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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참여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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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세 참여자의 놀이경험에 대한 이야기

2. B 참여자의 이야기

“열심히 하는 놀이”

B는 어린 시절 공부보다는 거의 매일 밖에 나가서 놀이 활동을 주로 했었 다. 어린 시절 정말 열심히 놀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정도로 놀이 경험 이 많다. 자연에서도 놀고 친구들과 놀며 다양한 놀이 경험에 대한 추억이 많다.

B의 아이는 선천적으로 다리가 기형이라 신생아 때는 적극적으로 놀이 활 동을 하지 못하였고 점진적으로 필요에 의해 바깥 활동을 시작하였다. 영유 아기 때 눈 마주침이 안 되고 혼자 책만 보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고 어 울려 놀지 않고 반응이 없었다. 자동차 바퀴를 돌리면서 놀고 혼자 사운드 북을 보면서 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난감을 한 쪽 눈으로 흘리며 바라보 는 시각추구가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예를 들어, 모르는 사람 에게도 ‘자동차 있어요? 자동차 뭐 타고 왔어요?’ 라고 반복해서 다른 사람 에게 물어보기도 하였다. 또한, 변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인사하였다. 최근에 는 누나랑 함께 가상놀이 및 게임놀이가 가능하기 시작하였고, 내용이 이어 지지는 않고 확장은 어려움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주로 하려고 한다.

B는 아이의 장애 특성을 알아차리고 빨리 인정하고 접근하였다. 아이의 특 성 및 발달단계 수준을 파악하였고, 아이에게 필요한 개입을 하려고 노력하 였다. 아이의 자폐성향에 대한 파악을 통하여 아이가 사회적으로 적응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적용하였고, 또한 그 안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부터 시작으로 하고 상호작용하고 확장하려고 노력하였다.

실내보다는 실외 놀이 활동을 통하여 에너지를 얻고 실내에서는 지치는 성 향을 갖고 있다. 바깥 활동 하는 것에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없다. 아이가 대 근육 운동이 필요한 것도 있었고, B 또한 바깥 놀이 활동을 좋아한다. 자신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공부하고 시도를 어려워하지 않았 고, 아이가 반응이 없었을 때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생각하며 무엇이든 꾸준 히 하였다. 남편과 첫째 아이의 정신적, 물리적 조력이 되었고, 남편의 인정

격려의 말과 첫째가 이제는 아이의 놀이 대상이 되어 준다.

이야기1. “정말 열심히 놀았어요.”

“아동기 때는 바닷가 근처에 살았는데 친구들이랑 바닷가에서 소꿉장난도 많이 했고요. 저는 집에 잘 없고 잘 놀고 다녔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5,6학년 때인가 그때가 기억이 나는데요. 친구들이랑 비석치기도 많이 하고 자치기 많이 하고 땅따먹기 이런 거 많이 했어요. 시골에 살아가지고요. 친구들이랑 쑥 캐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그때만 해도 아이들끼리 다녔어요. 뽕도 따러 다니고 친구 들끼리 매일 바깥에서 놀고 엄마가 ‘들어와서 밥 먹어라’ 할 때까지 놀았어 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놀았어요. 친구 집에 가서 계란 프라이 옛날에 동그랗게 파이 같은 게 있었어요. 친구 집 놀러가서 해먹었던 기억도 있 어요. 초등학교 때는 일상생활 하면서 학교 끝나면 가방 놓고 나가서 놀고 저녁 에 집에 들어와서 밥 먹고 그랬어요.”

어린 시절 놀이에 대한 이야기에 풍부한 놀이 경험 이야기를 꺼내 놓을 만 큼 생생하고도 풍부한 놀이 경험이 많은 B이다. 자연에서는 물론 바깥에서 놀며 다양한 놀이를 하였고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기억이 많다.

“남동생 여동생 둘 있는데 둘이서 놀고 저는 밖으로 나갔어요. 주로 동네친구 들이랑 놀았어요. 산이나 들이나 이런데 걸어주고 활동을 해야 기분도 좋아지고 그래요. 친구들이랑 놀 때 재미있었어요. 부모님은 그 당시에 공부관련된 거는 이야기 안하셨어요. 저는 공부는 정말 싫어하고 그냥 나가서 맨날 놀았었어 요.”

공부보다는 주로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놀이 활동을 많이 하였 고, B의 여동생이 현재에도 ‘언니는 매일 나갔어’ 라고 기억하고 이야기 할 정도이다. B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놀았던 어린 시절의 놀이 경험이 있다. 집에 있는 것보다 나가서 노는 것이 더 좋았던 B의 성향 도 있었고, 어린 시절의 놀이 경험이 현재에 와서 자녀들과 함께 놀이를 하

는 것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에 여동생이랑 이야기 하는데 ‘언니는 맨날 나갔어’ 라고 얘기 하더라 고요. 하하.. 저는 막 다니고 자연으로 잘 돌아다녔거든요. 지금도 돌아다니는 것 좋아하는 거 보면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좀 활동을 해야 맑은 공기도 좀 마시고 싶고 집에 있는 것보다 에너지가 충족되는 느낌 이예요. 지금도 어린 시절 놀이 경험이 도움이 돼요. 영향이 커요. 어렸을 때 놀이경험이 없고 그 재미를 몰랐다면 집에만 있고 그랬을 텐데 저는 나가면 좋은 사람이라 지금도 웬만하면 아이들 위해서 쉬는 날은 항상 나가요. 하루 종 일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간을 갖으려고 하고 가져야 한다고 생각 을 하고 제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아직은 아이가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개입을 해줘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이야기2.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많이 아팠어요. 그다지 많이 못 놀아줬어요.”

