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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사용 자료 및 사용 변수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석유회사들의 재무제표, 즉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나와 있는 기업 자료를 이용하였다. 한국의 석유회사들의 경우에는 상장기업에 해당하는 SK, S-Oil 및 인천정유에 대해서는 한국신용평가정보(주)에서 발행하는 CD-ROM, KIS-FAS 2003에서 자료를 추출하였으며, 비상장기업인 LG-Caltex 정유 와 현대오일뱅크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발행하는 『회사연감』과 금융감독원 (http://dart.fss.or.kr)에 수록되어 있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서 자료를 인 용하였다.

일본 석유회사들의 자료는 일본경제신문사에서 발행하는 『회사연감』과 각 기 업이 발표하는 『연차 보고서(Annual Report)』를 이용하였다.9) 이러한 자료 출 처를 기준으로 각 국가의 석유회사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결과, 한국은 5개 석

9) 일본의 기업회계년도는 대부분의 기업이 4월 1일에 시작해서 다음 해 3월 말까지의 실 적에 근거하여 결산 보고를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과는 3개월의 시차가 존재 한다.

유회사, 일본은 6개의 석유회사가 표본 집단으로 선정되었고, 기간은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이다.10)

<표 3>은 본 연구에서 표본으로 추출된 기업의 회사규모를 2003년 12월 현재 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나열하였다. 우선 한국 석유회사의 매출액은 일본의 석유 회사에 비해서 월등히 낮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SK는 종업원 수가 약 5,000명 이고 매출액은 11,562백만 달러인 반면에, 일본의 신니폰 석유회사는 종업원은 약 2,400명이나 매출액은 31,537백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표 3> 각 석유회사의 규모 비교 (2003)

(단위: 백만 달러, 명)

기 업 명 매출액 총자산 총부채 종업

원수

1인당 매출액 한 국

SK 11,562 12,603 8,203 4,916 2.35

LG-Caltex 9,772 6,417 3,265 2,854 3.42

S-Oil 6,628 3,988 2,606 2,346 2.83

현대오일뱅크 3,975 3,283 2,557 1,600 2.48

인천정유 1,635 1,452 696 479 3.41

일 본

신니폰 석유(Nippon Oil Co.) 31,537 22,049 16,249 2,390 13.20 토넨제너럴(Tonengeneral) 석유 20,267 8,131 6,478 1,792 11.31

코즈모 석유 15,674 10,359 8,769 1,764 8.89

일본에너지(Japan Energy Corp) 14,872 7,286 6,049 1,500 9.91 소와쉘석유(Showa Shell Sekiyu) 15,589 7,545 5,473 1,064 14.65

토아석유(Toa Oil Co.) 259 675 559 475 0.54

주: 한국과 일본의 자국화폐 표시 자료는 2003년 12월 말의 환율(한국은 1192.6원/달러, 일본은 107.1엔/달러)을 적용하여 달러화로 표시함(환율 자료: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nternational Financial Statistics, April 2004).

자산규모면에서도 한국 석유회사들은 일본 석유회사보다 일반적으로 작은 수준 이며, 1인당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한국 석유회사 간에는 1인당 매출액에 큰 편 10) 본 표본 기업의 산업 대표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 국가별 본 연구의 표본 집단의 매 출액과 산업 전체의 생산액을 비교해 보면, 한국 5개 석유회사들의 총매출액은 산업 전체 생산액의 79.3%(전기간 평균)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6개 석유회사들의 전체 매출액은 산업생산액의 59.2%(전기간 평균)에 해당하였다.

차가 존재하지 않으나, 토아석유를 제외하고 일본 석유회사의 1인당 매출액에 비 해 작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수로는 산출량 변수로 매출액(sales)을 사용하였고, 투입 량으로 매출원가,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그리고 자본투입요소로서 유형고정자산 (tangible fixed asset)을 이용하였다. 기업회계에 있어 영업수익(operating revenue)은 기업 고유의 영업활동으로부터 생기는 수익을 의미하는데, 기업의 주 된 영업활동, 예를 들면, 상품매매업의 경우는 매출액이 바로 영업수익이 되는 것 이다.

기업의 비용은 매출원가,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영업외 비용, 특별손실, 법인세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기업 고유의 영업활동에 속하는 매출원 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 항목까지 비용으로 고려하였다. 매출원가(cost of goods sold)는 크게 기초 재고액과 당기매입액을 합하고 기말 재고액을 차감한다.

따라서 매출원가는 상품매매업의 경우에 판매된 상품의 매입원가에 해당되는 금 액을 말하는 것으로 매출수익에 대응되는 비용이다.

