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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유치원 지원방안

Ⅴ. 어린이집·유치원에서의 문화인프라 이용실태

3. 어린이집·유치원 지원방안

영유아들은 가정보다 어린이집·유치원을 통해 문화시설 이용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기관에서의 이용 증진을 희망하였다. 이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문화시설 이용 시의 지원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가. 단체관람에 맞는 영유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어린이 문화시설뿐 아니라 일반 문화시설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았다. 어린이집·유치원 원장조사에서 문화시설 방문이 어려운 이유 중에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족’을 2순위로 꼽았으며 문화시설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 1순위로 ‘영유아를 위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공연 내용의 세분화’를 1순위로 꼽았다. 또한 필요한 정책 1순위도 ‘문화시설 프로그램 다양화 및 컨텐츠 개발’이었다. 영유아 가 흥미를 갖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문화시설 이용에 있어서 가 장 중요한 기준임을 알 수 있다. 어린이집·유치원을 통한 문화시설 이용은 단체 관람이므로 가족단위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만 이용 만족도가 제고될 것이다.

나. 단체관람에 대한 비용 지원

부모대상 조사에서 어린이집·유치원에 바라는 개선점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시설 체험’이 2순위로 나왔다. 1회당 지불하는 금액은 1만원 미만이 약 50%

로 가장 많이 나왔는데, 1년에 4~5회 이용이 가장 많아서 현장학습 이용 비용으 로 1년에 평균 약 5만원 미만으로 지불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많은 금 액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유치원의 문화시설 이용은 방문객이 적은 주중의 단체관람이란 점에서 문화시설 쪽에서 비용지원을 좀 더 할 수 있다고 본다. 비용할인을 더 많이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린이집·유치원 이 더 자주 문화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도 문화시설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 용제고를 위한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다. 누리과정과 연계한 기관과 문화시설 간의 프로그램 공동 개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공통과정인 ‘3~5세 누리과정’을 기본으로 하여 문화시설 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어린이집·유치원 교사와 문화시설의 학예사가 함께 공동개발하여 문화시설 이용의 시너지를 제고한다.

라. 문화예술교육사 직접 파견보다는 교사교육을 통해 실시

새 정부는 문화예술교육의 확산과 질적 제고를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사를 2014 년까지 어린이집·유치원 1,300개소에 배치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본 조 사에 응답한 원장의 88.0%가 이 정책을 모른다고 응답해 정책홍보가 현장에 제 대로 전달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 다. 문화예술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 문화예술교육사를 파견한다고 하 지만, 이들이 영유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의 견이 ‘도움이 될 것이다’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문화예술교육사들이 직접 영유아를 교육하기보다는 이들 을 어린이집·유치원의 교사연수 강사로 초빙하여 교사를 교육하도록 하고, 교육 을 이수한 교사가 영유아를 가르치도록 한다.

마. 어린이집·유치원과 지역 문화인프라 파트너쉽 구축

핀란드에서는 학교와 박물관(또는 지역 환경 센터)이라는 2개 파트너가 지역 프로젝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A. Bamford, 2007: 140). 아래에 제시한 핀란드 의 사례는 학교와 박물관, 지역정부 간의 파트너쉽을 통해 얻은 문화예술교육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교사들은 학교 밖 전문가들과 일하는 것을 배웠고 전문가들은 학교 교사들과 학 생들과 일하는 것을 배웠다. 학생들은 지역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였고, 의견 워크숍, 전시회, 연구 여행, 학교 방문 등은 좋은 학습 방법들이었다. 특히, 예술 작품이나 학습 재료를 직접 만드는 등 활동하면서 배운다는 아이디어를 좋아하 였다. 또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서로 협력하며 일하는 기술이 좋아졌다(A.

Bamford, 2007: 140-141)

우리도 이와 같이 문화시설 방문이 현장학습 차원에서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 이 아니라 기관과 문화시설이 파트너쉽을 가지고 공동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만 들어 나가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