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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의 공예 염색 표현기법

Ⅲ. 중학교 공예 염색 교육의 실태분석

2) 교육현장에서의 공예 염색 표현기법

염색은 크게 침염과 날염으로 나누며, 기법에 따라 침염을 하는 기법과 날염을 하는 기법이 있다. 때에 따라서는 침염 후 날염을 하거나 날염 후 침염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작품의 방법과 성격에 따라 혼용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공예염 색의 여러 기법 중 중학교 교육현장에서는 홀치기염과 파라핀염이 주로 이루어 졌다.

가) 홀치기염 (Tie dyeing)

직물에 홀치기 염색을 하는 기술을 옛 부터 여러 곳에서 행해져 오던 것으로 침염이다. 홀치기 염색은 천의 유물로 미루어볼 때 그 기법이 고대 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인도 대륙을 거쳐 말레이시아로 보급되었고 다시 아프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홀치기 염색된 직물의 유물은 중국의 묘지나 고대 대상들이 다니던 실크로드의 페르시아 등지에서 발견되었다고 한 다.

중국에서의 홀치기 염색은 당나라부터 행해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하며 그곳 에서 시작하여 일본으로도 전해진 것이 아닌가 한다. 그들은 아름답고 훌륭한 실크에 홀치기 염색을 하여 귀족이나 성직자들의 옷에 사용했다고 한다. 그 후 수백 년이 지나 현대에 들어와서 솜과 목면이 개발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홀치기 염색은 다시 흥미를 갖게 됐으나 산업혁명 이후 화학염료의 발명과 섬 유직물의 발달로 홀치기염색은 가정공예로서의 명맥을 이을 뿐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홀치기 염색은 인도에서 먼저 개발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인도의 하이데라바드의 아잔타하는 곳에 동굴벽에는 인도에서 플랑기(홀치기 염색의 고전어) 라고 하는 동그란 무늬의 옷을 입은 사람이 프레스코화법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것은 지금의 홀치기 염색의 무늬의 특징인 크고 작은 흰 동그라미 무 늬로 천을 묶어서 생긴 무늬와 똑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홀치기 염색 직물은 태국과 캄보디아에서도 많이 발견되었으며 이곳에 서 인도네시아로 건너간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홀치기 염색은 일본에서

많이 부흥되어 귀족계급의 옷 염색에 사용되었으며 자바나 발리섬에서는 숄이 나 베일 또는 사롱 등에 좋은 실크로 홀치기 염색을 하여 근래에도 많이 사용 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 일본의 홀치기 염색은 인도네시아의 왁스 염색과 함께 공예염색에 있어서 하나의 특징있는 무늬염 법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으며 근래 에 와서는 불변염료의 출현과 공예염색의 확산으로 아프리카에서는 다색염으로 물들인 홀치기 기법의 옷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1) 홀치기 염색의 기법

① 묶기에 의한 홀치기 염색

② 싸매기에 의한 홀치기 염색

③ 시침질에 의한 홀치기 염색

④ 접기에 의한 홀치기 염색

⑤ 판에 의한 홀치기 염색

⑥ 탈색에 의한 홀치기 염색

⑦ 복합적인 기법을 이용한 홀치기 염색

2) 홀치기 염색의 과정

① 천을 정련, 표백처리를 한다.

② 천에 연필이나 청화액으로 디자인을 한다.

③ 디자인에 따라 위의 홀치기기법을 이용하여 작업한다.

④ 색상에 따라 침염을 하거나 부분염색을 한다.

⑤ 침염이 끝나면 흐르는 물에 염료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는다.

⑥ 실을 풀러 건조시킨다.

⑦ 부분염색한 것은 찜통에 넣어 후처리를 한다.

⑧ 여러 차례 홀치기염을 할 경우 위의 순서대로 반복한다.

나) 납방염

납의 종류를 가지고 방염하여 무늬를 만들어내는 이 염색법은 무늬염의 역사 중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왁스방염법’ 이라고도 하는 이 방법은 지금 까지 나타난 무늬염의 가장 오래된 직물에서 엿볼 수 있으며 이것은 인도를 중 심으로 하여 동서의 교류가 생기기 시작한 2500년 전부터 흥미로운 것들이 발 견되기 시작한다. 인도의 인화포(꽃무늬를 옷감에 찍어 넣은 고대직물)가 무늬

염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원류로 인정되며 5세기경에 서쪽으로 페르시아, 이집 트 등지에 그리고 동쪽으로는 7,8세기경에 중국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여러 섬에 전해진 것을 알 수 있다.

BC 450년경의 것이라는 중국의 인화포에는 지금의 테라코타 형판을 사용하 여 천연염료 또는 안료를 풀에 개어 찍어낸 것이며 또 방염을 하기 위한 납을 판목에 묻혀 날인한 공법도 엿볼 수 있다. 또 5~6세기경에 인도에서 이집트 콥 트시대에 들어간 목판의 인화염은 3세기경의 것이라고 하며 무늬없이 염색하는 단색염법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7세기경에 중국 당나라로 들어갔다는 염색은 그후 견직물에서 많이 발달했다.

