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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술교육은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발달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교 육목표로는 조형활동을 통하여 대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창조적인 표현과 감상능력을 길러 정서를 함양하는 것이다.

즉 미술교육은 주지주의적 교육편향에서 벗어나 인간의 가능성을 최대로 신장 되도록 돕기 위해 인간의 내면을 시각적, 조형적으로 표현하여 그것을 이해하며 감상하는 데 있다. 또한 삶의 질이 중요시되는 요즘 미술교육을 통해 생활에서 미적 대상을 발견하며 미술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 도록 한다.

우리 나라 미술 교육 중 공예학습은 생활전반에 걸쳐 실용성과 아름다움의 결 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생활과 밀접한 작품을 제작하기에 성취감을 충족 시킬 수 있으며 공예학습 중 염색은 우리 삶과 가장 밀착되어 있는 재료인 섬 유를 다루므로 학습자에게 강한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창의력과 응용력 그리고 색채감각을 높일 수 있다.

공예염색은 일상생활 속에서 미적 체험을 통해 학습자가 미술수업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개성과 창의력을 계발하고 다양한 염색기법을 활용할 수 있어서 초등미술교육과의 연계를 이룰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응용가능한 공예염색 기법을 익혀 개성적인 방법으로 감정, 상상 력 등을 표출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술적 경험은 인간의 내면세계에 숨어있는 인 간적인 요소들을 솔직하게 외부로 드러나게 하지만 중학교 교육현장에서는 미 술수업 시수 부족, 시설의 미비 등의 이유로 기능위주의 수업이 진행되어 학습 자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제한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교육현장에서의 공예 염색 교육의 실태를 분석한 후 중학교 미 술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현실에 맞는 공예 염색 지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접근하기 쉽고 미적 안목을 높이는 공예 염색 기법 을 제시하여 효율적인 공예 염색 지도 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미술 교과 교육은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하여 주변 세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향유할 수 있는 심미적인 태도와 상상력, 창의성, 비판적인 사고력을 길러주고, 아울러 미술 문화를 이해하며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인적 인간 을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고에서는 공예염색 활동을 통하여 삶 속에서 미적 경험과 미적 안목을 높이 고 다양한 활동의 초등 미술 교육과의 연계성도 살리며 자기주도적인 미술활동 을 하여 미술을 생활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도록 한다.

Ⅰ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방법 및 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Ⅱ장에서는 공예염색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공예염색의 장점을 일깨워 교 육적 가치를 고찰하고자 한다. 제 6차 교육과정부터 신설된 미술과 생활영역은 제 7차 교육과정에 이르러 미적 체험영역으로 미적 태도와 삶 속의 미술교육이 강조되었기에 여기서는 미적 체험을 중심으로 공예 염색지도 방향을 탐색하고 자 한다.

Ⅲ장에서는 중학교 미술 교육과 교육과정의 성격과 교육목표를 알아본 후 공 예염색 교육의 실태 분석을 위해 미술 교과서와 학습지도 현황의 문제점을 고 찰하였다.

현행 중학교 미술과 교육과정의 목표와 공예염색과의 관계를 고찰하고 문교부 검정 5종 교과서를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중학교 공예염색교육의 현황을 살피기 위하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의 공·사립 중학교 미술 교사와 학 생을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하여 분석한 후 현재 중학교 수업의 실정에 맞는 공 예염색지도안을 제 6차 교육과정과 제 7차 교육과정을 토대로 작성하였다.

실태조사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공·사립 중학교 미술교사와 학생을 중심으로 설문지를 발송하여 회수된 내용을 종합·분석하였다.

Ⅳ장에서는 공예염색 지도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교육현장여건에 맞는 공예염 색 표현기법과 학습지도안을 연구하고자 한다.

Ⅴ장에서는 결론부분으로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정리하고 중학교 미술 교육에서 공예 염색지도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염색의 개념과 역사

인류가 의복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은 지구상의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신체보호 의 목적으로 짐승의 가죽이나 털, 식물의 잎이나 줄기 등을 이용한 것이 그 시 초라 할 수 있다.

