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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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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이의 크기 및 두께에 따른 한지의 분류

가. 대호지

한지(韓紙)의 하나, 넓고 길며 약간 거친 종이다, 넓고 길며 품질이 조금 낮다.

나. 소호지

조선 시대 종이의 한 종류, 대호지보다 약간 작고 품질 또한 떨어진다. 길이는 2척2촌 2분, 넓이는 1척 6촌 5분임.

다. 사괴지

본이 크고 두꺼운 백지다. 보통의 것보다 좀 크고 두껍다.

라. 선익지

잠자리 날개처럼 매우 얇은 종이다.59)

나.꾸지나무

눞이 12미터, 지름 60미터에 달하는 낙엽교목으로 각 지역에서 자라며 울릉도에 많다.

다.산닥나무

안피라고도 하는 팔꽃 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서 강화도, 진도, 남해도 및 진해 에서 자라며 지리적으로는 일본에도 분포한다. 안피 섬유는 한지원료로서 최상 이지만 원료확보가 어려워 닥나무처럼 보편화되어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라. 삼지닥나무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도읍되어 주로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식재하고 있는 낙엽활엽 권목으로 높이는 2m정도 자란다. 제지원료로서 오래전부터 재배, 이용 되어 왔으나 품질이 떨어져 닥나무섬유와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60) 한지의 주원료는 닥나무와 뽕나무이다. 뽕나무 섬유를 이용한 것을 상백지라고 하고 닥나무 섬유를 이용한 것을 저지라고 한다. 그런데 현재 상백지는 거의 생 산이 되지 않고 있으므로 시판되고 있는 한지의 대부분은 저지라고 할 수 있다.

닥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종이제작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란 나 무의 키는 대략 2~3m 정도이다.

닥나무는 섬유가 잘 풀리고 군더더기나 응어리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종이를 뜨 면 종이의 면이 매우 고르다. 같은 종류의 닥나무라도 기후와 토질에 따라 섬유 의 폭이나 길이 등이 달라져 종이의 품질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특 히 전주시의 주변 전라북도 지역은 양질의 닥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토양과 기 후의 조건을 갖추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닥나무는 세계 어느 지역 에서 생산된 닥나무보다 품질이 좋다. 이로 인해 닥나무는 전주는 예로부터 한 지 생산의 명소가 되었다.61)

60) 김유진, op.cip., pp.9~10

61) 반미선, 한지를 활용한 고등학교 미술 수업연구: 전통 미술 교육 단원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교 육대학원, 석사논문, pp.19~20

제3절. 한지의 표현의 다양성

인류의 문명과 기술이 발전된 가장 큰 요인의 하나는 종이제조와 사용이다. 식 물성 섬유를 풀어서 그것을 엷고 평평하게 모아 만든 것이 한지이다. 한지는 엷 게 혹은 두껍게, 부드럽게 만들어지는데 글자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인쇄도 할 수 있으며 포장도 한다. 이처럼 여러 방면으로 많은 쓰임이 있다.62) 한지역시 표현하기에도 무궁무진하게 많은 기법들이 있다. 기존에 있던 기법도 있고 개발 할 수 있는 기법들도 있을 것이다. 연구자는 줌치, 캐스팅, 뿌리기 등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줌치를 사용한 경우 염색을 함과 동시에 줌치 기법을 넣었더니 한 결 분위기가 좋고 질감적으로 좋았다. 캐스팅 기법은 흙으로 우선 모형을 만들 고 그 위에 1합과 2합의 종이로 캐스팅을 떠 채색을 하였다. 채색을 수채화로 하니 회화적인 느낌이 났고 입체감이 더욱 돋보여 작업에 재미를 주었다. 또 뿌 리기 기법은 염료를 뿌리거나 그 위에 표백제를 뿌려 자연스럽게 색이 빠지거나 번지는 느낌을 나타냈다. 이렇듯 기법이 다양하고 응용할 수 있다. 이외의 기존 에 있던 기법도 있고 자신이 개발한 기법도 있을 것이다. 한지를 이용해 어떠한 응용기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1.주조(Casting)기법

주조는 석고 혹은 점토의 원형으로부터 주형을 만들어 여기에 금속을 녹인 용액 을 부어 놓고 원형대로의 모양을 만드는 방법이다. 그러나 한지의 물성을 이용 하면 주조 기법이 가능하다. 떠내고 싶은 원형에 종이죽을 발라 마르면 떼어 낼 수도 있고, 종이죽 판에 원하는 원형을 찍어 마른 후 떼어낼 수가 있겠다. 한지 는 따듯한 느낌을 지닌 종이 이기에 주조기법을 통해 찍어낸 형체는 금속과는 달리 따듯한 느낌을 풍기게 되고 떠낸 물체에 실체와는 또 다른 느낌을 투여하 게 되는 장점이 있다.

2.콜라주(Collage) 기법

콜라주는 발라 붙인다는 뜻으로 잡지나 카탈로그, 사진, 책의 삽화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비유적, 상징적, 연상적인 효과를 줄 수가 있다.

한지는 질겨 가위로 오릴 때와 손으로 찢을 때의 효과가 확연히 차이가 나고 손 62) 소광수, 연성조각에서 오브제의 표현 기법: 종이를 중심으로, 전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석사논

문, 2005, p.19

으로 찢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올들의 효과를 살릴 수도 있으며 한지 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가 있다. 표면에 나뭇잎이나 풀잎 등이 나 타나 있는 한지는 자연을 연상시킬 수가 있으며 천연염색 한지는 자연스러운 고 운 색으로 인해 따듯함과 편안함을 줄 수가 있고, 입체한지나 무늬가 있는 한지 등도 다양하게 콜라주 기법으로 응용하여 한국적인 깊이와 염원, 정갈한 느낌과 향토적인 느낌 등을 표현할 수 있다. 한지는 오랜 세월 생활 속에 함께 해 온 재료이기에 적절한 콜라주만으로도 우리의 염원을 상징 할 수가 있으며 한지가 가지는 깊고 투박한 느낌은 민족의 정서와 정감을 표현하기에 적절하여 한지작 업에서 콜라주는 아주 유용하게 쓰여 질 수 있는 기법이다.

3.부조기법(Relief)

부조는 평면상에 형상이 솟아나오도록 도드라지게 파는 조소기법인데 형상의 윤 곽선만을 새겨 음각으로 할 수도 있고 형상의 외부를 깎아내어 두께를 나타내는 양각으로 할 수도 있다. 이런 느낌의 표현법이 한지로도 가능한데 닥종이 죽을 압착시켜 때어 내거나, 종이죽을 만져서 형태를 잡아감으로써 부조 느낌을 만들 수도 있으며, 종이를 길게 선을 만들어 붙이거나, 오려 붙여서 부조 느낌으로 윤곽이 솟아나오게 두께감을 표현할 수도 있다. 이렇듯 한지가 젖었을 때나 종 이죽의 형태일 때 자유롭게 바뀔 수 있는 물성을 이용하면 부조기법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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