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창극 전문예술인 양성 및 교육과정 단계적 방안

1. 1단계(단기적 관점) : 기존 창극배우 수급시스템 하에서의 교육 방안

가. 양성이 시급한 영역 : 창극배우

처음부터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큰 규모의 양성소를 건립하는 것은 예산확보 및 건립 이후 활용의 효율성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현재 창극 전문예술인 중 양성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분야부터 양성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현재 국립창극단 창극제작 시스템은 예술감독 책임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엄격한 오디션 심사를 통해 선발된 정규 단원 인 창극배우는 대부분 판소리를 오랫동안 배운 판소리 창자들이다. 소리 중심의 창극배우들을 객원 연출가가 객원 작곡자 등과 함께 작품의 극적 완결성을 추구하고 있다.

창극 전문예술인 교육 대상은 창극배우를 포함해서 연출가, 작곡가를 포함하고 있다. 창극 연출가, 작곡가들도 창극이라는 공연 장르의 고유성 과 독창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판소리 이론과 실기 등의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은 아니며, 외부 연출가 등 전문예 술인들을 초빙하여 제작에 참여시키더라도 지금까지 큰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창극 연출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과와의 협업을 통해 창극을 이해하고 있는 연출가를 섭외할 수 있다. 현재 교육이 시급히 필요한 영역은 창극배우이다.

74 창극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연구

나. 판소리 창자와 창극배우의 차이점

창극배우는 대부분 10년 이상 판소리를 배운 전문예술인이며, 판소리 는 10년 이상 배우고 학습해야 학습자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고난도의 예술 행위이다. 그런데 판소리 창자와 판소리를 익혀 창극무대에 선 배우 는 차이가 있다. 특히 무대에서의 동작과 움직임에서 차이가 크다. 판소리 창자는 소리의 느낌과 감정에 따라 무대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또한 판소리 창자는 창극배우에 비해 동작이 작고 정적이다. 반면에 창극배우 는 창극연출가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동작선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보다 큰 움직임과 동작을 한다.

다. 창극배우 교육의 필요성

앞에서 언급했듯이 지금까지 국립창극단 창극배우들의 대부분은 판소 리를 먼저 수학한 다음, 창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해 왔다. 따라서 대부분의 창극배우들은 연기의 경험이 없다. 연기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창극(제 작)을 하는 과정에서 연극 전공 연출자, 지도위원, 선배단원 등을 통해 연기를 익힌다. 또한 현대 창극에서는 무용의 비중이 많은데, 창극 배우는 무용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창극배우의 연기/무용 훈련은 창극 제작 중 필요에 따라 진 행되어 왔는데, 이는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물론 공연연습이 없는 휴지기에는 특별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외부 명창을 초빙하여 판소 리 한마당을 전수받는 프로그램, 무용/요가 등을 통한 신체 훈련 프로그 램, 연기에 능한 배우를 초빙하여 연기를 익히는 프로그램 등이 있지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뛰 어난 명창이라 할지라도 창극 연기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창극배우로 서의 자질이 떨어지게 된다.

판소리 창자에서 출발한 창극배우를 서양의 극양식인 프로시니엄 아

치 극장의 무대 메카니즘에서의 창극배우로 양성할 수 있는 연기양성 시 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 하에서 음악극 전문 배우로서 악보의 이해, 대본 읽기, 연기, 기본 무용, 한국 판소리의 음역 확장을 위한 서양 발성법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라. 국립창극단 내 교육부/교육아카데미 마련

단기적 관점에서 국립창극단 내 하나의 부속 양성기관으로서의 교육 원 혹은 교육 아카데미(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된 다. 아래의 도표는 기존의 국립창극단의 조직도이다. 창극제작은 예술감 독을 중심으로 창악부와 기악부 이원체계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그림 4-2] 기존의 국립창극단 조직도(2015)

창극제작과 창극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립창극단 내에 교육부(혹은 교육아카데미) 조직을 더해 3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 다. 아래의 도표는 국립창극단 내에 교육부 조직이 신설된 새로운 조직도 이다.

