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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절 한국교회 사회사업의 실태 6)

근대사회의 모든 사회복지 서비스의 근원은 교회에서 유래되 었으며, 특히 서구사회의 경우 기독교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일찍이 라인홀드니버가 그의 저서 「사회사업에 대한 종 교의 공헌」(The contribution of religion to social work)에서 "

교회는 사회복지를 낳고 길러 준 어머니” 라고 표명한 것처럼, 오늘날의 사회사업은 기독교의 자선사업으로부터 출발하여 여러 가지형태의 구빈 사업을 통해 발전되어 왔다. 기독교는 근대사 회복지의 철학, 이념, 정책은 물론 사회봉사의 여러 가지 기초적 유형을 발전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지난 90년 초기 지역사회복지관이 국가의 예산에 의하여 대대적으로 건립되기 이전까지는 사회사업 기관 의 90%이상이 종교단체들(특히 개신교, 구교)에 의하여 운영되 어 왔으며, 사회복지 시설 책임자 및 종사자들의 80%이상이 기 독교인들이었다. 현재 50여 개에 달하는 사회사업학과, 사회복지 학과들 중 절반 이상이 개신 교회, 카톨릭교회(재단, 기관 단체) 와 관계가 있으며, 사회사업(사회복지) 전문교육자의 50%이상이 기독교 신자들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의 사회사업과 기독교 의 밀접한 관계를 잘 설명해 주고 있으며, 교회사회사업에 관한 많은 선행연구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교회사회사업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교회사회사업의 역사와 기독교 복지사상 등

6) 이부분은 강경신(1997:30~33)의내용을 발췌․요약하였다.

이 정리되었으며7), 한국교회의 사회사업실태가 조사되었고8), 사

었다. 여기서 지적되고 있는 한국 교회사회사업의 현실은 첫째, 교회의 본질이 「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비하여 봉사활동 은 소극적이며 극히 미비하다는 것이다.

둘째, 교회사회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도 그 방법이 무차별 구제인 자선 적 방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 회사업의 실천방법이 교회의 사회봉사활동을 통해서 형성, 발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자신이 낳은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사회사업 실천방법을 활용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그러나 이 러한 연구들이 학문체계와 이론체계가 명확하게 정립되지 못한 교회사회사업을 학문으로 성숙시켜 가고 있다. 사회복지학은 학 문형성의 초기 경험주의 방법을 기반으로 하다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실증주의와 결합하게 되었지만, 한국의 사회복지학은 초 기부터 미국의 사회 사업학을 받아들여 학문의 기초를 성립하였 다. 이후 대륙 학문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오다가 이제는 통합적 접근방법에 의한 우리실정에 맞는 정체성을 형성해 가고 있다 (강 혜 영 ,1989).

한국의 사회복지는 초창기 종교단체의 구제활동으로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사회복지는 국가 의 정책과 민간활동이 연계하여 수행되어 왔다. 특히 경제위기 상황에서 복지재정이 삭감될 때에는 민간 비영리기관의 복지활 동 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현재의 비

정은혁, “한국신학교육에 있어서 사회사업 관련 교과 과목개설의 실태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숭실대 대학원, 1994).

영리 사회사업활동은 국가가 지원하고 민간단체가 운영해 왔다

사실이다. 따라서 소외계층 혹은 지역사회 주민의 욕구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교회가 성장 하여 규모가 크고 인력, 시설, 재정적인 면에서 안정적인 교회들 이 사회복지법인 또는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여 기독교사회복지기 관이나 봉사 관을 운영하면서 사회사업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도 하여 사회복지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많은 사회복지시설이나 프로그램들은 종교와 관련된 사회복지법 인이나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최성균, 2002).

199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한국 교회의 사회복지활동 참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개신교 7개교단(예수 장로회 통합 외 6개교단)을 중심으로 전국 1,531개의 교회의 목회자를 대상 으로 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 과 같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9 ).

첫째, 교회의 사회복지에 관한 사명의식에 대한 내용으로 조 사한 결과 응답자의 85.9%는 사회복지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 이라 동의하고 ,나머지 14.1%는 동의하지 않았다. 사회복지(봉 사)가 교회의 사명이라는 견해에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동의하였 으며 그 중에서도 예장통합측 목회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 타났다.

둘째, 한국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에 대한 참여도를 조사한 결 과 응답자의 15.2%가 참여도가 높다 였으며, 저조하다는 비율

은 57.2%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교회에서 사회복 지 활동의 참여가 부족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대부분의 교 회들은 당위성은 인정하고 있으나 실제적인 교회의 사회복지 활 동의 참여는 매우 저조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셋째, 교회가 실시하는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 이 용대상자들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들의 84.2%가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15.8%는 교회 사회복지활동이 오직 교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넷째, 교회는 사회복지 활동을 위하여 주로 예배당 건물 및 교회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복지 프 로그램을 위한 공간이 부족(81.7%)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회 의 본당이나 교육관, 식당 등은 주로 교회자체의 활동을 위하여 사용되고,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시설 이나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섯째, 교회사회사업을 수행하는 인적자원에 대한 질문에는 목회자가 (59.0)%가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선교회 직원(18.5%) ,사회복지분과 직원(7.5%),일반교인(7.5%) 등으로 나타났고 전문 사회복지사의 경우는 2.8%에 불과 하였다.

여섯째,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활동비에 대한 질문에는 교회헌금(56.4%) 이며, 개인 후원금(26.6%) 과 공동모금(7.8%)

도 중요한 몫을 하고 있었으며, 정부 지원금(5.5%)은 얼마 되지 않는 미미한 실정이었다.

사회복지활동 경비의 대부분이 교회재정에서 충당되기 때문에 교회예산의 얼마 정도를 지역사회복지증진을 위해 투입하는 가 를 물었을 때 전체 예산의 3%에서 5% 사이가 응답자의 30.1%

가 되었으며, 다음으로 6%에서 10%가 응답자의 23.4%, 1%에서 2%가 응답자의 22.6%로 나타났다.

제 3 장 연구가설 및 연구의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