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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국토

문서에서 할아버지의 바람 (페이지 147-154)

우리나라는 외국에는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경복궁에 오면,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꾸미지 않아도 원래 한 부분인 듯 조화를 이루는 왕궁의 모습에 감탄을 한다고 한다. 병풍 같은 북악산을 뒤뜰 삼아 시원한 청계천을 시내 삼아 서 있는 것이 바로 경복궁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흔한 모습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강원도 영월에 ‘선암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한반도 지형’이라는 절벽을 볼 수 있다. 한반도 지형은 땅 모양이 우리나라 지도와 똑같을 뿐 아니라 강줄기가 한반도 모양의 땅을 삼면으로 휘감아 돌고 있어 마치 우리나라 지도를 축소해놓은 것 같다.

반도라는 특징 외에도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지리적 특성은 어디서나 고개를 돌리면 산을, 어디든 조금만 달리면 강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서울에서 는 고개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봐도 산을 볼 수 있지만 미국의 도시에는 산이 없고 평야만 펼쳐져 있다. 이것은 유럽이나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한없는 평야만 계속되거 나 찌를 듯이 높은 산맥이 딱 가로막거나 하는 것이 외국의 풍경이라면, 야트막한 산들이

굽이굽이 펼쳐져 있고, 넓은 강이 흐르고 실개천도 흐르는 정겨운 것이 한국의 풍경이다.

아름다운 우리 국토

우리 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앞뒤에 산들이 있다. 우리 아빠는 내가 집 안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하면서 빈둥거리는 것을 싫어하신다. 틈만 나면 산으로, 밭으로 나의 손을 이끄신다. 그래서 나는 가족과 함께 쌓아가는 추억이 참 많다.

지난겨울에는 산에 가서 쓰러져 있는 나무들을 봤다. 그 나무는 뒤뜰 아궁이에 걸어놓은 솥단지의 땔감이 된다고 했다. 할머니는 그 아궁이에 불을 지펴 나물도 데치고, 묵도 쑤고, 도라지도 달이시는 모습을 봤다.

나는 할머니께서 좋아하실 모습을 생각하면서 아빠가 베어주시는 나무 둥치들을 모으다 가 쓰러진 오동나무 밑에서 노란 꽃을 발견했다. 꽃들이 무리를 지어 마치 봄소식을 전하는 것 같았다.

“아빠, 이 꽃 좀 보세요. 아직 봄도 아닌데 피어났네요.”

“응, 이건 복수초라는 꽃이야. 봄이 오기 전에 제일 먼저 얼음을 뚫고 올라오는 강인하고 꿋꿋한 꽃이지.”

“우아, 이 작은 꽃에게 그런 큰 힘이 숨어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복수초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아무한테도 소문내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왜요?”

그 개울에서 자주 이불 빨래를 하신다. 그래서 할머니를 위해 빨래터를 더 넓게 만들어드렸

“새도 먹고, 벌레도 먹고, 짐승도 먹고 해야지. 자연이 주는 선물을 우리만 덜렁 받아

번 기억시켜주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나는 우리 마을이 늘 변함없이 깨끗하고,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우리 가족과 이웃과 친구들과 함께 자연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

∙∙∙포항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6학년 5반 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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