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형성요소에 초점을 둔다.

즉,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밝혀 내고 이런 형성요소를 중심으로 사회적 자본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 을 탐색한다. 여기서는 본 연구가 사회적 자본 형성을 위한 교육투자 방 안을 연구주제로 하기 때문에 사회적 자본의 형성요소로 교육 또는 학습 과 관련된 연구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사회적 자본은 신뢰 및 관용성, 자원봉사, 정치적 관심 및 시민의식으로 구분하였다.

1. 교육과 신뢰 및 관용성의 관계

한국의 경우 교육 또는 학습과 신뢰 및 관용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다수 존재하였다. 일반적으로는 교육의 정도가 강할수록 신뢰 및 관용성 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여기서 교육의 정도는 주로 학력으로 측정되었다.

예를 들어 박희봉 외(2003)의 연구에서는 학력을 국졸이하, 중졸, 고졸, 전문대졸, 대학, 대학원 이상의 6단계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신뢰는 공공 기관신뢰, 사회단체신뢰, 사적신뢰, 일반인신뢰, 대충매체신뢰로 구분하여 측정되었다. 이 연구의 중다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학력은 사회단체신

뢰, 사적신뢰, 일반인신뢰, 대중매체신뢰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학력이 높아질수록 개인 수준에서 사회단 체신뢰, 사적신뢰, 일반인신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대중매체에 대한 신뢰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사회적 자본의 선행요인으로서 학력이 중요한 변임이 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학력이 높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사회적 자본 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역시 시사한다. 학력이 높아질수록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게 되고 그만큼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비리나 문제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다. 이런 비판적 시각은 대표적으로 공공부문 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쉽다. 즉, 언론매체라든지, 법적 기관, 정부 기관 등에 대한 신뢰가 오히려 학력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현상 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학력과 공공부문에 대한 신뢰 간에 매개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학력이 높아지면서 인식의 고차원 기능이 향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 수준인지 아니면 공적 수준인지에 따 라서 사회적 신뢰는 반대 방향으로 형성되기도 한다.

학력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학습기회를 제공할수록 사회적 자 본의 한 유형인 신뢰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존재한다(김남선․

안현숙, 2006; 이규목․이준미, 2004; 김상민, 2005; 송경재, 2006). 학습기 회와 관련된 이 연구들은 질적인 방법으로 형식학습, 비형식학습, 무형식 학습 등의 존재와 사회적 자본의 하위 영역인 신뢰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습기회 제공이나 타인과의 교류를 통한 무형식 또는 비형식의 학습이 타인에 대한 신뢰나 자신이 포함되어 학습기회를 제공받고 있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사회적 자본 형성을 위한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로서 사회단체, 학습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리, 지역사회교육 단체 등의 참여와

이 단체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이런 단체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학습기회에 노출될수록 단체 참가자들은 사회적 자본으로 서 신뢰의 정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체 생활을 하면서 인간은 다양한 유형이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단체 가입하면서 단체원들과의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hip)를 만들기 때문 이다. 이런 사회적 관계 자체가 사회적 자본이 된다(Staveren & Knorringa, 2008). 특히 학습이 사회적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경우 다양한 효과 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신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단 체에서의 사회적 관계가 구축될수록 신뢰라는 긍정적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는 소지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신뢰는 사회적 자본의 결과물이라고 보기도 한다(Field, 2003). 여하튼 학습을 포함한 단 체에서의 사회적 관계는 사회적 자본으로 보든 아니면 사회적 자본의 결 과물로 보든지 간에 신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결과 들이 보고하고 있다. 물론 이들 연구에서 의미하는 신뢰는 개인 또는 집 단 수준에서의 신뢰이다.

예를 들어 김상민(2005)의 연구에서는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 배수지 건 설 반대운동’에 대한 사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생활공동체운동기와 성미 산운동기에 모두 참가한 집단의 신뢰정도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성 미산운동기 참여집단, 일반지역주민집단의 순이었다. 따라서 시민단체의 무형식 학습 형태의 교육활동에 많이 노출될수록(집단참여기간이 길수록) 신뢰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신뢰는 바로 집단에 대한 신뢰 도 즉, ‘성미산 배수지 건설 반대운동’ 단체에 대한 신뢰도와 이런 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단체원에 대한 신뢰도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활동을 전개하고 학습을 공유하는 단체원들에 대한 신뢰와 이런 활동이 가능한 단체에 대한 신뢰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공공기관이라든 지 국가 등에 대한 신뢰는 반드시 비례하여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다. 오

히려 비판적 관점에서 정부정책을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해외의 연구들의 경우에는 신뢰나 관용성을 함께 보면서 다양한 연구들 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들 연구들에서도 역시 다양한 학습관련 활동이 사회적 자본 형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호주의 경우에는 사회적 자본과 관련된 학습 또는 교육으로 ‘간문화 교 육(Intercultural Education)'이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호주의 경우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들로 인구가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으로 인하여 호주 국민으로서 일체감과 통일성을 갖도록 하고 상호간의 관용성과 신뢰를 향 상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추진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신뢰나 관용성과 관련된 연구들이 학습이나 교육의 효과에 대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내리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교육과 사회통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EREBUS International(2006)’의 연구에서는 상이한 종 교적 관점과 신념을 가진 학생들을 통합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하 여 필요한 교육전략들을 사례분석과 함께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성 공적으로 타종교간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고 판단되는 6개 학교의 사례 분석을 통해 학교 간 협력, 교사의 다문화 이해교육 강화, 교육과정에서 타문화와 타종교 관련 내용 포함,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이 핵심요 소인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학교교육과정이 다문화 이해 또는 간문화 이 해라는 측면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이것은 사회적 자본의 상호호헤, 상호이해, 관용성 등의 측면에서의 형성 또는 향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호주의 Balatti 외(2007)은 성인을 대상으로 ‘성인 문해와 수리능력 코스(Adult Literacy and Numeracy Course)'의 사회적 자본 형성 효과 분석 을 실시하였다. 이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성인 문해를 도와주는 프로그램 이 성인 문해력 신장뿐만 아니라 2차적인 효과인 사회적 자본의 형성과 관련된 효과가 발생된다고 설명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저학력 성인들에

대한 문해력과 수리력 향상 프로그램이 연구대상자의 고용조건을 개선하 고 사회적 생활을 촉진하는 등의 결과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교육프로그램 또는 지원 프로그램은 저학력 성인, 혹은 모국어를 영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민자들에게 호주 사 회에 대한 신뢰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연구에서 지적되었다. 이는 애초에 프로그램이 의도한 목적이나 효과는 아니었다. 즉, 의도되지 않은 (unintended) 효과로서 나타나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문해와 수리능력 코스'라는 프로그램은 사회적 자본의 관 점에서 의도된 효과와 의도되지 않은 효과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보유하 고 있다. 의도된 효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저학력 성인의 취업가능성 이 높아지게 된다. 즉, 고용가능성이 향상은 교육대상이 학습을 통하여 새 로운 직업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의미하며 이는 사회적 자본 을 형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자본 형성을 위한 의도된 효과가 발생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 면에 의도되지 않은 효과는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소외계층이나 이민자 들이 호주 사회에 대하여 갖는 신뢰나 긍정적 인식의 형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다문화나 간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를 바탕으로 주민의 신뢰와 관용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 및 관련 연구는 이민자가 많은 캐나다에서도 호주와 유 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다문화 교육과 사회적 자본 중 신

다문화나 간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를 바탕으로 주민의 신뢰와 관용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 및 관련 연구는 이민자가 많은 캐나다에서도 호주와 유 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다문화 교육과 사회적 자본 중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