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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철 의

문서에서 2016 한인교육연구. pdf (페이지 26-30)

1. 서 론

한글은 음소문자(자모문자)이면서도 운용상에서 풀어쓰기를 하지 않고 음절 단위로 모아쓰기를 한다는 특성을 가진다.

그뿐만 아니라 한글은 자음자와 모음자가 자형상으로 확연하게 구별되는 문자인데, 자음자와 모음자의 자형이 모아쓰기에 적합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특성도 가진다. 그래서 한글은 문자를 창제할 때에 이미 모아쓰기를 전제로 해서 창제된 문자가 아닌가 추정하기도 한다.

음소문자를 가지고 이처럼 모아쓰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국 원나라 세조 때(13세기) 만들어진 파스파 문자도 음소 문자였고 모아쓰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 파스파 문자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문자이다. 그러니까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음소문자 중 모아쓰기를 하는 경우는 한글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한글로 한국어를 표기할 때에는 음절 단위로 모아쓰기를 하기 때문에 한글에 대한 문자교육은 알파벳 등 풀어쓰기를 하는 문자에 대한 문자교육과는 다른 점이 있다. 한글에 대한 문자교육은 자모를 익히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아쓰 기 방식까지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였기 때문에 한글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한글교육의 교재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쉽고 간편하게 한글 표기법을 깨우치게 할 수 있는 교재의 개발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개발 된 한글교육 교재가 ‘반절표’라는 것이었다.

오늘날은 반절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전통시대에는 이 반절표가 한글교육의 중요한 교재이었다. 반절표란 초성자와 중성자가 결합된 글자들을 ‘가’행부터 ‘하’행까지 14행으로 배열해 놓고 맨 오른쪽에 받침으 로 쓰였던 자음자(8자)를 배열해 놓은 글자표이다. 다음은 그러한 반절표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도표1] 8종성 14행 반절표1

1  이 도표에서 제일 오른쪽 줄에 있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이 받침으로 쓰였던 자음자이다. 전통시대에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는 한글 표기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이 8자만이 받침으로 쓰였다. 나머지 14행의 글자들은 초성자(자음자) 14자와 중성자(모음자) 11자가 결합된 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글자들을 차례대로 배열해 놓은 것 이다. 이 표를 읽을 때에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다. 가갸거겨고교구규 / 나냐너녀노뇨누뉴느니 ……

한 한 교육

이 반절표는 한글의 합자법( )과 한글에 의한 국어 표기법을 쉽고 간편하게 배 수 있도 만 교재이다. 이것을 가 만들었는지는 아 지지 않 지만 이것은 한글 창제 이 한글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아 한 교재이었다.

그 데 이 반절표가 세기에 들어 서면서 점 한글교육에서 어지 니 세기 중반 이 에는 전히 사라지고 다.

한편, 반절표는 시간이 지 에 라 간 되기도 하였는데, 이것 시 반절표에 의한 한글교육으로 한글에 의한 국 어 표기를 하게 익 수 있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반절표와 하 다음과 은 4가지 문제를 의하고자 한다. (1) 반절표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 인가, ( ) 반절표에 의한 한글교육은 어 게 행되었는가, (3) 반절표는 어 과정을 었는가, (4) 세기 중반 이 에 반절표가 사라지게 된 요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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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기와 쓰기 교육이었으 그것의 기초는 해 문자를 시 는 것이었다. 문 자를 알아야 글을 고 수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자의 을 위해서는 교본이나 교재가 필요했을 것인데, 한글의 경우에는 오 안 반절표가 그러한 문자교육 문자 의 교재로 사용되었다.

이 반절표가 한글 창제 에 바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반절표의 등장 시기가 정확히 제 인지는 알 수 없으 나 현재 아 있는 자 를 바 으로 추정해 본다면 어도 1 세기 중반 에는 나 을 것으로 된다. 한글이 1 세기 중 반에 창제되었으니 한글 창제 세기가 지나서의 일이다.

그러면 한글교육의 교재로서 이러한 반절표가 등장하게 된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안 ( )에서 지적한 바와 이 한글자모와 그 결합방식까지를 가장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교재의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필 요성에 가장 부응한 것이 반절표였다는 데 대해서는 이 의 지가 없을 것이다. 반절표의 본문과 받침자를 익히고 받침 법을 간단히 익히기만 하면 한글로 된 문장을 거나 한글로 문장을 쓰는 데에 어 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 통시대에는 음소적 원리에 의한 표기를 하였기에 그러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반절표와 은 한글 의 교재가 나 나게 된 본적인 원인을 해 본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한글에 의 한 국어 표기가 풀어쓰기 방식을 하지 않고 음절단위의 모아쓰기 방식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모아 쓰기 방식은 표기법상으로도 러 문제들을 야기한 특한 것이지만 문자교육 는 문자 에 있어서도 반절표와 은 교 재를 등장시 특한 것이었다. 반절표는 한글자모만 익 수 있도 만들어진 교재가 아니라 초성자와 중성자의 합자법까 지도 익 수 있게 만들어진 교재이다. 기에 받침법을 배우면 음절단위의 모아쓰기 방식도 쉽게 익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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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대의 한글교육이 반절표에 의해서 이 어 으리라는 사 은 우리가 익히 하는 바이지만 제로 반절표를 가지고 어 방식으로 한글교육을 하였는지는 알 있지 않다. 이와 한 적인 기 은 아 발 되지 않 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글교육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적인 기 이 없다고 하 우리가 그것을 전 알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은 간 적인 자 들을 통하 반절표에 의한 한글교육이 어 게 이 어 는지를 알 수 있다.