의복이나 생활공간의 직물에 식물의 잎이나 꽃에 의해 물이 든다든가, 색이 있는 흙이나 동물의 피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때가 끼기도 하였는 데 이러한 면 을 방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에서 염색이 시작되었다. 먼 옛날부터 사람들은 자연환경과 기후조건에 적응하기 위하여 적절히 필요한 옷을 찾으면서 처음에 는 동물의 가죽이나 나무껍질 등을 그대로 사용하여 몸을 가리기 시작하다가 권위와 위협을 나타내기 위해 진흙에다 동물의 피나 식물의 즙을 섞어서 초보 적인 염색을 하였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장식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미 이른 시기부터 자신의 신체에 문신을 하듯이, 몸에 밀착되는 의복이나 주거공간에 놓아둔 직물에서 미적 쾌락을 얻기 위해 염색을 했다는 견해도 있다. 즉 인류는 일찍부터 삶과 밀접한 관련을 짓고 있는 직물에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색채를 나타내고자 했 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의 인지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생활주변 공간을 장식하 는 단조로운 색채의 직물에 싫증을 느끼고 장식본능을 발휘한 것이 염색의 기 원이라 하겠다.

인간은 일찍부터 색채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또한 그들 복장에 아름다운 색상을 넣기 시작하면서 자연계에서 얻을 수 있는 염착재를 착염 재료로 사용 하였다. 일반적으로 직물은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유물로 남아있는 것이 드물 고, 고대에는 염색이 어떠한 물질을 사용하여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졌는가를 조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고대유물 및 문헌에 의하면 기원전 2000년경 혹 은 그 이전부터 이집트에서 염색이 상당한 규모로 행하여 진 것으로 추정된다.

염색은 넓은 의미에서 염료나 안료 등으로 직물, 종이, 피혁 등의 피염물을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흔히 염색이라고 하면 직물에 물들이는 것을 연 상하지만 염색의 목적은 천에 미감을 주어 장식적인 만족을 얻고, 더러워짐과 태양의 열을 방지하려는 데에 있다.

오늘날 전해지는 섬유의 역사는 지금부터 약 1만여 년 전 호상생활을 하던

민족이 석기시대의 다년생 마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기원전 300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의 미이라에 감기어 있던 아마포가 쪽으로 염색 되어진 것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그 이후 2500년경에 인도를 중심으로 동서교 류가 빈번하면서 염색은 차츰 발달되지 않았나 추측하게 된다. 인도에서는 목판 이나 도판으로 염료나 안료에 풀을 혼합시킨 것을 붙이고 날인하거나 문질러서 염색하였는데, 이 날인염은 납을 써서 사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공법을 서쪽으로 페르시아, 이집트로 전해졌으며 그 실증으로는 이집 트의 파라오의 유적인 야크민에서 발견된 인화용인 목판에서 볼 수 있다. 그것 은 3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자바에는 1000년경에 인도에서 전해진 수법으로 염색이 행해 졌으나 후에는 자바 특유의 독특한 기법의 선을 만들어 냈다. 이와 같이 염색법은 전해졌으나 각 나라마다 특성에 맞게 특유한 기법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그 기법들은 다 시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에서 전해진 홀치기염, 인도의 바틱염 등은 인도에서 자바, 유럽, 중국으로 전해졌으며 중국은 한국, 일본으로 그 공법을 전 파하였다.

고대, 중세, 근대의 산업혁명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천연염료에 의존한 염색 방법이 발달하였다. 20세기 초 의복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염료는 천연의 것과 동일한 양질의 염료가 인공적으로 제조되기에 이르렀다. 또 화학염료의 발달로 인해 의복뿐만이 아니라 커튼, 이불보, 보자기, 스카프, 쿠션, 방석, 실내장식 등 그 용도가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어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염료와 염색기술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발전하였으 며 1856년 영국의 화학자 W. Perkin이 석유에서 합성염료인 자색염료를 발명하 면서 염색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반면에 천연염료는 아프리카 등 몇 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 이후로 서서히 천연염료의 사용이 늘고 있으며, 충남 지방에서는 쪽을 재배하여 염색을 함으로써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문화의 계승 측면으로 볼 때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3)

3) 김준호, 「공예염색입문: 이론과 기법」 조형사,1984 pp 45~47

2. 공예염색의 교육적 가치

공예염색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소재인 섬유를 다루면서 학습자들에게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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