76 창극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연구

[그림 4-3] 국립창극단 새로운 조직도

새로운 교육부 조직을 통해 창극제작 과정뿐 아니라 특히 공연이 없는 시기에 창극배우들의 교육 및 재교육을 창극단 조직 내에서 쉽고 체계적 으로 하며, 제작과 교육이 선순환 형태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마. 창극배우 강사 운용 및 교육프로그램

창극배우 교육 강사는 현재 대학과 이에 준하는 교육기관(한국예술종 합학교 등)에서 연극배우 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과 업무협의를 통해서 협업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사들은 외부 전문가 초빙 형식으로 계약제(2-3년 단위)로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창극배우 교육프로그램에 판소리를 지속적으로 숙달할 수 있는 재교 육이 물론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대에서의 동작, 움직임, 화술 등에 관한 연기술, 정가/민요 등을 익혀 극에 응용할 수 있는 전통성악 교육프 로그램, 서양음악의 원리를 이해하고 소리 변용에 응용할 수 있는 서양음 악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판소리 음악극에 맞춰 춤추면서 움직일 수 있는 안무적 훈련인 전통./현대무용 교육이 필요하다. 아래는 국립창극단이 단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창극배우 교육프로그램을 예시한 것이다.

<표 4-2> 창극배우 교육 프로그램(예시)

창극배우 교육프로그램 장르 필요성 및 목적

1. 판소리 창극의 핵심요소로서 판소리 재교육 및 숙달

2. 연기술 배우 표현의 핵심인 움직임, 동작, 화술 등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3. 전통성악 정가, 민요 등을 익혀 극에 응용

4. 서양음악 서양음악의 악보적 원리 이해 및 소리 변용에 응용 5. 전통/현대무용 음악극에 맞춰 춤추면서 움직이기 위한 안무적 훈련

바. 연기술 교육프로그램 내용

위의 교육프로그램 중 연기술은 창극배우가 우선적으로 습득해야할 교육일 것이다. 현재 국립창극단의 창극배우는 대부분 판소리를 오래 익 혀 창에는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창극배우들 대부분은 위의 교육 프로그램 중 연기술, 등에 관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 프로 시니엄 극장의 극예술에 부합하는 연기술 등을 교육받아야 한다. 아래는 연기술 교육프로그램 내용을 예시한 것이다.

<표 4-3> 연기술 교육프로그램 내용

연기술 교육프로그램 내용

연극기초, 호흡과 발성, 기억력/상상력 훈련, 화술, 신체표현, 소리와 동작/

움직임, 감정표현, 기초연기, 정통연기술(스타니슬라브스키 배우수업), 뮤지컬 연기, 매체연기, 즉흥연기 등

판소리, 전통성악, 서양음악, 전통/현대무용 교육은 지금 당장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아니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내용은 아래의 창극 영재 양성 교육프로그램에서 제시될 것이다.

78 창극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연구

2. 2단계(중기적 관점) : 영재 창극배우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향후 창극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창극의 창극 영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창극은 판소리의 매혹적인 소리 미학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많은 잠재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향후 창극 이 독창적인 우리 전통공연예술로서 발전하여 일본의 가부키와 중국의 경극과 같이 국제적 위상을 정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다양한 실천적인 계획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창극 전문가 들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레파토리 제작시스템 운영이다.

둘째, 레파토리 제작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창극 전문예술인 인재 양성이다.

셋째, 창극 전용극장 마련이다.

가. 창극 레파토리 제작시스템

레파토리 제작시스템은 하나의 창극 작품이 끝나면 쉼 없이 다음 작품 이 계속해서 공연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재 국립창극단은 레파토리 제작시스템을 운영하기가 불가능한 구조이다. 2015년 현재 국립창극단 창극 배우는 35명 정도인데, 이 정도 배우로는 한 작품 제작하기에도 빠듯 한 규모이다. 한 작품이 끝나면 다른 작품으로 연결되는 상시적 공연이 가능한 레파토리 제작시스템이 갖추어 지려면 현재 35명 정도의 창극배우 로는 불가능하다. 노와 가부키와 같이 상시적 공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서는 향후 국립창극단 배우의 규모를 적어도 2배 이상은 늘려야 한다.

나. 국립창극원 교육부 내 창극 영재교육팀 마련

향후 국립창극단의 창극배우를 늘려나가는 것은 기존의 창극배우 수 급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면 안 된다. 판소리를 익힌 창극배우를 연기술, 무용 등을 교육, 재교육 시켜야 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비체계적일 뿐

아니라 전문성의 관점에서도 떨어진다.

아니라 전문성의 관점에서도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