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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 행동주의 2: 존재론적 행동주의, 방법론적 행동주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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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 행동으로서의 마음: 행동주의 2

김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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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적 행동주의

논리적 행동주의는 심리적인 표현의 의미에 관한 이론이었다. 그 이론에 의하면 모든 심리적 표현의 의미는 행동적 표현에 의해서 정의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심리적 현상들 자체에 관한 행동주의적 논제를 생각할 수 있다. 이를테면 행동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할 수 있다. 행동으로 나타난 사실 이외의 심리적인 사실이란 없다. 그리고 실제적이고 가능한 행동 이외의 심리적인 상태나 사건이란없다. 다음 두 진술들을 비교해 보자. (1) 고통=움츠리고 신음함. (2) 고통=움츠림과 신음함의 원인. (1)은 고통에 관한 존재론적 행동주의: 주장을 표현하고 있 다. 이 주장이 옳다면, 움츠리고 신음하는 고통 행동을 빼면 고통에는 남는 것이아무 것도 없어야 한다. 반면 (2)는 존재론적 행동주의: 주장을 표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행동만이 움츠림과 신음함의 원인이 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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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주장들 가운데 (2)는 심신동일론이나 실체이원론 등 명백히 존재론적 행동주의와 대립되는 이론들과 양립가능하다. 더욱이 (2) 가 분석적으로나 개념적으로 참이라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즉, 고통이라는 개념은, 움츠림이나 신음과 같은 (고통에 특유한) 행동을 일으키기 쉬운 내적인 상태라는 개념과 같다 또는 “고통”이라는 표현은, “움츠림이나 신음과 같은” (고통에 특유한) “행동을 일으키기 쉬운 내적인 상태”라는 표현과 같은 뜻을 가진다 고 보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주장(들)을 “고통”에 관한 논리적 행동주의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2)는 “고통”이라는 표현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어디서든지 심리적인 용어를 쓰지 않고서 그 표현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Q1. 왜 심신동일론은 존재론적 행동주의와 대립되는 이론인가? Q2. 왜 실체이원론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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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행동주의 6⇒존재론적 행동주의

그렇다면논리적 행동주의는 존재론적 행동주의를 필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통이라는 개념은, 움츠림이나 신음과 같은 (고통에 특유한) 행동을 일으키기 쉬운 내적인 상태라는 개념과 같다 또는 “고통”이라는 표현은, “움츠림이나 신음과 같은” (고통에 특유한) “행동을 일으키기 쉬운 내적인 상태”라는 표현과 같은 뜻을 가진다 는 주장(들)은 논리적 행동주의의 한 형태이지만, 이 주장(들)이 참이더라도 심신동일론이나 실체이원론이 참, 따라서 존재론적 행동주의는 거짓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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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존재론적 행동주의는논리적 행동주의를 필함하는가?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X가 Y와 같다는 사실로부터 “X”와 “Y ”의 의미에 관한 어떤 흥미로운 결론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예1) 번개=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전기 방전6⇒“번개”와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전기방전"은 같거나 서로 관련된 뜻을 가진다. 예2) 유전자=DNA 분자6⇒ “유전자”와 “ DNA 분자”는 같거나 서로 관련된 뜻을 가진다. 왜 어떤 철학자들은 존재론적 행동주의를지지하는가? 그들 가운데 일부는 논리적 행동주의를 받아들이고 또 그로부터 존재론적 행동주의가 따라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자를 받아들인다. 또다른 철학자들은 방법론적 근거에서—예를 들어, 고통이나 가려움과 같은 사적이거나 내적인 사건들을 상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존재론적 행동주의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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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고통행동의 진정한 관계

우리는 앞에서 고통과 고통행동사이에 필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논하였다.* 비슷한 논변에 의해, 고통과 고통행동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통과 고통행동 사이에는 어떤 흥미로운 관계도 안 성립하는 것일까? 그렇게 보기 어렵다. 확실히 고통 행동들(예를 들어, 신음, 움츠림, 비명, 등)은 우리의 고통 개념과 갚은 관계가 있다. “고통”이라는 말의 뜻이나 그와 연관된 개념을 고통 행동 외에 달리 무엇으로부터 배울 수 있겠는가? 따라서, 고통과 고통행동의 관계를 필함 관계로 만들지 않고서도 긍정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 Q3. 고통이 고통행동을 필함하지 않는다는 앞에 토론한 논변은 어떤 내용이었는가? ** Q4. 앞의 논변을 어떻게 변형하면 고통이 언제나 고통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논변이 얻어질까? Q5. 필함(entailment)과 인과(causation)의 차이는 무엇일까?

