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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결혼 및 자녀가치관

1. 결혼가치관 가. 결혼의 필요성

결혼에 대한 가치관으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에 대한 미혼남녀와 기혼부인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이에 대해 미혼남녀의 50.0%, 기혼부인의 40.7%가 ‘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편이 좋다’ 등 긍정적으로 응답하였으 나,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의 중립적 또는 유보적인 태도도 각각 50.0%, 59.3%로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에서 기혼부인의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긍적적 응답 49.3%와 비교하면 결혼의 필요성이 점차 약해지고 있 음을 알 수 있다.14)

한편 본 조사에서 기혼여자의 결혼에 대한 유보적인 태도(‘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55.6%)가 미혼남녀(48.4%)에 비해 상당히 높은데, 이는 결혼 한 여자가 겪게 되는 가족관계(고부관계), 출산, 육아 등의 경험과 고충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저출산의 극복을 위해 결혼생활을 경험한 기혼여자가 결혼에 대해 부정적 혹은 유보적인 까닭을 분석하여 대응하는 전략도 동시에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표 4-3 참조).

14) <표> 기혼여자(20~44세)의 결혼 필요성에 대한 태도(2005)

(단위: %, 명)

구분 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할 필요없다

하는 게

좋다 해야한다 모르

겠음 계 (명) 전체 7.2 42.4 38.5 10.8 1.1 100.0 (3,801)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5년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 2005.

〈표 4-3〉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에 대한 생각

만에서 긍정적인 태도가 가장 강했고(48.9%), 35~39세에서 긍정적인 태도 가 가장 약하게(34.4%) 나타났다(부표 4-24 참조).

기혼부인의 결혼기간별 결혼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15~19년의 경우 ‘하 지 않는 게 낫다’가 5.5%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반드시 해야한다’는 9.7%로 비교적 낮았다. 또한 자녀수에 따라서는 자녀가 많을수록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중립적인 응답이 많았다. 부모의 결혼관이 자 녀에게 교육‧학습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저출산의 극복을 위해 결혼 생활을 경험한 기혼여자가 결혼에 대해 부정적 혹은 유보적인 원인을 분 석하여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 최근 결혼연령의 적정성

2007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남자의 결혼 연령은 31.1세, 여자는 28.1 세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남녀 모두 2.4세가 높아졌다. 본 조사에서는 이 와 같은 만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미혼남녀들의 결혼 연 령에 대한 의견”을 미혼남녀와 기혼부인에게 물어보았다. 그 결과에서 대 체로 결혼연령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응답이 기혼부인(6.7%)에 비해 미혼남녀(17.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혼남녀의 조사결과와는 반대되는 경향으로 미혼남녀에 비해 기혼 부인이 결혼 시기가 늦다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로써 미혼남녀 사이에서 만혼에 대한 인식이 팽배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혼여성의 경우 22.0%가 결혼연령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응답함으로써 만혼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표 4-4 참조).

〈표 4-4〉 결혼 연령에 대한 인식

(단위: %, 명)

구분 더 낮아져야 한다 적당하다 더 높아져야 한다 계(명)

미혼남녀 13.5 69.4 17.2 100.0 (1,100)

(미혼여성) ( 6.3) (71.7) (22.0) (100.0) ( 586)

기혼부인 21.1 72.1 6.7 100.0 (1,052)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관한 국민인식 전화조사」, 2008.

한편, 미혼남녀 조사결과 중 특이한 점은 ‘적당하다’의 중립적 의견을 제외하고 미혼여성은 결혼연령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응답(6.3%)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응답(22.0%)이 훨씬 높게 조사된 반면, 미혼남성은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응답(11.7%)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응답(21.6%) 이 훨씬 많이 나타났다. 남녀간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의 만 혼의식이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령별로는 남자의 경우 연령 이 많아질수록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응답이 많아 35세 이상에서 17.8%의 응답을 나타냈는데, 여자의 경우에는 30~34세에서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응답이 26.7%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무엇보다 결혼 적령기인 25~29세 연령층에서는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응답이 남자 9.6%, 여자 22.6%로 나타 나 만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부표 4-1 참조).

기혼부인의 경우에도 미혼남성의 응답과 비슷한 경향인데, 연령이 낮아 질수록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응답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미혼여성 에 비해서는 높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혼부인의 경험상 결혼시기 를 앞당기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하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미혼 여성에게 자연스럽게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부표 4-21 참조).

그리고 맞벌이를 하지 않는 기혼부인(24.3%)이 맞벌이를 하는 경우 (16.6%)에 비해 결혼 연령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녀수가 많아질수록 결혼 연령이 낮아져야 한

다는 응답이 많았다.

