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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와 직업교육

사회변화에 대한 연구가 근래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 변화에 대한 관심은 교육에 관심을 두는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육은 항상 사회지향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특히 사회 속 에서의 평생학습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내용, 그리고 내적이고도 정신적인 변화의 문제 등을 간추려 생각하여 보기로 하겠다.

첫째, 앞으로의 사회는 능력이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사회이다.

과거에는 집안이 좋으면 어느 정도 사회적 성취가 보장되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는 이러한 집안 배경만으로는 사회적 성공이 어렵게 되었다. 스 스로의 능력만이 사회적 성취를 보장하여 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귀속적 신분사회에서 성취적 신분사회로의 이행, 또는 폐쇄 사회에서 개방사회 로의 전환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하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사회에서 쓰일 수 있는 하나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더욱이 보다 상위의 사회적 성취를 바란다

면 그 지위에 맞는 보다 높은 차원의 여러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는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아니라 아느냐 모르느냐가 구별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능력의 파지는 주로 교육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된다. 과거의 교육이 귀족으로서의 품위를 갖추거나 공민으로서의 일반상식을 갖추는데 두었다면, 현 대의 교육은 삶의 질 자체라고 보아야 한다. 즉, 능력사회와 교육은 바로 하나의 연결된 줄인 것이다.

둘째, 앞으로의 사회는 직업이 있어야 삶의 보람을 느끼는 사회이다.

자유사회에서는 자유로운 경쟁이 허용된다. 이러한 경쟁은 직업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현대사회에서는 직업이 삶 자체라고도 하겠다. 직업이 없으면 삶 의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근대사회에서의 교육의 목표는 겉으로는 교육 이라 하지만 내용은 직업준비라 할 수 있고, 학교는 직업을 중심으로 선발과 배 분의 구실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옛날에는 직업은 천한 계층의 업무로 보 았지만 현대에서는 직업아닌것이 없다. 총리직도 일종의 직업이요, 검사직도 판 사직도 교수직도 모두 한가지의 직업이다. 다만 사회적 인식이 다를 뿐이다. 그 러기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유형의 교육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앞으로의 사회는 자유와 평등의 조화가 추구되는 사회이다.

현대는 민주주의 사회이다. 그리고 민주사회는 자유와 평등의 조화에 힘을 쓰 는 사회를 말한다. 즉, 우리 인간은 개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스스로 자유롭고 싶 어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살게됨으로 공동적 삶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여기서 개성의 발휘라는 자유와 공동의 이익이라는 평등사 이에서 그 조화에 고민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자유에 기반을 두는 자유 민 주 사회에서는 항상 평등의 문제가 거론의 중심이 된다. 이는 바람직한 조화의 질을 찾기 위한 사회적 과제라고 본다. 그런데 평등의 문제가 과거에는 재력이 라든지 권력 또는 위신 같은 후천적 불평에 관심이 쏠리었는데 근대 사회로 들 어오면서 선천적인 불평등이라 할 수 있는 인종차, 성차등도 관심사로 부각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직업과 관련되는 교 육도 평등문제가 적용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기회균등과 경기의 규칙(Rule of

Game)도 지켜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평생학습이 정규학습과 선명한 구분 이 있게 되어 평등성의 모순이 재생산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넷째, 앞으로의 사회는 인간의 균형성을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만 하는 사회 이다.

현대 사회가 직업사회로 되고 있다는 말은 우리가 정교화된 분업의 사회에 살 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분업은 우리 인간에게 그 분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이에 적응하다 보면 우리는 급기야 부분인간, 다시 말하 면 특정 직업에만 유용하게 되는 교육을 시키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 게 한다. 전인교육이라는 말도 이러한 모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데서 나온 개 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균형을 이 룰 수 있는 기회와 슬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여가의 시간 또는 개인에게 필요한 시간을 할애하여 줌으로써 부분 인간이 되는 무료함을 만회하는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직업교육 역시 특정 직업적용의 수행 능력보다는 어느 직업에도 속히 적용시 킬 수 있는 그릇(Capacity)을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

다섯째, 앞으로의 사회는 현장을 바탕으로 발전 모형이 구상되어야 하는 사회 이다.

사회개발에 열을 올리는 많은 나라들은 발전의 기본 모형을 선진국에서 받아 들여 그 업적을 차용하여 왔다. 이는 사회개발이라는 개념이 흔히 선진국을 따 라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 사회에 들 어서면서 각 나라는 자국 나름으로의 문화적 특성이 있고, 또 나름으로의 발전 유형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서구의 문명이 선진을 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그 모형이 어느 나라에도 똑같이 적용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평생 학습도 해당 지역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그러 기에 만일 우리가 평생학습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려 한다면 우리의 문화 를 기반으로 한 특유의 우리의 발전 모형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여야 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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