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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 동네

문서에서 할아버지의 바람 (페이지 97-102)

가장 살기 좋은 동네는 어딜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아빠께서는 교통이 편리하고 산책할 곳이 많은 곳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셨고, 엄마께 서는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은 곳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신다.

과연 나에게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어딜까?

11월쯤에 내 친구 가은이가 온다. 대전과학캠프 때 사귄 친구인데 우리 동네에 오는 게 처음이라고 했다. 나는 가은이에게 우리 동네를 잘 소개해주고 싶어서 어디가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첫째, 도서관이다. 이사 오기 전에는 도서관이 멀리 있어서 하루를 정하고 차를 타고 가야 해서 불편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만 걸어가도 책이 즐비하게 있으니 행복하고 즐거웠다. 가은이랑 같이 가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

두 번째는 KTX광명역이다. 낮에는 천장으로 햇빛이 들어와 조각상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는 불이 쫙 켜져서 참 멋있었다. 외관도 멋있지만 집 근방에 큰 역이 있어서

먼 곳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세 번째는 안양천 뚝방길이다. 이곳은 지형이 평평해서 자전거를 타기가 딱 좋다.

사실 나는 이곳에 와서 자전거를 배웠다. 왜냐하면 전에 살던 곳은 산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안양천에서부터 한강까지 10km의 자전거 여행은 정말 특이한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가은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이 정말 많다.

가학산동굴, 기아자동차 등…….

특히 애기능 저수지는 도시 속에 자연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신비로운 것 같다.

누가 나에게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어디인지 물으면 자기 자신이 가장 행복한 곳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무척 행복하기 때문에 우리 동네라고 말해주고 싶다. 도서관, KTX역, 안양천 뚝방길 등이 나에게 행복을 주고 성장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이런 우리 동네가 더욱더 발전하고 개발되면 좋겠다.

∙∙∙광명 철산초등학교 4학년 3반 오소민

행복한 우리 동네

내가 사는 아파트 바로 뒤에는 수락산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가 많아 아침에 공기가 좋다는 것을 느끼며 학교에 갑니다. 요즘같이 가을로 넘어가는 날 저녁에 밖에 나가면 낮 동안 가을 햇살에 더워진 산에 차가운 공기가 들면서, 달콤한 흙냄새며, 향긋한 나무 냄새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실려 와 얼마나 시원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파트 뒤로 돌아 나가면 바로 수락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어 산을 오르내리기에 아주 좋습니다.

봄이면 아카시아 향기가 나면서 봄이 온 것을 느낄 수 있고, 여름이면 나뭇잎이 더 진한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더위를 막아주고, 가을에 단풍잎으로 물든 산은 한 장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또한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산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아침, 저녁으로 새소리가 들리는 참 좋은 아파트에 살면서 평소에 내가 사는 우리 동네가 얼마나 좋고 고마운지 잘 모르고 지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봄, 수락산에서 방화사건이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수락산 화재사건 소식을 들은 그날은, 마침 아빠와 동생과 함께 오랜만에 수락산에 놀러 가 산책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아빠를 졸라 맛있는 솜사탕도 사 먹고 왔던 날이었습니다.

나는 뉴스를 통해 수락산 산불 소식을 듣는 순간, 내가 산에 있을 때 불이 났으면

학교 주변 골목길에도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데, 사람들이 매일 수천 명 드나드는 수락산 에는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나무는 말은 못 하지만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화상을 입으면 놀라서 우는 것처럼 비록 나무는 표현은 못 하지만 산불이 나면 벌벌 떨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더러운 옷을 입기 싫어하는 것처럼 나무들도 쓰레기 더미에 묻히기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묵히 우리 곁에서 휴식을 주고, 편안하게 쉴 곳을 제공하는 수락산이 그동안 사람들로 인하여 큰 고생을 하며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과 골목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면서,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는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약속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고, 나아가 자랑스러운 국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이 공해나 쓰레기에 오염되지 않고 오래도록 깨끗하게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멋진 대한민국에서 오래오래 우리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며, 오늘도 깨끗한 우리 동네, 행복한 우리 동네를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서울 노원초등학교 4학년 1반 임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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