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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불안지수 측정과 분석

문서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페이지 92-98)

발생으로 자원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곡물, 에너지, 희토류, 희소금속 등 모든 자원시장을 위협하 는 요인이다. 금융 리스크는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라 자본의 유동성이 자원시장에 유입 또는 유출되면서 가격과 변동성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발생빈 도가 가장 높은 반면 1개월 이내의 단기영향에 그치는 특성이 있고 자원의 수급이라는 본질적인 측면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각각의 리스크는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자원리 스크를 생성하고, 자원시장의 가격 변화와 변동성 확 대를 초래한다. 자원가격의 절대적인 수준보다는 상 대적인 수준과 변동성 확대가 자원 리스크를 증대하 며 자원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한다. 자원시장 불 안감을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자원 리스크 수준을 판 별하는 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한다. 자원의 생산과 소비는 계절성을 나타내기 때문 에 전년동기와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가격 변동 성은 해당 분기동안 주간 평균가격 변화율의 분기별 변동성으로 측정한다. 그리고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 25%, 전기대비 상승률 25%, 변동성 50%의 가중치를 적용하여 합산한다.

한국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가운데 사용 비중이 높은 6개 품목을 선정해서 자원불안지수를 측 정하며 자원시장을 에너지, 곡물, 원자재 등 3가지 분 야로 구분한다. 에너지는 석유와 천연가스, 곡물은 옥 수수와 밀, 원자재는 철광석과 구리를 포함한다. 석유 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이며 천연가스와 함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다. 옥수 수와 밀은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다. 구리(전기동)는 런던금속거래소(LME) 거 래가격을 의미한다. 5개 품목의 선물시장에서 거래되

는 주간 평균가격을 사용한다. 철광석은 다른 상품들 과 달리 거래되는 선물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에서 수입하는 운임포함인도(CFR8)) 현물가격을 기준으로 분석한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분기 단위 이며, 분석기간은 2002년 1/4분기부터 2012년 2/4 분기까지 42분기이다.

자원불안지수 수준에 따라 자원시장을 위기, 불안 정, 안정, 역위기의 4단계로 구분한다. 분석기간 동안 자원불안지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계산하고 평균으 로부터 표준편차의 1.5배 이상 상승하면 위기, 하락하 면 역위기, 평균이상이지만 표준편차의 1.5배 이내 범 위는 불안정, 평균이하부터 표준편차의 1.5배 이내 범 위까지는 안정으로 분류한다.

자원가격 상승률과 변동성이 극대화될 경우 위기로 정의하며, 위기단계에서는 자원확보가 어려워지고 불 안감이 최고조로 상승하게 된다. 사회·경제적으로 피

8) Cost and Freight. 매도인이 화물을 선박에 선적하고 목적항까지의 운임도 지급하는 무역거래조건.

자료: 정영식 외(2010)

<표 3> 자원불안지수 구성

설명 구 분

에너지(석유, 천연가스)

품목 곡물(옥수수, 밀)

원자재(철광석, 구리)

품목별 가중치 6개 품목 동일한 비중

구성요소 분기별 가격 및 변동성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25%)

구성요소별 가중치 전기대비 상승률(25%)

분기별 변동성(50%)

해가 가장 크고 기업과 개인 모두 고통을 받는 시기로 볼 수 있다. 자원불안지수가 평균 이상 수준일 때 불 안정이라고 정의하며, 불안정단계에서는 자원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하고 불안감이 높아지게 된다. 이 단계 에서는 경제를 압박하는 긴장 수준이 높으며 기업 경 영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

안정은 자원불안지수가 평균 이하로 하락한 상황으 로 가격 변화율이 작으며 변동성이 축소된 상태를 말 한다. 경제발전에 가장 긍정적인 시기이며, 자원 리스 크가 기업경영의 부담으로 부각되지 않는 수준이다.

자원가격이 급락하며 변동성이 급증하는 경우를 역위 기로 지칭하며, 이 시기에는 자원의 구매결정이 어려 워지고 불안감은 극대화된다. 자원 수출국은 자원판매 를 중단하고 수입국은 자원구매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 는 단계로 자원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

나. 안정상태를 유지하던 자원시장이 2012년 역 위기로 전환

2012년 2/4분기 현재 자원시장은 역위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2012년 1/4분기부터 원자재가 주도하 는 가격 하락과 변동성 급등으로 인해 자원시장은 역 위기에 진입한 것이다. 향후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 한 해법 전개양상, 미국의 재정 감축,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착륙 등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요인 들의 향방에 따라 자원시장은 역위기 심화, 안정단계 로 개선, 불안정을 거쳐 위기단계로 진입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예상이 가능하다.

