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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교전서」조사보고서

문서에서 2016년도 (페이지 85-92)

이(Columbian demy)를 갖추었다. 이 비용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렇게 스코틀랜드 교회가 한국의 선교 사업을 지원할 수 있었던 계기는 스코틀랜드가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의 장로교 선교사들이 한국의 복음화에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ㅇ 장비가 갖추어지자 인쇄에 경험이 있는 중국인 신자의 도움과 서간도 한인촌 출신의 식자공 김청송(金靑松)의 지원으로 1882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성서 인 『예수셩교셩서 누가복음』(누가복음)을 발행하였다. 1875년에 시작하여 7년 만에 완성된 56매의 연활자본이었다. 같은 해에 『예수셩교셩서 요안복음』

(요한복음), 1883년에는 개정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그리고 신역 『예수셩교셩 셔 말코복음』(마가복음)과 『예수셩교셩서 마복음』(마태복음), 1884년에는 누가복음과 뎨자젹(제자행적), 사도행전 합본, 1885년에는 로마인서, 고린도 전후서, 갈라디아서와 에베소서 등이 발행되었다. 이들을 로스역본(Ross Version)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10여종이 넘는다.

ㅇ 드디어 1887년에는 이 단권 성서들을 보완한 후 합본하여 『예수성교전서(예수 셩교젼셔)』라는 최초의 한글 신약전서를 발행하였으니 바로 이 책이다. 이

『예수성교전서』는 1900년 5월 성서번역자회의 『신약전서』가 나올 때까지 18년 동안 서간도 한인촌은 물론 한국전역에 보급되었다. 번역과 인쇄에 참여하 였던 김청송은 서간도 한인촌, 서상륜은 서울, 백홍준은 의주, 서경주는 황해도 지역을 각기 나누어 맡았다고 한다.

ㅇ 『예수성교전서』의 앞표지에는 가로로 “문광셔원” 세로로 『예수셩교젼셔』와 같이 서명과 발행자 표시가 있다. 표제지(標題紙)에는 『예수셩교젼셔』라는 서 명이 가운데 있고, 그 오른쪽에는 “예수강셰일쳔팔팔십칠년”, 왼쪽에는 “광셔 십삼년 셩경 문광셔원 활판”이라는 발행사항이 세로로 표시되어 있다. 이와 같 이 이 책은 광서 13년(1887)에 성경(盛京)에 있는 문광서원에서 활자로 인쇄한 책임을 알 수 있다.

ㅇ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에는 동일판본의 『예수성교전서』가 3책이 있다. 이 중 에서 제1책[청구기호: O(CH) 225 예수성 문=2]은 표지와 표제지가 완전하고, 뒤 표지는 손상되었으나 원문은 온전하다. 제2책[청구기호: LGP(O) 225 예수성 문]

은 용재(庸齋) 백낙준(白樂濬, 1895~1985) 전 연세대 초대총장이 기증한 용재문 고 중의 1책이다. 감청색 하드바운드로 개장되었으며, 표지와 표제지의 일부 및 뒤쪽 10여장은 아랫부분이 손상되어 있다. 제3책[청구기호: O(CH) 225 예수성 문]은 표지와 표제지는 약간 손상되었으나 뒤쪽 수십 장이 결락되었다.

<사진 1> 등록대상의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소장본 [청구기호: O(CH) 225 예수성 문=2] 위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표지, 표제지, 첫 장, 마지막 장

ㅇ ㅇㅇㅇ 소장의 『예수성교전서』는 목사이자 고고학자인 김양선(金良善, 1907~1970) 교수가 기증한 것이다. 과거 그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金良善藏書 家寶」라는 장서인이 앞표지에 찍혀 있다. 앞표지의 왼쪽 아래와 표제지의 오른 쪽 아래가 찢겨졌으나 배접하여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3) 문헌자료

ㅇ 이만열, “로스역 성경 간행과 한국 초대교회”, 『존 로스 선교사 한글성경 출간 130주년 기념 강연집』, 2012.

ㅇ 유동식, 『기독교와 한국역사』, 연세대학교출판부, 1997.

ㅇ 백낙준, “한국교회의 역사”, 『백낙준전집: 4』, 연세대학교출판부, 1995.

ㅇ 김재준, “1877-1887년 사이의 한글성경의 번역”, 장로회신학대학교 석사학위논 문, 1999.

ㅇ 김봉희, “국역성서의 서지학적 고찰”,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8.

4) 등록 가치 및 근거기준

ㅇ 로스역본(Ross Version) 성경은 한국교회의 성립과 한국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1880년대 후반에 설립된 교회들은 이 성경들을 전한 권서(勸書)들이 기

초를 세웠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이들의 종합격인 『예수성교전서』의 간행은

서공회에서 한글번역 신약전서가 발행되기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중요한 판본으

5) 종합의견

4) 기타

ㅇ 존 로스는 『예수성교젼셔』를 편찬하기에 앞서 한국의 역사와 한국어에 관련된 책을 집필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한글로 번역된 최초의 ‘신약성서’

를 출판하기 위해 당시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한글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연 구를 통해 한글 성서를 번역 출판한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 고 본다. 이 책은 한국 개신교의 출발과 그 존재성을 대내외적으로 확고하게 상 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ㅇ 현재 이 책은 ‘ㅇㅇㅇ’와 ‘연세대학교’에 각각 소장되어 있는 바, 서로 비교하여 양 호한 상태의 책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필자 는 연세대 소속으로, ‘연세대 소장본’ 실사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상호 비교가 불가 능 함).

5) 종합의견

ㅇ 등록문화재 가치 있음. 단

ㅇㅇㅇ

와 연세대 비교 후 양호한 것으로 선택.

안건번호 근대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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