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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와 주변지역 상생발전 방향

1) 주변지역과 생활권 연계를 통한 도시서비스의 합리적 공급

중소도시에 입지한 혁신도시들이 겪는 문제점은 정주여건과 도시서비스 부족으로 인 한 기업유입 및 일자리 창출이 미진하다는 것이다. 양호한 정주여건과 도시서비스 공 급이 어려운 지역은 기업이 입주하더라도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혁신도시가 고차 의료서비스 및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입지할 경우 혁신도시 내 기업 종사자들의 이탈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혁신 도시 내 정주여건 미비는 기업 정착에 장애요인이며, 특히 교육문제는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혁신도시 정착에 중요한 요소다.

“드론 관련 연구소기업 유치 수요가 있으나,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이 좋지 않고 편의시설이 부족 한 부분은 유치업체들이 정착하는 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장현영 실장,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의 직원은 약 2,300명 정도이며, 50% 정도가 혁신도시에 정주하고 있다. 젊은 층이 주로 정착하고 있으며, 영유아기 자녀들을 키우기 좋지만, 중학교 이상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학교문제로 혁신도시에 정착한 가구도 서울 또는 대전으로 떠나는 실정이다. 한국전력기술 외의 다른 이전공공기관 역시 대전에 기거하는 가구 비중이 높다.”(장현영 실장, 한국전력기술)

따라서 안정적 기업 정착을 위해 혁신도시와 주변지역을 연계한 고차 도시서비스의 질 향상이 필요하다. 혁신도시의 규모는 인구 5,000명에서 49,000명 정도로 그 규모 가 크지 않기 때문에 혁신도시만으로 정주여건을 안정시키기 위한 도시서비스를 모두 공급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혁신도시가 입지한 여건을 고려하여 주변지역과 연계를 통 한 도시서비스의 공급을 꾀하여야 한다.

혁신도시별로 개발방식, 규모, 입지여건이 상이함에 따라 혁신도시의 영향권에 해당 하는 주변지역의 범위도 지역별로 상이하므로 도시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확충하거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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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변지역과의 산업연계 특성에 맞는 효율적 지원과 생태계 강화

혁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의 거점으로 발전해야 하고 주변지역으로 혁신도시의 발전 성과를 확산시켜야 하는 두 가지 양립하기 어려운 정책적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혁신 도시가 지역에서 산업적, 경제적 핵심 기능을 담당할 뿐 아니라 그 성과를 주변지역에 확산시킬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산업생태계 내에서 각 공간의 기능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혁신도시와 주변 산업단지, 광역거점과의 관계와 역할이 정립되어야 한다. 혁신도시가 지역발전거점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제약요건 중 하나는 혁신도시가 지역전략산업과의 연계와 산업생태계 내에서 명확한 역할이 부족하기 때문 이다. 지역혁신체제와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추상적, 개념적 목표를 넘어서 혁신도 시별로 당면한 산업적 변화와 성장 요구에 맞춰 이전 공공기관의 역할과 지자체 및 지역 대학의 역할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역전략산업의 변화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와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산업생태계 내에서 역할을 구체화하여야 한다.

혁신도시와 이전 공공기관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성장산업 지원과 지역전략산 업의 성장 지원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전 공공기관 및 혁신도시의 역할을 구체화하 고 혁신도시, 인근 산업단지, 지역대학과 산업생태계를 유기적으로 구축하여야 한다. 이 전 공공기관, 지역대학, 지역 전략산업과의 혁신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혁신도시, 주변 산업단지와의 역할 등이 산업생태계 내에서 효율적으로 연계될 필요가 있다. 창업-연구 개발-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핵심주체 간의 역할이 정립되어야 한다. 혁신도시에서는 창업, 보육 단계의 기업에 인큐베이팅 공간 및 기업지원기관의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 하고, 기업이 일정 정도 성숙하여 제품 양성화 단계에 진입하면 인근 산업단지를 활용 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전략산업 및 혁신도시 특화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이전 공공기관 및 지역대학, 창업 및 기업 지원기관뿐만 아니라, 성장단계별로 기업들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는 지자체의 역량과 관심이 필요하다.

혁신도시와 주변지역의 상생발전 전략은 해당 혁신도시의 산업연계 특성에 따라 차 별화될 수 있다. 광주전남혁신도시와 같이 역량 있는 공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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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전략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경우 혁신도시와 주변 산업단지가 에너지 관련 정부부처 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투자가 추진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업에 한국전 력공사가 핵심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같이 지역전략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전 공공기관이 존재할 경우 주변 산업단지들을 연결한 산업 클러 스터를 강화하여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를 위시한 에너지 공기업과 주변 산업단지의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하고 광주전남을 아우르는 에너지 클러스터를 지역발전거점화하도록 광주전남 초광역협력 전략을 통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경우 에너 지 부문 외에도 정보통신 및 콘텐츠 관련 이전 공공기관들의 역량을 활용하여 산학연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부족한 도시 문화적 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2) 경남혁신도시: 혁신도시의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

경남혁신도시는 혁신도시 중 가장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있으며 지역전략산업인 항 공우주산업과 관련한 창업수요가 높다. 또한 지역전략산업의 인큐베이팅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거점 국립대학과 이전 공공기관, 지역혁신지원기관 등 풍부한 전문창업 지원 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창업수요 대비 혁신도시 내 가용 공간이 부족하여 초기 창업 및 Post-BI 기업을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 지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경남혁신도 시의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과 대학, 지역혁신기관이 혁신도 시에서 기업의 창업 및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혁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경남혁신도시의 경우 한국주택공사를 주축으로 하여 경남서부권 혁 신 플랫폼으로 공공지원건축물을 조성하는 사업을 검토하였으나 건축물 조성 및 운영 과 관련한 사업성 부족으로 해당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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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북혁신도시: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지역전략산업 변화 지원

경북혁신도시는 3개 혁신도시 중 기업입주 실적이 저조하나 혁신도시 및 주변지역 에 미래차, 튜닝, 드론 등 신산업 인프라 조성으로 지역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 다. 경북혁신도시의 특화발전 방향인 첨단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된 이전 공공 기관들이주변 산업단지와 연계 협력할 수 있으며,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경북혁신도시의 경우 주변 산업단지와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하여 혁신도시 내 신산업 교육기반 및 초기 창업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혁신도시는 초기 창업지원과 교육 기능을 담당하고, 주변 산업 단지는 성장단계의 기업과 생산능력이 있는 외부기업 유입을 통해 제품 생산 및 양산 기능을 담당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시험 및 인증 시설을 통한 테스트베드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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