(7)

비유를 위해, 다음 예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1 미터”의 의미를 (즉 1 미터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파리 근교에 보관되어 있는 백금과 이리듐의 합금인 표준미터기(The Standard Meter)를 생각해 보자.* 이제 다음 문장이 필연적인지 생각해 보자:

표준미터기는 길이가 1 미터다. (The Standard Meter is one meter long.)

그렇지 않은 듯하다. 그 막대기가 표준미터기로 선택된 것은 하나의 우연적 사건이다. (왜 그런가?**) 그것의 길이가 1 미터인 것도 우연한 사실이다. (왜 그런가?***) Q6. 위 문장은 분석적 참인가? Q7. 여러분은 분석(analytic)/종합(synthetic), 필연 (necessary)/우연(contingent) 구별을 설명할 수 있는가? *원서에는 “The Standard Meter”라고 대문자로 되어 있음에 유의하자. 즉 그 표현은 고유명사이다. ** 힌트: 다른 막대기가 1 미터 원기로 선택되었을 상황을 상상해 보라. *** 힌트: 본질적 속성과 우연적 속성이 어떻게 구별되는지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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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고통행동의 진정한 관계 (계속)

비교를 위하여, 다음 문장을 함께 고려해 보라:

1 미터의 표준으로 사용되는 그 물체는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길이가 1 미터다. (The object used as the standard of one meter is, if any, one meter long.*) Q8. 위 문장은 분석적 참인가, 종합적 참인가? Q9. 위 문장은 필연적 참인가, 우연적 참인가?

* 여기서 “The object used as the standard of one meter”는 첫 글자를 제외하고 소문자임에 유의하라. 즉 그 표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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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표준 미터기와 미터 개념간의 관계는 무엇인가? 결국 우리는 표준 미터기를 미터의 “정의”나 “기준”이라고 말한다. 이 둘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1 미터 길이를—또는 “ 1미터 길이”의 의미를—그것이 맺는 우연적 관계를 사용해서 규정한다 는 것이 답이다. 1 미터란 지금 여기에 있는 이것의 (즉, 표준 미터기의) 길이이다. 그것이 1미터 길이를 가진다는 사실은 우연적이다. 그러나 단지 이 때문에 표준미터기를 가지고 1미터란 무엇인지 규정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잘 익은 토마토를 가리킴으로써 붉은 색을 직시적으로(ostensibly) 규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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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고통행동의 진정한 관계 (계속)

비슷하게 우리는 고통을—또는 “고통”의 의미를—그것이 (고통행동과) 맺는 우연적 관계를 사용해서 규정한다. 고통이 일반적으로 고통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은 우연적 사실이다. 왜냐하면, 우리 세계에서는 고통이 움츠림이나 신음 등 행동들의 원인이 되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중추 신경계가 우리와는 다른 생물들이 살고 있어서 위와 다른 행동들이 고통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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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설명은 고통과 고통 행동간의 관계를 우연적 관계가 되도록 하지만, 동시에 고통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데에 고통 행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한다. 이 설명은 우리가 “고통”을 비롯하여 기본적 감각을 가리키는 심적 표현들의 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과 잘 들어 맞는다. 기본적인 심적 속성들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용어들이 동일한 일반적 설명 아래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Q10. “가려움”에 대하여 위와 유사한 설명을 제공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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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적 행동주의

