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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운영주체의 사업 특징

2.1. 운영주체의 역할과 사업 방식

○ 전주시내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의 운영주체인 (재)전주푸드와 전주농협은 조직 운영에 있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표 6-1).

- 전주농협은 농업인 조합원 6천명으로 구성된 생산자 협동조합이다. 전주 농협의 경제사업은 생산자의 입장을 옹호하며 생산자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한 것은 중소농, 고령농인 조합원의 판로 확대를 통해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전주농협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목표 로 한다.

- (재)전주푸드는 전주시민의 먹거리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시민 밥상과 전주 농업의 연결을 지원’하기 위해 전주시 주도로 설립되었다. 로컬푸 드 직매장 외에도 시민 먹거리와 관련된 공공급식과 학교급식 공급, 생 산기획과 출하조정, 생산자 교육 훈련 등도 사업 범위에 포함한다.

<표 6-1> 운영주체의 역할과 전주 푸드플랜 관련 사업

○ (재)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로컬푸드 직매장 3개소 운영 외에도 공공급 식 학교급식 공급과 먹거리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생산기획, 출하조 정, 생산자 교육 등 인프라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 (재)전주푸드는 전주시 지역농업과 전주시민을 연결하기 위해 지역산 먹 거리를 시민에 공급하는데 필요한 관련 사업을 주요 역할로 삼는다.

- 먹거리 공급은 다품목이 기본이므로 직매장이나 급식 공급 이전에 다양 한 생산자 발굴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재)전주푸드 설립 이후 로 컬푸드 교육과 현장 훈련을 통해 1천명 이상의 생산자를 확보하였고 안 전한 먹거리 생산을 강조하며 주기적으로 재교육한다.

- 로컬푸드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사업은 농산물 유통이다. 그런데 지역 단위 농산물 유통은 이미 대량유통 체계에 포섭되어 지역 내 유통망이 단절된 상황이므로 유통망 재건이 필요하다. (재)전주푸드는 지역 내 유 통망 재건을 위해 생산기획이나 출하조정 등 생산을 조직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레스토랑, 급식등에 참여하며 소비를 조직하였다.

- 먹거리 안전이 중시되는 시기에, 독점적 또는 폐쇄적 시장인 공공급식과 학교급식에 믿을 수 있는 지역산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였다.

1.2.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의 특징

○ (재)전주푸드의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은 2015년 송천점 개장 후 1년 경과, 전주농협은 2016년 중화산점 개장 후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전주농협이 나 전주 시민 먹거리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제반 인프라를 정비하는 (재) 전주푸드나 로컬푸드 직매장의 사업 경험은 일천하다.

<표 6-2>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성과 및 입지 여건

구분 전주농협 전주푸드

중화산점 평화점 신성점 송천점 효자점 종합경기장점

개장일 ’16. 11. 10 ’17. 3. 3 ‘17. 6. 23 ’15. 12. 4 ’16. 6. 4 ’16. 8. 12

총매출(백만원) 533  1,760  5,219 2,070 873 778

방문객(명)  24,966 82,034  246,228 133,735 43,258 42,182

인구

○ (재)전주푸드 직매장은 입지적 장점이 있는 반면, 상품구색 갖춤이 미흡하 다는 단점이 있다. 로컬푸드 상품만 단독으로 운영하는 평화점의 경우 일 평균 500명이 방문하고 일 매출액이 2천만 원에 이른다.

- 전주농협 직매장은 인근 완주군 생산자의 상품 반입을 허용하고 제휴푸 드를 적극 활용한다. 전주시 생산자 발굴과 농산가공 상품 개발 등 상품 다양성이 시급한 과제이다.

○ (재)전주푸드는 직매장 개설 6개월 전부터 생산자 교육 및 상품 개발에 주 력하여 상품 다양성을 갖춘 장점이 있지만 (재)전주푸드의 운영은 시 의회 협조가 필요한 전주시 예산에 의존하므로 자율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 (재)전주푸드는 교육을 이수한 생산자 1,146명과 출하품목 1천 여 품목 (전주산 940품목, 제휴푸드 65품목) 중 농산물 645품목, 가공식품 360품 목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 생산자 확보와 상품 다양성을 갖춘 (재)전주푸드는 직매장 추가 개설, 공 공급식이나 학교급식 공급 확대로 공급량을 늘리며 지속적인 생산자 관 리가 필요하지만 2017년 8월 현재 전주시 예산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 전주시의 두 운영주체가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6개소의 주변 상권 지수 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평가한 결과는 <표 6-3>과 같다.

- 식품 소매점으로서 영업력은 전주농협의 평화점이 가장 크지만, 유동인 구로 평가되는 집객력은 가장 낮다.

- 주변 상권의 평가지수와 실제 운영성과를 비교하면, 상권 평가지수는 중 화점이 평화점보다 높지만 실제 운영성과는 역으로 나타난다. 이 결과는 운영성과는 객관적인 상권 평가보다 실제 직매장의 입지, 운영방식, 상품 구색 등 보다 다양한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6-3> 전주시 로컬푸드 직매장 주변 상권 평가지수 비교

<표 6-4> 전주 푸드플랜 사업 성격 및 주체별 준비역량

폐쇄적인 시장이었다.

