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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고찰

2. 노인의 건강상태와 운동행위

비활동적인 대상자를 활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중재를 위해서는 대상자의 활동성이나 비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 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노인의 운동에 대한 중요성이 대 두되면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노인의 운동과 관련된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운동의 관련 요인은 건강상태이다. 신체적 질병의 유무, 통증, 허약, 호흡곤란 등의 건강상태로 인한 신체적 제약이 노인의 운동을 방해하는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Baert, Gorus, Mets, Geerts, & Bautmans, 2011; A. E. Bauman et al., 2012; Moschny, Platen, Klaaßen-Mielke, Trampisch, & Hinrichs, 2011; Newson &

Kemps, 2007; Schutzer & Graves, 2004). 그 외의 방해요인으로는 운동 과 건강 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부족, 흥미 부족, 시간 부족, 우울,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부족 등이 있다(Baert et al., 2011;

Moschny et al., 2011; Schutzer & Graves, 2004; Stults-Kolehmainen &

Sinha, 2014).

남궁완과 엄정식 (2010)은 성별과 건강 수준에 따른 운동 비참여 노 인들의 운동 제약요인을 탐색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부상우려, 지식부 족, 건강질병, 동기부족, 시간부족, 경제여건의 6가지 요인이 포함된 노인 운동실천 제약요인 설문지를 활용하여 성별과 건강 수준에 따른 운동 제 약요인을 확인하였는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수준의 운동참여 제약 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운동실천 제약요인 중에서도 부상우려, 지식부족, 건강질병 제약요인에서 높은 수준의 운동참여 제약 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것이 다수의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운동참여율이 저조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건강 지각에서는 자신의 건강을 부정적으로 지각하는 집단이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집단에 비해 높은 수준의 운동참여 제약을 보여주었는데 이와

관련된 세부 요인은 지식부족, 동기부족, 시간부족, 경제여건 요인인 것 으로 나타났다(남궁완 & 엄정식, 2010).

앞선 문헌고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노인은 연령이 증가 할수록 운동참여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노화로 인한 신체변화로 운동에 필요한 신체기능 능력이 저하되고, 여러 만성질환이 동반되어 운동을 수행하는 데에 따르는 신체적 제약과 관련 이 깊다(A. E. Bauman et al., 2012). 또한 노인들은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데 복용하는 약물의 작용으로 인해 근육 경련, 빈맥, 피로, 관절통증, 근육통 등의 증상이 초래되어 운동을 수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Mora & Valencia, 2018). 노인의 운동 수행에 있어 영양상 태도 관련이 있는데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량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영양소들의 충분한 섭취 정도가 운동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 러한 점에서 노인의 운동 증진 프로그램 계획 시 영양상태 사정 및 상담 이 매우 중요하다(Manore, 2000).

Koeneman, Verheijden, Chinapaw, and Hopman-Rock (2011)은 체계 적 문헌고찰을 통해 건강한 노인의 운동 결정요인을 확인한 바 있다. 전 반적인 신체기능과 운동은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으며, 만성질환과 우울 은 운동과 부정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전의 운 동 이행 경험과 운동을 통한 건강상의 이점 혹은 신체기능 향상과 운동 자기효능감의 변화는 운동과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으며, 삶의 주요 사건 은 운동과 부정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인의 운동과 수면 사이의 관계는 운동의 특성에 따라 수면 양상이 나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Dzierzewski et al. (2014)의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운동의 경우 잠든 후에 깨는 것 (Wake After Sleep Onset)과 관련이 있으며, 일회적인 운동은 수면의 질과 관련이 있다. 지속적인 운동이 증가하면 잠든 후 깨는 시간이 감소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날의 운동 혹은 일회적인 운동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자가 보고된 수면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 은 결과는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노인이 일회적인 운동을 통해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잠든 후에 자주 깨는 노인에게는 숙면 을 위해서 지속적인 운동은 권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Dzierzewski et al., 2014).

스트레스와 운동 간의 관계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보고되었다. 다수의 관련 문헌에서 스트레스가 운동 감 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서 스트레스와 운동 간의 역관계가 더 두드러지며,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경험이 운동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대처 기제로 운동을 활용하는 것이 보고되기도 하 였으며 운동 변화 단계에 따라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 기도 했다. 평소 활동적인 대상자들은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경우 더 많 은 운동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운동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경우 스트 레스로 인해 운동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Stults-Kolehmainen &

Sinha, 2014).

한편 종단연구를 통해서 노인의 운동행위 변화의 예측요인을 탐색하 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인들이 운동을 지속 하거나 중단 또는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 하는 소수의 연구들이 있다. 이스라엘의 75-94세 노인을 대상으로 세 주 기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노인의 운동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을 확인하는 한 연구에서는 운동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과 운동을 시작 하게 하는 요인을 규명한 바 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1주기에 운 동을 했던 대상자가 2주기에 운동을 중단하게 하는 위험요소는 여성 (odds ratio [OR]=0.50, 95% confidence interval[CI]=0.26-0.96; p<.05), 고령(OR= 1.07, 95% CI=1.01-1.13), 더 많은 수의 약물복용(OR=1.17, 95% CI=1.01–1.3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주기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대상자가 2주기에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요인은 좋은 인지기능 상태(OR=0.52, 95% CI=0.30-0.88)인 것으로 나타났다(Cohen-Mansfield et al., 2010). Midlöv et al. (2014)은 스웨덴의 53-84세 성인을 대상으로 성별을 구분하여 16년의 추적관찰을 통해 자가 보고된 규칙적인 운동에

대한 연령 집단과 출생 코호트의 연간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시행하였 다. 1988-1989년과 2004-2005년 사이에 남녀 모두 규칙적인 운동이 증가 한 것으로 보고되었고(남성; 27.1-43.1%, 여성; 21.1-41.1%) 남성의 경우, 높은 교육수준을 지닌 대상자가 중급 이하의 교육수준의 대상자에 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승산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OR=1.34, 95%

CI=1.08-1.66).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지각된 건강상태가 좋고, 정 상체중인 경우,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할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Midlöv et al., 2014). 60세 이상의 미국인 297명을 대상으로 3년의 간격을 두고 운동 양상의 변화와 관련 요인을 확인한 연구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인 경우에 기준시점에 비해 운동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OR=2.06, 95% CI=1.08-3.93). 요통이 있거나 (OR=0.54, 95% CI=0.30-0.96) 우울 증상이 높은 경우(OR=0.35, 95%

CI=0.15-0.80)는 운동 증가를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통 외의 다 른 부위의 통증이 있는 경우(OR=2.31, 95% CI=1.24-4.32)에는 운동을 증 가시킬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Mobily, 2014). 이와 같이 노인의 운동행위 변화와 영향요인을 확인하는 종단연구들은 노인 건강 향상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의 이행률을 높이고 지속적인 운동의 이 행을 유지하기 위한 중재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의 문헌고찰을 종합해보면 고령사회를 맞이하여 노인의 건강 한 삶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노년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운 동을 장려할 필요가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노인의 운동을 위해서는 노 인들이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운동행위 변화와 관 련 요인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코호트 구축 연구 를 비롯하여 코호트 자료를 활용한 후속연구들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야 한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