지금까지 우리는 행동주의를 심적 표현의 의미에 대한 철학 이론 (즉 논리적 행동주의) 또는 심적 상태의 본성에 관한 철학 이론 (즉존재론적 행동주의)으로서 논의해 왔다. 그러나 행동주의는 20세기 초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친 심리학의 흐름이기도 하다. 행동주의는 “행동 과학”의 지배적 방법론으로서의 지위 를 확보하였는데 20세기 후반에 “인지주의 (cognitivism)”와 “심성주의 (mentalism)"가 복귀하기 전까지 맹위 를떨쳤다. 심리학이 과학으로서 어떻게 수행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지침으로서의 행동주의를 “방법론적 행동주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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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적 행동주의에도 여러 가지 판본들(versions)이 있는데, 차례로 살펴보자: (I) 심리학의 자료로서 허용될 수 있는 것은 생물체의 관찰 가능한 행동에 관한 자료밖에 없다. 여기서 “자료”란 무엇을 의미한가? 자료는 과학에서 두 가지 서로 연관된 목적에 이바지한다. (A) 자료는 이론이 설명하고 예측하려고 하는 현상들의 영역을 구성한다. (B) 자료는 이론을 지지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는 증거의 기반을 이룬다. 따라서 (I)이 말하는 바는, 심리학의 이론들이 관찰 가능한 행동에 관한 자료들만을 설명하고예측하려고 해야하며 (A) 오직 그러한 자료들만이 심리학의 이론들을 평가할 수 있는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B)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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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적 행동주의 (I) (계속)

일부 심리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심리학의 자료는 관찰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된 이유는 심리학 이론의 객관적인 검증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내성(introspection)에 의한 자료—한 주체 가 자신의 심적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얻는 자료—들은 대체로 사적이고 주관적이어서 심리학 이론의 간주관적인 정당성을 확보 할 수 있는 근거가 못 된다고여겨져 왔다. 요컨대 자료에 대해서 간주관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과학에서 간주관적인 합의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인데 행동적 (좀더 넓게 말해서, 물리적) 자료들만이 이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Q11. (I)의 제약을 도입하는 것은 위 우려사항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충분한가? Q12. (I)보다 약한 제약을 도입하여 위 우려사항을 해소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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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주체 S가 자신의 내적 경험을 언어로 보고할 때, 심리학자는 그 보고의 내용을 자료로 간주할 수 있을까? (예: 갑수가 행동으로 나타난 건 아니지만 심리학자에게 “나는 영희를 짝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경우.) 이를 위해서는 다음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I S 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I 내적 경험에 대한 보고도 간주관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I S 는 자신의 경험을 올바르게 보고하고 있다, 등 그런데 이 조건들이 성립한다는 것은 S의 관찰가능한 행위에 대한 보고를 넘어선다. 따라서, 심리학자는 S의 발화 자체(예: “나는 영희를짝사랑합니다”라는 소음을 갑수가 발했다)는 자신의 기본적인 자료로 삼을 수 있을 뿐, 그 발화의 추정되는 내용(예: 그가영희를짝사랑한다는 발언을 갑수가 했다)까지 자료로 삼을 수는없다. Q13. 발화(utterance)를 자료로 삼는 것과 그 내용 (content)을 자료로 삼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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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적 행동주의 (I) (계속)

왜 우리는 (I)을 방법론적 행동주의의 한 형태로 간주하는 것일까? (I)을 받아들이는 것은 의식(consciousness)을 심리학적인 설명의 영역 밖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적 의식 상태는 심리학 이론이 설명하거나예측해야 하는 현상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비록 무엇을 관찰가능한 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많은 심리학자들은 (I)을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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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음과 같은 좀더 강한 형태의 방법론적 행동주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누어지리라고 생각된다. (II) 심리학의 이론들은 피험자의 내적 상태(internal state)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즉 심리학적인 설명은 생물체의 내적 상태에 호소해서는 안 되며, 행동에 관한 예측을 도출할 때 그러한 상태에준거해서도 안 된다. 이 원리대로 하자면, 생물체의 내적인 구조는 영원히 심리학적인 탐구 대상이 될 수 없는 블랙박스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심리학 적인 일반화는 출력으로서의 행동상의 반웅과 입력으로서의 관찰 가능한 자극 조건을 서로 연결시켜야만 한다. 자극-반응 (Stimulus-Response; 줄여서 S-R) 관계만이 유일하게 용인될 수 있는 일반화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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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의 첫째 난점: 행동상 차이를 행동만으로 설명하기

