타트업들이 공적 지원 혜택을 받는 창구로 활용된다.

유형으로는 일자리창출형, 지역기여형, 창의혁신형 등이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재생 스타트업 창업지원 정책

도시재생 스타트업에 대한 개념과 정책이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 공의 지원정책이 체계적으로 기획되거나 중장기적인 방향성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기존의 도시 재생지원 정책 중 도시재생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나, 특정하여 지원하고 있는 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그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지역 기반 주민주도형 비영리 스타트업

지역기반 주민주도 조직으로서 의 마을관리 협동조합은 도시재 생사업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육 성·지원하는 사업체로 국토교 통부의 도시재생 마을관리 협동 조합 육성 및 공공지원 가이드 라인(2019년 3월)을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을관리 협동조합에는 한국 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지원기구

를 통해 설립과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자체 등은 도시재생 활성화계 획에 마을관리 협동조합 지원과 활용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한 육성 및 설립과정 지원(교육 등 역량강화사업 활용), 초기 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후 사업화 과정에서는 마을관리 협동조합에 도시재생 관련 공모사업 참여 시 가점 을 부여해 주민참여프로젝트, 사업화 지원 사업 등에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마을관리 협동조합 전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가 육성프로그램에 준하는 전문화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정책도 구상 중에 있다.

총회·이사회 (의사결정)

마을관리 협동조합

사무국 (기획/지원/집행) 국토교통부 지자체

지역 사회적기업 국토교통 예비사회적기업

갈등관리위원회

운영지원 전문기관 도시재생지원기구

사업안내

정부 및 지자체 지원 마을관리협동조합의 조직 마을관리협동조합 업무지원기관 기타 사회적 기업

가입 가입

설립인가 사업화 지원

초기사업비 지원 사업화 지원

갈등관리

예산관리

운영지원

자료: 국토교통부 2019c.

<그림 1> 마을조합 운영구조 및 공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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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관련 지원 정책들도 제시되고 있는데,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에서 공동이용시설 에 대한 무상사용 근거(「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를 활용, 마을관리 협동 조합 설립 초기 사무공간 등을 지원할 수 있으며, 공공시설 관리 및 공공서비스 사업을 위 탁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지자체에서는 도시재생 사업계획 수립 시, 마을관리 협동조합 을 통한 기초생활인프라 위탁관리 계획을 반영하고 실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가이드라인(국토교통부 2019b)에 따르면 마을운영·관리 주체는 생활편의시설 운영 등을 활용하여 마을의 자생적 발전·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수익창출방 안 예시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 청년·소셜벤처 중심의 도시재생 스타트업

도시재생 스타트업에 대한 공공 지원 사업으로는 도시재생 청년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사업과 도시재생 크라우드펀딩 지원 사업, 도시재생 모태펀드를 활용한 청년창업, 새싹기 업(스타트업)의 지원·육성사업, LH 소셜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 도시재생형 예비사회 적기업에 대한 지원 등이 있다.

도시재생 청년창업가 발굴·지원 사업은 도시재생 분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 램으로 ‘2019 청년혁신스타 육성대회’를 통하여 예비창업자 및 3년 이내 초기 창업자를 대 상으로 선정하여 육성 지원 및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제품 개발 지원,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와 유사한 기존 프로그램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소셜벤처 지원 사업이 있다. 신규 창업자와 기존 소셜벤처를 위한 창업·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으로 지원기구의 특성상 도시재생 연관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도시재생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 펀딩플랫폼 ‘와디 즈’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시재생 관련 분야 기업이 펀딩 참여 시 펀딩수수료, 투자설계 컨설팅, 기금 연계 금융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도시재생 모태펀드를 활용한 창업 지원·육성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조성되는 도시재 생 모태펀드를 통하여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에 있는 청년창업, 중소벤처기업 등을 지원하

ㅇ 지역 내 공공임대주택 운영관리, 마을주차장 등 공동이용시설 운영 관리를 통한 수익 창출

ㅇ 공동이용시설(지자체 또는 공기업) 무상임차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베이커리, 카페테리아 등 상업시설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

자료: 국토교통부 2019b.

<표 1>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가이드라인의 수익창출 방안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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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며 이를 통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선순환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재생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에는 고용노동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재정 지원사업(일자리 창출사업 인건비, 전문인력 인건비, 사업개발비)에 대한 참여자격이 부 여되고, 사업화 지원 심사와 주택도시기금 융자상품 실행을 위한 보증심사 시 가점 부여, 융자한도 상향(총 사업비의 70%→80%) 등 다양한 혜택(국토교통부 자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 실적이 있거나 사업의 공 익성이 인정되는 경우, 도시재생 뉴딜을 통해 조성되는 생활편의시설의 사용·관리에 참 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마을관리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주민주도형 비영리 스 타트업이나, 청년·소셜벤처 중심의 영리형 스타트업에 대한 공공의 지원은 일반적인 벤 처 지원 방식과 유사하게 대체로 사업체 설립 및 초기 운영과정을 지원하는 데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기반의 창업환경지원 정책 제언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설계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의 지원을 넘어 해당 사업체의 규모화와 지속가능성을 고려 한 지원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도시재생 관련 스타트업은 장소와 공간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공간과 연계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는 지속가능한 공간자산의 확보와 이를 통한 자산가치의 지역적 공유라는 측면에서 세부적 인 정책을 요구하게 된다.

