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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개 도시 거주 노인의 운동행위 변화와 관련 요인을 파악 하고자 시행되었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횡단적 시점에서 운동과 관련된 요인을 확인했던 것과 달리 코호트 연구 자료를 활용하여 운동행위 변화 와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도시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 행위에 초점을 둔 코호트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일개 도시 거주 노인의 건강행위 기반 코호트 연구’의 1, 2차년도 자료를 분석에 활 용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서울특별시 J구 노인종합복지관 이용 노 인 중 ‘일개 도시 거주 노인의 건강행위 기반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60 세 이상의 노인으로써 평균 연령은 74.22세이며 총 300명의 대상자 중 여성이 215명이었다.

1. 일개 도시 거주 노인의 운동행위

일개 도시 거주 노인 중 권장수준(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의 운동을 하는 노인의 비율은 1, 2차년도 각각 63.3%, 59.7%로 대상자들은 평균적 으로 1회당 1시간 이상씩 주당 5회 가량 운동을 하고 있었다.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권장수준의 운동을 하는 노인의 비율이 48.2%로 본 연구에서의 운동 실천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가 도시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이라는 점에서 전체 노인에 비해 건강행위에 관심이 많고 운동에 대한 적극성이 높은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일개 도시 거주 노인들이 가장 많이 수행하는 운동 종류는 걷기로, 1 차년도에는 걷기, 스트레칭 또는 근력강화운동, 기타 유산소운동, 자전거

타기, 기구이용 유산소운동, 수영 또는 수중운동 순으로 운동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2차년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으나 1차년도에 비해 자 전거타기 운동을 하는 노인이 소폭 증가하여 기타 유산소운동을 하는 노 인보다 많았다.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서도 노인들이 주로 하는 운동 으로 걷기의 비율(71.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국내외 선행연구에서 도 동일한 결과가 보고되었다(Midlöv et al., 2014; Yeom et al., 2011).

위의 결과는 걷기가 연령이나 신체적 상태에 크게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장비를 요하지 않고 비용이 들지 않는 비교적 안전하고 접근성이 낮은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라는 점과 관련이 깊다고 보인다. 본 연구 대상자의 40% 가량은 스트레칭 또는 근력강화운동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와 같은 운동은 노인의 허약과 낙상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운동이다. 특히 고령노인과 허약노인들이 겪는 근감소증과 보 행장애, 기능적 독립성 저하의 문제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산 소운동뿐만 아니라 균형운동과 근력강화운동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중요 하다(A. Bauman et al., 2016; HHS, 2008; WHO, 2010). 보건복지부에서 는 2007년부터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노인 맞춤형 운동처 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지자체에 따라 서비스 대상자의 우선순위가 다르며 수중운동을 활용한 맞춤형 운동 처방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보 건복지부, 2015). 오수경과 신창환 (2016)은 노인 맞춤형 운동처방서비스 의 효과성 측정 연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은 노인의 신체조성 및 건 강체력이 긍정적으로 향상되었음을 확인하고 서비스 이용 대상자의 확대 및 수중운동 외의 서비스 내용 다양화를 제안하였다. 효과적인 운동 처 방 서비스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인의 건강상태와 기능상태에 대한 정 확한 사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노인 대상자의 특성과 상태를 반영한 맞춤 형 운동처방 프로그램 개발과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확인하는 연구들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노인들의 운동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권장수준 미달의 운동을 하는 노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 서는 17%의 노인들이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20% 가량의 노인

들이 권장수준 미달의 운동을 하고 있었고 1차년도에 비해 2차년도에서 그 비율이 더 증가하였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수치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것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운동 참여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 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권장수준의 운동을 하는 노인과 운동을 전 혀 하지 않거나 권장수준 미달의 운동을 하는 노인 간의 1회당 운동시간 과 1주당 운동 횟수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운동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된 요인은 건강상태로, 다수의 선행연 구를 통해 노화 및 질병으로 인한 신체능력의 감소와 기능적 제한이 노 인의 운동행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aert et al., 2011;

Haley & Andel, 2010). 권장수준 미달의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운동행위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는 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 종류와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강도의 운동을 하거나 긴 시간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 다면 운동지침에 근거하여 건강상태에 맞는 수준의 운동을 최소 10분 이 상씩 하루에 여러 번,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수행하여 권장수준의 운 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 및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건강상태 외에 운동행위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운동을 함께할 동료가 없거나 운동 에 대한 흥미 부족(Baert et al., 2011; Moschny et al., 2011)이 자주 언 급되므로 복지관이나 주민센터 등과 같은 지역사회 기반 시설을 활용하 여 노인 대상 그룹 운동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노인의 기호를 고려한 다양 한 종류의 실내외 운동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일반 성인과 달리 노인의 경우 부상이나 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운동행위를 방 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는 점에서(Baert et al., 2011)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할 때에는 부상 또는 낙상의 위험 및 두려움 정도를 사정하여 프로그램 중재 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2. 일개 도시 거주 노인의 운동행위 관련 요인

노인의 운동행위와 관련 요인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 나 본 연구와 같이 코호트 자료를 이용하여 대상자의 특성과 운동행위 변화의 관계를 확인한 연구의 수는 많지 않다. 국외에서 진행된 패널 자 료나 코호트 자료를 활용한 연구들이 있으나 본 연구의 목적이나 분석방 법과 부합하는 선행연구는 극히 드물어 직접적인 비교에는 제약이 따른 다. 추후 보다 대표성이 있는 대상자에 대한 반복연구를 실시하여 보완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에게 권장되는 운동수준인 주당 150분의 운동 수 행여부를 기준으로 대상자들의 1, 2차년도 운동 참여 양상에 따라 운동 행위 변화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운동행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였다.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성별, 연령, 가구형태, BMI, SPPB, 지각된 건강상태 및 피로가 운동행위 변화에 영향을 미치 는 유의한 변수로 확인되었다.

노인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권장수준의 운동을 하는 노인의 비율이 감 소하는데(A. Bauman et al., 2016) 본 연구 결과에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운동지속형에 비해 비운동형에 속할 승산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Cohen-Mansfield et al. (2010)의 연구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운동지속 형에 비해 운동감소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노 인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유 만성질환의 수가 많고 노화와 질병으로 인 한 신체적, 인지적 기능의 저하로 신체활동이나 운동 수행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Chodzko-Zajko et al., 2009) 노인 연령층 간의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와 그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연령 특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들이 필요하다. 또한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상대적으로 운동 취약층에 속하는 후기 노인의 특성과 운동 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후기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운동 중 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운동 이행 유지와 건강상의 효과를 확인하 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대체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과체중 이거나 비만인 대상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BMI가 높을수록 운동지속형에 비해 운동감소형 또는 비운동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노인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중재 전 BMI 선별을 통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대상자들이 운동을 중단하지 않고 지 속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재를 포함한 노인 운동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게도 BMI가 높을수록 운동지속형에 비해 운동증 가형에 속할 승산비 또한 높게 나타난 점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 운동의 필요성을 주지시켜 운동의 동기부여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에서 비만을 운동의 장애요인으로 언급하 거나 비만일수록 운동 참여율이 감소하는 것으로(Baert et al., 2011;

Midlöv et al., 2014) 보고되었다는 점에서 반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신체적 건강상태의 지표로서 SPPB는 노인의 신체기능 상태를 나타내 는데 본 연구 결과 SPPB 점수가 낮을수록 운동지속형에 비해 비운동형

신체적 건강상태의 지표로서 SPPB는 노인의 신체기능 상태를 나타내 는데 본 연구 결과 SPPB 점수가 낮을수록 운동지속형에 비해 비운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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