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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대 GS1 농산물 물류표준 적용 현황과 한계

2.1. 주요국의 농식품 GS1 물류표준 적용사례 2.1.1. 미국

가. 미국의 FSMA 시행

미국은 2016년 7월 식품안전현대화법인 FSMA(Food Safety Modernization)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였다. 이 법은 식품 생산단계의 관리와 감독, 위험 파악과 문제 발생 예방 등 식품의 안전에 유해한 요인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안전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다. 과거 가공식품 등 일부 식품을 대상으로 HACCP(식품위 해요소중점관리,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을 적용하였으나, 최근 에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HACCP보다 한 단계 강화된 HARPC(Hazard Analysis and Risk-Based Preventive Controls)를 적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농산물과 식품을 미국에 수출 시에는 FSMA를 준수해야 한다.

15) 본 절은 KAIST 김대영 교수의 위탁 원고 결과를 참조하여 재정리함.

표 5-4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 FSMA의 7가지 시행령

시행령 내용

Preventive Controls for Human Food 사람이 먹는 식품에 관한 예방 통제 Preventive Controls for Animal Feed 동물이 먹는 식품에 관한 예방 통제

Produce Safety 식품 안전

Foreign Supplier Verification Program 해외 수출업체의 검증 프로 그램

Sanitary Transportation 위생적 식품 운송

Intentional Adulteration 의도적 식품 변조

Accreditation of Third-Party Certification Bodies 3자 검증을 위한 승인 자료: 미국 식품의약국(www.fda.gov: 2019. 9. 6.). 재가공.

페루는 생산된 아스파라거스의 개별 상품뿐만 아니라, 박스, 물류 팰릿에 이르 기까지 모든 개체에 GS1 국제표준 코드를 부착했으며, 모든 이력추적 데이터는 GS1 EPCIS(Electronic Product Code Information Services)에 저장되고, 관련 기업, 기관들에 공유하였다. 본 국제 프로젝트의 결과로, 3자물류(3rd Party Logistics)의 물류 처리 시간이 20% 이상 개선되었으며, 기업 간 소통에 사용되던 시간과 자원이 연 1,500시간에서 750시간으로 감소하였고, 공급망의 데이터 가시화율이 100%로 높아졌다.

그림 5-7 GS1 글로벌 유통물류 시험 구축(페루, 미국)

자료: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aOp8tHIYmU4: 2019. 9. 6.). 재가공.

2.1.2. 일본

가. 경제산업성의 편의점 무인화 사업

일본은 경제산업성 주도로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를 비롯한 일본의 주 요 편의점들에 2025년까지 RFID 자동 계산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계획 은 기존의 바코드는 동일 상품이면 다 동일 코드를 썼지만, RFID칩을 사용함으로 써 상품 개개별로 다른 코드를 사용해 각 상품에 대한 시리얼 레벨의 식별체계 구 축을 통해 개개별 이력추적이 가능해져 생산에서, 유통물류, 소비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표준데이터가 획득 가능해진다.

RFID칩은 개별 상품의 이력추적, 재고 관리, 계산 과정의 단순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빅데이터화하여 유통업자, 생산자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최적화된 생산, 유통, 및 서비스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파일롯 실험에서 GS1 데이터를 GS1 EPCIS를 통해 수집하고 있으며, 한국의 Auto-ID Lab KAIST의 OLIOT 프로젝트도 활용되고 있다.

2.1.3. 유럽

가. 독일 Metro Group의 GS1 코드 활용

Metro Group은 유럽 및 아시아 전역의 31개국 2,200개 매장에서 약 25만 명의 직원이 일하는 세계 유수의 소매업체로 “고품질”, “식품안전” 및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이력추적(Traceability)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Metro Group은 B2B 거래에서의 이력추적을 위해 공급망에서 GS1의 개방형 표 준을 사용하고 있다. GS1은 제품의 데이터 식별에 이용되며, EPCIS와 CBV(Core Business Vocabulary) 표준은 거래 파트너가 공급망 내에서 제품의 이력과 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고객은 수산물이 잡힌 곳 및 잡힌 방법, 품질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그림 5-8 Metro Group의 GS1 코드 활용

자료: GS1 AISBL(https://www.gs1.org/docs/casestudies/GS1_Metro_traceability_sustainability_case_study.pdf:

2019. 9. 6.). 재가공.

나. 이탈리아 Iper사의 GS1 코드 활용

이탈리아의 Iper(Iper, La grande I)는 소매업체로 이탈리아의 7개 지역에 약 27 개의 대형마켓이 분포해 있다. Iper는 기존 EAN-13 바코드가 제품의 무게를 코드 화할 수 없어 이 문제를 개선하고자 GS1 DataBarⓇ Expanded를 채택하였고, GTIN((Global Trade Item Number)을 도입하였다. 그 결과, POS 계산 시 GTIN으 로 제품 식별과 무게를 정확하게 캡쳐할 수 있게 되었다.

GS1 DataBarⓇ Expanded를 도입하여, 관리 프로세스 개선과 고객이 더욱 안전 하게 식품을 구입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판매중단 권 한을 부여하여, 유통기한도 코드화시켰다. 이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데이터의 품질 및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 5-9 이탈리아 Iper사의 GS1 코드 적용사례

자료: GS1 Italy(https://gs1it.org/content/public/c4/50/c4505a89-9b0e-41b2-82a5-70a095b9fa 1f/iper_gs1databar_case-study.pdf: 2019. 9. 6.). 재가공.

