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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율

1. 합계출산율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TFR)은 출산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인 지표로, 그 값이 높을수록 1명의 여성이 출산하는 자녀 수가 많다는 것 을 의미한다. 출산 가능한 연령인 15∼49세를 기준으로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평균 몇 명의 자녀를 낳는가를 나타낸 지표로서 연령별 출산율을 모 두 합쳐서 구한다.

전국 출산력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합계출산율의 변화를 <표 4-1>에서 보면, 1974년 3.6명에서 1984년에는 인구대체수준(population re-placement level)인 2.1명에 도달하였으며, 이후 출산수준은 더 낮아져 1993년 1.75명, 2002년 1.17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저하되었다가 2008 년에는 1.22명으로 약간 상승하였다. 1970년대는 정부의 적극적인 가족 계획사업에 의한 홍보․교육과 피임 보급에 의해서, 1980년대는 사회경제 발전에 따른 국민의식 및 생활수준의 변화뿐만 아니라 소자녀 규범 형성 을 위한 각종 사회지원시책 등 인구증가억제시책의 강화에 의해서 출산율

출산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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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급격한 저하가 이루어졌다고 분석되었다(조남훈 등, 2006). 연도 1974 1976 1981 1984 1987 1990 1993 1996 1999 2002 2005 2008 전체 3.6 3.2 2.7 2.1 1.6 1.6 1.75 1.71 1.43 1.17 1.09 1.22

자료: 1) 경제기획원․가족계획연구원(1977). The Korean National Fertility Survey (1974):

First Country Report.

이는 결혼 및 출산의 연기 또는 기피로 이어졌다. 즉 결혼 및 자녀 가치관 의 변화와 악화된 사회경제적 환경이 결과적으로 합계출산율의 급격한 감 소를 초래하였다고 설명할 수 있다(김승권 등, 2009).

한편 도시․농촌지역별 합계출산율의 차이를 비교하면 1974년의 경우 도시지역(TFR 2.9)에 비하여 농촌지역(TFR 4.3)이 1.4명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가 1984년에는 0.5명 정도로 줄어들고 1993 년에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서 최근에 올수록 도시․농촌지역 간 합계출 산율의 차이가 좁혀진 것임을 알 수 있다.

1996년 정부 행정구역 개편으로 도시와 농촌의 지역구분이 동부와 읍․

면부로 변경되었고, 이 과정에서 동지역이 확대되고 읍․면지역은 축소되 어 지역별 시계열 비교가 어렵게 되었으며, 교통의 발달 등으로 지역 차 이에 대한 의미가 축소되었다. 따라서 전국 출산력 조사 결과에서는 1996년 이후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산출되지 않았다(김승권 등, 1997).

2. 연령별출산율

출산율은 전체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기간별로 연령계층별 감소가 전체 출산율 감소를 유도한다. 연령별출산율(age-s pecific fertility rate, ASFR)은 특정 연도 15∼49세 출산모(母)의 연령 별(5세 연령계층별) 출생아 수를 당해 연령의 여자(미혼 및 기혼) 인구로 나누어 1,000분율로 나타낸 것으로서, 전체 출산에서 차지하는 연령별 출 산 비중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1974년 이후 연령별출산율의 변화를 보면 전반적으로 전체 연령층에 서 출산율의 저하가 이루어져 왔으며, 특히 20대 연령층에서는 지속적으 로 감소하고 30대 연령층에서는 1990년대 이후 약간씩 증가하는 추세이

다. 한편 출산수준이 인구대체수준까지 떨어질 때에는 출산율 자체가 높 은 연령층인 25∼29세, 30∼34세, 35∼39세 연령층에서의 감소 폭이 컸 다고 할 수 있다(표 4-2 참조).

구체적으로 연도별로 보면 1970년대는 25∼29세 출산율이 전체 출산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고, 20∼24세와 30∼34세는 비슷한 수 준이다. 1980년대는 30∼34세와 35∼39세의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 는데, 이는 피임실천율의 증가와 소자녀 규범 형성에 의한 결과로 판단된 다. 1990년대 이후는 20∼24세 출산력 저하가 특징인데, 이는 기혼여성 의 교육수준 향상 등에 의한 결혼연령의 증가로 해석된다. 2000년대는 30∼34세 및 35∼39세 출산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고, 2008년부터는 30∼34세 출산율이 25∼29세 출산율보다 더 높은 수준 이다. 이는 초혼연령의 상승 등으로 주출산연령층이 25∼29세에서 30∼

34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4-2〉 연도별 연령별출산율(ASFR)의 변화

(단위: 명/여성 1천 명당) 구분 15~19세 20~24세 25~29세 30~34세 35~39세 40~44세 45~49세

1974년 11 159 276 164 74 29 3

1976년 10 147 275 142 49 18 1

1981년 12 161 245 94 23 3

-1984년 7 162 187 52 8 1

-1987년 3 104 168 39 6 3

-1990년 3 62 188 50 7 1

-1993년 3 71 195 64 15 1

-1996년 3 62 181 83 10 4

-1999년 2 50 142 75 13 3

-2002년 1 24 110 83 13 2

-2005년 1 19 94 87 14 4

-2008년 1 16 89 104 30 3

주: <표 4-1>과 동일.

자료: <표 4-1>과 동일.

한편 <표 4-3>에서 연령별 유배우출산율(age-specific marital fer-tility rate, ASMFR) 변화를 보면 연령별출산율(ASFR)과는 다르게 20∼

24세, 25∼29세 젊은 연령층의 출산율 비중이 높다. 유배우출산율은 결 혼한 부인만을 대상으로 출산율을 산출하였기 때문에 기혼여성의 출산 패턴과 출산 시기를 알게 해주는 지표이다. 20∼24세, 25∼29세의 유배 우출산율은 2000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30세 이상 연령층의 유 배우출산율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합계출산율의 변화와 유사한 양 상이다.

〈표 4-3〉 연령별 유배우출산율(ASMFR)의 변화

(단위: 명/부인 1천 명당) 구분 20~24세 25~29세 30~34세 35~39세 40~44세 45~49세

1974년 356 306 167 74 29 3

1976년 391 272 136 54 20 1

1981년 440 279 97 23 3

1990년 306 234 53 7 1

1993년 320 237 65 15 1

1996년 377 264 88 11 4

1999년 386 224 86 14 4

2002년 313 250 106 16 2

2005년 202 231 108 17 4

2008년 128 188 133 34 4

주: 1) 본 자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출산력 조사결과로 시계열 변화 파악을 위하여 각 연도 조 사보고서 내용을 재정리함.

2) 유배우출산율은 전체 조사가구의 가구원 사항에서 15∼49세 기혼부인 수를 5세 간격별로 파악하고, 기혼부인이 출생한 출생아 수와 출생아 모(母)의 연령을 파악하여 산출함.

3) 1984년에는 유배우출산율이 제시되지 않았고, 1987년은 일관성이 부족하여 제시하지 않음.

자료: <표 4-1>과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