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교육의 교수 ∙ 학습모형

(1)상록수의 교수 학습모형

①사전진단단계

가.학생들의 전반적 실태

학생들의 연령과 성별 분포도가 고르게 되어있는지, 그들의 사고 방식이 연령과 성별에 맞게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을 한다. 학생들이 사는 거주지역 의 특성이나 생활 방식을 파악해 그들의 사고 체계에 영향관계를 고려한다.

나.소설에 대한 사전 지식의인식도

진단단계를 구체적인 소설작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인식하고 있는지 학생 들의 스키마를 파악하여 작품 이해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학습이론 의 스키마를 확인하고 필요한 연관 영역을 안내하는 부분이 된다.이 과정은 간단한 쪽지평가나 구두질문이 동원된다. 교사의 효과적인 발문은 학습자로 부터 관련된 것들은 간단한 끄집어 내고 , 관계를 알도록 돕고 추리 과정을 용이하게 하며, 그의 지식을 검사하고 그의 사고에 도전하는 등의 여러 가 지 목적을 위하여 교수 전략으로서 이바지한다.

유의해야 할 것은 고정된 방향으로 폐쇄된 선입견이 형성되지 않도록 개 방적인 반응을 유도해야 한다. 학생들의 자발적 의지로 작품 전반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을 토론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사전 지식의 인지도를 파악하 기 위한 질문으로는 다음과 같은 형식을 취할 수 있다.

㉠심훈이라는 작가에 대해 어느 정도로 알고 있는가?

㉡심훈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았거나,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

㉢1930년대의 농촌 현실과 현재의 농촌 현실을 어느 정도 알고있 는가 ?

㉣상록수에서 연상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다.과제 제시 확인

단편소설이 아닌 작품이므로 부분 게재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들

어가기 전에 작품을 읽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은 평소 독서를 작성함으로써 1주일 전에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

②계획 단계

-

독자의 반응을 활성화하기 위한 안내 활동으로 학습자의 창조적인 구체 화를 제한하지 않도록 한다. 교사와 학습자가 함께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 도 가능하다.

이 작품은 민족주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젊은 지식인을 주인공로 하여 이 들의 농촌과 농민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을 그렸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반제 반봉건의 저항의식을 드러내었다. 농촌과 농민의 구 체적 형상화라는 면에서는 한계가 있으나 시대에 대응하는 적극적이고 바 람직한 지시인의 형상을 감동적으로 창출한 점에서 이 작품은 문학사상의 의를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교과서에 장편 소설인 이 작품의 전문이 실려 이러한 사실을 일깨 워 주기에는 분량상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교과서에 부분 게재하 되, 수업에 임하기 전에 모든 학생이 전문을 읽도록 과제를 제시해야 한다.

한편의 소설을 읽는 일은, 특히 교육이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소설교육은 일상적 의미의 기호를 새로운 전체 작품의 단일한 기호 속에 배치함으로써 새롭게 덧붙여진 의미를 탐색해 나가는 과정이며 그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곧 문학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인 문학 능력의 신장과 맞닿 아 있는 것이다. 결국 문학교육은 작품의 정밀한 검토를 출발점으로 삼는 다. 적어도 교육의 장 속에서 존재하는 작품은 단수한 읽을 거리로서 독서 의 대상이 아닌, 진지하게 천착해야 할 탐구의 대사이다. 따라서 문학교육 은 작품에 대한 기초적인 독서를 이미 전제한 다음에 비로소 시작된다. 그 것은 최소한의 대체적인 얼개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소설에서 그 얼개는 소설의 가장 일반적인 인물, 사건, 배경, 주제 등을 불투명하게 나마 정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록수’를 통해 수업을 설계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 보겠다.

첫째, 현대 장편 소서의 특징을 살피고 작품과의 연계성을 바라볼 수 있 게 한다.

둘째, 이 시기의 작가들이 갖는 세계관과 심훈의 작가 세계를 비교한다.

셋째, 등장 인물들의 성격과 갈등을 보이는 구조적 체계를 알아본다.

넷째, 본 작품과 공통점을 갖는 자굼을 찾아 비교, 심화한다.

다섯째, 작품이 갖는 문학사적 위치와 전망을 제시한다.

본 작품의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는 단수한 사지 선다형 질문의 방식이 아닌 논술형이나 교사에 의한 누가기록 독서 일지의 검토, 학생들의 토론 능력 등을 고려한 평가의 방안이 선택되어야 한다.