그러나 두 생물체에 대해서 동일한 자극이 가해졌지만 행동상의 반웅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다음 경우를 생각해 보자: I (D1) 비글 a는 개껌을 볼 때마다 달려들어 씹는다 I (D2) 비글 b는 개껌을 봐도 가만히 있는다 이때 a와 b의 내적 상태의 차이(예를 들어, a는 개껌을 좋아하지만 b는 싫어한다)에 호소하지 않고서 어떻게 이러한 행동적 차이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한 가지 답변은, a와 b가 가진 강화 (reinforcement)의 내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 (R1) 비글 b는 강아지 때 개껌을 씹을 때마다 전기충격을 받는 경험을 했지만, I (R2) 비글 a는 강아지 때 개껌을 씹을 때마다 영양가 있는 먹이를 제공받았다면, 대체로 행동적인 (R1)과 (R2)의 차이를 가지고 (D1)과 (D2)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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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설명이옳다면, (A) a와 b의 과거 내력의 차이가 (B)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a와 b의 내적 상태 차이를 초래하였기 때문에 (C) 현재 a와 b 사이에 행동 차이가 생긴 것 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라면–즉 (B)를 건너뛰면–원인과 결과 사이에–즉 (A)와 (C)사이에–시간적 간극을 건너뛰는 인과력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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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의 둘째 난점: 과도한 제약

(II)에 의해서 표현되는 구속력이 얼마나 강한지 생각해 보자. 그것은 (A) 생물체의 사적이고 내면적인 상태에 준거하는 것 뿐만 아니라 (B) 생물체의 내적인 물리적 및 생물학적인 상태에 준거하는 것 조차 불법으로 만든다.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의 객관성에 대해 서 방법론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A)를 막기 위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지 (B)마저도 심리학적인 설명에서 배제하기 위하여 나온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주장하듯이 설령 내적인 신경 생물학적 상태에 호소해 봤자 심리학적인 이론화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 맞다고 해도, 그러한 상태에 호소하는 것을 방법론적인 원칙으로 금지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21)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심리학의 방법론으로서 행동주의를 다음처럼 재규정할 수 있겠다.

(III) 심리학의 이론들은 심리학적 설명을 제시할 때 내면적인 심적 상태(inner mental state)에 준거하지 말아야 한다.

이 원리는 중추 신경계의 상태를 포함한 인체 내의 생물학적인 상태를 심리학의 이론과 설명에 도입하는 것을 허용하되 오직 내면적인 심적 상태를 도입하는 것만 금한다. 그런데 그렇게 금지하여야 하는 상태는 어떠한 것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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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적 행동주의 (III)

