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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주와 후계자의 동향과 전망

4.1. 농업경영주의 성격 변화

농업경영주란 농업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경영을 총 괄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농가의 대부분은 세대주나 가구 주가 경영주로 활동하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실질적으 로 농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경영주이며, 농업총조사에서도 이러한 개념으로 농업경영주를 조사하고 있다.39

예컨대 고령으로 무직인 할아버지는 농가의 세대주이지만, 농가 의 영농를 주관하는 경영주는 아들인 경우가 많다. 아버지와 농장을 나누어 독자적인 영농을 하고 있는 아들은 물론 농업경영주이다. 또 한 최근에는 여성농업인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질적인 농 업경영주로 역할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농업총조사에서 농가의 경영주에 대한 몇 가지 특성을 파악해 보 기로 하자. 자료의 한계로 농업경영주의 성별, 영농경력별, 학력별 분포의 변화만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먼저, <표 5-15>에서 경영주의 성별 분포를 보면, 2000년 이후 10 년 동안에 남성(변화율 -17.3%)이 여성(변화율 -2.7%)보다 빠르게 감소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여성 경영주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 타났다. 그 결과 여성 농업경영주의 비율은 2000년의 16.2%에서 2005년에는 17.0% 그리고 2010년에는 18.5%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39 통계청의 농림어업총조사 조사요령에서도 경영주란 농림어업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농림어업 경영을 총괄하는 가구원을 말한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농가인구 의 고령화 추세에서 여성 경영주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표 5-15. 농업경영주의 성별 변화

단위: 천호, % 연도

성별 2000  2005  2010 

가구 비율 가구 비율 가구 비율

남 성 1,160 83.8 1,056 83.0 960 81.5

여 성 224 16.2 217 17.0 218 18.5

합 계 1,383 100.0 1,273 100.0 1,177 100.0 자료: 해당 연도 농업총조사 원자료 분석.

<표 5-18>은 농업경영주의 영농경력별 분포의 변화를 정리한 것 인데, 영농경력 30년 이상의 경영주 계층이 2000년 이후 10년 동안 60% 이상의 비율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농가의 고령화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 영농경력 20~25년 계층의 경영주 비율 이 10%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표 5-16. 농업경영주의 영농경력별 변화

단위: 천호, % 연도

영농경력

2000 2005 2010

가구 비율 가구 비율 기구 비율

5년 미만 55.1 4.0 49.8 3.9 59.9 5.1 5 ~10년 62.8 4.5 67.0 5.3 77.3 6.5 10~15년 81.9 5.9 79.0 6.2 91.9 7.8 15~20년 68.4 4.9 48.8 3.8 49.0 4.2 20~25년 152.9 11.1 113.3 8.9 98.1 8.3 25~30년 81.1 5.9 67.1 5.3 46.8 4.0 30년 이상 881.2 63.7 847.9 66.6 754.3 64.1 전체 1,383.5 100.0 1,272.9 100.0 1,177.2 100.0 자료: 해당 연도 농업총조사 원자료 분석.

한편, <표 5-18>에서 흥미로운 것은 전체 농가는 감소하는 추세이 지만, 영농경력 15년 미만의 젊은 경영주의 농가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10년 미만의 영농경력 농가 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데, 이는 2000년대 들어서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통계 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농업경영주의 학력별 분포를 <표 5-17>에서 정리하였 다. 여기서도 이채로운 것은 2000~2010년 동안에 전체 농가는 14.9% 감소하였으나, 경영주 학력이 고졸 이상인 농가는 오히려 증 가하였다는 점이다. 농업경영주의 교육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 10년 동안에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의 경영주 비율이 2010년에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경영주의 학력은 경영 능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다. 따라서 농가 경영주의 고학력 추세가 빠르게 진 행되면서 고부가가치 기술농업을 위한 인적 인프라가 축적되고 있 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표 5-17. 농업경영주의 교육수준 변화

단위: 천가구, % 연도

학력

2000 2005  2010 

가구 비율 가구 비율 가구 비율

무 학 280.8 20.3 242.4 19.0 184.1 15.6 초 졸 585.8 42.3 493.8 38.8 390.0 33.1 중 졸 233.7 16.9 216.4 17.0 202.3 17.2 고 졸 231.9 16.8 251.1 19.7 281.7 23.9 전문대 졸 17.4 1.3 19.8 1.6 42.7 3.6 4년제 이상 졸 33.9 2.5 49.4 3.9 76.4 6.5 합 계 1,383.5 100.0 1,272.9 100.0 1,177.3 100.0 자료: 해당 연도 농업총조사 원자료 분석.

4.2. 농업경영주의 고령화 추이

최근에 농가가 점차 핵가족화되는 경향을 지적하였으나, 이것은 달리 말하면 상속 농가의 경우에 농업을 이어받을 후계자의 고갈로 농업경영이 단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농가 별로 연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한데, 불행히도 농업총조 사에서는 개별농가를 시계열로 연계하여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 정이다. 따라서 단편적으로 농가의 경영주와 후계자의 상황을 통계 적으로 분석하면서 유추 해석이 가능할 뿐이다.

앞 절에서 농업총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농가인구의 변화 추이를 검토하였듯이 이를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1990년 이후 50대 이하의 농가인구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온 반면, 60대 이상은 증가하는 경향이다. 그런데 60대 이상의 농가인구를 좀 더 나누어 보면, 60세 층은 정체 경향이고, 70세 이상층은 연평균 2.0%씩 증가함으로써 농가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5-4. 농가인구의 고령화 추이

65세 이상

자료: 해당 연도 농업총조사에서 작성.

