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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동향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페이지 42-50)

▮ 숨은 위험(hidden risk), 중국의 동요

작년 하반기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은 美 연준(Fed)의 ‘QE tapering(양적 완화 축소)’ 이슈에만 주목해 온 경향이 있다. 연준은 재닛 옐렌 의장을 비롯하여 주요 관계자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테이퍼링의 속도는 경제지표에 따라 조절될 수 있으 며(data-dependent), 설령 QE가 종료된다 하더라도 진정한 출구전략에 해당하는 기준금리의 인상은 앞으로도 한참 후에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 다. 그러나 시장은 이제 연준이 양적 완화를 줄여나가다가 종료의 수순을 밟는 것 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다만 연준(및 ECB, BOE 등)의 기준금 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 jopok@nfutures.co.kr, 02-3787-8290.

세계 곡물 수급 동향과 전망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환율 전망

이처럼 노출된 위험 요인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보다 더 위험스 러운 변수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hard-landing)으로 치달을 것인가의 여부다.

그림 1.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중국發 악재

인용: MBN 뉴스, 비즈니스인사이더, 경제투데이. 서울경제신문, 아주경제, 조선일보

그림 2. 최근 중국의 동향 ... 디폴트와 적자의 속출로 위협받는 ‘안정적 성장’

위 <그림 1~2>에는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중국發 악재가 정 리되어 있다. 중국 역내 기업들의 연이은 디폴트(default)와 주식 및 회사채 거래 정지, 그리고 수출의 급감으로 인한 무역수지의 대규모 적자 전환 등은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온 중국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 는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이 온갖 불법과 편법으로 얼룩진 중국식 자본주의 체제를 선진화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즉 개혁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 같은 사안들을 용인하거나 암묵적으로 유도해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는 있지만 연준이 큰 소리 땅땅 치던 2008년에 ‘전대미문(前代未聞)’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엄청난 금융위기를 겪은바 있는 시장으로서는 과연 중국 당국이 제대로 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대처 과정에서도 시장 장악력을 끝까지 지닐 수 있 을 것인지에 대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림 3. 전기동(Copper) 선물가격 일간차트 및 기술적 시사점

차트 인용: Infomax, 3월 14일 현재

세계 곡물 수급 동향과 전망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환율 전망

그림 4. 전기동(Copper) 선물가격 월간 일목균형표 및 기술적 시사점

차트 인용: Infomax, 3월 14일 현재

중국 경제가 불안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가장 무서운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 최근 구리(전기동; copper) 가격의 급락세다. 구리는 이른바 ‘Dr.

Copper’라 불리며 전통적으로 글로벌 경기의 회복 시에는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 이 오르고 글로벌 경기침체기에는 가격이 내리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 점 에서 위 <그림 3~4>에서 보듯이 최근 폭락의 양상을 보이는 구리 가격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포를 몰고 올만도 하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지난 수년 간 블랙홀 처럼 구리를 빨아들인 것은 산업용 수요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낮은 정책금리의 무역금융을 통해 수입한 구리를 담보로 맡겨 위안화를 확보한 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이재상품 등에 투자하기 위한 ’돈 놀이‘를 위한 것이었음에 주목할 필요 가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글로벌 달러시세와 무관하게 위안화 고시환율을 높여 나감으로써 위안화의 대규모 절하를 유도, 위와 같은 해묵은 관행에 철퇴를 가하고 핫 머니 성격의 외국 자본 유입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결국 중국 변수는

▮ 우크라이나發 지정학적 위험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에서의 반(反)정부 시위가 이제 일국의 내부적 인 갈등의 차원을 넘어 미국, EU 등 서방과 러시아 간의 국제적인 분쟁으로 비화 되면서 군사적 충돌까지 배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그러나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 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낮다). <그림 5>는 우크라 이나 사태가 본질적으로 ‘국가 정체성’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수도 키예프를 중심 으로 동쪽과 서쪽의 언어와 종교가 다르다. 1991년까지 소비에트 연방(蘇聯)의 일 원이었고 동부 지역은 러시아계 주민이 주류를 이루며 크림 반도에는 러시아의 함 대가 주둔하고 있는데 비해 서부의 우크라이나 토착민들은 러시아가 아닌 유럽연 합(EU)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니 갈등이 없을 수 없다.

그림 5. 우크라이나(Ukraine)의 위치 및 내부적 갈등 배경

인용: 네이버(上), 서울신문(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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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서방과 러시아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인용: 뉴스원, 조선일보, 중앙SUNDAY

과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로 다투던 냉전(冷戰) 체제 가 이데올로기의 대립에서 비롯된 것에 비하면 언론 일각에서 ‘신(新)냉전’으로까 지 묘사하는 작금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철저히 경제적 실리를 따지는 서방 대 러 시아 간의 긴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군사적 충돌까지 치닫는 것은 서로에게 파국을 의미하는 만큼 앞으로는 경제적, 외교적 공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데, 다만 시장에서는 자산가격이 동요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 면 우크라이나發 지정학적 위험 때문이라고 핑계 거리를 찾을 수는 있다. 이하 국 제금융시장 동향 부문에서는 변곡점에 접어든 기미가 완연한 글로벌 증시 동향을 살펴본다. 일반적인 시황에서는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우크라이나 지역의 긴장 고조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지만, 그 이전에 세계 주요 증시들이 펀더멘털의 개 선이라는 든든한 뒷받침 없이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왔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환율전

▮ 변곡점에 접어든 글로벌 증시

아래 <그림 7~9>에 정리된 내용을 살펴보면 확인되는 사실은 미국 증시를 비 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기존의 상승 랠리에 한계를 내비치며 가격 조정(추가 하락이 저지된다 하더라도 옆으로 기는 기간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 다는 점이다.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 형식의 빚으로 조달된 투자자금과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에 힘입었던 뉴욕증시는 이번 약세장에서도 120일 이동 평균선이 지지될 수 있을 것인지, 또 그러한 ‘건강한 조정(healthy correction)'에 그칠 수 있도록 연준이 얼마나 새로운 정책 카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 이다. 유럽 및 아시아 증시도 기술적으로는 당장 상승반전을 모색하기보다는 좀 더 저점을 낮춰가는 장세가 예상된다.

그림 7. 미국 증시 동향 ... S&P500 지수의 경우

기사 및 그래픽 인용: 한국경제, FactSet / 차트 인용: Info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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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유럽 증시 동향 ... 독일(서유럽)과 폴란드(동유럽)의 경우

그림 9. 아시아 증시 동향 ... 일본과 홍콩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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