(III)을 채택하는 근거가 과학적 이론의 객관적 검증가능성임을 생각할 때, 그것은 I 객관적 접근이 의심스러운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상태들을 금하는 것이지, I 설명과 예측을 위해 심리학 이론이 상정하는 이론적 구성물들 (theoretical constructs)을 금하는 것은 아니다. 밖으로 표출되는 행동과는 달리, 심리학에서의 이론적 구성물들은 대체로 “직접적으로 관찰 가능”하지 않고, 관찰 가능한 행동에 의해서 정의되거나 환원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것들은 1인칭 시점과 3 인칭 시점 간에 인식적 접근이 비대칭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내적 심리 상태와 다르다. 흔히 과학 이론은 이론적인 개체들(전자, 자기장 등)과 속성들(회전, 극성[極性] 등)을 도입하는데 이들은 인간이 관찰할 수 있는 범위를넘어서 있다. 다른 과학의 이론들처럼 심리학 이론도 그러한 이론적인 구성물들을 도입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다만, 다음 후보들 가운데 어떤 개념들이 적법한 이론적 구성물인지는 논란거리이다: 충동, 기억, 정보, 주의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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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III)이 심리학의 이론으로부터 내면적 상태를 배제할 때, (III)은 그러한 상태들이 행동에 관하여 어떠한 인과적, 설명적 역할도 발휘하지 못하게끔 한다. 우리의 일부 행동이 (III)이 허용하지 않는 내적인 심적 상태에 의해서 유발된다고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의 심리학 이론은 분명히 불완전해진 다. 왜냐하면 (III) 을 만족시키는 어떠한 이론도 설명하지 못하는 행동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해설: 우리 교과서의 위 대목은 다음 논변으로 형식화 될 수 있다: P1. 우리의 어떤 행동들은 내면적 상태를 원인으로 가진다. P2. 모든 현상 x와 이론 y 에 대해, y 가 x를 설명하면 그리고 그래야만 y 는 x의 원인을 제시한다. P3. 심리학 이론들은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내면적 상태를원인으로 제시할 수 없다. C. 따라서 심리학 이론들은 우리의 어떤 행동들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불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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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I 논리적 행동주의가 심적 표현의 의미에 대한 이론인 반면, 존재론적 행동주의는 심적 현상의 본성에 대한 이론이다. 특히, 존재론적 행동주의는 행동적 상태를 넘어서는 심적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핵심으로 한다. I 고통=고통행동은 한 형태의 존재론적 행동주의에 합치되지만, 고통=고통행동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존재론적 행동주의와 대립되는) 심신동일론, 실체이원론과 양립가능하다. I 고통=고통행동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분석적 또는 개념적이라는 관점은 논리적 행동주의를 함축한다. (왜?) 따라서 그 관점이 맞다면, 논리적 행동주의가 참이지만 존재론적 행동주의는 거짓이 된다. (왜?) I 따라서 논리적 행동주의는 존재론적 행동주의를 필함하지 않는다. I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철학자들은 논리적 행동주의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존재론적 행동주의를 받아들인다. (바로 위 주장이 맞다면, 이 철학자들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다른 철학자들은 방법론적 행동주의의 결과로서 존재론적 행동주의를 받아들인다.

(25)

I 방법론적 행동주의는 20세기 초중반 심리학계를 풍미한 심리학 연구의 방법론이었다. I 방법론적 행동주의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첫째 형태는 다음과 같다: (I) 심리학의 자료로서 허용될 수 있는 것은 생물체의 관찰 가능한 행동에 관한 자료밖에 없다. I (I)을 받아들이는 주된 이유는 심리학의 이론들의 객관적 검증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에 있다. 이런 면에서, 오늘날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I)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I 그러나 더 강한 다음 형태를 받아들이는 것에는 의견이 나뉠 것이다: (II) 심리학의 이론들은 피험자의 내적 상태(internal state)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I (II)의 첫째 난점은 두 생물체들의 현재 행동적 차이를 설명하는데 내적 상태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강화 내력을 언급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내적 상태를 다시 도입하거나 아니면 시간적 간극을 둔 인과력을 인정하는 문제점을 낳는다.

(26)

요약 (계속)

I (II)보다 약한 다음 형태의 방법론적 행동주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III) 심리학의 이론들은 심리학적 설명을 제시할 때 내면적인 심적 상태(inner mental state)에 준거하지 말아야 한다. I (III)은 밖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아니더라도, 1인칭 시점과 3 인칭 시점에서 접근의 비대칭성이 없는 상태가 아닌 한, 그런 상태를 도입하여 행동적 자료를 예측하고 설명하는 것을 허용한다. I 그러나, 만일 어떤 행동들의 원인은 내면적 심적 상태에 있다면, 그리고 인과적 설명 모형이 적어도 심리학적 설명에는 맞아떨어진다면, (III)은 심리학 이론이 어떤 행동은 설명하지 못한다는 함축을 가진다. 이것은 (III)의 잠재적 난점이다. (우리 모두는 짝사랑을 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런 심적 상태는 남보다 스스로가 더 잘 알지 않는가? A가 왜 B 옆에 있을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고, B가 없을 때에는 안 그런지에 대한 뻔한 설명이 있지 않은가? 정작 전문심리학자들은 괴상한 과학적 방법론을 고수하느라고 그런 설명을 지나친다면, 그 방법론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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