<표 4> 투입요소의 구성항목 및 정의

투입요소 구성 항목 및 정의

매출원가 기초 재고액 + 당기 매입액 - 기말 재고액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 인건비 + 일반관리비 + 판매비

유형고정자산 토지 + 건물 + 구축물 + 기계장치 + 차량운반구 + 공기구 비품 - 건설 중인 자산

주: 유형고정자산의 각 구성항목은 각 항목의 당해년도의 감가상각분을 차감한 수치를 사용하 고 있음.

판매비 및 일반 관리비(selling and general administration expenses)는 기업의 판매활동과 관리업무에서 발생되는 모든 비용으로서 급료, 임금, 수수료, 교통비, 감가상각비, 접대비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크게 인건비, 일반관리비, 판매비 등으 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인건비에 대한 자료를 모든 기업에 대해서 입수할 수 없어서 투입요소로서의 종업원 수를 별도로 고려할 수 없었다. 따라서 노동투입

요소는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에 포함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11) 또한, 기업의 실제 생산량은 매출액뿐만 아니라 기말 재고량도 포함되나, 재고량에 대한 자료를 입 수할 수 없어 매출액을 산출량으로 간주하였다.

한편, 유형고정자산의 구성항목으로 ‘건설 중인 자산’ 항목이 있는데, 이는 생산 이나 영업 과정에 아직 사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형고정자산에서 이 항목의 금액을 차감하였다.

4.2 추정결과

4.2.1 전체 표본 집단 내에서의 생산성 비교

한국 및 일본 석유회사들의 생산성 비교를 위해서 이들 국가의 개별 기업을 전 체 표본으로 간주하여 개별 기업들의 생산성을 추정하여 비교해 보기로 한다.12) 추정과정을 단계별로 서술하면,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우선 자국화폐 단위의 자 료를 자국 정유산업의 생산자 물가지수를 이용하여 매출액, 매출원가 및 판매비 와 일반 관리비를 1995년 기준의 자국내 실질 값으로 전환하고, 유형고정자산은 자국의 고정투자의 물가지수(deflator of fixed investment)를 이용하여 실질 변수 로 전환하였다. 따라서 이들 변수들은 공통으로 1995년 기준의 실질 변수들이다.

두 번째 단계는 자료의 국제적 비교를 위하여 각 국의 1995년 구매력 평가지수 (purchasing power parity) 환율을 이용하여 1995 기준의 PPP 가격으로 전환하였 다.13) 그리고 개별 기업 자료들을 전체 표본으로 간주하여 각 기업의 년도별 생 11) 다만, 기업간 종업원 수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하여 매출액, 매출원가, 판매비 및 일반 관리비, 그리고 유형고정자산을 각 기업의 종업원 수로 각각 나누어 생산성 추정에 사용하였다.

12) 석유산업의 고도화 비율 등 산업구조적/기술적 차원에서 한․일 양국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국가의 기업자료를 동일 표본(pooling)으로 간주하는 것은 두 국가의 정유 회사들이 기본적으로 같은 생산기술구조 하에 있고 연도별로만 기술구조가 달라진다 는 묵시적 가정과 배치된다는 심사위원의 지적이 있었으나, 동일 국가 내에서 조차 기업간에 동일 생산기술구조를 갖는다는 가정을 충족시키기에도 무리가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동일 생산기술 구조를 갖는다고 가정하기 보다는 다른 생산기술구조 하에서 생산성의 변화는 이러한 생산기술구조의 차이도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간주하기 로 한다.

13) OECD에서 발표한 한국의 1995년 PPP는 615.197원/달러이고 일본은 169.942엔/달러 이다.

산성지수를 추정하였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생산성을 비교하는 데 많은 복잡성 이 있고, 또한 개별 기업의 생산성 비교보다 개별 기업의 생산성 성과를 근거로 하여 각 국가 석유산업의 생산성을 비교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기 때문에 개 별 기업의 생산성지수를 각 기업의 년도별 매출액을 가중치로 곱한 후, 합산하여 각 국의 연도별 생산성지수를 계산하였다.14)

<표 5> 기간별 생산성 지수의 변화율 비교

(단위: %)

