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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고찰

1. 노인의 신체활동과 운동

전 세계 5대 주요 사망원인은 고혈압, 흡연, 고혈당, 신체활동 부족, 과 체중과 비만 순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은 심혈관질환, 암, 당뇨 등과 같 은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이자 노년기 건강의 위험 요소이다 (Warburton, Nicol, & Bredin, 2006; WHO, 2009). 노인에게는 수명 연장 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삶의 질을 유지하고 건강 자원을 관리하는 데에 기능적 독립성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Taylor, 2014).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증진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위험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 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HHS, 2008). 신체활동은 조기 사망의 위험을 낮추고 각종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며(Lee et al., 2012) 유산 소 능력, 근력, 지구력 등의 체력을 길러준다(Jefferis et al., 2015). 또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유지하고(Chodzko-Zajko et al., 2009; Tak, Kuiper, Chorus, & Hopman-Rock, 2013) 우울과 인지기능과 같은 정신 적인 건강상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Blondell et al., 2014; Bridle, Spanjers, Patel, Atherton, & Lamb, 2012) 상해나 급사의 위험을 감소시 킨다(HHS, 2008). 장기적인 측면에서 신체활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Reiner, Niermann, Jekauc, and Woll (2013)은 관련 종적 연구들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찰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자들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5년 이상의 추적을 통해 신체활동과 체중증가 및 비만, 관상동맥질환, 제 2형 당뇨, 알츠하이머 및 치매의 발생의 관계를 조사한 종적 연구들을 분석하였다. 총 15개의 종적 연구가 분석에 활용되었으며 그 결과 신체활동이 앞서 언급한 질병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 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Reiner et al., 2013).

건강한 삶을 위해 신체활동과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연구 들을 통해 축적된 역학적 근거들을 토대로 다양한 신체활동 및 운동 지 침들이 정립되었다. 미국 보건후생부(The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HS)에서는 2008년 미국인을 위한 최초의 신체 활동 지침인 ‘2008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 Americans’ 를 발간 하였다. 2010년에는 WHO에서 인구 차원에서 신체 활동을 통한 주요 만 성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Global Recommendations on Physical Activity for Health’ 라는 지침을 발간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캐나다, 호주 등의 주요 국가에서도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신체활동 지침을 수립하였다. 각 지침들은 연령층에 따라 권장하는 신체활동의 시간, 강도, 종류 등에 대 한 소개와 신체활동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이점을 수록하고 있다. 각종 지침들에서는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 과 ‘운동(exercise)’의 개념이 사용되고 있는데 ‘신체활동’은 에너지 소비의 결과로 발생하는 골격 근육 에 의한 신체의 움직임으로 정의된다.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은 직업 적 활동, 스포츠, 훈련, 집안일, 기타 활동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체 활동 관련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인 ‘leisure-time physical activity(여가시간 신체활동)’은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활동은 아 니지만 개인의 재량에 따라 수행하는 신체 활동을 의미하며 스포츠, 운 동 훈련, 산책, 춤, 정원 가꾸기와 같은 각종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포함 된다. ‘운동’은 계획되고 구조화된 반복적인 신체활동의 부분집합으로 체 력의 향상 혹은 유지를 목표로 하는 활동을 말한다(Caspersen et al., 1985; WHO, 2010). 따라서 신체활동이 운동보다 더 넓은 의미의 개념이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향상을 위해 노인에게 공통적으로 권장하는 신체활동의 수준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강도 혹은 75분 이상의 격렬한 정도 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거나 중등도 강도와 격렬한 정도의 활동을 동등 하게 조합한 유산소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산소 활동은 1회에 최소 10분 이상, 일주일 내내 펼쳐서 수행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부상의 위험과 과도한 피로를 방지할 수 있다. 보다 더 큰 건강상의 이

득을 보기 위해서는 300분 이상의 중등도 강도 혹은 150분 이상의 격렬 한 유산소 활동이 권장되며, 낙상 예방을 위해 주당 90분 정도의 균형 운동 및 중등도의 근력강화운동과 함께 주당 1시간씩 중등도 강도로 걷 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개인에 따라 체력이나 만성질환 유무에 따른 신체적, 기능적 상태가 다르므로 본인의 능력에 맞는 운동을 안전하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신체활동 지침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활동적인 노인의 경우,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주당 150분 이상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30분씩 5일 이상 꾸준히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다(HHS, 2008; WHO, 2010).

신체활동 지침을 토대로 노인들의 신체활동 실천수준과 건강과의 관 계를 규명하는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5-84세 영국의 지역사 회 거주 노인의 신체활동 양과 강도 및 사망률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서는 신체활동량이 많은 상위 삼분위의 대상자들이 하위 삼분위에 비해 더 낮은 사망률을 보였으며(Hazard ratio[HR]=0.74, 95% Confidence Interval[CI]= 0.56-0.97), 신체활동 강도에 있어서도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그룹이 저강도 신체활동 그룹에 비해 더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HR=0.61, 95% CI=0.47-0.79)(Hrobonova, Breeze, & Fletcher, 2011).

