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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덕연구단지의 개관

1970년대에 건설된 대덕연구단지는 대전이 우리나라의 R&D 중심지로서 자리 매김 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대덕연구단지는 국내 과학기술지식의 생 산근원지, 과학기술인력양성소, 과학기술인프라의 최대 집적지다. 대덕연구단지 는 840만평 규모로서 단지내에 총 247개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고, 인근 대덕밸리에는 80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대덕연구단지에는 총 1 만 8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종사하여 국내 R&D 인력 및 박사급 인력의 10%가 집 적해 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분야 47%, 환경․기계분야 25%, 생명공학 13%

의 순서이다. 2001년말까지 대덕연구단지 개발에 투입된 총 비용은 4조 8천억원 에 이르며, 이 중 3/4이 입주기관 건설에 소요되었고, 기타 주택시설과 단지 기반 시설에 1조 2천억원이 투자되었다.

1973.11 1974. 4 1978. 4 1979. 3 1985. 5 1992 1993. 8 1993.12 1999.12 2000. 9

대덕연구단지 일원 840만평을 교육 및 연구지구로 확정고시 기반시설 조성 및 연구기관 건설 착수

연구기관 입주 개시

대덕연구단지 관리사무소 건설 토지개발공사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 대덕연구단지 기반 조성 완료 대전국제엑스포 개최 대덕연구단지 관리법 제정

산학연협동단지로의 발전을 위해 대덕연구단지 관리법 개정 대덕밸리 선포식

자료: 고석찬, 2004.

<표 3-23> 대덕연구단지 개발과정

대덕연구단지는 서울의 홍릉연구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발전의 한계를 나타내자 1973년부터 일본의 쓰꾸바 연구학원도시를 모델로 건설되었다. 대덕연

구단지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일원에 840만평 규모로 조성되었고, 교육․연구기 관 및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인 「교육․연구 및 실용화관련 구역」은 총 399만평에 달하며, 배후지역에는 대전 제3, 4산업단지(95만평), 대덕테크노밸 리(129만평)가 입지하고 있다.

(2) 입주기관 및 인력

대덕연구단지에는 현재 1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포함하여 56개 연구기관, 171개 벤처기업 등 총 247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대덕연구단지의 핵심 구성요소 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부설연구소로서, 이 중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평균규 모가 기업부설연구소보다 훨씬 크고 인력도 거의 2배에 이른다. 인근 산업단지를 포함한 대덕밸리에는 800여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2002년까지 약 770여 개의 벤처기업이 창업된 것으로 조사되어, 같은 해 전국 벤처기업의 7.3%를 차지 하고 있다. 아래의 표는 대덕연구단지 입주기관 및 인력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구 분

연구기관 교육

기관

공공 기관

지원 기관

벤처

기업

출연 기관

민간 기관

투자 기관

기관수

18 30 8 4 9 7 171 247

인 력

6,658 3,905 2,409 2,475 588 64 2,784 18,883

<표 3-24> 대덕연구단지 입주기관 및 인력 현황

자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외, 2004.

대덕연구단지에는 총 1만8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집중하고 있으나 이러한 연구 인력의 집중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단순한 연구기관 집적 지에 불과하였다. 1990년대 이후 혁신환경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제도개선, 벤처기업 창업지원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연구기관으로부터의 스핀오프(spin-off)를 통한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 기 위해 입주 연구기관들이 적극적인 활동 전개하고 있다. 1989년부터 전자통신

연구원(ETRI)이 창업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였고, 전자통신연구원에서 스핀오 프된 기업들의 모임인 EVA(ETRI Venture Association)가 결성되었으며, 1992년에 과학기술원이 신기술 창업지원단을 결성하여 창업보육사업을 시작하는 등 대덕 연구단지 입주 연구소들이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지원하였다.

한편, 대덕연구단지를 산․학․연 협동단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1992년 12월

『대덕연구단지관리법』을 개정하여, 산․학․연 협동연구, 기술이전, 정보교류, 교수․연구원 창업지원, 금융지원, 인력교류 등의 방안을 강구하였다. 또한 연구 결과의 실용화 촉진을 위하여 ‘시설보호구역’에 실험실 공장, 도시형 공장, 시험 공장 등의 시설 설립을 허용하였다.16) 2001년에는 대덕연구단지 인근에 대전시 가 추진하는 첨단산업단지인 대덕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이 수립되었는데, 대덕연 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양 계획간의 적절한 역할분담 및 관계설정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3) 대덕연구단지의 경쟁력과 문제점

대덕연구단지는 국내의 핵심원천기술 등 과학기술지식을 생산하는 전진기지 로써, 국내 과학논문의 19%(R&D 인력은 국내 10%), 1만 6천여건의 특허등록 (2003년 누계) 등 다량의 지적재산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대덕연구단지는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정보 데이터베이 스 보급처로, 1억2천만건의 정보DB를 구축, 연간 온라인 이용자수 5,600만명으 로 경제가치는 1.2조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연구단지내 교육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KAIST, 충남대 등 4개의 고등교육기관을 통해 2003년까지 3만여명의 고급 인력 배출되고 있으며, 특히 KAIST의 경우 국내 산업체 박사급 연구원의 약 20%

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출연(연) 연합대학원 대학 설립을 통하여 현장 중심의 전문연구인력을 배출하게 될 전망이다.