본 분석에서 사용된 데이터의 전체 기간동안의 자 원시장불안지수 변화를 살펴보자. 2002년부터 2007 년 중반까지 자원시장은 안정과 불안정 상태에 있었

다. 2000년 초의 닷컴 버블붕괴를 극복하고 세계 경 제는 견실하게 성장을 구사하며 자원소비는 지속적으 로 증가했던 시기이다.

2000년대 중반 들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 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자원시장에 큰 요동이 몰아치게 되었다. 특히 중국이 자원블랙홀 역할을 하 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의 바이 오에탄올 생산이 늘어나면서 옥수수 소비가 증가했으 며 이는 모든 곡물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또한 풍부해 진 글로벌 유동자금이 상품시장에 유입되면서 상품가 격 상승을 부추긴 면도 있다. 동시에 미국 달러화 가 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로 표기된 국제상품가격의 상승 이 동반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수요, 금융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2007년 후반부터 2008년 초반 까지 자원시장이 위기상황으로 변화되었다. 이 시기 가 첫 번째 위기기간으로 분석되었다.

이후 미국에서 상품선물시장에 대한 투기자금 규제 조치가 발표되고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상품시장은 급속하게 냉각되 어 급락을 하게 된다. 짧은 기간동안 원유와 곡물가격 은 폭락 수준의 하락을 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 역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2008년 4/4분기의 옥수수 가 격은 전기대비 34%, WTI 원유는 51%, 구리는 49%, 철광석은 54%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어 역위기를 초래하였다.

역위기 직후 상품시장은 폭락이라는 충격에서 빠 르게 벗어났지만 2009년 4/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자원가격 수준이 높고, 변동성이 확대되어 불안정 상 태를 유지하였다. 이후 자원시장은 잠시나마 안정단 계로 진입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본격화되고 세 계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2012년부

터는 다시 역위기 상태로 접어들었다. 자원시장에 영 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위기와 역위기, 불안정 등 자원시장의 불안수준은 계속 변화 하고 있다.

1) 곡물시장

곡물시장은 미국에서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본격화

된 2006년 이후 매우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006년 4/4분기와 2008년 1/4분기에 위기상태로 불 안지수가 상승하였고 2009년 3/4분기에는 역위기 수 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1년 들어 다시 위기수준으로 진입했다.

곡물시장의 높은 변동성, 즉 불안지수를 초래한 요 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소비되는 옥수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그림 2] 자원불안지수 추이

주: 위기는 자원불안지수 평균+1.5* 표준편차 이상, 역위기는 자원불안지수 평균-1.5* 표준편차 이하로 정의.

주: 각 구간별 지수의 평균치.

<표 4> 주요 시기의 품목별 불안지수

구 분 자원불안지수 곡물 에너지 원자재

I. 위기구간 26.6 28.5 21.4 30.0

II. 역위기구간 -1.0 -0.8 -4.3 2.1

III. 불안정구간 18.8 17.4 12.1 27.0

대두 생산면적이 감소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옥수수 와 대두 모두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이 되었다. 둘째 곡물생산지역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뭄 및 고온현상으로 인해 곡물생산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기후변화와 엘니뇨 발생으로 지구 곳곳에 예상하지 못했던 이상기후가 빈발하고 있다. 이상기 후 현상은 곡물생산 가운데서 특히 밀의 작황에 크게 영향을 주고 밀의 주생산국가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가 밀 수출금지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곡물 시장의 불안지수를 확대시킨 결과가 되었다. 2006년 부터 2012년 2/4분기까지 26분기동안 안정단계를 기 록한 것은 10분기에 불과하다.

2) 에너지 시장

에너지 시장은 곡물과 반대로 2000년대 상반기에 위기수준의 불안 정도가 여러 차례에 걸쳐 나타났

다. 2003년, 2004년, 2005년 연속 위기와 불안정 상태를 보였는데 원유의 낮은 재고율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고조가 유지된 것이 불안정한 상태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원유시장의 수급상태가 개선되고 재고율이 상승했으며, 특히 천 연가스의 공급이 늘면서 에너지 시장은 안정적으로 변화했다. 천연가스는 2008~2011년 기간동안 연간 생산량이 3조 입방미터(792조 갤런)로 2001

~2007년 기간의 평균 생산량보다 13.9%가 증가 했다.

에너지 시장은 2008년 4/4분기부터 2009년 2/4 분기까지 자원시장의 역위기 기간을 초래하는 데 가 장 큰 기여를 했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 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가장 크게 반영한 에너지 시장이 급격한 가격 하락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역위기를 초 래하였다.

[그림 3] 곡물 시장불안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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