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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의료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의료전달체계 구축방안

질병구조가 만성적인 형태로 바뀌고 인구구조가 노령화됨에 따라 의 료서비스의 내용이나 전달방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지만 대부분 분절적 인 의료서비스(Fragmented health care system)가 제공되고 있다.

분절적인 의료서비스, 체계화되지 않은 의료전달체계는 의료서비스 이 용자의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의료전달시스템에 따라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불필요한 의료이용, 미충족 의료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지역사회내 건강불평등 발생을 의미하며 의 료자원의 낭비를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의료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한 논의들이 필요하다.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제공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가 아니라 의료서비스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 서비스가 통합 제공될 필요가 있는데 서비스 제공 대안으로 의료생활협 동조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의료생활협동조합은 의료,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하는 조직으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법에 근거 해 만든 협동조합이다. 의료생협은 환자 중심의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의 예방 및 조기발견,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 한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진다. 또한 가족주치의가 상시적으로 있어 가족 의 건강을 의논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치료와 의료인 중심으로 제공되는 것과 달리 환자가 중심이 되어 치료뿐만 아 니라 예방과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기반의 의료서비스를 추구한 다. 의료생협은 완전한 통합의료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근접한 통합의료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생협조합원 또는 생협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조합원은 의료전달체계, 의료의 지속성, 연계성에

제3장 의료생활협동조합을 통한 통합의료77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을 것이다(신호성 외, 2009).

5개 지역 의료생활협동 조합원 및 의료생활협동조합 의료기관을 방문 한 비조합원 환자, 그리고 전국 19세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09년 통합의료에 대한 환자 인식도 조사결과, 일반인 보다는 의료생활 조합원 및 생협의료기관 이용 비조합원에서 더 높은 통합의료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2012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았을때도 이러한 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든 문항에서 조합원이 일반 인들보다 주치의, 또는 통합의료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 할수 없으나 무엇보다 일차의료중심 통합의료 전달체계의 구성요소인 환자중심, 주치 의제, 만성질환 관리, 의료기관간 연계강화, 의료기관간 의료정보 구축 이란 측면을 고려할 때, 의료생활협동조합은 환자중심, 주치의제, 만성질 환 관리, 수평적 의미에서의 의료기관간 연계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에 통합의료에 대한 한 모델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의료생협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2011년 12월말 기준 전체 391개 의료생활협동조합 중 166개(42%)개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1년 사이에 두배에 이를 정도로 의료기관 개설(`10년 128개에서 `11년 249개)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 으나 조합원 중심, 협동적으로 의료생협이 운영되고 있는 기관은 많지 않다. 따라서 아직 정착화 되지 않은 의료생활협동조합을 일차의료 중심 의 인프라를 고려할 때 의료생활협동조합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K I H A S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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