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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0년간의 성장발전 원동력은 유연성 강화

문서에서 국토연구원 30 년사 (페이지 73-76)

이 규 방

제10대 국토연구원장(재임 2002. 12. 6~2005. 12. 5)

이 경우 임직원들은 안전한 과거의 성공을 답습하게 되고 도전적인 시도를 폄하하는 문화의 형성, 기존의 성공에 대한 집착에 따른 전략적 유연성의 상실, 고객만족이라는 최종 목표보 다 프로세스의 효율 극대화를 우선시하는 효율지상주의의 팽배, 임직원의 자율적 학습보다 제도와 규율에 따른 통제의 중시 등 기업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암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습니 다. 따라서 오래된 성공적인 기관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그 기 관은 적절한 수준의 여유자원을 확보하고 상시적인 위기 모니터링 체계의 구축을 통해서 항 상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인적·물적으로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도덕적 유연성을 가져야 할 것입이다.

국토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은 과거 국토연구원의 근간이 되었던 국토, 지역, 도시 등 공간계획 의 경우 계획만 세우면 다 끝났다는 안이한 인식에서 벗어나 계획 이후의 국토공간이 형성되 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조정하여 실질적으로 우리 국토가 품격 높은 국토로 성장발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는 대량소비 시대, 규모의 경제만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소비자 위주의 주문형 소비시대, 실용경 제를 추구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획지표만 연구해서는 국책연구기관의 소임을 다하였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현장에 찾아가서 국토공간 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만약 그 문제점이 이해 관계자 간의 갈등에 의한 것이라면 갈등을 조정하고, 제도적 장치로 인한 낭비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제도적 장치를 개선하는 등 실사구시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토공간형성과 국가재정시스템과의 관계 등을 분석하는 등 거시경제 또는 시 장경제와 국토공간형성과의 관계를 각 분야에서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균형발전도 이 러한 관점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 지역 간 또 는 도시 간의 경쟁을 통해서 자생적으로, 자율적으로 지역경제가 성장·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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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이 향후 30년간에 국토공간형성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구에 좀더 많은 자원을 투 입할 경우 SOC·건설경제 연구분야의 역할은 매우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SOC 연구분야 는 국토공간의 기반이 되는 교통시설, 도시기반시설, 생활기반시설 등의 투자규모와 과정 등 을 국가재정계획, 거시경제 또는 시장경제 여건 등과 관련하여 연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국 토공간형성 과정과 결과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건설경제는 SOC 연구분야보다 더 미시적인 연구로, 지금까지의 건설산업이나 건설시장과 관련된 정책이나 제도적 연구에서 나아가 국토공간형성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 을 분석하여 보다 저비용으로 고품격의 국토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야 할 것 입니다. 국토연구원의 주력사업인 국토종합계획을 집행과정을 고려하여 수립하는 방안이 강 구되어야 하며 이때 SOC·건설경제연구분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끝으로 국토연구원의 향후 30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연구원 개 개인 모두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덕적 유연성과 조직전체로서의 유기적인 대내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것이 무 엇보다도 중요할 것입니다.

우선 지난 30년간 국토연구원이 이룩한 업적에 대해 치하한다. 국토연구원은 우리나라 공간개 발과 공간정책에 기여한 바 매우 크며, 그런 점에서 나라발전에도 엄청난 도움을 주어왔음은 자 타가 공인하는 바다.

본인에게 국토연구원은 일종의 학문적인 요람이었다고 생각된다. 오랜 미국생활에 익숙해 있던 내가 연구를 통해 한국 실정에 대해 단기간 내에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동료 연구원들과의 진지한 대화와 토론은 내가 배운 것들을 체계화하는 데뿐만 아니라 내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확장하는 데에도 일조했던 것이다.

그 때문에 나는 그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연구원 생활의 시작과 함께 처음 내게 주어진 과제는 매우 광범위했다. 주택과 토지는 물론, 환경 과 자원분야를 총망라하는 것이었다. 자원에는 수자원, 에너지자원, 광물자원, 산림자원 등이 모 두 포함되었다. 이러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개발 잠재력과 제약요인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연구원들이 방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해줌으로써 나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귀국 후 6개월간의 이 같은 집중적인‘오리엔테이션’은 내가 연구원에서 연 구할 주제와 나아가서는 향후 나의 진로를 결정짓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 후부터나는주택, 건설, 환경, 도시, SOC, 교통, 민자사업등다양한분야에서집중적으로정책연

지구촌을 아우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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