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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력 수급현황

문서에서 에너지 포커스 에너지경제연구원 (페이지 66-71)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 역동적인 상황 변화를 맞고 있는 중동지역내 전력수급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자 한다. 우선, 지난 2

∼3년 사이에 등장한 북미의 세일가스는 중동지역내 의 가스수급 사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또한 경제위기 이 후 좀 주춤한 듯이 보이지만, 2000년대 중반에 추진 되기 시작한 태양열, 풍력 등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 젝트의 규모 및 실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묶는 광역 전력망 연결 의 영향에 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 막으로 정치적·정책적 변수로서, 일본 후쿠시마 원 전 사고 이후 MENA지역 국가들의 원전 정책동향과 그리고 최근‘아랍의 봄’으로 인한 정정 불안 등의 요 소도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바레인 0 100 0 30,444 5.0 12.1 12 53 35

요르단 31 69 0 3,810 3.3 13.2 24 40 21

쿠웨이트 35 65 0 51.376 11.6 43 0 56 30

오만 22 78 0 20,393 6.6 16.7 13 52 35

카타르 0 100 0 75,821 5.9 24.7 28 24 48

사우디 57 43 0 21,103 49.1 212 13 52 28

UAE 2 98 0 50,512 23.7 76.0 12 43 45

이집트 21 69 10 2,646 29.8 128 33 41 22

바탕으로 한 전력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아직 원 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미미한 상황에 있다.

MENA지역 국가들의 총발전설비 용량은 약 256GW(2010년)이다.5)향후 급증이 예상되는 전력수 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2035년까지 약 200GW의 발전설비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전 원 설비별로 보면, 가스발전 120GW, 원자력발전 약 8GW, 신재생발전 70GW 등이다.6)

<표 1>은 MENA지역 주요국가의 전원믹스와 용도 별 전력소비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표 1>에서 보듯 가스생산이 풍부한 카타르의 경우 100% 가스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UAE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스발

전의 비중이 약 98%로 거의 전적으로 가스에 의존하 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상대적으로 석유생산이 많은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경우는 석유발전의 비중이 각각 57%, 35% 정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요르단처럼 대부분의 석유와 가스를 수 입하여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와 쿠웨이트 두 국가에서 석유발전의 비중은 줄어 왔 음을 알 수 있다.7)CO2배출억제, 석유대체 정책추구 등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석유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공통된 추세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8)

2012 겨울호 ENERGY FOCUS

<표 1> MENA 주요국의 전력 통계(2010년 기준)

국가별 GDP/capita

(USD)

용량

석유 가스 기타 (GW) 총(TWh) 산업(%) 가정(%) 서비스(%)

전원 믹스(%) 용도별 전력소비

자료: Enerdata, Country Report(2012)

5) 중동국가만 보면 200GW 정도이며(EIA), 본고의 주요 8개국의 설비용량은 134.5GW 정도임(Enerdata). GCC 국가(GCC, 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국가 연합위원회;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들의 전력 최고수요는 2011년 70GW에서 향후 25년간 3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6) IEA, World Energy Outlook 2012, 추정치 기준.

7) 예컨대, 두 국가의 석유발전 비중은 각각 사우디는 2000년 60%에서 2011년 55%, 쿠웨이트는 2000년 98%에서 2011년 69%로 감소하였음.

위의 <표 1>에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MENA지 역은 지난 10년간 전력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5.3%로 서 전 세계 평균 2.7%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 용도별 전력소비 구성이 전 세계 평균적 모습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용 전기사용이 세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크게 높은 모습을 보이는 반면, 산업 용 전기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9)이 지역의 무 더운 기후여건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산업발전 등으로 인해 가정용 전기사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보다 구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UAE와 사우 디 등 2개 국가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1 인당 소득수준이 아주 높은 UAE는 건설공사의 폭발 적 증가 및 에너지집약적 산업(알루미늄, 석유화학 등)의 급속한 성장, 그리고 연평균 약 6%대의 높은 인 구증가율 등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년 사이에 최대전력 규모는 2007년 13.12GW 수준에서 2010년 21.5GW로 크게 증가되 었으며, 2015년 32.8GW, 2020년에는 40.9GW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0년 전기소비 량은 76TWh를 기록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전력사 정이 어려웠는데, 이는 불충분한 설비용량에 기인했 다기 보다는 천연가스 부족 때문이었다.

