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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인의 지역활성화 활동

2.1. 친환경농업과 농산물 가공, 유통 참여

귀농인은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신기술 수용성이 높아 환경농업을 주도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도시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유기농 꾸러미사업과 같은 직거래를 하는 등 유통과 가공을 통한 농업문제 해결에 도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강하다.

1절의 사례가구 중 1, 10, 11, 13, 14, 15번 가구는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으 며 11번 가구는 환경농업작목반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 1, 2, 5번 가 구는 장류와 두부제조 등 농산물가공을 하였으며, 6번 가구는 마을기업을 통 하여 농가맛집을 경영하고 있다. 장수의 하늘소마을은 마을 입주조건 중 하 나가 반드시 유기농업을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46

개인 차원을 넘어서 귀농인들이 법인을 형성하여 친환경농업의 확산에 기 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사례 A)은 기존의 풀무 생협 회원농가와 귀농인이 결합하여 환경농산물 생산과 유통은 물론 귀농자 교육과 일자리 제공, 도농교류, 청소년 체험학습까지 담당하고 있는 경우이 다. 농촌지역 내외의 인적자원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귀촌 1번지’로 유명한만큼 지자체와 민간 활동가들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양자 간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46 다음 절의 마을사례를 참조하시오.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사례 A)

○ 1997년부터 풀무생협에서 친환경농업을 해오다 2006년에 귀농자 를 포함한 소농을 중심으로 한 영농조합법인으로 분리된 경우로 기존 농민(40명)과 귀농인(20명)이 잘 결합된 사례이다.

○ 영농조합법인의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다.

- 채소와 쌀은 조합에서 단체로 유기농,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한 우는 유기인증을 받았지만 유지하기가 어려워 반납하고 무항생 제 인증으로 전환하였다.

- 조합법인의 직원은 20명으로 이 중에서 교육농장 관련하여 사회 적일자리 10명을 지원받았는데 도시에서 내려온 귀촌인 중 취약 계층이 많다.

- 2011년 조합의 공동매출액은 23억 원이다.

- 직영농장을 운영하고 육묘사업을 하고 있다(조합원환원사업으로 적자를 감수. 2012년 상반기 1,200만 원 적자).

- 친환경농업과 인문학 등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 풍물, 낚시, 지역의 문제 해결과 발전, 친환경 농업 공부 등 다양 한 부문의 동아리 활동이 진행 중이며 조합원 외에 지역주민까지 포함된 동아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친환경농업 확산 등을 위한 교육 농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2007년에 홍성군에서 친환경 체험마을사업을 받아 학생들을 중 심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도농교류에서 체험자가 상당량의 농작업을 하게 하고 보조금 없 이 수익자부담 원칙을 구현하는 프로그램 개혁을 실현하였다. - 2010년부터 농산업인턴을 받고 있다. 1기 2명, 2기 2명은 지역에

정착해 영농하고 있으며, 현재 3기 3명이 교육 중이다.

-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는데, 전 입주자 가운데 두 명은 조합의 직 원으로 채용하였으며, 한 명은 지역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장수친환경영농조합법인(사례 B)

○ 장수군 귀농인연대(귀농인협의회의 전신) 유통분과에서 ‘어떻게 하면 귀농인의 농산물을 잘 팔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출발하였다.

○ 2009년 법인을 설립하였는데 초기 회원은 20명이었고 현재 회원은 45명이다. 2011년 매출 5억 원이며, 출자규모는 3,700만 원, 자산 1억 5천만 원이다.

○ 2011년에는 전라북도의 계약재배활성화사업을 받으면서 기존 친환 경농업작목반과 결합하여 사업을 확장하였다. 성남의 ◌◌생협과

◌◌◌생협에 납품하였으나 전반적 경기침체로 대금이 제때 들어 오지 않는 등 문제로 위기가 발생하여 대처방안을 강구 중이다.

○ 신규사업 추진실태는 다음과 같다.

- 2012년 2학기부터 친환경급식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수 군내 9개 초중등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채소류, 잡곡류)을 납품한다.(쌀은 장수농협에서 납품). 매출액 규모는 현재 월 1,000만 원 내외이 다. 앞으로 연매출 3~5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직판장 겸 온라인쇼핑몰로 “자연마켓” 운영을 시작하였다.

- 조합 차원의 꾸러미 사업을 201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장수친환경영농조합법인(사례 B)은 귀농인의 유통분과모임에서 발전한 사 례이다.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생협과 거래하여 왔다. 거래 생협의 경영난 으로 미수금이 증가함에 따라 위기가 오기도 했지만 꾸준히 회원이 늘어왔 으며, 친환경 학교급식, 관내 직매장 설치, 꾸러미 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모 색 중이다.

