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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이론적 배경

3. 자기효능감

가. 자기효능감의 개념

Bandura(1977)의 사회인지이론(social cognition theory)은 환경적 요소들과 행동 결과 사이의 관계를 매개하는 인지 요인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 이론의 핵심 구성개 념은 자기효능감(self-efficacy)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행동을 조직 화하고 실행하는 능력에 대한 자신의 믿음으로 정의된다(Bandura, 1997). 사회인지 이론에서의 자기효능감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신에 대해 가지는 자신감을 강조한다(Jex & Britt, 2008).

Stajkovic과 Luthans(1998)는 Bandura의 정의를 과제수행의 맥락에서 확장시켜 설명하면서, 개인이 구체적인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동기와 인지 적 자원, 그리고 행동을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으로 정의하였다. 이들은 자 기효능감이 동기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였는데, 동기에는 행동 개시, 노력, 지속성, 성공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후 Bandura(2001)는 자기효능감의 개념 이외에 목표 지향적 행동을 결정하는 이원적 통제 시스템을 강조하며 자기조절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발전시켰다. 그는 여기에서 목표 지향적 행동은 개인의 현재 상태와 미래 목표 사이의 긍정적인 차이 를 만들어 내는 하나의 시스템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각 단계에서 자신의 현재 수준과 목표 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하나의 시스템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자기효능감의 개념은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 들을 통제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신념 및 자기조절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장되었다(권두승, 2006).

이후 선행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의 개념을 특정 상황이나 과제들 간의 상호관련 성이 높은 과제영역에서 나타나는 특수적 자기효능감(specific self-efficacy)과 보

편적 상황에서의 일반적 자기효능감(generalized self-efficacy)로 구분하여 살펴보 고 있다. 특수적 자기효능감의 경우 특정 영역에서, 일반적 자기효능감의 경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축적된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다. 일반적 자기 효능감은 친숙하지 않은 새로운 상황에서의 인간 행동을 성공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기제로 역할하는 것으로, 개인의 경향성과 특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일반적 자기효능감으로 자기효능감 변인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Bandura(1977)는 자기효능감에 대해 최초로 정의한 이후 자기효능감의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과 자기효능감이 영향을 미치는 변인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연 구하였다. 그에 따르면 자기효능감은 능동적 숙련, 모델을 통한 대리학습, 언어적 설득, 흥분의 네 가지 방식을 통하여 향상될 수 있다. 능동적 숙련은 특정 직무 또 는 과업에 대하여 적절한 경험을 쌓는 것으로, 과거에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은 앞으로도 그 일을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모델을 통한 대리학습 은 다른 누군가가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보면서 그 과업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갖 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언어적 설득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수록 자신감이 향상되는 것을 의미하며, 흥분은 흥분되어 어떤 과업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하지만 높은 성과를 달성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개인의 행동을 촉진하고, 노력의 투입과 지속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andura(1977)에 따르면 자기효능감은 자신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과업은 기꺼이 선택하려고 하는 것처럼 개인의 행동 선택에 영향을 미 칠 수 있다. 또한 개인이 업무 수행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투입할 것인지, 그 리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업무 수행을 지속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 친다. 이 외에 자기효능감은 개인의 사고 방식과 정서적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나. 자기효능감의 측정

일반적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에는 대표적으로 Sherer et al.(1982)와 Chen, Gully와 Eden(2001)의 도구가 있다. 먼저 Sherer et al.(1982)는 일반적 자 기효능감과 사회적 자기효능감의 두 요인으로 구성된 자기효능감 측정 도구를 개발

하였다. 이 중 일반적 자기효능감 측정 도구의 경우 1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문항에는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끝내려고 노 력한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자 결정한 즉시 착수한다’ ‘나는 쉽게 포기한다’ 등이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심리학 수업에 참여한 37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도구 를 사용하여 자기효능감 수준을 측정하였으며, 그 결과 내적 일치도 계수는 .86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양길모(1999)의 간호사 대상 연구에서 Sherer et al.(1982) 도구의 17개 문항 중 14개 문항을 번역 및 수정하여 활용하였다.

Sherer et al.(1982)의 연구는 30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많은 연구에서 활용되었 으나, Chen, Gully와 Eden(2001)는 해당 도구가 자기효능감 자체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효능감의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 착수, 노력, 유지에 대한 자아 인식의 세 가지 영역을 측정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에 그들은 일반적 자기효능감을 넓고 다양한 상황에서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 요구되는 수행을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념 또는 인식으로 정의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해 Chen과 Gully(1997)의 연구를 기반으로 도구를 개발하였다. 이는 총 8문항으로 구성되었으 며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문항에는 ‘나는 내가 새운 대부분의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일에 직면해도 나는 이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나는 나에게 중요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등 이 있고, 두 번에 걸쳐 측정한 결과 내적 일치도 계수는 .86과 .90으로 나타났다.

권양이(2011), 최영준(2014) 등 국내의 연구에서도 Chen, Gully와 Eden(2001) 이 개발한 자기효능감 도구 중 일반적 자기효능감 도구를 번역하여 활용하였다. 먼 저 권양이(2011)의 연구에서는 평생교육사 관련 교과목 이수대학생 228명을 대상 으로 일반적 자기효능감을 측정하였고, 내적 일치도 계수는 .81으로 나타났다. 최영 준(2014)의 연구에서는 중소기업 S-OJT 훈련생 330인을 대상으로 이를 측정하였 고, 예비조사 및 본조사 결과 나타난 문항 내적 일치도 계수는 각각 .912, .897인 것으로 나타났다.

Riggs와 Knight(1994)의 연구에서는 집단 성공-실패와 개인 및 집단 수준에서의 직업 관련 효능감의 수준과 결과기대의 인과적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서 개 인의 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과업특수적 자기효

능감과 일반적 자기효능감을 모두 반영하는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고자 하였으며, 이 에 해당하는 10개 문항을 개발하였다. 문항에는 ‘나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한 믿음 이 있다.’ ‘나는 일을 아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등이 있 으며, 6점 척도로 측정되었다. 이 도구는 대학의 학생 노조 직원, 교직원, 그리고 협 력서비스 직원 480인을 대상으로 측정되었고, 내적 일치도 계수는 .80인 것으로 나 타났다. 국내에서는 민순 외(2011)의 연구에서 번역되어 병원 간호사 134명을 대상 으로 측정되었고, 내적 일치도 계수는 .90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