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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연구 방법

4. 자료 분석

본 연구는 학생상담사들의 학교생활과 상담 경험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일어 나는 상호작용이 무엇인가를 보고자 시작되었다. 자료 분석은 Strauss & Corbin (1998)에 의해 제시된 근거 이론의 분석 단계인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 코딩에 따라 분석하였으며 각 단계를 순환적으로 반복하기도 하였다.

가. 개방코딩

개방 코딩은 근거자료를 통해 현상에 이름을 붙이고 개념을 도출하고 범주화 하는 단계이다. 개방코딩 동안에 자료는 개별 부분으로 분해되어 꼼꼼히 검사된 후 유사성과 차이점이 비교된다. 본질상 개념적으로 유사하거나 의미상 관련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사고나 사건, 물체, 작용/상호작용은 ‘범주’라 불리는 한층 추상 적인 개념 하에 무리지어진다(Strauss & Corbin, 1998). 본 연구에서는 진술에서 나타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어떤 추상적 개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하면 서 면접 내용을 한 줄씩 분석해나가는 줄 단위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의미 있 는 진술에 대해 줄을 그으면서 개념을 찾아 명명하는 개념화 작업은 참여자의 진술을 그대로 인용하는 체험코드(in vivo code)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의 경우 참여자의 진술에 대한 추상적 해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나. 축코딩

축코딩은 범주를 축으로 범주와 하위범주를 연결시키고, 범주를 속성과 차원의 수준으로 계속 발전시키며 범주의 관련성을 패러다임 모형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Strauss & Corbin, 1998). 축코딩에서는 개방 코딩으로부터 출현한 범주들의 속 성과 차원의 밀도를 높여 나가고 범주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였다. 무엇 보다 축코딩의 분석적 도구인 패러다임 모형을 통해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심 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의 구조를 밝히고 과정 분석을 통해 시간의 역동적 흐름에 따른 범주간의 관련성을 살피면서 상황의 변화를 추 적하여 그 과정을 네 단계로 설명하였다.

다. 선택코딩

선택코딩에서는 범주들 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추상성이 높은 핵심 범주를 선택하고 핵심 범주를 중심으로 모든 범주를 정교화 하여 이야기 개요를 만들고 가설적 정형화와 관계 진술을 통해 이론을 정교화 하고 유형을 분석한다. 이 단계에서 범주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유사한 범주를 묶 으면서 가장 핵심적인 범주인 핵심 범주가 도출된다(Angus & Rennie, 1988). 핵 심 범주는 다른 범주들 및 특성을 아우르는 연구 결과의 핵심 발견이다.

학생상담사의 학교상담 구축 과정에서 본 연구자가 관심 있게 보고자 하는 것 은 학생상담사가 현장에서 어떻게 학교 상담을 구축하고 있는가 하는 생생한 현 상이다. 그 과정에서 제도와 구조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담사는 외 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고 있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핵심 범주를 중심으로 참여자들의 경험을 대표하는 사례를 이야기 형식으 로 제시하였다. 가설적 정형화를 통해 핵심 범주와 맥락적 조건의 가설적 관계 유형을 도출하여 원자료의 현상을 보여주는 가설적 관계 진술을 도출하였고, 선 택코딩의 마지막 단계로 자료의 관계 진술문을 지속적으로 비교 분석하면서 핵 심범주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근거 이론에 따른 자료의 분석과정을 <표 Ⅲ-2>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 Ⅲ-2> 근거 이론에 따른 자료의 분석 과정

“어떤 결과를 얻었는가?”를 질문하면서 분석하였다.

마. 연구의 신뢰가능성 및 타당성 평가

질적 연구가 믿을 수 있고 정확하다는 것을 평가하는 기준, 즉 신뢰가능성 (trustworthiness)에 대한 평가는 Guba와 Lincoln (1994)의 관점을 기준으로 하였 다.

첫째, 사실적 가치(truth value)이다. 사실적 가치는 연구의 내적 타당도를 확 인하는 내용이다. 본 연구에서는 학생상담사의 면담자료를 교육청 관련 공문, 선 행 연구 등과 지속적으로 비교하면서 타당한 결과를 얻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10 명의 연구참여자에게 연구 결과에 대한 검토와 피드백을 요청하였다. 연구참여자 가 검토할 내용은 자신의 ‘이야기’를 왜곡 없이 적절하게 담아냈는지의 여부와 개념과 하위범주/범주의 적절성이었고 연구참여자 10명 중 8명으로부터 이메일 과 전화, 메신저 등을 통하여 이에 대한 의견 및 소감을 전달받았다. 8명의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연구자가 작성한 연구 결과에 대해 “내가 한 말이 이렇게 범주 로 묶여지는 것이 신기했어요”, “아주 좋고 의미 있는 연구가 된 것 같아요” ,

“우리의 목소리가 잘 담겨있네요”, “작년에 내가 한 말이 새록새록 기억나면서 좋았어요” , 라는 반응을 보였고 “우리의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아 닌가 싶어 읽으면서 불편했어요”, “언어를 좀 순화해서 이야기할 걸 너무 편안하 게 말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와 같은 반응을 드러낸 연구참여자도 있었다.

이러한 연구참여자들의 의견 중 연구 결과의 수정에 반영할 내용을 정리하고 개념과 범주의 이름을 수정하였다. 또한 연구참여자의 요청에 따라 면담 내용 중 삭제 혹은 수정을 요청한 진술은 연구참여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 삭제하였 다. 연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서면으로 보내온 4명의 연구참여자들의 의견과 소감 중 연구 결과에 대한 언급이 담긴 연구참여자 2명의 내용을 발췌하여 <부 록 2> 에 첨부하였다.

둘째, 일관성, 신뢰도(consistency)이다. 이는 연구 과정에서 외부자의 검토 (audibilit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초기부터 참여자 선 정, 면담, 자료 분석 등의 전체 과정에서 질적 연구의 경험이 풍부한 지도교수의

지속적인 자문과 검토를 받음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본 연 구자는 분석 과정에서 연구자의 성향과 편향을 의식적으로 지도 교수에게 이야 기함으로써 연구자의 편견을 알아차리고자 노력하였으며 지도교수의 조언을 자 료 분석에 참고하였다.

번호 범주 하위 범주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