핀란드에서 1997-2007년에 실시된 The National FINRISK Study에 참여한 65-74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연구는 여가 시간 신체활동이 모든 원인의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의 사망률 및 고령층 에서 심혈관 질환, 뇌졸중의 빈도와 독립적으로 관련되는지를 확인하였 다. 여가시간 신체활동은 노인에서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 및 발생률을 용량 의존적으로 낮추고 이는 신체활동의 수준 이 높을수록 더 강한 연관성을 보이며, 여가시간 신체활동의 예방 효과 는 이미 알려져 있는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흡연, BMI, 수축기 혈 압, 총 콜레스테롤) 및 사회적 지위(교육, 결혼 상태)와는 무관하게 독립 적으로 나타났다(Barengo et al., 2017).

미국에서는 60-79세의 노인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운동 중재를 통해

신체활동 및 우울, 불안, 수면장애, 지각된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장애 의 변화가 삶의 질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시행되 었다. 그 결과 중등도 또는 격렬한 수준의 신체활동의 증가는 6개월간의 중재 후 심리적 장애의 감소를 예측했으며(B=-0.10, p=.05), 심리적 장애 의 감소는 삶의 질의 증가를 예측했다(B=-0.51, p=.001). 심리적 장애를 통한 중등도 또는 격렬한 수준의 신체활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간접 효 과 또한 유의한 것(p=.05, 90% CI=0.01-0.13)으로 나타났다(Awick et al., 2017). 또한 정신건강과 신체활동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가운데 스웨덴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낮은 수준의 신체활동 및 기능 수행 이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잠재적 고위험 우울 증상의 특징이라는 것을 보고한 바 있다(Holmquist, Mattsson, Schele, Nordström, & Nordström, 2017).

한편 주요 신체활동 지침에서 권장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저 강도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 또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시행되기도 하였다. 미국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NHANES)를 활용한 37개의 횡단 연구와 3개의 종 단 연구를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저강도의 신체활동이 비만, 지 질 및 포도당 대사 지표, 사망률과 같은 중요한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 다는 것이 보고되었다(Füzéki, Engeroff, & Banzer, 2017). 이와 같은 연 구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노인의 건강 향상을 위해서는 개인의 건강상태 와 능력에 적합한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점차적으로 권고 지침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 보고된 신체활동 현황에 대한 연구들에서는 세계적으로 권장 수준 이하의 신체활동을 하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신체활동의 부족과 더불어 아주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앉아있거나 기대거나 누 워있는 좌식 행동(sedentary behavior)의 증가 추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Tremblay et al., 2017).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보고된 국내 65 세 이상 노인의 운동실천 수준은 전체 응답 노인의 68.0%가 운동을 실

천하고 32.0%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하였다. 현재 운동을 실천하 는 노인 중 권장수준인 1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경우는 48.2%, 권장수준 미달의 운동을 하는 경우는 19.9%로 나타났다(정경희 등, 2017). 질병관리본부의 ‘2016 국민건강통계’에서는 2016년 국내 65세 이 상 노인 중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34.4%로 10명 중 3명 이상이 일 주일에 중강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5년(33.7%)보다 0.7%p 증가하였으나 전체 인구(47.8%)보다 13.4%p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질병관리본부, 2016). Harvey, Chastin, and Skelton (2015)은 60세 이상 노인의 좌식 행동에 관한 22개의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행하였는데, 노인 들은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앉아서 시간을 보내며 동반 질환의 여부와 관계없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앉아있는 시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 을 지적하였다(Harvey et al., 2015). 2018년 The Lancet Global Health 에 발표된 세계보건기구의 연구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6년까지 358개 의 조사를 취합하여 168개국의 총 1,900만 명의 신체활동 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6년 신체활동 부족 비율이 27.5%(95% uncertainty interval[UI]=25.0-3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의 차이는 8.3%로 남 성(23.4%, 95% UI=21.1-30.7)에 비해 여성(31.7%, 95% UI 28.6-39.0)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2001년과 2016년 사이에 신체활동 부족 비율은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2016년의 신체활동 부족

천하고 32.0%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하였다. 현재 운동을 실천하 는 노인 중 권장수준인 1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경우는 48.2%, 권장수준 미달의 운동을 하는 경우는 19.9%로 나타났다(정경희 등, 2017). 질병관리본부의 ‘2016 국민건강통계’에서는 2016년 국내 65세 이 상 노인 중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34.4%로 10명 중 3명 이상이 일 주일에 중강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5년(33.7%)보다 0.7%p 증가하였으나 전체 인구(47.8%)보다 13.4%p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질병관리본부, 2016). Harvey, Chastin, and Skelton (2015)은 60세 이상 노인의 좌식 행동에 관한 22개의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행하였는데, 노인 들은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앉아서 시간을 보내며 동반 질환의 여부와 관계없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앉아있는 시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 을 지적하였다(Harvey et al., 2015). 2018년 The Lancet Global Health 에 발표된 세계보건기구의 연구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6년까지 358개 의 조사를 취합하여 168개국의 총 1,900만 명의 신체활동 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6년 신체활동 부족 비율이 27.5%(95% uncertainty interval[UI]=25.0-3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의 차이는 8.3%로 남 성(23.4%, 95% UI=21.1-30.7)에 비해 여성(31.7%, 95% UI 28.6-39.0)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2001년과 2016년 사이에 신체활동 부족 비율은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2016년의 신체활동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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