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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 이후에도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소득 증가

코로나19 발생 1년 이후 월평균 소득액과 부채총액은 모두 증가했으나, 소득 증가보 다 부채 증가폭이 컸다. 2021년 6월 기준 전체 월평균 소득액은 403만원으로, 전년 380만원에 비하여 6.1% 상승하였다. 2021년 6월 부채총액은 5,228만원으로 전년 4,689만원에 비하여 11.5%나 상승하였다. 코로나19 이후 1년간 부채 상승폭이 월평 균 소득 상승폭을 크게 상회한다.

소득 및 부채의 상승폭은 지역별로 차별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수도권과 특광역시의 소득증가는 비수도권, 중소도시, 농산어촌 지역보다 더 컸다. 2021년 6월 기준 수도권 월평균 소득과 부채총액은 각각 418만원, 6,068만원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373만원, 4,666만원으로 수도권의 소득과 부채가 비수도권에 비해 모두 높다. 인구규모별로 보 면 특광역시의 월평균 소득은 418만원 수준이고, 중소도시 401만원, 농산어촌 382만 원 순이다. 인구규모가 클수록 소득과 부채의 상승폭이 크다.

서울은 2020-2021년 간 전국에서 유일하게 8% 이상의 소득 성장을 보이는 지역이 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득 성장률을 보인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더라도 월평균 소득액 상승률이 별 차이가 없다. 인구밀도가 높아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에 심각한 영 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이후에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이 확인된 다. 일반적으로 밀도가 높은 대도시 지역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영향을 크게 받는 다. 하지만 감염병 대응에 있어 효과적인 수도권 및 대도시가 중소도시, 농산어촌에 비해 소득이 상승하였다.

소득 부채 월평균 소득액 코로나19 이후 1년간

소득상승률 부채총액 코로나19 이후 1년간 부채상승률

전체

급여 소득

자영 업자

자료: KCB 데이터(각 연도)를 사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3-20 | 월평균 총소득 및 부채잔액

2) 코로나19 이후 회복되는 산업의 특징은 특정 지역에 대한 강한 입지지향성

지역별 격차는 도시가 보유한 경제활동 역량에 좌우된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되는 산업 들은 ICT 분야, 의료 및 의약품, 정밀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업 등이다. 이들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도화된 기술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대도시 지역에 입지하는 특성을 보인다. 반면 섬유, 의복, 가죽 및 신발, 석유정제, 고무플라스틱, 비금 속광물, 1차 금속, 금속가공,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은 여전히 부진한 실정이다.

이렇듯 코로나19 이후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이는 산업들의 입지특성을 확인하기 위 해 지역 산업의 다양성 수준을 측정하여 산업의 특정지역 집적정도를 관측하였다.

2018년 전국사업체조사를 대상으로 제조업의 산업다양성 수준을 2021년 현재 대분류 기준 산업의 회복수준 정도(누적산업생산지수)와 비교한 결과, 지역 산업의 다양성 수 준이 높아질수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의 정도도 높았다. 또한 특정한 역량을 가 진 소수의 지역에서만 생산될 수 있을 경우에도 산업의 회복탄력성이 크다. 특수한 기 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지역은 결국 다 양성이 높은 서울 및 수도권 등 소수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공간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속도를 보인 지역은 코로나19 이전 기간 중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반대로 낮은 회복속도 를 보인 지역은 코로나19 이전 기간 중에도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부 터 존재하던 지역격차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 확대로 인하여 지역 간 성장과 회 복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관측된 산업별, 지역별 회복의 격차 심화는 코로나19 이전의 산업별, 지역별 성장격차와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누적된 성장격차는 코로나19 이후 지역격 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는 수도권과 비수 도권, 대도시지역과 주빈지역 간의 성장과 회복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3) 거리두기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관광

코로나19로 발생한 관광부문의 타격은 엄청나다. 한국여행업협회에서 실시한 여행 업계 피해 실태 조사에 의하면 2020년 폐업 신고완료 업체는 202개, 사실상 폐업상태 는 3천 953개다. 조사에 응답한 6,105개사 중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업체도 32.8%에 달한다. 매출액 감소도 매우 크다. 2020년 여행업 매출액은 1조 9,198억 원으로 2019년 매출액 11조 7,949억 원과 비교하여 9조 8,751억 원 감소(83.7%)된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여행업협회, 2021). 서울시는 2019년 12월 약 204만5천 명이었 던 서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환자가 첫 발생한 2020년 1월에 약 158만6천 명으로 전월 대비 약 22.4% 감소하였다. 그 중에서도 관광 호텔업(89.1억 원), 기타 관광업 (54.1억 원), 기념품 판매업(41.2억 원), 국제회의 기획업(19.3억 원), 관광 식당업 (14억 원), 외국인 관광도시 민박업(250만원)도 상당 규모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김재현, 2020). 강원도는 남이섬, 백담사 등과 같이 기존에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 수가 급감하였고, 단체 관광이 급감하면서 해당 상품을 주로 판매・운영하였던 여행사들의 타격 또한 심각한 실정이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여행 패턴도 변화시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관광객들은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안전한 관광을 선호하고, 사람이 적은 곳이나 야외와 같은 저밀 도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박근화, 2020:140; 권태일・박소영, 2021;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1a). 이에 따라 새로운 여행 트렌드도 등장하였다. 국 내 호텔에서의 호캉스나 집에서 휴가를 홈캉스 등 한 곳에 머무르고자 하는 스테이케이 션 등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골프장과 빌라형 콘도의 방문객이 급증하는 등 관광관련 업종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기존의 지역(관광지) 및 지역연계 단위(광역권 관광지), 체류 형 관광지에서 지금은 도시단위 일상관광지로 관광객이 모이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김현주 외, 2020:245).

지역별로 차별적인 관광산업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회복력에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 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 장에서는 코로나19가 국토이용 행태에 어떠한 변화를 야기 했고,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토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CHAPTER 4

1. 대국민 설문조사 개요 ···144 2. 조사결과 ···173 3. 논의의 종합 ···173

코로나19 이후 국토 이용행태 변화

CHAPTER 4

1. 대국민 설문조사 개요 ···115 2. 조사결과 ···118 3. 논의의 종합 ···133

코로나19 이후

국토 이용행태 변화

04 코로나19 이후 국토 이용행태 변화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생활행태와 국토이용 패턴이 변화하였다. 제4장에서는 코로나19가 초 래한 국토이용 변화상을 알아보고, 국민들이 원하는 국토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미칠 국토공간 변화를 조사하고,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국토 정책 및 균형발전 정책과제를 모색한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