현재 일본의 쇼소인에 전해 내려오는 견직물의 납염품도 7~8세기경에 중국 당 나라로부터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또 현재의 이란인 서쪽 페르시아는 중국과 서방제국을 연결하는 요지로서 염색 문화뿐만 아니라 동서 예술문화 교류에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인도 문화가 자 바 섬에 들어간 후 11세기경에는 염색의 문화가 인도네시아에 화려하게 전개되 기 시작하였는데, 그 시대에는 아직 자바의 특징적인 염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 후 13세기경에는 인도네시아에 자바 바틱이 크게 번창하여 인도네시아 문화와 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 시대에는 각 도시에 염색의 전문관서 까지 두어 많은 생산품을 협동적으로 생산하는 등 염색을 장려하여 직물 염색 의 세계적인 역사를 이룩하게 되었다. 그 후 무역거래가 늘어난 16세기경에 그 곳을 통치한 네덜란드를 통해 자바 바틱은 유럽 전역에 퍼져나가게 되었다

납방염은 각종 납을 녹여 방염(염료침투 방지)하는 염색기법으로, 인도를 발상 지로 페르시아, 이집트를 거쳐 자바, 슈마트라 등지로 전해졌으며, 공예염색의 대명사로까지 인식될 만큼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다.

(1) 납의 종류

(가) 밀납- 벌집에서 채취한 납으로 황갈색을 띠고 있으나 정제하면 희게 된 다. 밀납은 방염력이 강하여 잘 갈라지지 않으며, 주로 마이크로왁스와 같이 사

용 한다. 밀납은 약 70℃의 온도에서 납을 칠할 수 있다.

(나) 목납- 목납은 옻나무 열매에서 얻으며, 얇은 고동색이 섞인 연두빛을 띠 고 있으며, 점도가 있고 부드러워 파라핀왁스와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주로

피혁염색에 사용되며 약 130℃에서 납을 칠할 수 있다.

(다) 백납- 위의 목납을 정제한 유백색의 납으로, 공예 염색시 파라핀왁스와 같이 사용되며 약 130℃에서 납을 칠한다.

1) 납방염의 과정

① 천을 정련, 표백처리를 한다.

② 천을 틀에 압핀으로 고정시킨 다음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다.

③ 종이를 천 밑에 두고 연필이나 청화액으로 베낀다.

④ 디자인에 따라 납칩을 한다.

⑤ 염액을 칠한다.

⑥ ④, ⑤번을 반복한다.

⑦ 작가의도에 따라 크랙을 넣는다.

⑧ 납을 다리미로 제거시킨다.

⑨ 작품을 신문지 사이에 넣고 접은 후 찜통에 넣고 증열처리를 한다.

⑩ 작품을 휘발유나 탈납제에 넣고 납을 완전히 제거한다.

⑪ 작품을 고착제에 넣거나 아니면 그냥 수세하여 건조시킨다.

다. 공예 염색 교육의 문제점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미술교사의 77%가 교과서와 교사의 지도계획에 의한 수업이 병행되고 있다. 현장에서의 미술교과서의 활용이 적극적이지 못한 것은 미술교과서의 성격이 분명하지 않은 데 기인한다.

교과서는 문서화된 교육과정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실천적인 교 육과정이다. 미술교과서는 실제적인 수업상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중심의 활동에 할애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언제 활용하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동기유발 을 위한 미적 경험으로서, 작품감상을 통한 학습목표인식으로서, 관련지식을 이 해하는 데 활용된다. 미술교육에서 미적 체험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 록 미술교과서가 좀 더 활용되어야 한다. 10)

현재 8종 교과서를 분석해본 결과 제 6차 교육과정에서 미술과 생활단원에서 자연미 감상하기, 조형미 감상하기와 제 7차 교육과정에서 미적 체험영역에서 자연미와 조형미, 미술의 이해로 구성되었다.

다양한 표현활동에 맞는 미적 체험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내용구성이 부족 하다. 설문조사결과 공예염색 부분의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미술교과서에서 공예 염색부분은 잘 다루어지지 않았으며 다루어지더라도 1∼2가지 기법예시에 그쳤다. 공예염색학습을 통해 다양한 표현활동과 생활 속에서 미적 안목을 높일

10) 교육부, 중학교 교육과정 (서울, 교육부, 1997)

수 있다.

우리나라 중등학교 미술교과서의 경우에는 출판사별로 그 체제가 조금씩 다르 지만, 기본적인 편집형태는 거의 유사하다. 중학교 6차 교육과정 미술과 교육내 용을 관찰 표현(회화, 조소), 구상 표현(회화, 조소), 디자인 표현, 서예, 감상 활 동의 5개 영역으로 나누었으며 제 7차 교육과정 미술과 교육과정은 미적 체험, 표현, 감상 3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6차 교육과정에서 공예 염색 학습은 디자인 표현영역에 속하여 주로 생활 용품 ‘디자인하기’로, 7차 교육과정에서는 표현영역에서 ‘염색하기’로 내용 구성 되었으나 교과서에서 드물게 다루어졌다. 미술교육은 미적 정서를 기르고 창조 성을 계발하는 전인교육이어야 한다.

하지만 교과의 시간부족으로 인해 심미적 표현 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

하지만 교과의 시간부족으로 인해 심미적 표현 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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