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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도시재생 중간지원조직의 전략과 구상

부산시 도시재생 중간지원조직의 전략과 구상

권진휘 | 부산광역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지원팀장(jinhwik@bdi.re.kr)

도시재생 중간지원조직의 형성과정

부산의 도시재생 중간지원조직은 2012년 3월 ‘산복 도로 르네상스 마을만들기지원센터’ 개소로부터 시 작되었다. 필자의 경우 개소 이래 현재까지 부산의 중간지원조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산복도로 르네 상스 사업은 2011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초기 계획내용에 따르면, 쇠퇴한 원도심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도시재생사업으로 2011년부터 2020년까 지 매년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진행하는 것으 로 되어 있지만, 현재는 사업의 효율성에 따라 일부 사업예산 및 기간이 조정되고 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산복 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추진을 위해 사업추진 2차연 도 때 그 필요성에 따라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 플랜 수립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이 위탁을 받아 1년간 중간지원조직을 운영하였다. 이 중간지원조 직은 부산발전연구원 내 직접투입인력 1명, 전문지 원팀 인력 3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되었다. 사업이 추 진되는 원도심지역에 사무공간을 임대로 확보하고, 사업프로세스에 대한 지원, 마을만들기 아카데미 운

영, 마을전문가 운용 및 지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 로그램 개발 및 진행, 자료 수집 및 관리, SNS를 통 한 주민과의 정보공유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또 한, 부산발전연구원 내 분야별 전문가그룹을 통해 간접투입인력을 확보하여 분야별 자문 및 정보공유 를 추진하였다.

그 후 2013년 5월에는 시 조례에 근거한 중간지 원조직을 설립하였는데, 부산발전연구원이 다시 3년간 위탁 받아 지원팀, 사업팀, 기획팀 등 총 7명 으로 구성된 ‘부산광역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를 현 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5년 7월에는 전국 최초 재단법인 형태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설립을 앞두 고 있다.

재단법인 형태의 부산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는 기존 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기능을 흡수하여 행 정과 주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 해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관한 사업 전반 을 지원하게 된다. 조직구성은 원장(센터장), 팀장, 팀원 등 10∼20여 명에 공동체 활성화팀, 공간지원 팀, 도시재생사업지원팀, 총무기획팀 등 4∼5개 팀 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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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를 발굴하기도 한다. 중요한 부분은 마을주민







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광역중간지원 조직은 이러한 기초단위 중간지원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광역단위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한 후 교육프로그램 및 전 문가의 지원, 자치구 간 네트워크 구축, 외부자원 광 역네트워크 구축, 종합적인 DB 제공, 광역거버넌스 구축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재생 중간지원조직은 사 업 전체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전 체 사업의 흐름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 게 된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초기 사업추진을 주 도하던 행정기관은 정기적 담당업무 변동에 따라 사 업의 지속적 추진 및 연계관리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 게 되므로, 결국 시간이 갈수록 사업추진에 따른 자 료, 네트워크, 인력, 전문가 등의 중요정보들은 중간 지원조직에서 구축하고 관리하게 된다. 시작에서 사 후관리까지 중간지원조직을 중심으로 각 주체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중간지원조직은 상 시적으로 주체별 교육 등을 추진하여 각 주체별 활 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또한, 중간지원조직은 사업 전체를 추진하는 데 있어 윤활제 역할을 한다. 중간지원조직은 권력기관 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비스기관에 가깝다고 생 각한다. 중간지원조직을 통해 주민, 행정, 전문가 등 은 해결책을 요구하고, 해소하고, 얻어갈 수 있어야 한다. 말 그대로 중간지원조직은 사업추진 전체의 중 간자 위치에서 허브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전국적 으로 도시재생 사업추진에 있어 필수적으로 중간지 원조직의 설립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 제 대로 된 중간지원조직으로 기능을 하기에는 많은 어 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추진에 있어 지 원사업에 대한 자원이 부족할 것이다.

그리고 사업추진 주체별로 도시재생 사업(마을만 들기 사업)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 인다. 넉넉잡아 5년 정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야 서로의 의견수렴이 조금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위해서는 각 주체 간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홍보 등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중간지 원조직을 비롯하여 마을전문가, 교육강사 등 지역의 인력이 전국적으로 매우 부족하다. 각자의 역할 및 활동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인력은 더 부족하 다. 특히, 중간지원조직은 각 주체별 역할 및 상황 등 에 대해 전체적인 시각에서 중립적으로 이해하고 지 원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단순히 단편적 역할만을 생 각해서는 안 된다. 결국 올바른 중간지원조직 역할의 이해와 중립적·관용적 입장의 중간지원조직 인력 이 전체 사업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 다.

참고문헌

---권상동, 구자인, 이근호, 박홍순, 이호, 류태희. 2013. 마을만들기지원센 터의 전국적 현황과 전망. 안양: 국토연구원.

김홍주, 조승연, 김주진, 이영환, 심종현. 2015. 도시재생전문가 자격제도 도입 연구. 세종: LH토지주택연구원.

부산시. 2011.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부산: 부산시.

머리말

유엔에서 발표한 ‘2015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 국인의 행복지수는 전체 82개국 중 47위에 불과한 반면, 덴마크는 3위를 기록하였다. 특히, 코펜하겐 시는 런던 종합잡지 모노클(Monocle)이 2008년, 2013년, 2014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세 차례나 선정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도시다. 코펜하겐의 면적(74.4km2)은 서울시 (605km2)의 7분의 1 정도이며, 인구는 약 55만 명 인 작은 규모의 도시이지만 도시경쟁력은 그 어느 도시보다도 우위에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삶 의 질을 보장하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매력은 무엇 일까?

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코펜하겐의 연 령별 인구는 20대가 14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11만여 명), 40대(7만 8천여 명), 10세 미 만(6만 8천여 명) 순이다. 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 이 상이 20·30대인 젊은 도시다. 앞으로 10년 동안 인 구가 매년 20%씩 늘어나 6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

상된다. 20·30대 젊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의 유입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람들이 코펜하겐으로 몰리는 이유는 코펜하겐 시의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로 지금의 친환경·인간 중심 도시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현재 저탄소, 친환 경, 보행자, 대중교통이라는 명제는 세계 각국이 추 구하는 공통적인 목표이지만, 덴마크 코펜하겐시는 일찌감치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 다. 자동차 이용을 저감하는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보행과 자전거 정책에 높은 우선권을 두는 등 여러 해 동안 보행자 환경 조성과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유도한 결과 코펜하겐시의 도시환경은 사회구성원 들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 글에서는 코펜하겐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자동차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도시로 변화하였는지, 그리고 보행·자전거 정책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나라 도시정책에 대한 시사 점과 교훈을 얻고자 한다.

코펜하겐의 친환경 도시정책 현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