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육아지원 네트워크 모델 개발

각 유형별 네트워크 모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각각의 모 델은 추구하는 지향점(목표), 운영원칙 그리고 전제조건 등은 동일하다.

가. 센터 기능 강화 모델

이 모델의 대상은 영아 자녀를 둔 외벌이 가정이다. 센터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대상으로써, 네트워크 중심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네트워크 중심부에 는 각 센터가 있으므로 지역에 따라서는 이러한 네트워크 모델이 있는 지역이 2개, 3개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모든 구는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 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개 센터가 모두 설치되어 있으므로 각 구에 는 이러한 모델이 3개가 나올 수 있다. 이들 3개 모델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건강가정지원센터 네트 워크 사업에 지원기관으로 참여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육아종합지원센터 네트 워크 사업에 건강가정지원센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원기관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 구의 모델은 2개 또는 1개 일수도 있다.

가정에서 영아 자녀를 둔 부모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 기 관 역시, 지역의 인프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보건소나 병원, 센 터에서 지원하는 부모자조모임, 다양한 육아프로그램,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또는 박물관, 상담기관, 건강영양기관 등이 연계될 수 있겠다. 또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서비스 기관들의 협의체인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육아지원서비스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델에서 지원하는 주요 기능은 하루 종일 육아를 하는 부모들의 일종의 쉼터 역할로써의 힐링공간 제공, 첫 아이의 경우 자녀 개월수별로 육아정보 제 공, 잠깐이라도 부모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 공하는 것이다. 시간제 보육은 센터에서도 제공할 수 있으나 인근 어린이집과 연계해서 더 나아가 일본의 사례처럼, 유치원과도 연계하여 영아보육지원 서비 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주: 지역과 대상에 따라 연계 기관은 달라짐.

〔그림 Ⅴ-2-1〕센터기능 강화 모델

나. 센터+기관 기능 병행 모델

이 모델은 일본의 자녀양육지원센터에서 영감을 받은 유형이다. 이 모델은 영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을 주요 대상으로 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영유아 자녀를 둔 외벌이 가정도 지원대상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이용이 일반적

이기 때문에 이 모델에서는 중심부에 있는 각 센터가 어린이집과 유치원­네트 워크 참여 가정의 영유아 자녀가 다니는 기관­과 긴밀한 연계를 맺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들 기관과의 네트워킹 은 부모를 대신하여 아이들을 보살피고, 바쁜 부모들이 간과할 수 있는 아이의 문제를 먼저 발견하여 대처할 수도 있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기관장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어야 하겠으며 지역의 인프라에 대한 정확하게 세밀한 정보를 센터는 숙지하고 있어야 하겠다. 이 모델 역시, 지역의 인프라 정도에 따라, 대상자에 따라 참여하는 기관은 달라진다.

각 센터는 필요에 따라서 종일제 보육, 시간제 보육을 담당할 수도 있어야 하며 부모뿐만 아니라 대리양육자 대상으로 육아정보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육 아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지역과 대상에 따라 연계 기관은 달라짐.

〔그림 Ⅴ-2-2〕센터+기관 기능 병행 모델

다. 센터의 복합적/포괄적 기능 강화 모델

이 모델은 농어촌 등 문화시설, 생활시설이 빈약한 지역의 영유아 가정을 대 상으로 하는 모델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 에 이 모델의 중심부에 있는 센터는 문화시설, 생활시설의 기능까지 수행함과 동시에 지리적 여건상, 또는 가정의 사정상 센터 방문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 로 ‘찾아가는’ 방문사업도 실시한다. 그런데 지역특성상, 이러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만한 인적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어느 모델보다 센터 운영자의 역 량이 중요한 모델이다. 부족한 물적, 인적자원을 메꾸기 위해서는 귀농인력 등 을 적극 발굴,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귀농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장수군의 사례에 서 알 수 있듯이 학력수준이 높은 귀농인력을 발굴, 네트워크 사업에 연계하는 노력을 해야 하겠다.

각 센터가 마트와 같은 생활시설의 기능을 위해서는 센터 이용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바자회를 개최한다거나 기업후원을 받아서 물품을 저렴하 게 제공할 수도 있다. 또, 어린이도서관이나 서점, 실내놀이터와 같은 문화시설 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센터 내의 이러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겠다. 이 역 시 기업의 후원, 유관사업 공모 등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서 설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센 터 운영자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지급 등의 방안을 모색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 환경으로 인해 생애초기 단계부터 발생할 수 있는 교육·보육 격차를 최소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며, 농어촌 지역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존감을 갖고 자신감있게 자녀양육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 줌으로써 부모-자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분 센터기능강화모델 센터+기관 기능 병행모델

센터의 복합적/포괄적 기능 강화 모델

자녀연령 영아 영유아 영유아

가구특성 외벌이 가정 맞벌이 가정

(외벌이 가정 가능)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가정

지역규모 주로 도시 주로 농산어촌

기능

양육자 힐링공간 양육정보제공

시간제 보육

대리양육자 정보제공 양육정보 제공 종일제·시간제 보육

양육정보제공 문화시설·생활시설 기능(바자회 개최 등) 주: 지역과 대상에 따라 연계 기관은 달라짐.

〔그림 Ⅴ-2-3〕센터의 복합적/포괄적 기능 강화 모델

다음의 <표 Ⅴ-1-3> 는 지금까지 논의ᄒᆞᆫ 3개 모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 이다.

〈표 Ⅴ-1-3〉육아지원 네트워크 모델 비교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