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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덕산면 주민들의 미래 시나리오

덕산면에 거주하는 24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부터 3개 의 미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가. ‘외생적 요인에 의한 3차 산업 활성화, 그러나 쇠퇴하는 지역사회’

시나리오(덕산-1)

이 시나리오의 응답자들은 덕산온천과 수덕사를 거점으로 하는 관광개 발과 이웃한 홍성군 지역으로의 충청남도청 이전을 계기로 음식점, 상업,

서비스업 등 지역의 3차 산업이 활성화될 것을 거의 확실한 미래로 예상하 고 있다[s1]. 관광 외에도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농업에 관해 서는 에너지 등 투입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부담으로 인해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s7]. 즉, 대규모 관광지와 도시화라는 외생적 요인으로 인해 3차 산업이 주도하는 지역경제 구조를 갖추게 되겠지만 농 업은 쇠퇴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3차 산업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그것 이 다른 부문의 활성화를 견인하면서 복합적인 산업구조를 발전시키는, 이 른바 ‘복합 산업’ 내지는 ‘6차 산업’으로 표현되는 발전경로를 거칠 것이라 는 전망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s3].

이 시나리오에서 3차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이 새로운 인구 유입과 그로 인한 활기찬 지역사회 분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는 전망되지 않는다[s13].

그렇다고 해서 인구가 계속 감소하여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만큼 문 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하고 있다[s33]. 읍・면 소재지의 상가들 이 쇠퇴하여 한 장소에서 다목적 기능을 할 수 있는 멀티-서비스 공간이 출현할 것이라는 예상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s17]. 읍・면 소 재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의 공동화 현상에 대응한 특단의 정책적 개입 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다[s40].

덕산면의 현재 인구는 약 7,000명으로 면 지역 중에서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몇 년째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1.3%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와 같은 인구 규모의 유 지는 어느 정도 추가적인 인구 유입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신규 전 입자들은 대체로 덕산온천과 수덕사 일대에 형성되고 있는 ‘관광 벨트’에 서 국도변의 여관, 펜션 등의 숙박업 또는 음식점업에 종사한다.

3차 산업 활성화로 인한 일정 정도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지만, 지역사회 의 인적 구성이나 사회 자본 측면에서 여느 농촌지역들이 대체로 경험하고 있는 현상들이 덕산면에서도 그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고령화된 주민들이 마을 회관에서 함께 밥을 해 먹고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s34] 외국인 며느리들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비교적 큰 동의를 얻었다[s31]. 인적 자원이 점점

더 빈약해지는 상황에서, 이장이나 새마을 지도자를 여자가 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큰 동의를 얻었다[s43].

나. ‘3차 산업 활성화와 건강한 지역사회 유지’ 시나리오(덕산-2)

이 시나리오의 응답자들은 덕산면의 미래를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 낙 관적으로 전망하였다. 관광지 개발과 충남도청 이전으로 인해 3차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덕산-1’ 시나리오와 동일하게 예상하였 다[s1].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역 고유의 농특산물 가공 부문이나 제조업 부문도 부분적으로 성장할 것이며[s10, s42], 이러한 경제적 활성화로 인해 면사무소 소재지 상가가 쇠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하였다[s2].

따라서 덕산면사무소 일대에 형성된 기존 중심지가 쇠퇴하여 주민들이 타지로 생활 서비스를 제공받으러 이동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그다지 동의를 얻지 못하였다[s14]. 마찬가지 이유로 덕산면의 학교 규모 나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고 예상하였다[s22]. ‘덕산-1’ 시나리 오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이 의문시될 정도로 마을 인구가 줄어들 가능 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하였다[s33].

이처럼 낙관적인 견해는 지역사회의 인구 규모가 충분한 상태로 유지되 거나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인구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가 감소하지 않는 현상, 즉 유입인구의 존재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 실제 로 경관이 좋은 대치리, 둔리 일대에는 전원주택을 지어 입주하는 외지인 들이 늘고 있다. 덕산면 안에서 생업을 유지하지 않더라도 덕산에 거주하 며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전문직 종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비교적 큰 동의를 얻었다[s16]. 아울러 다양한 직업 구성 을 가진 마을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비교적 큰 동의를 얻었다[s39].