귀농·귀촌인들이 직거래나 농산물가공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경우도 있 지만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앞 절의 <사례 1> 가구는 로컬푸드를 목표로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고 읍내에 직매장을 설치하고 두부가공 등을 하였으나 농산물 품질 통제의 어려움과 물류의 비효율로 실패하였다.

최근 널리 유행하고 있는 꾸러미 사업의 경우 개인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소량 판매 수단으로 성과가 있지만 지역농산물의 대량 판매방식으로 성공 가능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고 있다(사례 1, 15).

한편, 장수친환경영농조합의 경우에 거래 상대 생협의 사업부진으로 대금 결제가 늦어져 조합원들이 거래를 축소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다. 농산 물 유통이나 가공사업의 환경이 열악하여 귀농·귀촌인들이 가진 사업 노하 우나 네트워크 구축의 장점만으로는 극복이 쉽지 않아, 사업모델의 현실성 점검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2.2. 청소년 교육 활동

귀농·귀촌인들의 다양한 직업경력과 도시생활의 경험은 농촌 청소년의 방 과후 활동과 직업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다.

사례조사 결과 귀농·귀촌인들이 집중되어 있는 곳에서 구체적인 교육활동 들이 시도되고 있었으나 아직 공식화, 사업화 된 단계는 아니었다. 교육자원 의 전문성을 관리하면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교육 관련 사회적기업이나 비 영리법인의 조직이 과제로 보였다.

서천 산너울마을과 장수 하늘소마을에서는 방과후 학교를 시도하였는데 마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교육으로 학교와의 연계는 없었다. 그렇지 만 다양한 교육자원의 보유를 확인하였고 학생과 학부형들의 반응이 좋아 인근 마을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하늘소마을은 인근 초등학교 텃밭 가꾸 기 동아리를 지원하고, 고등학생들에 대한 진로 교육(다양한 직업에 대한 소 개), 베이킹 기술 교육 등 새로운 형태의 교육협력이 시도되고 있다.

귀농·귀촌과 유관한 교육운동 사업으로 농촌유학이 확산되고 있다. 농촌 유학은 농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고 도시 아이들이 농촌의 자연과 문화 속에 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 주 내용 은 도시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1년 이상 중장기로 농촌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숙식과 방과후 생활 등 돌봄시스템을 갖추고, 농촌학교와 협력체계 를 갖춘 농촌유학센터를 조직하는 것이다.

전국의 농촌유학센터는 최근 많이 늘어나 현재 20개소47로 총 유학생 수는 350명 정도로 추정되며 춘천의 별빛, 임실 대리마을, 단양 한드미 등이 유명 하다. 2011년에는 (사)농촌유학전국협의회를 조직하여 운동의 확산과 발전방 향 모색을 도모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등 교육사업 사례 서천 산너울마을의 방과 후 학교 (사례 C)

○ 겨울 방학을 활용하여 마을 주민들이 각자의 특기를 살려 방과후 학교 형태 로 11~12개 강좌를 만들었다. 어린이 신문 만들기, 부여박물관 역사 문화기 행, 대나무 손뜨개, 요리, 빵 굽기, 썰매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이 있었다.

○ 첫해에는 마을 내 아동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자체 평가 후 면 지역으로 확 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장수 하늘소마을의 다양한 교육활동 (사례 D)

○ 인근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을 내에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였다.

○ 장계 초등학교 텃밭 가꾸기 동아리에 자재와 교육지원을 하였다.

○ 백화여고 학생들이 마을을 방문하여 다양한 직업소개 및 베이킹 기술 교육 을 하였다. 고등학생 직업 인턴십을 고려 중이다.

- 마을 주민들이 간호사, 영어교사, KOICA, 호텔리어, 숲해설사, 환경운동단 체 간사 등 다양한 직업 출신임.

학교밖 교육 네트워크 ‘학교너머’ (사례 E)

○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문화예술, ‘길을 걷다 만 나다’와 같은 공동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18세 이상 청소년과 교사 6명이 생활공동체를 구성하여 농촌에서의 지속가 능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 모색. 텃밭 농사, 제과제빵, 선식과 민들레 차 포장 판매 등 일자리를 모색 중이다.

○ 지역 중고생들에 월 1회 캠프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장수귀농귀촌협의회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교육분 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47 일시 중단 또는 운영예정인 곳을 포함하면 2011년 6월 기준 38개소에 이른다.

철딱서니 학교 (사례 F)

○ 폐교 위기의 번암초 동화분교(학생 수 7명)를 유학대상학교로 협의하 여 초등학생 10명이 센터 소속으로 합류하고 중학생 5명도 번암중학 교에 입학하였다.

○ 유학센터는 학교 부근의 식당을 구입, 리모델링하여 기숙시설을 갖추

○ 유학센터는 학교 부근의 식당을 구입, 리모델링하여 기숙시설을 갖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