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해외사례: 프랑스 브르타뉴 Cerafel 농협연합회

브르타뉴 지역은 프랑스 서북부 해안 반도의 우리나라 도단위 정도의 지 역으로 프랑스 채소 생산량의 약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채 소로는 토마토, 아티초크,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꽃양배추), 샐러리, 오이, 쥬키니호박, 상추, 양상추 등이 있다.

가. 브르타뉴 지역 Cerafel농협의 결성과정

채소의 수급과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1958년 브르타뉴 지역에서 최초 의 생산자조직인 ‘아티초크 조합’이 출범하였고, 이후 10개 협동조합이 결 성하여 산지경매를 통해 개별 조합별로 출하하였다.

그러나 각각의 생산자조직은 각각 개별브랜드를 가지고 국내 및 수출시 장에 판매함으로써 서로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각각의 생산자조직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상태에서 치열한 판매경쟁이 초래되고, 그 결과 농산물 의 제값을 받기도 어려웠으며, 시장고객의 개별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높지 못하였다.

공동브랜드인 ‘Prince de Bretagne(브르타뉴 왕자)’를 도입하면서 도단위 의 광역연합판매조직으로 Cerafel연합회를 결성하게 된다. 1962년 쌩뽈드 레옹(St-Pol-de-Leon), 뺑폴(Paimpol), 쌩말로(St-Malo)지역 5개 조합법인이 연합하여 각각의 지역에 3개 경매장을 건설·운영하였고, 이후 1964년에

‘브르타뉴지역 농업경제위원회’(Cerafel Bretagne, 이하 Cerafel) 조직을 결

성하게 되었다.

1967년에는 브르타뉴 지역에 있는 10개의 생산자 조직이 참여함으로써 브르타뉴 지역의 채소생산량의 약 90% 이상을 취급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브르타뉴 지역 총 10개의 생산자조직 중 7개 생산자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 참여조합은 SICA, SOCOPRIM, LA BRETONNE, UCPT조합, TSM조합, COOAGRI BRETAGNE조합 등이다.

Cerafel이 브르타뉴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에 대해 공동브랜드 ‘Prince de Bretagne'를 처음으로 만들고 최초로 브랜드 로고를 만들어 상품에 부착하 기 시작한 것은 1970년부터이다.

BRETAGNE(브르타뉴)지역

COOPERATIVE

SAVEOL BRETAGNE PLANTS COOAGRI

BRETAGNE LA

BRETONNE TSM

TOMWEST

SOLARENN

그림 3-11. 브르타뉴 지역의 채소생산자 조직(조합) 분포도

나. 브르타뉴지역 채소 출하 과정

사로 구성되어 있다.

Cerafel은 사무국 이외에도 품목위원회, 연구소, 경매장의 마케팅부서, 그리고 농가의 교육을 위한 교육시설이 있다. 품목위원회는 주요 거래 품 목별로 20개가 있으며, 각 품목위원회는 Cerafel의 품목별 대표자와 생산 자 조직의 품목별 대표자로 구성된다.

품목위원회의 주요 기능은 상품의 공급량 조절과 가격안정, 경매장에서 의 품목별 가격 하한선 결정, 과잉 생산·공급 시 산지 폐기 여부 결정, 과 잉공급 시 경매장 출하량 결정, 품질규격에서 품목별 Cerafel의 자체 규격 검토 등 품목별 품질관리 및 수급과 가격안정에 대한 매우 중요한 사안을 검토하고 결정하고 있다.

품목위원회는 품목별로 생산자가 수취해야 하는 하한선을 설정하여 물 량이 과잉 출하되면 일정량의 출하물량을 폐기하거나 다른 용도로 판매함 으로써 품목별 가격이 하한선 이하로 하락하지 않게 하는 최저판매가격제 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품목위원회의 산지폐기 결정이나 공급량 조절 결정에 대한 책임을 조합원 스스로가 지고 있다.