16) 교육․연구시설보호구역에 공장설립을 허용하기 위해 토지용도를 ‘시설보호구역’으로 개칭하였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02년까지 CDMA 상용화를 포함 직ㆍ간접적 경제효과 총67조원 창출(산업기술연구회, '03) ◇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

▪ 미국 FDA 승인 국산신약 1호 ‘팩티브’개발(‘18년까지 예상매출액 10억불)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독자기술로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성공

<표 3-25> 대덕 연구단지의 주요성과 사례

그러나 대덕연구단지가 안고 있는 문제점도 많다. 첫 번째로 연구기능과 산업 기능의 연계 부족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경우 국책연구기관의 특성상 실용 화․응용연구보다는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연구개발이 수 요보다는 공급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연구성과의 상업화율이 낮은 실정이다. 즉 연구기능과 생산기능이 분리되어 산업분야 전문화를 이루는 데는 실패하였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의 경우, 서구의 유 수한 연구개발단지와 비교해서 지역산업과의 기능적 연계나 협력연구 네트워크 구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혁신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표는 실리콘 벨리와 대덕연구단지의 상업화 실적을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 으며, 대덕연구단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항 목 벤처수 기업공개

(IPO)업체 VC 투자규모 VC투자비율 (전국대비)

실리콘밸리 7,000여개 100개 60조원 약 30%이상

대덕밸리 800여개

(등록업체 450개) 7개 400억원 약 5%이내

주: 자료범위는 최근 5년간임 자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외, 2004.

<표 3-26> 실리콘밸리와 대덕의 상업화 비교(최근 3년간)

둘째, 산학연 네트워크의 활성화가 미흡하다. 대덕연구단지는 기업 및 연구소

간 지식공유 및 협력 네트워크 미흡으로 연구성과의 확산과 실용화가 미흡하다 는 문제점이 있다. 벤처기업들의 경우, 기술은 뛰어난 반면, 금융․마케팅․법률 등 경영능력이 취약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업지원서비스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 와 더불어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기업의 적극적인 유치 등 클러스터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주체 역시 없다.

셋째, 외국기업 및 외국 R&D센터가 없는 등 국제화 능력이 매우 취약하다. 대 덕 연구단지는 풍부한 교육․연구 역량에도 불구하고 첨단 외국기업이나 외국 R&D센터의 유치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아래의 표는 쓰쿠바 연구학원도시와 대덕연구단지의 외국인연구자수를 비교한 표이다. 비슷한 면적과 연구인력에 비 하여 외국인 연구자의 수가 월등히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이는 대덕연구단지의 국제기능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 역 면적(만평) 연구인력(명) 외국인

연구자수(명) 입주기관(개)

쓰꾸바(‘01)

816 12,852 3,606 344

대덕(‘03)

840 18,883 228 247

<표 3-27> 쓰꾸바 연구학원도시와 대덕연구단지 비교

자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외, 2004.

(4) 정책적 시사점 및 향후 발전방향

현재 대덕연구단지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감안할 때, 대덕연구단지를 세계적 인 R&D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R&D 특구 지정을 통한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대덕연구단지는 내 부적으로 기술경쟁력, 인력공급측면에서는 상당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상 업화 및 해외협력 분야에서는 아직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현재 각종 지원제도가 상이한 법령에 산재되어 있으므로 이

를 종합적ㆍ일괄적으로 지원하는 특구특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이 특구특 별법은 타 법률이 규정하는 특구와는 목적이나 지원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경제 특구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포괄적 규제완화와 세제혜택을 위한 법률이고,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소규모의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를 위한 법률 이라면, R&D특구는 지구내 첨단업종(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에 대한 포괄적 규제완화 및 종합지원을 위한 법률이라고 할 수 있다.

를 종합적ㆍ일괄적으로 지원하는 특구특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이 특구특 별법은 타 법률이 규정하는 특구와는 목적이나 지원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경제 특구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포괄적 규제완화와 세제혜택을 위한 법률이고,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소규모의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를 위한 법률 이라면, R&D특구는 지구내 첨단업종(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에 대한 포괄적 규제완화 및 종합지원을 위한 법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