한편 MENA지역에서 가장 큰 발전설비능력을 갖 추고 있는 사우디는 중동 제1의 전력 생산국이자 매년 평균 5% 이상 증가하고 있는 중동 제2의 전력 소비국

이다. 지난 10년간 고유가로 인한 오일머니 유입으로 경제성장 및 산업활동의 증가로 전력수요량과 생산량 이 크게 증가하였다. 2010년 현재 사우디의 발전용량 은 49.1GW, 발전량은 212TWh로 MENA지역 최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설비용량은 사우디전력공사 (SEC) 약 82%, 사우디담수공사(SWCC) 약 5.1GW, 기타 WEC, ARMCO, 마라피크(Marafiq) 등이 각기 2GW 내외의 발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나. MENA 주요국의 가스소비량 추이 및 수출입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의 원자력발전 확대 가능성 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전원구성이 향후 어 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분석이 전제되어야 한다. 특히 이 지역의 전력생산에서 가스발전의 비중이 약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가스수급 의 전망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의 경우, 전 세계에 가스를 수 출하고 있는 물량이 상당하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분 석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10)

우선, MENA지역의 8개 주요국 전체의 가스발전 량 비중은 다음 [그림 1]에 나타나 있다. 지난 10여년 간 총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발전원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가스발전량 또한 같이 증가한 모습을 보이 고 있다. 가스의 발전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나, 지속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 원전도입의 여건변화와 시사점

동향초점

8) 한국의 경우 1981년 석유(중유, 경유)발전의 비중이 약 80%에서 2010년 2.7%로 극적으로 하락한 것도 이를 잘 보여 주는 사례임(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통계연 보 2011).

9) 2010년 전 세계의 용도별 전기소비 구성을 살펴보면, 산업분야가 40.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

10) 가스의 수출은 특성상 Take or Pay 형태의 장기계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하지만, 현물공급의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역내 소비 가능한 물량의 장기적인 추세 분석이 향후 원자력 도입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것임.

[그림 2]는 MENA지역 8개 주요국의 가스역내 소비 량 및 증가율 추이를 보여 주고 있다. 2000년 이후 지난 10년간 역내 가스소비량은 약 2배 증가하였으며, 평균 7.8%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3]은 MENA지역 주요국의 가스생산 및 소 비, 수출입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동 지역의 지속 적인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가스발전량의 추이, 가스 의 내수소비 추이와 가스수출의 상관관계는 향후 전

2012 겨울호 ENERGY FOCUS

[그림 1] MENA 주요국 가스발전량 및 비중

자료: Global Data: Power eTrack (2012)

[그림 2] MENA 주요국 가스 내수 소비량 및 증가율

자료: IEA Natural Gas Information Statistics(2012)

원구성의 전망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논의할 것이다. [그림 3]에 나 타나 있는 대로,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의 역내 가스 소비량은 2000년 191bcm에서 2011년 437bcm으로

약 2.3배 증가하였고 수출량도 2000년 25bcm에서 2011년 163bcm으로 약 6.4배 증가하였다. 동 지역내 생산된 가스 중에서 역내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그 비율은 약 77% 정도 최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 원전도입의 여건변화와 시사점

동향초점

[그림 3] MENA 주요국 가스 생산, 소비, 수출 및 수입량

자료: IEA Natural Gas Information Statistics(2012)

[그림 4] UAE 가스 수출입량

자료: OPEC, Annual Statistics Bullet(2012)

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UAE의 경우를 보면, 가스의 수출입과 가스소비량의 극적인 변화를 잘 이해할 수 있다. [그 림 4]는 UAE가 원전도입을 결정하게 된 가스수급상 의 배경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2008년에 가스 의 순수입이 급증하였고, 특히 2010년에 가스의 수출 량은 급감하였다.

다시 말하면, UAE의 경우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 당하기 위한 발전원으로서 가스소비량이 급증하는 추 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스수출을 줄이고 있으나 한계 에 이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스수급상의 배경 이 2009년말 UAE 원전도입의 큰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3. 중동 및 북아프리카 원전도입에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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