- 교육청과 지자체의 예산 지원으로 시행되는 초중학교 무상급식에 대량 유통 농산물보다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자는 운동이 지자체에서 제기되 었고 곡물을 비롯한 일부 품목에 지역산을 공급한다.

○ 전주시는 2016년 월드컵경기장 1층에 1760㎡ 규모의 공공급식센터를 설립 하였고 (재)전주푸드가 생산기획부터 배송까지 담당한다.

- 공공급식에 출하하는 생산자의 수수료는 5%로 물류비도 부족하지만 전 주 푸드플랜의 주요 사업이므로 전주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한다.

○ 전주농협은 학교급식이나 공공급식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자체 생산기반을 정비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 로컬푸드 직매장 경영이 안정화되어 연중 소량 다품목 취급이 가능한 생 산자조직을 확보한다면 급식 공급을 고려할 수 있다.

3.3. 레스토랑

○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하여 농산물의 폐기를 줄이는 방안으로 레스토랑 사업이 있다. 레스토랑은 일자리 창출, 건강한 먹거리 제공, 향토음식 발굴 등으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판로이다.

- 일본 사례에서 보듯, 직매장 단독으로는 집객력이 떨어지므로 복합 매장 의 형태로 로컬푸드 직매장과 레스토랑, 카페 등을 함께 입점하여 집객 력을 높인다.

○ (재)전주푸드는 2016년 10월 전주시 동물원 내에 레스토랑 ‘꽃심’을 개장하 였으나 연이은 가축전염병으로 동물원 폐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지도가 낮고 레스토랑 이용시 동물원 입장료 지불 여부라는 민원에 시달렸다.

- 전주시에 요식업 영세 자영업자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로컬푸드 직

매장과 연계되지 않은 레스토랑 사업은 애초부터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소비처 발굴이라는 시도는 좋았지만 레스토랑의 입지 불리나 시설 부족의 한계가 경영을 악화시켰다.

○ 전주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복합 매장으로 확대하거나 대형 복합 매장 을 개설할 경우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의 입점을 고려할 수 있다.

3.4. 생산자 교육 훈련

○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본적으로 소매업이므로 다양한 상품 구색은 필수 요 소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출하자 조사 결과, 출하자의 50% 이상9)이 60대 이상 소규모 농가는 상품 다양화에 크게 기여한다.

-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정책은 도매시장이나 대형유통업체 에 출하를 목적으로 생산자 조직화하는 유통 효율을 추구하였다. 규모화 전업농을 육성하여 대량생산에 대량유통을 권장하는 체계이다.

- 대량생산-대량유통이 불가능한 중소농, 고령농은 농정의 대상에서도 제 외되어 상품화 교육을 비롯한 농정 지원을 제대로 받아본 경험이 없다.

-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자의 절반 이상은 중소농, 고령농이다. 따라서 상품 화를 비롯한 출하자의 기본 소양을 훈련하는 것도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주체에게 중요한 일이다. 로컬푸드도 결국 소비자에게 선택되어야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 생산자 교육은 로컬푸드 상품력의 핵심 전략이고 상품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수익성 있는 사업이 아니다.

○ 전주농협은 조합원 약 350명을 대상으로 로컬푸드의 기본교육을 실시하였 다. 주로 이론 교육과 다른 로컬푸드 운영주체의 경험담으로 상품화 방법,

9) 정은미 외. 2016.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컬푸드 추진전략과 정책과제. p71.

안전성 중요도 등의 내용이다.

- 대부분의 지역농협 조합원 교육은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수준 낮은 내용으로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지역농협의 주인에게 결의를 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로컬푸드 직매장 관련 생산자 교육이 느슨하다면 안전성 문제나 품질의 문제를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주농협도 조합원에게 출하기준에 따른 상벌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 (재)전주푸드는 생산자 교육 훈련에 사활을 걸고 약 1천 명 이상을 교육했 다. 중소, 고령농의 생산 조직화는 상품 다양성을 확보하는 푸드플랜의 기 본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 생산자는 로컬푸드에 출하하기 위한 기본 소양 교육부터 매 분기별 재교 육 참가가 의무적이고 프로그램 또한 체계적이다.

- 생산자의 출하상품은 출하규칙이나 품질 기준이 엄격하다. 또한 기준이 나 규칙을 위반할 경우 상벌기준도 명확하여 중소 고령농의 상품도 포장 이나 진열에 상품성이 높아지고 있다.

3.5. 생산 기획 및 출하 조정

○ 대량생산-대량유통 체계가 구축된 후, 먹거리 지역 유통망은 거의 단절된 상태이다. 새로운 지역 유통망 재건은 연중 소량 다품목을 소비하는 농산물 특성에 맞게 연중 다양한 품목을 조달하는 일이다.

- 생산을 기획하고 출하를 조정하는 일 또한 수익성 있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공급이 필요한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공급이 필요한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