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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지원 네트워크 모델 개발 방향

Ⅴ. 육아지원 네트워크 모델 개발

1. 육아지원 네트워크 모델 개발 방향

서론에서 언급한 바 있는 네트워크가 유지, 운영되기 위한 조건을 모델 개발 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조하였다. 다시 한 번 짚어보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조직(기관)이 첫째, 공통의 목적을 공유해야 하며 둘째, 공통의 목적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조직(기관)이 아닌, 수요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셋째, 수요자의 권리를 위해 지역사회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 여 수요자가 원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넷째, 이를 위하여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조직(기관) 간의 ‘정기적’인 교류가 있어야 하며 다섯째, 다양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는 네트워크는 탄력적으로 융통성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가. 네트워크의 목표는 ‘부모-자녀의 이익을 최우선시’에 있다.

지역사회 육아지원 네트워크 사업의 지향점(목표)은 부모-자녀를 최우선시하 는 것이다. 즉, 육아지원 네트워크의 수요자는 부모-자녀이며 수요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을 정한다. 이 목적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관들 은 분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부모를 대신하여 육아를 담당하는 주양육자도 수요자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의 설문조사 결과, 평소 육아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응답이 39.1%로 부모님의 도와주신다는 26.0% 응답보다 더 많이 나왔다. 핵가 족화로 인해 육아는 온전히 부모의 몫인 사회적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맞 벌이 가정보다는 외벌이 가정이 주변의 육아지원 인력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았

다. 외벌이 가정의 경우, 어머니가 육아를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육아를 주변의 지원인력 없이, 부모가 또는 부모 중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것을 양육자에게 버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3개 센터의 공통적인 기능이 자녀의 육아 지원서비스 제공에 있다는 점에서 3개 센터는 서비스의 실질적인 수요자인 부 모와 자녀가 행복한 육아를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의 중 심부 역할을 수행해야 하겠다.

나. 각 센터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융통적으로 기능한다.

그렇다면 부모-자녀를 최우선시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부모-자녀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은 열려있 어야 하겠다. 따라서 각 센터는 정형화된 모델이 아니라 수요자의 욕구에 따라 융통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해야 하겠다.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녀의 연령에 따라 모의 취업여부에 따라, 지역규모에 따라 센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달랐다.

영아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비율이 51.1%로, 유아의 98.3% 이용(유치원 포함) 보다 훨씬 낮았다. 즉, 영아는 기관보다는 가정에서 돌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외벌이 가정보다는(70.2%) 맞벌이 가정에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는 경우(81.7%)가 좀 더 많았다. 그러나 센터 이용에 있어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제외한 두 개 센터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맞벌이 가정이 외벌이 가정보다 조금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고되었다(육아종 합지원센터 이용-맞벌이 29.0%, 외벌이 31.5%; 건강가족지원센터 이용-맞벌이 25.3%, 외벌이 20.4%). 그런데 이를 이용 횟수 측면에서 살펴보면, 외벌이 가정 은 한 달에 센터 이용이 2~3회 이상이 32.5%로 가장 많았던 반면, 맞벌이 가정 은 1년에 2~5회 이용이 41.3%로 가장 많았다(육아종합지원센터 기준). 나머지 2 개 센터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요컨대, 이용 여부는 맞벌이 가정이 많았으나, 이용 횟수는 외벌이 가정이 더 많았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이용자의 면담조사 에서도 외벌이 가정이 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맞벌이 가정은 아무래도 주중의 센터 이용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따라서 센터 이용의 많고 적음을 자녀 연령과 모의 취업 여부 변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유형화를 할 수 있었다. 즉, 영아자녀를 둔 외벌이 가정이 센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유아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은 센터 이용이 낮다. 유아의 경우는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기 때문에 센터 이용이 낮을 수밖에

구분 센터 이용 횟수 많음 센터 이용 횟수 적음

자녀연령 영아 유아

모취업여부 외벌이 가정 맞벌이 가정

모델 유형 센터기능강화 모델 센터+기관 기능 병행 모델

없으며 취업모 역시, 직장일로 인해 주중의 센터 이용이 낮다. 반대로 자녀가 어린 영아를 둔 비취업모는 센터 이용이 가장 높다.