  이 (1 1 81 )에서는 반절표(1 행 반절표)에 의한 한글 의 절차를 제시 였는 , 이를 다음과 다.

(1) 반절표를 는

받침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를 ( ) 14행(‘가’행 ‘ ’행 지)의 글자들을 ‘과 ’행을

( ) 종성받침 가 법 는

‘가’자[ 자]에 ‘ㄱ[기 ]’ [ ] 고,……

( ) ‘ ’( 이) 가 법 는

가’자에 ‘ [ 이]’ [ ] 고, ……

(1) ( 에서) 간에 있는 소 들 수 을 러 어 한 간을 치우고 가 거 를 서 히니3 (중 ) 지 반 이 못 되었는데 국문은 다 고 쓰 4 보 3 18 , 1 3

( ) 나이가 은 사람이 어 처럼 세 대 서 지으 국문을 기 니은부터 로 배 지식을 늘리 고 하였다.

대한 일 보 1 8. .18.

(3) 기 니은 본문 배 방가사 ‘ 사 가’

(4) 가 거 국문 배 편지 서 래하세 방가사 ‘ 발가’

( ) 아기도 이제는 이 을 것이니 문을 었다가 나에게 보이라 하시오 가 아 에게 보 편지, 1 세기 초

위의 인용문 (1)은 에서 수 된 소 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장면을 사한 것이고 ( )는 나이 사람이 지식을 히기 위하 한글을 배우고 있다는 기사이다. (3)은 방가사 ‘ 사 가’의 일부이고 (4)는 방가사 ‘ 발가’의 일부이다.

( )는 라는 사람이 아 에게 보 편지의 일부이다. 이 인용문들을 통하 전통시대의 기초 한글교육은 반절표를 익히는 것에서 시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글 배우는 것을 히 ‘가 거 ’를 배운다고 하거나 ‘기 니은’을 배운다고도 하는데, 이는 반절표로 한글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아 도 자문을 우 이 반절표의 반절합자들(14행 반절의 경우 1 4자, 1 행 반절의 경우 18 자)과 받침자 8자( )의 이 을 로 던 것이 아닌가 한다. 인용문 ( )에서 문 을 운다는 것은 반절표를 운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는 과정에서 그 글자들을 보는 연 도 하였을 것이다.

현( 183)에서는 어 해 이면지( )에 반절표를 연 아 자 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반절표를 우면서 그것을 쓰는 연 도 했음을 해 는 것이라 할 수 있 다. 그 에 한창 ( ) (하)에 보면 일본에 간 우리 통 사 일행과 일본 사람들이 필 ( )을 나 는 중에 일본 사람이 우리 통 사 중 한 사람에게 반절표(1 행반절표) 전문 ( )을 라고 하니까 그 자리에서 었다는 기 이 있다. 이는 반절표를 전히 우고 있었기 때문에 가 한 일이 었을 것이다.

반절표를 익 다음에는 받침법을 배 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자 의 ‘ 문자모’를 통해서도 이 되었 던 바인데, ‘ 문자모’에서는 초성 ‘ ’과 중성 ‘ ’를 합하면 ‘가’( 자의 음)가 되고, ‘가’자에 성 ‘ ’을 합하면 ‘ ’( 자의 음)이 된다는 식으로 하였으나6, 반절표로 한글을 배 때에는 반절표의 글자들을 익히고 받침자들의 을 운

에 다음과 은 방법으로 받침법을 배 을 것으로 된다.

받침법을 위와 은 방법으로 배 을 것이라는 사 은 다음의 ( )과 은 문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 의 과 소리의 고 은 것은 모르면서 다만 가 거 , ‘가’자에 기 하면 ‘ ’하고 ‘가’자에 니은하면 ‘간’

하는 것으로 편지나 소 을 기 하나 국문 (경 문 31 ,1 . .1 )

  줄은 자가 것이다. 이 가지다.

4  고에서 제시 는 모 의 표기는 의 대로 지 고 대 표기로 다. 글에 지 은 자도 있을 것 아 였다.

  받침자 8자의 이 은 다음과 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기 니은 을 음 시 이

  ㄱ( ) ( ) ㄱ 가 ㄱ( ) 가 ㄱ

‘ ( 이)’가 받침자에 추가된 이 에는 성에 해 하는 받침자들의 용법( 성 받침법)을 익 다음에는 이 ‘ 이’

를 가하는 방법을 익 을 것으로 된다. ,

와 이 반절합자에 이를 가하는 방법을 익 을 것이다. 리 운의 국문정리 에서는 ‘ ( 이) 받침하는 방법’이 제 시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 으로 된소리 표기 방법을 익 을 것이다. 된소리 표기와 하 리 운은 ‘ 받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 였다. 받침이란 글자의 쪽에 가하는 자음자를 한다.8 받침으로는 전통적으로 ‘ ’(된시 )이 사용되어 는데, 이때

그리고 지 으로 된소리 표기 방법을 익 을 것이다. 된소리 표기와 하 리 운은 ‘ 받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 였다. 받침이란 글자의 쪽에 가하는 자음자를 한다.8 받침으로는 전통적으로 ‘ ’(된시 )이 사용되어 는데, 이때

문서에서 2016 한인교육연구. pdf (페이지 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