마케팅부서는 시장분석, 생산재배계획 수립 및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Cerafel은 기본 기능 중 하나인 국내시장 및 수출시장 분석을 통하여 품목 별 수급 및 가격에 대한 시장전망, 구매자와 소비자의 구매 및 소비패턴 전망, 수출시장 전망, 유통환경 전망 등에 대한 정보를 생산자조직에 제공 하고 있다. 3개의 경매장에는 오직 일정 수준 이상의 Cerafel의 자체적인 품질기준을 통과하여 공동브랜드인 ‘Prince de Bretagne’와 로고를 부착한 브랜드 상품만 거래되며, 비록 브랜드화 참여조합의 회원이 생산한 농산물 이라도 일정 기준의 품질을 확보하지 못하면 거래되지 못한다.

품목위원회 연구소 마케팅

(경매장) 교육시설

BRETAGNE 협동조합 등

(APC, 선별장 운영)

SICA UCPT TSM SOCPRIM Bretonne 기타 생산자조직 품 목 별 생 산 농 가

그림 3-13. 브르타뉴 Cerafel의 조직구조

라. 브르타뉴 Cerafel의 운영자금 조달방법

조직의 운영은 생산자의 브랜드 상품 거래금액에서 수취되는 3.5%의 수 수료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Cerafel의 기본적인 운영자금은 생산자 매출 액의 3.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EU에서는 이러한 생산자 부담의 3.5% 수수료를 품질향상과 생산자의 권익을 위해 사용되는 ‘재투자’로 인 정하여 3.5%에 해당되는 동일한 규모의 자금을 Cerafel에 지원하고 있다.

결국 Cerafel의 수익은 전체적으로 생산자 매출액의 7.0%(생산자 3.5% 부 담, EU 3.5% 지원)이다. 이 자금으로 Cerafel의 운영은 물론 Cerafel 관련 다양한 연구소나 시험장 운영, 마케팅서비스, 기술지원, 홍보 및 커뮤니케 이션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1. 기본방향

농어촌 지역에서 농식품산업 활성화하는 방안은 수평적으로 지역에 중 점을 둘 것인가 하는 전략과 브랜드화와 같이 보다 품목에 중점을 두어 지 역적으로 광역화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가 있다. 수직적으로는 식품산 업을 육성하는 경우와 같이 사업영역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전통식품과 같이 지역적 차별화하여 지역에 보다 특화하는 방안과 일반 산 지농산물가공사업과 같이 품목에 특화하여 브랜드화하는 방안으로 구분하 여 볼 수 있다. 품목에 특화된 식품가공사업은 원료농산물을 공급하는 주 체의 브랜드화 하는 유통사업과 식품가공사업이 서로 연계성을 갖추는 형 태로 결합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구분하여 볼 때 수평적 대응이든 수직적 대응이든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차별화 전략과 품목을 중심으로 하면 서 규모화하고 브랜드화 하는 광역적 대응전략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영세소농의 소량-다품목 생산구조에서는 규모화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적 차별화에 보다 집중하였다. 그러나 지역중심의 전략은 지역과 밀착 되는 장점은 가지고 있지만 사업영역이 지역으로 제한되어 안정적 공급능 력을 갖추거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보 다 안정적인 공급능력 확보, 균일한 품질관리, 브랜드 가치의 제고 등을 위 해서는 지역의 범위를 벗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품목을 중심으로 인 근지역과 협력하는 광역적 대응이 필요하게 된다. 시군단위 이상의 지역이

그림 4-1. 광역화에 따른 지역 농식품산업의 대응체계

지 역 품 목

식품가공

수직적 계열화 (생산 효율화)

관련정책 사업주체 기반시스템 광역화의

부작용 대응영역

(클러스터)

(브랜드화) (조직화,

지산지소)

전통식품 (지역차별화)

광역식품산

광역화 활용영역

협력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품목으로 연계협력을 구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품목으로 연계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조직이 품목별로 재결합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제·생활권이 광역화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한편으로는 지역밀착형 전략을 강화하여 그 위협요인을 최소화하고, 다른 한편으로 사업영역을 광역화하여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정책을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추진주체가 명확히 설정되는 등의 기반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지역 차별화 전략을 중점으 로 두면서 광역적 조직으로 주체를 형성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지역적 차별화로 대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분야로는 산지유통 부문 의 경우 소량-다품목에 의한 소규모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는 조직과 학교

급식과 같이 지산지소의 산지유통을 추진하는 것이 있다. 광역조직의 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