덕산면 지역사회의 인적 구성이 결혼 이민 여성에 의해서 다양해지는 부 분도 있다. 이 시나리오의 응답자들은 지역사회의 인적 구성이 다양해지지

만 무리 없이 통합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보였다. 외국인 며느리나 그 자녀의 적응이나 차별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에 대해서 는 상당한 수준의 부정을 보였다[s32]. 지역사회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낙 관은 전통적인 상부상조의 전통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견[s35]에 대해서 부정을 하는 근거일 것이다.

복지 측면에서도 발달한 기술의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s19], ‘찾아가는 서비스’가 활발해져 접근성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 도 비교적 큰 동의를 얻었다[s21]. ‘찾아가는 서비스’는 덕산면에서 3년 전 에 시작되었다. 예산군청이 재원을 지원하고 덕산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가 주도하여 봉사자를 확보하여 운영하는 복지사업이 있다. 유급 봉사자들 이 마을을 순회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수발을 들기도 하며, 강사들 이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건강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한 최근 의 경험이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일 것이다.

다. ‘노년층의 기초 생활 서비스 접근성 악화’ 시나리오(덕산-3)

이 시나리오의 응답자들은 특히 ‘농업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미래를 전망하였다.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농업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s7]을 제외하고는, 지역의 농업 부문이 시대적 요구나 상황 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규모화가 진전 될 것이며[s12], 교통통신의 발달로 인해 농가의 직접 마케팅이 활성화될 것이며[s11],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친환경농업 또한 확산될 것[s5]이라는 전망에 상당한 수준의 동의를 보였다. 2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하였다[s42]

이들은 지역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예상되는 현실에 대해 비교적 많이 동의하였다. 노인들이 교통 불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거나[s15], 노인을 위한 소일거리나 일자리가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s26]에 대한 동의 정도가 큰 편이었다. 지금과 같이 마을 노인들이 마을회관에서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진술문[s34]에는 아주 높

은 비율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것은 오히려 고령화가 더 진전되면 사망자가 늘어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 상 때문인 것 같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한 생활 편의 증대 가능성 [s19, s37]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크게 나타난 것이 이 시나리오이다. 고령화가 진행된 덕산면에서 노인들이 정보통신기 술을 활용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전망들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 을 보인 것 같다. 마찬가지 이유로 경관을 고려한 주택 건축이나 보수의 가능성[s28]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사회의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앞서 논의한 두 개의 시나리오와 마찬 가지로 타지로부터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비교적 젊은 인구계층의 신규 전 입 증대 가능성에 상당한 수준의 동의가 발견되었다[s39].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인구 과소화 문제가 심각해져 그에 따른 특단의 정책적 개입이 이루어질 것이라거나[s40], 의료시설 부족으로 인한 불편이 증대할 것이라 는[s20] 전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났다.

라. 소결

덕산면 사례로부터 ‘일터’, ‘공동체의 터’, ‘삶터’의 측면에서 몇 가지 농 촌개발정책 수요를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수덕사, 덕산온천 등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음식점업, 숙박 업 등 3차산업 중심의 덕산면 지역경제 발전 전망을 밝게 하는 조건이 되 고 있다. 그러나 3차 산업 부문 활성화가 지역농업 활성화를 자연스럽게 견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덕산-1과 덕산-2) 사이에 전 망 차이가 나타난다. 그 차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 요가 있다. 덕산면처럼 관광부문 성장 잠재력이 큰 농촌지역에서는 3차 산 업 부문과 농업 부문의 연계를 지향하는 종합적 발전전략의 수립 및 실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인구규모가 비교적 크고 외지로부터의 전입이 활발한 덕산면에서

둘째, 인구규모가 비교적 크고 외지로부터의 전입이 활발한 덕산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