1. 공유재산(공공시설) 임대 및 위탁을 통한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필요

도시재생 스타트업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규모화(Scale-up)되어 지속가능한 단계 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토대로 도시재 생사업지 내 국공유재산에 대한 저렴한 임대 및 위탁관리에 대한 우선권한을 도시재생 스 타트업에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5년 내로 제한되는 단기적 임대나 1 회 연장에 그치는 위탁관리 제도의 예외를 두어, 10년 이상 장기 임대 및 위탁관리의 자격 을 부여하는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사용수익권한을 최대한 확대하여 도시재생 스 타트업이 공공시설을 활용하여 수익을 발생시켜 이를 다시 지역에 재투자하고 사업체의 사 업성을 확보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민관협력형공동개발(PPP)의 주체, 공유재산물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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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법 상의 위탁(신탁)개발의 주체로 도시재생 스타트업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사업의 기획- 개발-운영관리 전반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용역 발주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2. 민간 사유재산의 지역자산화 지원 정책 필요

현재 도시재생 사업의 최대 난제는 사업구역 내 다수의 사유재산이 지역적·사회적 자산 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도시재생의 성과가 사익추구로 변질될 우려와 이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야기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사업환경이 불안한 상태에 놓인다는 점도 보여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사 유재산을 중장기적으로 지역의 사회적인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정책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자산화를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 자산화 방식으로 직접적인 소유를 촉진하는 방식과 중장기적인 사용권을 확보하는 신탁과 마스터리스, 위 탁관리 등의 역할을 하도록 촉진하는 방식이 있는데, 전자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장 기 저리 대출을 통한 지원책과 모태펀드를 통한 자기자본 확보를 지원하는 정책 등 어느 정도 지원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후자의 중장기적 사용권 확보를 통 한 사업 환경 구축은 제도나 정책적 지원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빈집이나 빈 상가 등 유휴 부동산의 사용권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하는 임대관리(전대·위탁관리) 분 야를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주요한 사업모델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방안으로 임대관리업 자격 분야를 주택임대관리업에서 부동산임대관리업으로 확장하고 관련 업종 을 도시재생 분야에서 촉진하기 위하여 부동산서비스1)를 업으로 하는 부동산서비스사업 자의 자격과 전문성을 도시재생 스타트업이 갖추도록 촉진·지원할 필요가 있다.

기존 부동산 관련업은 중소기업, 벤처창업지원 대상에서 배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관련 창업 지원환경은 제약이 많았고 여전히 관련 분야의 제도 개선은 더딘 형국이다. 따라서 부동산업에 대한 각종 창업 관련 지원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 전문화를 위한 인큐베이팅·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도시 재생 스타트업의 경우 사회적 부동산으로 신축 및 리모델링 시 도시재생 예산에서 사업비 지원 및 저리 대출 상품 개발, 해당 건물의 소유주로 하여금 세금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통 하여 유휴 부동산이 지역적으로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현행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서 상가 리모델링이나, 부지 매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재산에 한정하지 말고 사유재산의 사회적 부동산화 영역까지 확대하는 정책 개선이 요구된다.

1) 부동산에 대한 기획, 개발, 임대, 관리, 중개, 평가, 자금조달, 자문, 정보제공 등의 행위(「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 제2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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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시재생 스타트업을 위한 자본조달 체계 및 임팩트의 지역선순환 구조 구축

공유재산의 중장기적 사용 및 수익권 보장과 사 유재산의 지역자산화를 촉진하는 지원정책, 관 련 업종의 전문화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지의 지 불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공간을 다수 확 보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는 사회적 부동산을 기획-개발-관리-운영하는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창업자본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임팩트 투자, 사업자금 지원 시스템이 구축 되어야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펀드조성 및 운용 을 시작하는 도시재생 모태펀드는 자기자본 조 달에 주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소셜벤처 및 중

소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모태펀드는 법인 유형상 주식회사 형태의 조직에게만 투자가 가능한 모델로, 도시재생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비영리 스타트업(마을관리협동조합)은 해 당 투자를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비영리 스타트업 을 위한 별도의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초기운영비 지원을 넘어 사업비를 보조하는 방식을 통해 사회적 부동산의 양적 확대를 가져오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협동조합 우선출자제도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하여 협동조합에 지분투자를 하는 방안도 모 색할 수 있다. 이러한 대안적인 방식은 올해 출범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같은 특화된 기금이 역할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공간 기반 사업 추진 시 지불 가능한 적정 비용에 대한 기준과 공간의 사용을 통해 발생 하는 수익에 대한 지역적 선순환 장치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간사용료 수취체계를 설 정하고 지대수익의 지역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지역의 자산으로 소유권 및 사용수익권이 확보된 자산의 경우 자산가치에 기반한 고정 임대료와 매출액 연동 임대료 수취방식을 결합하여 지역에서 부담 가능한 임대료 수준을 설정·유 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사업을 통한 수익금에서 일정 부분을 지역기금으로 적립하게 하여 지속가능한 재생과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토록 할 필요가 있다.

4. 도시재생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생태계 구축 필요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공간 기반 창업 액셀러레이터 시스템

투자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도시재생 모태펀드 (운용: 한국벤처투자)

도시재생 청년창업

도시재생 새싹기업

도시재생 중소기업

도시재생 벤처기업 출자

(50억 원)

출자(200억 원)

자펀드 (운용: 투자관리전문기관) 민간투자자

자료: 국토교통부 2019d.

<그림 2> 도시재생 모태펀드 구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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