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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의 선행연구는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는데, 이 연구의 목적에 비추어 규범적 차원, 논의의 형식, 주제의 다양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사회적경제 규범적 측면과 관련된 연구는 다음과 같다. 사회적기업의 공익 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 그리고 경제적 가치를 통한 고용 활동(김길녀, 2020), 의 사결정 구조를 전략화한 공익적 이윤추구(이종혁, 2020), 담론적 실천의 차원을 더 한 거버넌스 공공성(진희선·이한준, 2015)과 윤리적 시민성을 중심으로 보상과 결 속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약속 제시(김성윤, 2017). 사회적기업의 사업 환경 요인 (김기현, 2013), 사회적경제를 둘러싼 제도나 실천 자체의 진화(히로키, 2013; 김의 영·임기홍 2015), 신자유주의의 새로운 위기관리 전략(김성윤, 2017; 박주형, 2013; 서영표, 2017), 인증제도 안에서 사회적기업의 유형(박정민, 2021), 정책 이 슈(김창희, 2017; 송미, 2016; 오승희, 2019; 이준희, 2016; 남승균, 2016), 사회적 기업의 육성 정책과 제도적인 부분(이나연, 2020; 박주희, 2016; 김형돈, 2019; 임 완신, 2019; 남승균, 2016; 이홍택, 2018)과 사회적 자본(유미현, 2017; 서영숙,

2015; 임완신, 2019; 임현지, 2019; 최조순, 2012).

다음은 논의의 형식 차원이다. 이익과 고용을 창출해 내는 사회적기업 지도자(허 봉선, 2015; 홍현우, 2019; 박교순, 2020; 박정민, 2021; 이종혁, 2014; 신혜원, 2017), 참여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 구성(유미현, 2017; 정태인·이수연, 2013), 지역사회 공헌의 실현(정문수, 2016; Jackson, 2009), 사회적경제 주체로서 장애인의 역할(고수희, 2017; 김형돈, 2019; 김기현, 2013)

주제의 다양성은 다음과 같다. 깁슨-그레엄의 공동체경제 이해(이현재, 2009; 최 영진, 2010). 시민과 사회적경제(홍현우, 2019; 강영선, 2022), 젠더, 인종, 계급에 대한 이슈(최영진, 2010; Harvey, 2005), 공동체지원 농업(김원동, 2016; 강대기, 2004), 모두를 위한 경제(강영선, 2022; 박영봉, 2009) 및 기후문제(김권호·권상철, 2016; 이나연, 2020; 박주희, 2016; 강경민, 2011), 지역과 공간의 친환경적 이해 (Jackson, 2009; 김기홍, 2014)까지 폭넓게 보고 있다.

사회적경제의 목적사업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의 법인격을 가진 사회적경제 조 직은 주민참여, 지역사회 공헌,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이 를 좀 더 일반화하면 공공재38), 공유재, 공동체 분야로 넓힐 수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의 소관 부처의 상이성, 연구 방향의 다양성, 자치단체의 역할 등 연구방향이 다양함에도 이윤과 목적 사업의 성공을 추구하는 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각각의 연구들은 사회적 가치라는 큰 주제에서 통합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를 보완 하는 것이 연구자가 도출하려는 사회적경제의 지리학적 이해이다. 장소와 공동체 경제의 상호 관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경관 연구이다. 연구자는 사회적 경제 성공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지역 장소에 기반한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밝혀내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사회적경제의 앵커 역할을 해 온 스페인 바스크의 몬드라곤, 캐나다의 안티고니시,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나를 논의하면서 그 지 역을 기반으로 한 경로의존 같은 이슈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다. 지역사회로서의 공동체가 성장하는 공공부분 서비스,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조합정신으로 여겨지는 부분은 있으나 마을자원의 활용, 토양분석을 통한 목장조성과 축산업, 개척농가를

38) ‘공공재’(public goods)란 미국의 경제학자 Paul Samuelson이 자신의 저서 ‘경제학’(1948)에서

‘공공재’의 경우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간이 아닌 정부가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면서 일반화된 용어이다(Samuelson, 1948; Samuelson, 1983).

통한 소도시 같은 공동체 논의가 선행되면 인증 제도로서 일자리 창출, 사회적공 헌, 주민참여 논의도 함께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런 기존의 선행연구 와 사회적경제 딜레마에도 사회적경제,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공동체 경제, 지역의 언어로 창출되는 협동형 마을 연구는 충분히 활력을 줄 것으로 본다. 이런 특징들 이 상존하는 제주의 사례에서 성공 요인을 도출하고, 전통의 이시돌 경험에서 지속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