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 국토연구원 연구위원(leeyj@krihs.re.kr)
이윤덕(李潤德)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1979) / 연세대학교 전산학 석사(1989)
삼성전자 연구원(1987) / 정보통신연구진흥원 RFID/USN PM(2003)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2008) / 대구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초빙교수(2009) /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정보통신대학 교수(2012~) /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신산업창조프로젝트기술사업화전문가단장(2014~) / 미래창조과학부 IoT실증사업추진단장(2014~)
최근 들어 사물인터넷(IoT)에 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급 증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으로 인한 변화는 다양한 분야에 혁 신을 가져올 것이며,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가치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 이슈와 사람에서는 이윤덕 IoT 실 증사업추진단장을 만나 사물인터넷 이슈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이영주: 새로운 국가정보화 비전이 ‘인간 중심의 초연결
창조사회(hyper-connected society) 실현’으로 설정되고, 이를 위한 핵심 동인으로 사물인터넷(IoT), 만물인터넷(IoE) 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초연결 창조사회와 사물인터넷 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이윤덕: 사물인터넷은 정보의 수집 및 활용이 인간
중심에서 인간 대 사물, 사물 대 사물로 확장되어 사람, 사물, 공간,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 수집, 공유, 활용되는 초연결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연결을 통해 사람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자는 것입니다. 비록 사물인터넷이긴 하지만 사람이 중심이며, 단순히 물리적 사물이 아닌 콘텐츠와 같은 무형의 사물도 포함되기에 사람이 창출해내는 지적산물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사물인터넷은 빅데이터(Big Data) 생성의 원천이며, 빅데이터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서비스 가 사물인터넷을 통해 시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any time(언제나)’, ‘any place(어디서나)’ 연 결에서 ‘anything(무엇으로도)’ 연결로 확장되는 개념으 로, 예를 들면 차량을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보다 안전하 고, 편리한 그리고 즐거운 운전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초연결사회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를 실현하는데 사물인터넷이 기본적 역할을 하리라 봅니 다. 초연결사회가 되면 자동차, 의료, 농생명 및 가정 등 의 생활에 큰 변화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이 농업과 결합하면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으로 변 모하는데, 작물 성장을 위한 각종 환경정보가 감지되어 필요에 따라 온·습도, CO2, 센싱, 양액, 온실의 개폐 등 을 최적의 성장조건에 따라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모 든 것이 사람의 개입 없이 이루어지고, 특히 도시나 아파 트형 공장에서도 가능해져 내가 어디에 있든 작물현황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천후 농업이 가능해집니다. 도 시 농부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가능하게 하므로 이제까지의 삶과는 전적으로 다른 초연결사회의 새로운 삶의 형태가 창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초연결사회는 사물인터넷이 완전히 실현된 상태를 뜻한 다고 봅니다. 특히, 초연결 창조사회라 함은 사물인터넷 을 통해 지능적 환경과 사물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 비스를 창출해내는 사회라 볼 수 있겠지요.
▶ 이영주: 사물인터넷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됨에 따
라 사물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시장 의 규모와 특징은 어떠하며 및 향후 시장 전망은 어떻게 예 상하십니까?이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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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덕: 시장규모는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
지만 매년 25% 정도 성장하여 2020년에는 약 1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와 부품이 약 40%를 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앞으로도 인텔, 퀄컴, 애플, 삼성전자 등이 미래 사물인터 넷 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 습니다. 국내의 경우는 32%의 고도성장을 통해 2020년 경에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국내의 경우도 삼성전자, LG 등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 업들이 기회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사물인터넷은 거의 전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서 비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 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oneM2M 같은 글로벌 사물인 터넷 표준화 기구에서는 SMART HOME, SMART CAR, SMART GRID, U-Health 등을 주요한 분야로 정리하 고 있습니다.
▶ 이영주: 교수님께서는 IoT실증사업추진단장, IoT포럼 운
영위원장 등 사물인터넷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 고 계십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 응하여 향후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겠 습니까?▶▶ 이윤덕: 사물인터넷이 모든 영역에 변화를 가져오
게 되므로 이 변화를 촉발하는 사물인터넷의 기반을 확 보해야 하는데 이 기반이 플랫폼(platform)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이 이 플랫폼 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iOS 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 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사물인터넷은 크게 두 가지 핵심 기술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초연결 인터넷이 므로 연결시키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사물을 연결시키는 다양한 통신기술, Bluetooth, ZigBee, WiFi,
CDMA, LTE 등 어떤 기술을 쓰든 사물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통신 반도체 칩을 사물들이 내장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를 통해 필요 정보를 주고 받는 지능이 라 할 수 있습니다. 사물들이 이 지능을 내장하려면 프 로세싱 칩과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프로세싱 칩은 인텔 이,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 지요. 그러므로 사물인터넷에서도 반도체산업이 중요합 니다. 그러나 가전이나 자동차 같은 사물이 없어서는 이 칩들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삼성과 인텔이, 퀄컴과 LG가 서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경쟁하고 있는 것도 사물인터 넷 분야에서 눈여겨 보아야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삼성전자, LG, SKT와 같은 우리 기업들도 사물인터 넷이 차세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공통 플랫 폼의 확보와 공개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서비 스를 구현해보고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협업 문 화의 형성과 사물인터넷 분야 인력양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입니다.
이영주
따라서 향후 정책방향으로는 경쟁우위의 기초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