특히 1990년 이후의 농가인구 고령화의 동향을 정리해 보면, <그 림 5-4>에서 보는 바와 같이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1990년에 76만 9천명에서 2000년에 87만 6천명 그리고 2010년에 97만 3천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인구 비중으로 보면, 1990년에 11.5%에서 2000 년 21.7% 그리고 2010년에는 31.8%로 나타나 65세 이상의 고령인 구가 매년 1% 정도씩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대로 이행된다면 2030년 경에는 65세 이상이 농가인구의 절반 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농가인구의 고령화는 경영주의 고령화와 불 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농가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경영주가 나이를 먹게 됨으로써 농가의 평균 연령이 증가하고, 결국은 경영주 의 고령화가 농가의 고령화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 5-18>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농업총조사에서 1990년 이후 농 업경영주의 연령별 분포 추이를 보면, 1990년에는 50대 경영주 비율 이 33.0%로 최빈층을 형성하였으나, 2000년에는 60대가 34.7%로 증가하였으며, 2010년에는 70세 이상이 30.9%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 고 60세 이상 농업경영주의 비율은 1990년 31.3%에서 2000년 51.1%, 2010년 60.8%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그림 5-5>에서 2010년에 조사된 영농형태별 농업경영주의 연령을 보면, 대체로 일반경종농업에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0세 미만의 경영주 비율이 높은 품목은 화훼(61.5%), 축산(54.5%), 약용작물(50.2%) 등이다.

고령 농업경영주들은 판매 목적보다는 자급적 영농을 영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005년 농업총조사에서 경영주 연령별로 농산물 판매액 규모를 보면, 경영주 연령 60세 이상으로 판매액 1,000만 원 미만의 농가는 약 57만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표 5-18. 경영주 연령별 농가 분포의 추이

30~39세 221.2 12.5 84.3 6.1 31.4 2.7 40~49세 372.5 21.1 237.7 17.2 140.5 11.9 50~59세 584.0 33.0 348.1 25.2 287.1 24.4 60~69세 402.6 22.8 479.5 34.7 352.4 29.9 70세 이상 150.0 8.5 226.7 16.4 364.1 30.9

미만으로 농산물 판매액 1,000만 원 이상을 실현하는 농가 수는 약 23만명으로 전체 농가의 18%이다. 이들이 그나마 농업경영을 하는 농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상에서 검토한 바와 같이 농가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는 농업노 동력 감소에 의한 영농 능력의 상실에 이어 농업경영의 존립을 위협 하게 된다. 특히 농업경영주가 고령화되면서 점점 생계형 농가로서 의 지위조차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고령농업인 이 동거하는 가족농은 사회정책적으로도 바람직하게 보인다. 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고령 농업인의 농가 내에서의 위상을 분석해 보기 로 한다.

분석 방법으로는 선택형 회귀분석으로 많이 사용되는 로짓(Logit) 분석을 이용하였다.40 <표 5-19>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동거하는 농가의 특성에 대한 로짓 분석 결과이다.

표 5-19. 고령자와 동거하는 농가 특성의 로짓 분석(2005년)

항 목 파라미터 표준오차

경영주 성별 남자, 여자(기준) -2.409 0.009

경영주 학력 무학(기준)˜대학원 0.176 0.006

영농 경력 연수(경영주) 0.032 0.000

경영 형태 전업, 겸업(기준) -0.288 0.004

영농 규모 (논) 1.24E-05 5.20E-07

영농승계자 유무 있음, 없음(기준) 0.013 0.011

상수 -1.445 0.012

Log Likeihood 1443053

관측치 770,752

: 종속변수는 고령자 동거 유무로 구분. 농업총조사 원자료 분석.

40로짓 분석은 선택 모델로서 독립변수는 연속형(metric) 척도이고 종속변 수는 비연속형(nonmetric)이 되며, 독립변수들이 각각 선택 확률을 나타 낸다.

이 표에서 보면, 대체로 경영주 학력이 높을수록, 영농 경력이 많 을수록, 전업농가일수록, 영농규모가 클수록, 영농승계자를 보유할 수록 경영주와 고령자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제 적으로나 가족 구성면에서 상대적으로 건실한 농가에서 고령농업인 이 가족과 동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재 농업경영주의 연령 구조에 비추어 앞으로의 농가 수는 얼마나 될 것인가? 여기서는 2010년도 농업총조사에서 나타난 농가의 경영주 연령별 분포를 기초로 코호트 분석(Cohort compo-nent method)을 이용하여 농가의 존속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전망해 보기로 한다.

표 5-20. 연령별 농업경영주의 추이와 전망

단위: 천명 연 도 30세

미만 30-39 40-49 50-59 60-69 70세

이상 합 계 2000 7.3 84.3 237.7 348.1 479.5 226.7 1,383.5 2005 2.4 40.0 185.8 302.9 430.5 311.3 1,272.9 2010 1.7 31.4 140.5 287.1 352.4 364.1 1,177.3 2015 0.9 14.5 80.1 276.8 368.1 379.6 1,120.0 : 총량은 KREI-KASMO에 의한 분석 결과, 연령별 분포는 농업총조사 원자료

를 이용한 코호트 분석 결과의 비율을 적용.

이 표에서 정리하였듯이 2000년의 농가 수는 138만 3천호에서 2010년에 117만 7천호로 감소하였는데, 이는 코호트 분석으로 추정 한 농업경영주의 수와 일치한다. 따라서 미래 전망으로 농업경영주 의 연령 분포에 기초하여 코호트 분석법으로 연령별 농가 수를 추정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2015년의 농업경영주 수(=농가 호수)는 112 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4.3. 영농승계자의 동향과 전망

4.3. 영농승계자의 동향과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