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T 전문연구위원 박장선
년대 초 어느 날, 한국기계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던 필자는 과학기술처 기계연구조정관실에서 조정 관과 함께 당시 우리나라의 주요 현안과제이던 기계류⋅부품⋅소 재의 수입의존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정 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어떻게 기여하는 것이 좋을지 말이다.
당시 기계⋅부품의 수입액은 매년 증가 추세였고, 대일 수입의존이 지속되고 있는 구조였다. 당시 상황을 보면 다른 분야가 벌어들인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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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과 기술을 대상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방안을 도출해야 했다.
그러나 수개월 내에 이런 질문들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내놓기는 무척 어려웠다. 우선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정리하기 위해 정책연구 그룹은 과제연구 초기단계에 수없이 토론하며 방법론을 만들고 실행 방법을 좁혀갔다. 많은 정책연구 경험을 거친 우리 연구그룹은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과제의 결론도출 방법을 파악하고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터득하고 있었다. 가능하면 이 시간을 충분히 가질수록 다음 과정이 정확하고 수월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예컨대, 나는 이 단계를 플랜트 건설에서 기본설계 단계이자 플랜트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과정과 같다고 강조하곤 한다.
정책연구 결과를 정부의 특정연구개발사업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연구 자체에 대한 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첫째, 국산화 R&D 연구원들을 정책연구에 참여시켜 그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게 한다. 그리하여 수입구조와 요인분석, R&D 과제를 직접 도출하게 했다. 이를 위해 총괄 연구책임은 연구소장이 맡고, 필자는 주관 연구책임자로 실제 과제수행을 주도하도록 했다.
이 과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실 멤버는 50여 명에 달했다.
둘째, 수입 의존형 고기능 핵심부품에 초점을 둔 국산화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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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의 수입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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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부품기술개발전략 연구 보고서
역량 있는 리더가 정책을 성공으로 이끈다 •33 소위 갑을관계라고 느낀 연구원은 한 명도 없었다.
“나는 얼마 있지 않아 이 자리를 떠나겠지만, 여러분들은 평생 연구원 으로 일할 사람들 아닌가! 내가 힘쓸 수 있을 때 여러분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격려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런 멋진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앞으로 연구개발사업 현장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적극적인 자세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우리나라 연구개발사업을 이끌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