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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합마케팅조직의 사례를 통해 활성화 요인을 13가지로 축약하였 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통합마케팅조직의 경영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경영의 안정성을 높 이기 위해서는 통합마케팅조직은 결국 마케팅을 해야 한다. 사례 조사 결 과, 빈도수가 높은 항목으로 ‘다양한 판로확보’, ‘마케팅 및 브랜드 차별

화’, ‘수출확대 노력’, ‘판매전략 차별화’ 등으로 나타났다. 산지가 조직화

되어 물량을 규모화하더라도 출하할 곳이 있어야 한다. 통합마케팅조직의 개념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가 마케팅 능력을 높여 생산자는 생산에만 전 념하고, 생산된 농산물에 대해서는 마케팅 전문조직이 안정적인 수취가격 을 유지할 수 있게 판매하는 것이다. 기존의 판로인 도매시장뿐만 아니라 대형유통업체, 급식업체, 외식업체, 수출 및 가공 등 판로가 다양할수록 규 모화된 물량의 판매가 가능해지고, 거래교섭력도 높여 산지의 조직화도 가 능하게 된다.

둘째,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통합마케팅사업에 참여하는 조직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통합마케팅조직은 주로 지역농협이 출자 한 조공법인이나, 품목광역농협, 농협중앙회의 연합사업단이다. 농협조직 이다보니 참여조직 및 기초생산자조직들의 계약 파기나 물량 과잉으로 인 해 가격이 낮아질 경우 일명 ‘밀어넣기’로 통합마케팅사업에 부정적인 영 향을 끼친다. 통합마케팅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 해서라도 참여하는 조직과 기초생산자조직에 대한 정확한 인센티브와 페 널티를 부여해야 한다. 통합의 가장 큰 장점은 계획된 물량을 동일한 품질 로 계획에 의해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체계적인 조 직 관리를 위해 차별화된 재배기술을 제공하고 품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야 하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이 되어야 한다.

셋째, 정부의 정책 및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통합마케팅조직 의 수익은 수수료이고 그마저도 연말에 환원하는 경우가 많아 정부의 자금

통합마케팅조직의 활성화 요인 127

안정대책의 사업주체를 등록출하단체(JA중심)로 한정함으로써 농협을 중 심으로 한 조직화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통합마케팅조직과 관련된 정책 사업이 일원화되지 않음에 따라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아 포괄적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일본에서는 시정촌의 단위농협들은 기초생산자 조직화를 통한 품 질관리 및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현 단위의 JA본부나 경제련에서는 코디네이터 기능을 통한 용도별・수요처별 대응을 통해 연합판매사업의 틀을 구축하였다. 기초생산자조직 및 생산자가 지역 단위농협에 출하하는 비중은 56%이나, 참여조직(단위농협)이 현 본부나 경제련에 출하하는 비 중은 93%에 달할 만큼 참여조직과 연합조직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시장교섭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단위농협과 연합회 간의 명확한 기능을 분 리하여 기능 중복 및 불필요한 경쟁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초생산자조직 및 생산자가 지역농협에 출하 하는 비중도 적을 뿐더러 참여조직이 통합마케팅조직에 출하하는 비중도 30% 전후로 연합조직이 물량 확보를 통한 시장교섭력 확보와 수수료 수익 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경영악화가 진행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사례를 통한 통합마케팅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 적인 마케팅과 판로 확보, 재배기술 및 판매 전략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여야 하고, 기초생산자조직의 컨설팅과 정보교류 및 품 질 검사 등에 대한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합마케팅 조직과 관련한 정부 정책 사업의 일원화 및 포괄적 지원 등 효율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