B는 첫째 아이가 있었고 둘째 아이가 연년생으로 태어나 육아만 하기에도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선천적 기형으로 아팠으며 그로 인하여 온 신경과 에너지가 아이의 건강에 맞춰져 있을 수밖에 없었고 아이들의 육아에 맞춰져 있었다.

“첫째랑 아이랑 연년생 이예요. 첫째 태어났을 때는 잘 모르기도 했지만 첫 아 이랑 잘 놀기도 했는데, 둘째는 연년생이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태 어날 때부터 많이 아팠어요. 선천적으로 다리가 기형 이예요. 태어나자마자 보 조기 하고 있었거든요. 일상이 눈뜨면 우유 먹이고 항상 보조기는 하고 있었고, 첫째랑 같이 키우면서 처음에는 놀지는 잘 못했던 것 같아요. 그다지 많이 못 놀아줬어요. 그때는 생각해보면 무지했던 것 같아요.”

첫째 아이랑 둘째 아이 연년생을 키우며 일상적인 육아에도 정신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첫째 아이랑 둘째 아이가 성향이 많이 달랐다. 엄마를 찾고 항상 함께 놀아달라고 요구하는 첫째 아이와는 다르게 둘째 아이는 혼자서도

잘 놀고 엄마를 찾지 않으니 함께 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첫째랑 아이랑 성향이 달라요. 첫째는 저한테 자꾸 놀아달라고 하는데 둘째는 지금은 그런 성향인 걸 알지만 그때는 그냥 혼자 잘 있으니까 밀쳐졌던 것 같아 요. 그냥 분유주고 보조기 채워주고 했던 기억 밖에 없어요. 완전 아기 때 그때 는 그랬어요. 그러고 첫째가 어린이집 가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아이 두 살 때부터는 함께 놀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세 살 네 살 때 다르다는 걸 알았어 요.”

이야기3. “쟤는 왜 저렇게 놀까? 나랑 좀 놀고 나를 좀 찾고 하면 좋겠는데.”

연구자가 ‘아이에게 어떤 놀이 상대가 되어주면 좋겠느냐고’ 질문을 하였지 만 사실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지 어떻게 양육을 해야지 하는 부분에는 관 심을 갖고 생각하고 준비하지만 어떤 놀이를 함께 해줘야지 하고는 많은 사 람들이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많은 선행연구들을 통하여 아이에게 놀 이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게 되지만 크게 와 닿지 않고 간과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런데 아이와의 놀이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던 B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엄청난 노력을 시작한다.

“아이가 저랑 상호작용이 안 되고 혼자만 노니까 그때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 다지 저한테 관심이 없고 혼자서 책보고 그랬어요. 불러도 쳐다보지 않고 반응 이 없었고 혼자 자동차 바퀴 돌리면서 놀고 사운드 북 혼자 즐겨 보면서 노는 모습에 장애라고 느꼈어요.”

아이가 상호작용이 전혀 되지 않고, 반응이 없고 혼자서만 노는 모습을 보 며 장애라고 알게 되고 혼자 노는 부분을 보며 아이에게 개입을 하게 된 시 작점이 된다.

“혼자 노는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 예를 들어 자동차 바퀴만 돌리고 논다거나 눈 흘림도 많아서 한 쪽으로 이렇게 보는 거 장난감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유

심히 한 쪽으로 엄청 봤거든요. ‘쟤는 왜 저렇게만 놀까’ 라는 그런 부분을 생각을 해가지고 ‘나랑 좀 놀고 나를 좀 찾고 나랑 좀 하면 좋겠는데’ 그러니 까 그만큼 저하고 관계도 그렇고 아이가 관심이 없을 수도 있죠. 그런 경험들이 어찌됐든 신경을 쓰고 해서 나중에는 같이 놀기 시작했죠.”

이야기4. 육아휴직.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아이와 정말 함께 하는 시간이 많 았어요.”

B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육아휴직을 결정하 게 된다. 다닌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직장에 과감히 3년의 육아휴직을 신청 하고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현재에 와서는 육아휴직을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 결정에 대해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낄 정도로 아이를 위 해 열심히 살아왔던 것이다.

“너무 반응이 없어서요. 본인이 원하는 소리 나는 것만 가지고 놀고 반응이 별 로 없었어요. 말도 안하고 네 살 때까지. 그래서 언어치료 일 년을 다녔는데 별 로 반응이 없고 좋아지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큰 병원 가서 진단받고 서울 병 원 갔다 온 계기로 다섯 살 때부터 진짜 열심히 아이 생각해서 한다고 했거든 요. 육아휴직을 했어요. 그 때 직장을 1년 다니고 휴직을 낸 거예요. 제가 3년 을 쉬었거든요. 1년은 그냥 지나가고 2년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그 시간이 있어서 그나마 아이가 저만하길 다행인가 남편이랑 이야기할 정도로 열심히 살 았어요.”

B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여 아이와 함께 있는 시 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고 하였다. 자료를 찾아보고 아이와 함께 하는 놀 이 안에서 적용해보고 다시 또 반응을 보고 시도해보기를 반복하고 지속하였 다.

“자료 찾아봐가지고 눈 맞춤이 안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때만 해도 뽀로로 펜 그런 거 가지고 신나게 놀 때였거든요. 그리고 터널 사가지고 그게 차단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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