2.1.4. 한국

가. 완주 로컬푸드의 올리옷(Oliot) 플랫폼 적용

2018년 KAIST는 GS1 국제표준 사물인터넷(IoT) 오픈소스 플랫폼 ‘올리옷 (Oliot)’을 완주 로컬푸드에 적용하였다. 올리옷(Oliot) 플랫폼의 개발로 생산 가

공 유통물류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공유하게 되었으며, 농가소 득 증대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나. 무주 천마사업단의 GS1 농산물이력관리 시스템 적용

무주 천마사업단은 GS1 표준 기술과 ㈜KT의 ICT기술을 접목한 GS1(국제표준 식별자규격코드) 농산물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 시스템 개발로 농식 품 및 공산품의 이력 관리와 진품인증을 표준화를 통해 무주 천마의 신뢰도 확보 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5-10 완주 로컬푸드 GS1 적용 개념도

자료: 정성관(2017). 재인용.

그림 5-11 무주 천마 GS1 표준시스템 개념도

자료: 정성관(2017). 재인용.

2.2. 국내 물류표준코드 사용의 한계 2.2.1. 기존 농식품 ICT 물류 인프라 부문

농축산 현장 전반에 걸쳐 정부 지원사업 등을 통해 ERP 시스템, 전자송품장 시 스템, 전자경매, 냉온 차량의 DTG 기록 등 이력추적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 되어 있으나, 각각의 시스템이 동일한 표준 식별자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이력추 적에 한계가 있다.

차량 물류 관리의 경우, 자동차 등록번호를 식별자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 으며, 차량번호 전자식별장치가 없는 경우를 위해 차량번호 4자리를 차량 측면에 크게 프린팅하여 수기 입력 시 원거리 식별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ERP 등 전산 정보 시스템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는 기록 이후 통합적으로 활용이 어렵지만, 개별 시스템 사용자는 시스템 간 데이터 통합 연계 등의 추진에 대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실정이다.

그림 5-12 차량 이동정보 관리

차량 식별자 부착 관리 Digital Tachograph

자료: 한국과학기술원(2017). 재인용.

농산물 생산, 유통, 물류 주체별로 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의 도입이 많이 이루 어졌으나, 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지 못하고 있어 식품안전사고 등이 발 생했을 때 대응에 취약하며, 글로벌 물류 표준화 및 이력추적에는 한계가 있다. 결 정적으로 데이터 기반 농업정책 추진에 데이터들이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농식 품 분야 4차산업혁명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다.

2.2.2. 농식품 식별 및 분류 코드 부문

2015년 농축수산물의 표준코드를 통일하기 위하여 국내 농수축산물 품목분류 코드인 GS1의 GPC에 맞추어 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하였으나, 수용률은 여전히 낮으며, 품목별 세부 품종별 분류 시에도 통일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야 할 것으로 보이며, 현시점에서는 국내 농축산물 상품분류는 농축수산물 표준 코드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농축수산물의 표준코드를 중심으로 생산-유통-소비의 코드가 일원화될 경우, 전 국가적인 품종별 통계자료 산출이 가능하나, 현재는 산지-도매시장-소비지에 서 코드의 일원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표준코드 제정은 이루어져 있으나, 유통 주체별로 다른 코드체계 를 적용하거나, 새로운 품종 출하 시 기타로 분류되거나, 표준에 존재하지 않는 자

체 코드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e-mart,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와 농협하나로유통, 조합마트 등에서 적용되는 농축산물의 코드가 표준코드와 일 치하지 않으며, 각 회사마다 다른 코드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다량의 농수산물이 출하되는 도매시장의 경우 법인별로 다른 코드를 부 여하고 있으며, 포장 형태 등도 상이한 코드가 적용되는 실정이다.

2.2.3. 농식품 물류 이력추적 부문

농축산물에 대한 이력추적 도입은 바코드 및 RFID 부착, 전산시스템 운용 등의 비용이 발생하고, 유통비용 상승은 곧 농축산물의 가격상승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APC, 도매시장 등에서 도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APC, 도매시장 입장에서 축산물 이력제와 같이 이력 정보 공개가 법제화되어 있거나, 학교급식, 대형마트 등 이력 정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아닌 이 상 이력추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평소 소비자들의 이력 정보 조회율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이력추적에 대한 실효성이 낮은 측면이 있다.

농축산물의 생산-유통-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이력추적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서는 식품안전, 소비자 신뢰성 강화 정도의 동기 부여만으로는 유통 주체들의 자 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력추적 도입에 따른 가산점 제 도 및 법적 구속력을 갖출 필요성이 있으며, 영세농 및 상인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 이 필요하다.

제6장

농산물 물류, 상품 표준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과제

K O R E A R U R A L E C O N O M I C I N S T I T U T E

제6장

농산물 물류, 상품 표준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과제

1. 농산물 물류 효율화를 위한 과제

1.1. 산지유통센터(APC) 및 영농조합법인을 통한 공동선별 확대

농산물의 물류 표준화를 위해서는 산지에서의 규격 출하비율이 제고되어야 한 다. 앞서 공동선별 비율이 높은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감귤 등이 배추에 비해 상 대적으로 팰릿을 이용한 출하비율이 높은 것은 이미 산지의 APC 및 영농조합법 에서 공동선별을 통해 규격 출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농규모가 작고, 개별출하가 많은 품목의 경우, 산지 공동선별 과정이 없이, 자 의적인 등급 및 규격 적용으로 물류 효율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규모

영농규모가 작고, 개별출하가 많은 품목의 경우, 산지 공동선별 과정이 없이, 자 의적인 등급 및 규격 적용으로 물류 효율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