③교수∙학습단계

가.텍스트에 대한 개관

본 작품의 내용을 생각하며 읽는 개관의 첫 단계는 이미 과제 수행으로 학생들이 작품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이므로 생략하고 그 대신 자발적으로 요약문을 읽게 한다. 또는 말로 이야기하여 언어 사용 능력을 신장시키고 나머지 학생은 바른 자세로 듣게 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의 줄거리 요약 능력과 타인의 요약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이상과 같이 요약될 수 있는 ‘상록수’를 읽은 감 상을 자유롭게 발표하도록 유도하며, 독서시 생긴 의문을 제기하고 문제점 을 논의 할 수 있게 한다.

나.텍스트에 대한 분석

텍스트에 대한 분석단계는 사고력과 창의력이 집중적으로 발휘될 수 잇는 단계이다. 이 부분의 지도에서 가장 유의 해야 할 점은 교사의 조력 또는 협동의 한계이다. 너무 많이 개입하게 되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욕 과 자유로운 사고 능력이 위축될 것이고, 아무 대책 없이 전적으로 학생들 에게만 맡겨 버린다면 환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 학생 위주의 수업이라고 해서 교사의 고유 역할 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교사는 주도면 밀한 계획을 세워 학생들이 마음껏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 도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텍스트에 대한 전문가적 시각의 분석을 토대로 유효적절한 역할 수행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적절한 교사의 역량이 필요한 단계이다.

먼저 이단계는 창작 배경을 파악해야 한다. 작가는 시대적 상황과 그의 세계관 등을 바탕으로 소설을 창작하므로 독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올바르 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작 배경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30년대 의 상황을 전개해 본다. 구조적 측면에서는 갈등상황을 알아야 하고, 그러 기 위해서는 등장 인물들이 성격이 파악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인물들의 성격화의 방법, 인물의 기능, 인물의 심리내용, 인물의 세계관 등이 논의되 어야 한다. 학생들의 독서에서는 인물의 목록을 작성하여 내용 파악이 한 눈에 도리 수 있도록 도식화하도록 유도해 본다. 인물 목록이 완성되면 인 물들간의 관계를 도출하도록 한다.

인물들과 주제와의 연관성은 문체나 서술 방식을 통해 직접 또는 간접적 으로 드러나므로 날카로운 작가의 의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 하다.

농촌계몽운동은 1920년대 말 동아일보사와 조선일보사가 문맹퇴치를 위 한 문자 보급운동과 궤를 같이 하여 농민에 대한 지식인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귀농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이것은 31년부터 동아일보가 주도한 브나 로드 운동으로 그 정점에 이른다.

원래 이것은 18세기 후반 러시아에서 일어난 것으로 “브나로드”란 헤르쩬 의 구호로 “인민에게로”라는 뜻을 의미한다. 러시아의 브나로드운동은 바로 강력한 나로드니키 운동으로서 이것은 러시아 민중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 로 한 것으로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 민중 내지 인민이라는 말은 소박 하게 일하는 인민, 즉 농민을 의미한다.

나로드니키인 청년 지식인들은 민중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그 들은 종래의 귀족들이 농민에 대해서 취한 행동을 참회하고 그 속죄를 위 해 농민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 을 교육하고 계몽하려 하였다. 이들은 그 목적이나 수단 방법에 있어서 반드시 다 같지는 않았으나 대체적으로는 사 회주의 혁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었고 또한 그 개인적 이익을 희생하고 농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그 열망에 있어서는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인텔리겐챠들의 브나로드 운동에 대한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고 비협조2적인 것이었다. 농민들은 회개하는 귀족의 심리를 이해해 주지 않

았으며 젊은 청년들을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하였다.⁶⁶⁾

이러한 인민주의 운동의 실패로 말미암아 러시아에서는 인텔리게챠로 하 여금 새로운 투쟁의 방법을 모색하게 하였으며 그 결과 정치적 혁명가만이 남게 되었던 것이다.

러시아의 브나로드 운동이 갖고 있는 사회주의적 이상과 정치적 형명성을 비교해 볼 때 동아일보가 주도한 브나로드 운동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동아일보가 주도한 브나로드 운동이 젊은 청년 지식인의 도덕적 책임 과 생산적 역할을 강조한 점은 러시아 의 브나로드 운동과 같지만 이것은 민족주의 사상을 기저로 한 문화적 계몽운동이었다. 여기서 특히 주력한 것은 문자 보급 운동이었는데 동아일보는 1933년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

러시아의 브나로드 운동이 갖고 있는 사회주의적 이상과 정치적 형명성을 비교해 볼 때 동아일보가 주도한 브나로드 운동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동아일보가 주도한 브나로드 운동이 젊은 청년 지식인의 도덕적 책임 과 생산적 역할을 강조한 점은 러시아 의 브나로드 운동과 같지만 이것은 민족주의 사상을 기저로 한 문화적 계몽운동이었다. 여기서 특히 주력한 것은 문자 보급 운동이었는데 동아일보는 1933년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