따라서 수요자의 유형별로 각 센터는 네트워크의 모델을 달리해야 한다. 영 아의 외벌이 가정 대상의 네트워크 모델에서 센터는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센터기능강화 모델”을 채택해야 하겠다. 이에 비해 유아와 맞벌이 가정을 위한 네트워크 모델에서는 센터가 네트워크의 중심부 역할을 하되, 어린이집과 유치 원과 긴밀한 연계를 맺으면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기관 기능 병행 모델”을 채택해야 하겠다.

〈표 Ⅴ-1-1〉자녀연령별·모취업여부별 센터 기능 유형화

지역규모도 모델을 유형화하는 데 주요 변인이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지난 1년 동안 보건소 이용인 65.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도서관이 15.8%

로 이용이 많은 시설로 나타났다. 의료시설과 문화시설이 나란히 1, 2순위를 차지 하였다. 면담조사에서도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센터 이용 외에도 이와 같 은 시설 이용을 자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위해서 보건 소나 병원을 찾는 것 외에도, 기저귀, 분유 등의 생활품 구매를 위해 마트를 자주 이용했으며 도서관이나 문화센터, 놀이터, 공원 등의 이용도 적지 않았다. 하루 종일 집에서 자녀와 있기 보다는 집 주변의 시설들을 자녀와 함께 이용하고 있었 다. 그래서 이러한 생활시설이나 문화시설이 빈약한 지역의 부모들은 이에 대한 욕구가 매우 컸다. 지리적인 특성상, 생활시설이나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차량이동을 필요한 군지역 거주 부모들은 이에 대한 요구를 가장 많이 하였다(면담조사 결과). 군지역까지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은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수요도 가장 높았는데(설문조사 결과), 장난감 도서관, 도서대여, 실내놀이터 등의 서비스를 원하는 부모들의 희망이 반영된 결과라 보여 진다.

따라서 문화시설이나 생활기반 시설이 빈약한 군지역의 센터는 이러한 기능까 지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수행할 필요가 있다. 군지역의 센터는 센터 이용자뿐 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바자회나 물물교환의 행사, 기업의 후원

으로 유아용품 또는 생활물품을 지원받아 판매하는 등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실 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센터의 복합적/포괄적 기능 강화 모델”이라 명명한다.

〈표 Ⅴ-1-2〉지역규모별 센터 기능 유형화

구분 센터 기능

도시 문화시설, 생활기반 시설이 풍부하므로 센터 본연 기능 충실

군지역 센터의 복합적/포괄적 기능 강화 모델

다. 네트워크의 운영원칙은 접근성, 유익성, 편의성이다.

네트워크의 지향점은 앞서 설명한 대로 육아지원 네트워크는 부모-자녀의 이 익을 최우선하는 것이다. 따라서 네트워크의 운영 원칙도 수요자의 입장에서 접 근성, 유익성, 편의성을 설정하였다.

네트워크의 중심부 역할을 하는 각 센터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 로 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이용이 편리해야 한다. 3개 센터를 이용한 부모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으나, 불편한 점으로는 ‘집과의 거리가 멀어서’ ‘교통이 불 편해서’ 등을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영아 자녀의 경우 부모가 같 이 동행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접근성이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아직 혼자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유모차로 이동하기에 먼 거리에 센터가 위치해 있다면, 대 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데 안전문제나 아기띠 매기 등 부모의 번거로움이 수 반될 수밖에 없다. 가장 이상적으로는 도보로 또는 유모차로 이동 가능한 거리 에 센터가 설치되어야 하며 대중교통이나 차량 이용 시 최대한 편리한 곳에 센 터를 설치해야 하겠다.

현재 시·군·구 단위로 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모든 수요자를 만족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에 고양시의 아이러브맘카페 사업처럼 인근 유휴 공간을 네트워 크의 ‘지점’으로 둘 것을 제안한다. 예컨대, 한 개의 구에 중심 네트워크는 1개 이지만, 읍·면·동 단위마다 ‘지점’ 네트워크를 설치 운영할 수 있는데 이 때 지 점으로 활용하는 공간은 지리적 접근성을 최대한 고려한다.

다음으로 네트워크는 부모-자녀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부모는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필요한 육아지원서비스를 One-Stop으로 지원받을 수 있 어야 하며 이를 통해 영유아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물적, 인적 자원의 전문성이 중요하며 다양

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해야 하겠다. 각 센터를 이용해

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해야 하겠다. 각 센터를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