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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사제 안전사용 가이드라인

WHO는 전 세계적으로 합리적이고 안전한 주사 행위를 권고하기 위해 2010년 주사제 안전사용 가이드라인(WHO, 2010)을 발표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은 환자와 의료인, 그리고 전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주사제 사용(safe injection)”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WHO는 가이드라인에서 비단 주사제 사용뿐만 아니라 사혈(phlebotomy), 채혈 (blood collection) 등 유사 주사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본 연구와 관련되는 주사제 사용에 대한 부분만 제시하고자 한다. 주사제 사용에 대한 권고사항들은 1) 주사제 사용 관련 일반 안전 행위, 2) 주사기 및 주사약의 안전에 관한 사항, 3) 날카로운 주사기로 인한 보건의료인의 사고 예방, 4) 폐기물(waste) 처리로 구성되어 있다.

1) 주사제 사용 관련 일반 안전 행위

주사제 사용 관련 일반 안전 행위에서 WHO는 손 위생(hand hygiene), 필요 시의 장갑 착용, 1회용 개인 보호 도구(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피부 보호 및 소독에 관한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그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해야 하는 것들(Do)’과 ‘해서는 안 되는 것들(Do not)’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제시 하고 있다.

안전한 주사제 사용(safe injection)이란?

○ 주사 받는 환자에 위해(harm)를 입히지 말 것

○ 주사 행위를 수행하는 의료 제공자를 회피 가능한(avoidable) 위험에 노출시키지 말 것

○ 유해한 폐기물(waste)을 만들지 말 것

출처: WHO. WHO best practices for injections and related procedures toolkit, 2010.

<표 3-1> WHO의 안전한 주사제 사용 정의

(Post-Exposure Prophylaxis, PEP)을 가능한 한 빨리 실시할 것

Ÿ 잠재적 감염 물질에 노출된 경우 노출 후 예 방요법(Post-Exposure Prophylaxis, 이하 PEP) 수행을 지체하지 말 것; 72시간을 넘

2) 주사기(injection devices) 및 주사제(medications)의 안전에 관한 사항

WHO는 주사기(injection devices)와 관련해서 1)의약품 재구성(reconstitution, 동결건조 주사제에 용해제를 사용하여 혼합하는 행위)을 포함하는 매 절차마다 새로운 주사기를 사용할 것, 2)보호 포장에 문제가 없는지 사용 전 점검할 것, 3)포장이 개봉 또는 찢어지거나 공기에 노출되어 손상된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에는 주사기를 버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주사제(injection medications)에 대해서는 먼저 용기 유형을 단회용 바이알과 다회용 바이알, 앰플, 액제/약액백을 구분하고 각 유형별 사용 권고사항과 그 이유를 제시 하고 있다. WHO는 단회용 바이알의 경우 사용이 선호되나, 다회용 바이알은 대안 (단회용 바이알)이 없는 경우에만 불가피하게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회용 바이알은 1회 사용 후 폐기되어 환자 간 감염의 가능성이 낮지만 다회용 바이알은 부적절한 무균술 수행시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WHO는 단회용 바이알은 되도록 한 환자 당 한 바이알만 사용하도록 하여 환자 간 감염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다회용 바이알도 한 환자 당 한 개 사용되어야 함을 권고하고 있다. 다회용 바이알은 사용 후 남은 잔량을 보관해야 하는

용기 종류 권고 권고 사유

Ÿ 단회용 바이알

(single-dose vial) Ÿ 선호됨 Ÿ 감염의 가능성이 낮음 Ÿ 다회용 바이알

(multiple-dose vial) Ÿ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용 Ÿ 무균술이 부적절하게 수행될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음

Ÿ 앰플 (ampoules) Ÿ 팝-오픈 방식을 선호

Ÿ 유리 앰플 개봉시 특정 물질들이 방출될 수 있음.

Ÿ 또한 병을 개봉하는 사람이 사용 과정에서 다칠 수 있음

Ÿ 액제 또는 약액백

(Fluid or solution bags)

Ÿ 일상적 주사에 권고되지

않음 Ÿ 감염의 위험이 높음

출처: WHO. WHO best practices for injections and related procedures toolkit, 2010.

<표 3-3> WHO의 주사제 용기 종류별 사용 권고사항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바이알에 환자의 이름을 적어 반드시 분리된 의약품실 (medication room)에 보관해야 한다. 개방된 병동에서 다회용 바이알을 보관할 경우 스프레이나 스패터(spatter) 등으로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WHO는 다회용 바이알을 재구성(reconstitution, 동결건조 주사제에 용해제를 사용 하여 혼합하는 행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1) 조제 일자 및 시간, 2) 희석제의 유형과 양(가능할 경우), 3) 최종 농도(concentration), 4) 유통기한과 재구성 후 시간, 5) 의약품을 재구성한 사람의 이름과 서명을 라벨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만약 재구성 (reconstitution)이 필요 없는 경우라면 바이알 개봉 후 1)바이알 최초 개봉 일자 및 시간, 2) 바이알을 개봉한 사람의 이름과 서명을 라벨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다회용 바이알은 다음의 경우에 무조건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 무균(sterility) 또는 내용물이 손상되었을 경우

○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 (바이알이 항균 보존제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폐기 되어야 함)

○ 개봉 후 적절히 보관되지 못한 경우

○ 개봉 후 24시간을 넘은 경우 / 제조사가 권한 시간이 지난 경우 / 바이알이 항균 보존제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

○ 일자가 명시되어 있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보관, 감염된 것으로 생각되거나 비의도적으로 감염되었을 경우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폐기되어야 함

3) 의료 인력의 주사침 사고 예방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의 주사침 사고(sharp injuries)를 막기 위해 WHO는 다음의 사항들을 권고하고 있다.

○ 처치 수행 시 환자가 충분히 준비되었는지 확인할 것

○ 주사제를 폐기하기 전 구부리거나(bend), 깨거나(break), 조작(manipulate) 및 손으로 바늘 침을 제거하지 말 것

○ 바늘 재봉인(recap)은 되도록 하지 말고 꼭 필요할 경우에는 한손으로 주사기를 잡고, 바닥에 있는 캡(cap)에 주사기를 넣어 가능한 주사기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조작법(single-handed scoop technique)을 사용할 것 ○ 사용한 주사침과 병, 앰플은 사용 후 사용된 장소에서 즉각 주사기 폐기물함에

버릴 것

○ 보다 손쉽게 주사기를 버릴 수 있도록 주사기 폐기물함은 손이 닿는 곳에 위치 시킬 것(보호된 구역이 선호됨)

○ 주사기 폐기물함이 3/4 이상 찼을 경우 봉인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시킬 것

4) 주사 폐기물의 처리

WHO는 이미 사용된 주사기에의 접근을 막기 위해 봉인된, 천자 및 누수 방지기 능이 있는 주사기 폐기물함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 미국의 주사제 안전사용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