결혼 연령이 낮아져야 한다고 응답한 미혼남녀 150명과 기혼부인 221명 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미혼남녀는 ‘경제적 안정을 빨리 이룰 수 있기 때문’(47.6%), ‘자녀 출산과 육아가 쉽기 때문’(21.4%,)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서’(17.2%)의 순으로 응답하였고, 기혼 부인은 ‘경제적 안정을 빨리 이룰 수 있기 때문’이 75.1%로 가장 많았고, 다른 항목의 응답은 10% 미만으로 매우 저조하였다. 미혼남녀나 기혼부인 모두 결혼을 통한 경제적 안정을 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표 4-5 참조).

또한 미혼남녀의 경우 만혼에 따른 자녀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감이 드러나 있는데, 실제 결혼연령이 높아지면 그만큼 자녀출산과 육아가 어 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자녀출산과 육아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결혼연령 이 반드시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표 4-5〉 결혼 연령이 낮아져야 하는 이유

(단위: %, 명)

구분 미혼남녀 기혼부인

자녀 출산과 육아가 쉽기 때문에 21.4 9.0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서 17.2 6.3

경제적 안정을 빨리 이룰 수 있으므로 47.6 75.1

늦게 할수록 적당한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에 2.1 1.4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완전한 성인으로 살 수 있으므로 4.1 0.5

중년이후 양육부담을 덜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므로 7.6 7.7

100.0 100.0

(명) (150) (217)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관한 국민인식 전화조사」, 2008.

미혼남녀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을 살펴보면, 미혼여자의 경우 ‘경 제적 안정을 빨리 이룰 수 있기 때문’이 남자에 비해 14.8%p 높게 나타나 경제적 안정에 무게를 두는 편이었고, 이러한 경향은 결혼 연령대인 25~

29세(66.7%), 30~34세(64.3%)에서 더욱 강했다. 반면 남자는 ‘자녀 출산과

육아가 쉽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남자에 비해 11%p 높게 나타났으며, 이 러한 경향은 24세 미만이나 35세 이상에서 더욱 강했다(부표 4-2 참조).

이밖에 특징적인 것은, 24세 이하의 젊은 남자의 경우 ‘부모로부터 독 립’(11.1%)하고 싶은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35세 이상의 미혼여자의 경우 ‘늦게 할수록 적당한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22.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미혼여자의 결과는 현실적인 고충의 반영이며, 만혼이나 비혼이 저출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미혼남녀를 위한 건전한 만남의 주선과 같은 창의적인 사업도 고려될 만하다.

기혼부인 응답자의 모든 특성별 분포에서도 결혼연령이 낮아져야 하는 이유가 ‘경제적 안정을 빨리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집중되어 있으나, 각 특성에 따라 특징적인 결과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에서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10.0%)이, 40~44세에서는 ‘중년이후 양육부담을 덜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 문’(14.0%)이라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부표 4-22 참조).

맞벌이는 외벌이에 비해 ‘자녀 출산과 육아가 쉽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결혼기간별로는 5년 미만이나 15~19년에서는 ‘중년이후 양육부담 을 덜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 고, 결혼기간이 15~19년인 경우에는 ‘자녀 출산과 육아가 쉽기 때문’이라 는 항목에 응답이 더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수별로는 1명 이하의 자녀를 둔 경우 ‘경제적 안정을 빨리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월등히 많았고, 2명의 자녀를 둔 경우에는 ‘중년이후 양육부담을 덜고 삶 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결혼기 간과 자녀수로 유추해 보면, 결혼기간이 길면 기혼여자의 연령도 많고, 자 녀수도 2명 이상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중년이후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연령이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자녀수가 1명인 경우 경제적인 문제나 심리적인 문제 외에 ‘자녀

출산과 육아가 쉽기 때문’의 항목에 응답이 집중된 것은 최근의 만혼에 따른 불임의 증가, 양육의 부담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 결혼적령기

최근 미혼남녀들의 결혼연령이 과거 10년 전에 비해 2세 가량 높아졌음 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결혼 연령이 적당하다고 응답하였는데(표 4-4 참 조), 미혼남녀의 이상적인 결혼연령에 대한 조사 결과와 최근 미혼남녀들 의 실제 혼인연령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미혼남녀의 평균 혼인연령은 남자 31.1세, 여자 28.1세인데, 미혼남녀가 응답한 남녀의 결혼적령기는 각각 31.1세, 28.4세였고, 기혼부인은 각각 30.8세, 28.2세로 실제 혼인연령과 큰 차이가 없었다(표 4-6 참조).

다만, 기혼부인이 미혼남녀에 비해 결혼적령기를 다소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결혼적령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30~31세’가 결 혼하기 좋은 연령이라는 응답이 미혼남녀의 경우 46.4%, 기혼부인은 57.5%였으나, ‘32~33세’라는 응답은 미혼남녀는 28.2%, 기혼부인이 19.9%

다만, 기혼부인이 미혼남녀에 비해 결혼적령기를 다소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결혼적령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30~31세’가 결 혼하기 좋은 연령이라는 응답이 미혼남녀의 경우 46.4%, 기혼부인은 57.5%였으나, ‘32~33세’라는 응답은 미혼남녀는 28.2%, 기혼부인이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