분석기간 효율성 지수 기술진보 지수 MPI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1991-1992 1.010 0.999 1.009 0.990 1.019 0.989 1992-1993 0.999 0.997 0.980 0.991 0.979 0.988 1993-1994 1.000 0.996 0.971 0.992 0.972 0.988 1994-1995 1.001 0.993 1.006 0.995 1.007 0.988 1995-1996 1.005 1.014 1.007 0.983 1.012 0.997 1996-1997 0.998 0.925 1.153 1.041 1.151 0.962 1997-1998 0.993 1.094 0.851 0.871 0.845 0.953 1998-1999 1.002 1.000 0.972 1.074 0.974 1.074 1999-2000 0.999 1.000 1.058 1.080 1.057 1.080 2000-2001 1.000 1.001 0.982 1.041 0.982 1.042 2001-2002 1.006 1.000 0.990 0.996 0.996 0.995 2002-2003 1.001 1.001 1.024 1.036 1.025 1.037

전술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계산한 각 국의 연도별 생산성 지수는 <표 5>

와 같다. <표 5>에 의해서는 각 국의 생산성 지수의 추이를 식별하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1991년을 100으로 하여 각 지수의 누적지수(cumulative index)를 구 하여 그 추이를 살펴보면 [그림 2]와 같다.15)

14) 개별 기업의 생산성지수에 대한 추정결과는 저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

15) 누적지수의 도출과정은 다음과 같다. mi가 MPI의 각 지수라 하면, 시점 t의 누적지수 st= s0 t i = 1 mi로 정의된다. 여기서 s0= s1991= 100, i = 1991, 1992, ..., 2003이다.

따라서 (lnst + 1lnst) = lnmt + 1의 관계가 성립하고 있는 다시, st +1/st= mt +1을 의 미한다. 즉, 전자는 누적지수의 (연속 변수의) 증가율을 의미한다. 그리고, 각 년도의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시장자유화(한국의 경우) 내지 기업간 업무제휴 (일본의 경우)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기 위하여 분석기간을 1998년을 기준으로 나누었다.

[그림 2] 한․일 정유산업의 생산성 누적지수의 추이(전체표본기준)

80 85 90 95 100 105 110 115 120

1991 1994 1997 2000 2003 1991 1994 1997 2000 2003 1991 1994 1997 2000 2003 연도

누적지수(1991=100)

한국 일본

효율성지수(EI) 기술진보지수(TI) M PI

1998

우선 효율성 지수에 대한 누적치 추세를 살펴보면, 1998년 이전에는 한국의 누 적지수가 일본의 누적지수에 비해 위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에 1998년 이후에는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효율성 개선의 측면에서 한국은 커다란 변 화가 없었던 반면에, 일본의 경우에 상당한 효율성 개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술진보의 누적 지수 추세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국과 일본의 지수 들이 1998년까지는 진폭의 차이는 있으나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1999년 이후 일본의 기술진보 누적 지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누적 지수는 전년도를 1로 기준한 상대적 변화율 지수이므로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lnmtln1 = lnmt로 정의되기 때문에, 여기에 100을 곱하면 백분율 증가율을 의미한다.

지수는 2000년과 2003년에는 개선되었으나 2001년과 2002년에는 기술진보가 악화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보다 뒤지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MPI는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효율성 지수와 기술진보 지수의 곱으로 구해지 는데, 양국의 효율성 지수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MPI 누적 지수는 기술진보 지수의 형태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술하였듯이,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과 일본의 석유산업은 많은 변화를 겪 었다. 한국의 경우는 1997년 이후 석유제품의 수입이 개방되었고 가격자유화가 이루어졌으며, 일본은 1996년부터 시장이 개방되었고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석 유회사간의 업무제휴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러한 석유산업의 환경 변화가 생산 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분석 기간을 1990년대 중반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생산성 변화를 살펴보면 <표 6>과 같다.

<표 6> 기간별 생산성 지수의 변화율 비교

(단위: %)

분석기간 효율성 지수 기술진보 지수 MPI

한국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1992-1996 0.30 -0.02 -0.54 -0.97 -0.24 -0.99 1997-2003 -0.02 0.20 0.09 1.74 0.06 1.94 1992-2003 0.11 0.11 -0.18 0.60 -0.06 0.71 2000-2003 0.15 0.05 1.33 3.76 1.47 3.81

시장 자유화 이전인 1992-1996 기간 동안에 한국 석유산업의 효율성 지수는 연 평균 0.30% 개선되었으나, 일본은 오히려 효율성이 연평균 0.02% 악화되었다. 그 리고 기술진보 지수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적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 나 이러한 변화율은 1% 미만이기 때문에 두 국가 간에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고 볼 수 없다.

문제의 초점은 1997년 시장개방 이후의 생산성 변화인데, 불행히도 1997년에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게 되어 이러한 특수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1997년과 1998년 을 제외하고 1999년을 기준으로 한 생산성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2000-2003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